인텔 8세대 코어 프로세서의 가장 커다란 특징은 기존 4코어에서 6코어로 변경됐다는 점이다. 1세대 코어 프로세서 시절부터 오랜 시간동안 이어진 코어 i5 4코어 4스레드, 코어 i7 4코어 8스레드의 공식이 끝나는 순간이었다. 코어 i5의 6코어 6스레드와 코어 i7의 6코어 12스레드는 다중 스레드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에서 아주 뛰어난 성능을 보여 줬다.

그런 인텔은 또 한 번의 변화를 준비했다. 전작 8세대에 이어 14nm 공정으로 등장할 9세대 코어 프로세서에서 8코어 프로세서를 등장시킨 것. 8코어 16스레드의 코어 i9-9900K, 8코어 8스레드의 코어 i9-9700K 프로세서가 이에 해당한다.

이에 맞춰 각 메인보드 제조사들도 새로운 칩셋을 탑재한 메인보드를 준비했다. 인텔 Z390 메인보드로 이는 Z370의 상위 칩셋에 해당한다. 인텔 9세대 8코어 프로세서에 맞춰 전원부 및 안정성이 보강됐다. 기존 Z370 메인보드와 세부 디자인도 조금씩 다르다.

메인보드의 명가 에이수스도 Z390 칩셋을 탑재한 새로운 메인보드를 준비했다. 이번 시간에 소개할 메인보드는 ASUS PRIME Z390-A로 에이수스를 대표하는 메인스트림 메인보드 라인업인 PRIME 시리즈로 등장하는 Z390 메인보드다. 베스트셀러 모델인 ASUS PRIME Z370-A의 상위 모델이라 볼 수 있다.

ASUS PRIME Z390-A
폼펙터	ATX
칩셋	Z390
CPU 소켓	LGA 1151v2
메모리	DDR4 슬롯 4개 / 최대 64GB / 4266+MHz(O.C)인텔 Extreme Memory Profile (XMP) 지원
SATA	SATA 6.0 Gb/s 6개 M.2 SATA&PCIe 1개 / M.2 PCIe x4 1개
PCI 슬롯	PCI-Express 3.0 x16 2개 (x16)PCI-Express 3.0 x16 1개 (x4) PCI-Express 3.0 x1 3개
사운드	리얼텍 S1220A 8채널 HD 오디오 코덱 크리스탈 사운드 3
LAN	인텔 I219-V 기가비트 랜
USB	USB 3.1 Type-A 3개(백패널) USB 3.1 Type-C 1개(백패널) USB 3.0 Type-C 1개 (전면패널) USB 3.0 Type-A 4개 (백패널 2개 / 온보드 4개) USB 2.0 6개 (백패널 2개 / 온보드 4개)
영상 출력	HDMI/DisplayPort
가격 (인터넷 최저가)	27만 3000원 (10월 9일 기준)
제품 문의	ASUS코리아 (http://www.asus.com)

더욱 화려해진 디자인

ASUS PRIME Z390-A(이하 PRIME Z390-A)는 PRIME 시리즈다. 해당 시리즈는 에이수스의 메인스트림 라인업에 해당한다. 가성비가 중시된 제품으로 어떤 상황에나 균형 잡힌 성능 및 안정성을 제공한다. 화려한 게이밍 메인보드인 ROG STRIX, TUF 시리즈보다는 수수한 외모를 갖췄다. 기존 PRIME Z370-A 메인보드는 그랬다.

▲ PRIME Z390-A는 I/O 쉴드와 칩셋 방열판 부분이 눈에 띄게 바뀌었다

그런데 PRIME Z390-A는 다르다. 이번에는 RGB를 적극적으로 지원해 아주 화려해졌다. 메인보드 후면에 별로 티가 나지 않을 정도로 RGB를 지원했던 PRIME Z370-A와 달리 I/O 쉴드와 칩셋 방열판 부분에 아름다운 RGB 효과가 지원되는 것. 기존 PRIME 시리즈에서 볼 수 없었던 점이 추가됐으니 반가운 변화라 볼 수 있다.

