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블릿 모니터 전문업체 (주)에스브이테크 H 상무는 KB국민은행이 2018년 3월 실시한 디지털창구 영업점 지원기기(태블릿모니터 5,600대) 입찰과 관련하여, 입찰자격이 없는 업체의 입찰 참여를 허용하고, 입찰 공고 시 공개한 스펙에 대한 테스트에서 특정 업체를 봐주는 등 입찰 결정이 불공정하고 편파적이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관련 내용을 국민권익위원회에 민원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KB국민은행은 올 해 디지털 창구 구축을 위해 개인용 스캐너, 도장 스캐너, 태블릿 모니터, 창구 모니터 등 대략 100억원 내외의 도입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특정 업체와 결탁하여 제품을 선정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는 것.

KB국민은행은 도장스캐너, 개인용스캐너, 태블릿 모니터 등 약 90억원에 해당하는 제품 모두 태블릿 모니터 분야에서 입찰 무자격 업체로 논란이 되고 있는 ㈜보임테크놀러지와 공급 계약을 체결했거나 체결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확대되고 있다.

입찰공고 내용에는 “국내/외 태블릿 모니터 납품실적을 보유한 제조사로서 전국적인 유지보수가 가능한 사업자”로 입찰참가 자격요건이 명시되어 있는데, 태블릿 모니터 납품실적은 없고,태블릿 모니터와 전혀 다른 병원용 단말기 납품실적을 제출한 (주)보임테크놀러지는 일단 입찰 무자격 업체인데, 보임테크놀러지를 입찰에 참여시키고, 테스트 통과업체로 선정한 것 자체가 불공정한 결정이라는 설명이다. (㈜보임테크놀러지가 제안한 제품은 ㈜진흥에스엠에스가 제조한 제품이며, ㈜진흥에스엠에스는 태블릿 모니터 납품실적은 없고, 병원용 단말기 납품실적만 있다고 함. ㈜진흥에스엠에스 담당자와 통화하여 확인한 녹취록이 있음)

또한 H 상무는 “보임 측이 제안한 제품의 펜에 사용되는 주파수가 국내에서는 사용할 수 없는 대역을 사용한 것이므로 제품 자체에도 하자가 있다”는 주장이다.

H 상무는 입찰에서 탈락한 업체 대부분이 제안서 제출 과정 및 제안 제품의 실제 성능을 확인하는 벤치마크테스트(BMT) 과정에서도 보임테크놀로지를 위한 불공정한 행위가 있었다는 불만을 품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현재, 태블릿 모니터 입찰에 제조업체로 참여한 ㈜에스브이테크만이 공식적으로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에스브이테크는 벤치마크테스트(BMT)에 탈락한 이후, ㈜보임테크놀러지가 제안한 제품이 입찰공고 스펙을 만족시키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벤치마크테스트(BMT)를 실시하지 않고, 탈락을 시키지 않았다는 것 등 벤치마크테스트 과정에서의 불공정한 처리에 대해 KB국민은행에 공식적으로 이의제기를 하고, 무자격 업체에 대한 내용 등 KB국민은행 감사부에도 공익침해 신고를 하였으나, KB국민은행 측은 관련 내용에 대해 조사할 계획이 없다는 답변을 보내 와, 도저히 이를 받아들일 수 없어 국민권익위원회에 민원을 접수한 상태라고 밝혔다.

한편, KB국민은행 담당자의 부적절한 처신도 논란이 되고 있다. KB국민은행 입찰 담당자와 입찰 부적격 업체 관계자가 벤치마크테스트 직후 해외여행을 함께 다녀왔다는 소문이 관련업계에 퍼져 더 큰 의혹을 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