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렉트로룩스가 국내 하중심 무선청소기 시장에서 독주 체제를 이어가고 있다.

일렉트로룩스는 신형 무선청소기 ‘뉴 에르고라피도’가 판매액 기준 국내 하중심 청소기 시장 점유율(4월 기준)에서 43.8%로 1위를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해 9월 출시 이후 7개월 연속 점유율 1위로 사실상 독주나 다름없다.

특히, 꾸준히 40% 전후를 유지하다 올 2월에는 49.3%까지 오르는 등 경쟁업체인 LG, 삼성, 테팔 등과의 격차를 꾸준히 벌리고 있다. LG와 다이슨의 치열한 2파전이 펼쳐지고 있는 상중심 무선청소기 시장과는 사뭇 다른 양상이다.

하중심 무선청소기는 배터리와 모터가 본체 아래쪽에 탑재돼 있는 형태를 일컫는다. 무게중심이 바닥에 가까워 체감 무게가 가볍고 핸들링이 수월하다는 평이다. 이 때문에 손목에 전달되는 부담은 상대적으로 적고, 청소 시 손놀림은 한결 편해 주부 등 여성 소비자들의 손목보호에 안성맞춤이다.

실제로 일렉트로룩스 ‘뉴 에르고라피도’의 경우 성능평가 표준(IEC 60312-1)에 근거해 실시한 실험(손잡이 중앙부 측정 기준)에서 상중심 청소기와 비교해 손목에 가해지는 하중이 3분의 1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일렉트로룩스 코리아 문상영 대표는 “하중심은 소비자의 편의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인체공학적 설계다. 무겁게 들지 않고 가볍게 밀면서 청소하면 된다”며 “소비자의 청소 피로도는 줄어 들고, 손목도 보호할 수 있어 일석이조”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한 해 국내 하중심 무선청소기 시장 규모는 약 46만대이며 일렉트로룩스를 비롯해 LG, 삼성, 테팔, 한경희 생활과학, 신일 등의 기업들이 경쟁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