▲ USB 3.1 포트가 넉넉하게 지원된다

또한 AURA SYNC 기능이 지원된다. Static, Breathing, Strobing, Rainbow, Color Cycle, Comet 등의 최대 12개의 조명 모드를 적용할 수 있어 화려하다. 이외에도 12V 4핀 헤더가 두 개 지원돼 AURA SYNC 지원 기기를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 I/O 쉴드에 아름다운 AURA RGB가 지원

9세대 인텔 8코어 프로세서에 맞춰 강화된 전원부

PRIME Z390-A는 8코어 프로세서를 제대로 사용할 수 있게 최적화된 전원부 설계를 갖췄다. 주목할 만한 점은 세 가지로 Dr.Mos, ProCool, Special Designed Thermal Pad다. Dr.MOS는 PRIME Z390-A에 새롭게 적용된 전원부를 뜻한다. 모스펫과 드라이버를 단일 패키지로 결합한 Dr.MOS 전원부 덕분에 기존 PRIME Z370-A 메인보드보다 8코어 프로세서에 최적화됐다고 볼 수 있다.

▲ Dr.Mos 전원부가 적용돼 8코어 프로세서에 최적화됐다

ProCool 커넥터는 8핀, 24핀 전원 공급장치 커넥터 부분을 평탄하게 접촉할 수 있게 처리했다. 이를 통해 파워 커넥터와 제대로 결합될 수 있어 손실 없이 전력을 공급한다. Special Designed Thermal Pad는 전원부 방열판 하단에 장착된 써멀 패드를 뜻한다. 덕분에 전원부 온도를 낮춰 시스템 성능이 하락할 일을 막아 준다.

▲ CPU 보조전원 커넥터에 ProCool 기술이 적용돼 손실 없이 전력이 공급된다

다양한 오버클럭 메모리에 적합한 ASUS OPTIMEM II 기술

최근 고주사율 모니터가 빠르게 보급되고 있다. 이에 맞춰 최저 프레임을 높게 유지할 수 있는 메모리 오버클럭이 강조되고 있다. PRIME Z390-A는 메모리를 오버클럭하거나 이미 오버클럭된 메모리를 사용하기 좋은 조건을 제공한다. 메모리 슬롯 4개에 4133+MHz 클럭을 적용할 수 있고 메모리 호환성도 더 늘어난 것. 

PRIME Z390-A는 ASUS OptiMem II 기술이 적용됐다. ASUS OptiMem II 기술은 에이수스의 PCB 레이어 설계를 바탕으로 구현된 것이 특징이며, 메모리로 전달되는 신호를 균일하게 유지시키고 크로스토크를 감소시킨다.

▲ Mem_Led, MemOK!_II를 스위치로 선택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메모리 오버클럭을 편하게 진행할 수 있다. 바로 우측에는 파워 스위치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CPU 소켓 하단부 PCB(그라운드 플레인)와 PCB 상단(그라운드 링) 부분의 설계 덕분이다. CPU 소켓 하단부에 사다리꼴처럼 메모리 신호가 전달되는 것이 특징으로 이를 통해 크로스토크에 대한 저항력이 늘었고 메모리로 전달되는 신호와 데이터가 균일해졌다.

▲ ASUS Optimem II 기술이 적용됐다

한 가지 더 주목해야 할 점은 MEMOK! II 기능이다. 해당 기능은 메인보드 내 스위치를 조작해 설정할 수 있다. 메모리 오버클럭 실패시 기존 설정했던 설정값과 성능을 최대로 유지해 준다. 또한 빠르고 편하게 자동 복구가 가능하다.

메인보드를 지켜주는 안정성

에이수스 메인보드는 안정성을 빼놓고 말할 수 없다. PRIME Z390-A 또한 3세대 5X PROTECTION III 기술이 적용돼 뛰어난 안정성을 갖췄다. 해당 기술은 메인보드 보호 기술로 에이수스의 메인보드 엔지니어링 경험을 통해 탑재된 것이 특징이다. 

5X PROTECTION III에 탑재된 기술은 다음과 같다. 스테인레스 스틸, 랜가드, 디지털 전원부, 과전류 방지 등이다. 백패널 부분에는 스테인레스 스틸이 적용됐다. 이를 통해 사용 수명이 3배 더 향사오댔다.

▲ 랜가드 기능이 지원돼 정전기 등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도 네트워크를 변함없이 유지시킨다

랜가드는 시그널 커플링 기술과 정전기 방지 캐퍼시터로 네트워크를 안정적으로 유지시키는 기능이다. DIGI+ VRM은 제어가 가능한 디지털 전원부다. 평범한 전원부보다 더 낮은 구동온도를 제공한다.

마지막으로는 과전압 보호 기능이다. 시스템에 공급되는 전력이 불안정할 때 메인보드가 손상될 수 있는데, 에이수스 메인보드는 그럴 일이 없다. 빌트인된 전압 래귤레이터와 독자 회로 설계를 통해 불안정한 상황에서도 제품을 보호해 준다.

세이프슬롯 기술이 적용된 PCI-E 슬롯

고사양 그래픽카드는 무거운 것이 특징이다. 이에 맞춰 메인보드도 고사양 그래픽카드를 장착할 수 있는 PCIe 슬롯의 강성을 높인 제품이 등장하고 있다. PRIME Z390-A도 이에 해당한다. PCIe 슬롯에 세이프슬롯 기술이 적용돼 그래픽카드의 지지능력을 향상시킨다.

▲ PCIe 슬롯에 특수 연결 고리가 적용돼 메인보드에 더 강력하게 장착된다. PCI-Express 3.0 x16 2개 (x16), PCI-Express 3.0 x16 1개 (x4), PCI-Express 3.0 x1 3개가 지원

또한 저렴한 메인보드는 그래픽카드 장착 후 슬롯이 뜯어져 나가는 일이 가끔 있었는데, 이번 세이프슬롯 코어는 그럴 일이 없다. 메인보드 PCB에 PCI-Express 슬롯을 더 강력하게 고정시킨다. 평범한 슬롯보다 유지력이 최대 1.6배 더 강력하다. 전단 저항은 1.8배 더 높다.

거대한 M.2 히트싱크

PRIME Z390-A는 RGB 효과 이외에도 커다란 M.2 히트싱크도 눈에 띈다. 이는 NVMe SSD를 위해 준비됐다. NVMe SSD는 뛰어난 성능 덕분에 구동 온도도 높은 편이다. 이 때 M.2 히트싱크를 붙여 온도를 크게 저하시킬 수 있다. 기존 쿨러 대비 최대 20도까지 더 냉각되는 것이 특징이다.

▲ 길쭉한 M.2 히트싱크가 눈에 띈다

발열을 완전히 잡기 위해 M.2 팬 헤더에 M.2 냉각용 쿨러를 연결해 사용하는 방법도 있다. 이외에도 PRIME Z390-A는 M.2 슬롯 2개를 갖췄다. M.2 슬롯은 x4 Dual Mode, x4 PCIE Mode로 나뉜다.
 

▲ ▲ M.2 스토리지를 길이에 맞춰 장착 후 히트싱크를 올려주면 온도를 낮출 수 있다

▲ 상단에도 M.2 SSD 슬롯이 지원된다

리얼텍 S1220A 사운드 탑재

메인스트림 라인업이라 볼 수 있는 PRIME 시리즈는 사운드 기능이 조금 아쉬웠는데, 이번에는 그렇지 않다. PRIME Z390-A는 크리스탈 사운드 3를 지원한다. 리얼텍 S1220A 컨트롤러를 탑재했고 이는 최대 110dB SNR 입력, 120dB SNR 출력으로 동작한다. 이를 통해 전/후면 헤드셋 출력을 극대화시킬 수 있다.

▲ 리얼텍 S1220A 칩셋을 탑재했다. 오디오 부분은 쉴딩 처리로 구분돼 있다

크리스탈 사운드 3 부분은 고성능 일본산 오디오 캐퍼시터가 탑재됐다. 이외에도 오디오 라인을 보호할 수 있는 쉴딩 처리로 잡음을 막아 준다. DTS 헤드폰:X도 지원되는데, 이는 3D 서라운드 기술로 헤드셋과 함께 FPS 게임 등을 즐길 때 도움을 얻을 수 있다.

▲ 좌측 I/O 쉴드와 이어진 부분에 크리스탈 사운드라 새겨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AI 오버클럭킹 기능을 지원하는 바이오스

이번 Z390 메인보드가 8코어를 지원하면서 에이수스의 메인보드도 새로운 기능이 추가됐다. AI 오버클럭킹 기능이다. 바이오스 상에서 F11를 누르면 AI OC 가이드로 진입할 수 있다. 이 때 간단한 실행 가이드에 맞춰 따라하면 OC 관련 설정을 확인할 수 있다.

▲ 바이오스는 한글도 지원된다. 기본으로 표기되는 이지 모드는 누구나 바이오스를 조작할 수 있을 정도로 쉽다. X.M.P 적용, CPU FAN 조정, 부팅 우선 순위 변경 등이 가능

▲ Q-팬 제어에서 시스템 팬 속도를 변경할 수 있다. 저소음 시스템을 원한다면 ‘조용’을 선택해 주면 된다

▲ 스토리지 관련 설정 중 RAID 등의 다소 어려운 설정도 간단하게 끝낼 수 있다

▲ AI OC 가이드. 해당 설정을 통해 AI OC를 활성화시킬 수 있다

특이한 점은 Prediction 기능이다. 해당 기능은 CPU 수율과 쿨러 효율에 따라 클럭 및 전압을 예측할 수 있다. AI 오버클러킹에 맞춰 고성능 CPU 쿨러 등을 구비하고 해당 기능을 실행하면 기존 번들 쿨러를 사용할 때보다 더 높은 클럭으로 Prediciton에 표기된다.

▲ 어드배늣드 모드로 진입해 Ai Tweaker 탭으로 진입했다. 주목할 점은 우측의 Prediction 창이다. 이를 통해 오버클럭을 진행했을 때의 결과값을 미리 확인할 수 있다. 써모랩 트리니티를 장착한 상태다

▲ Tool 탭에서는 ASUS Q-Installer를 확인할 수 있다. 해당 기능을 선택해 메인보드 관련 드라이버와 소프트웨어를 자동으로 다운로드하고 설치할 수 있다

▲ 그래픽 카드 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

에이수스의 주력 Z390 메인보드가 될 'ASUS PRIME Z390-A'

PRIME Z390-A는 8코어 CPU에 최적화됐다. Dr.MOS, ProCool, Special Designed Thermal Pad 등의 전원부 관련 기술이 탑재돼 오버클럭에도 적합하다. AI 오버클럭 기능과 결과값을 표기하는 Prediction 탭으로 오버클럭 난이도도 낮아졌다.

안정성과 관련된 기술도 탑재한 것이 눈에 띈다. DIGI+ VRM으로 전원부에 전력을 공급하며, 세이프슬롯 코어 기술로 PCI-E 슬롯의 내구성을 높였다. 커다란 M.2 방열판도 갖춰 NVMe SSD도 빠른 속도로 온도를 낮출 수 있었다.

이런 특성 덕분에 PRIME Z390-A는 Z370-A를 대체할 만한 성능을 지녔음을 알 수 있다.  PRIME 시리즈의 누구나 만족할 수 있는 메인보드를 그대로 지키고 있는 것이다. ASUS Q-Installer 등의 기능으로 드라이버 설치 시 편의성도 높였다.

차후 인텔 9세대 8코어 프로세서를 사용한 조립 PC를 구성할 때, 안정성을 중시하고 확장성이 뛰어나며 화려한 외관도 갖춘 PRIME Z390-A가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