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관객 800만을 넘어설 정도로 대한민국 국민은 지금 <겨울왕국>의 마법에 푹 빠졌다. 헐리우드 스타 주연의 액션영화도, 거대 SF영화도 아닌 디즈니의 애니메이션에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이처럼 많은 관객이 몰린 이유는 바로 영화의 감동을 극대화시키는 ‘노래’에 있다. 물론 계절적 요인과 각종 매체와 SNS를 통한 <겨울왕국> 이야기에 이끌려 극장을 찾지만 영화를 보고 나오는 이들은 자신도 모르게 하나 같이 ‘Let it go'를 흥얼거린다. 노래와 춤을 좋아하고, 흥이 많은 한국인 정서에 딱 들어맞았던 것. 이처럼 ‘음악’은 영화의 감동을 최대한 이끌어낼 뿐 아니라 엔딩 크레디트가 올라간 후 극장 문 밖을 나서도 좀처럼 머리 속을 떠나지 않는 것이 OST이다.

이는 영화 뿐 아니라 우리 생활 곳곳에서도 적용된다. PC 앞에 앉아 잘 들리지 않는 개미 소리로 영화를 보는 것과 볼륨 빵빵하게 틀어놓고 보는 것은 천지 차이이다. 적의 숨소리까지 느껴질 정도로 뛰어난 음질로 게임을 즐기면 마치 내가 게임 속에 들어가 있는 것 같은 현실감 마저 준다. 상당수 소비자들이 간과하고 있지만 스피커 하나만 제대로 들여다 놔도 PC를 쓰면서 겨울왕국과 같은 감동을 받을 수 있다.

음향기기·스피커 전문기업인 브리츠는 아담한 사이즈로 책상 위에서 간편하게 쓸 수 있으면서도 고품질의 스피커 유닛과 단단한 인클로저로 풍부한 음질까지 챙긴 2채널 USB 스피커 'Z2100 PINACLE'을 최근 선보였다. 깔끔하고 모던한 디자인이 시선을 이끌 뿐 아니라 전원을 켜고 음악을 들으면 기대치 이상의 맑고 선명한 소리에 자연스럽게 관심을 두게 만드는 겨울왕국 엘사의 마법과도 같은 스피커이다.

▲ 브리츠 Z2100 PINACLE

모델명	브리츠 Z2100 PINACLE
출력	RMS 5W (2.5W x 2, THD=10%)
유닛 크기	2.5인치(63.5mm x 2)
임피던스	4 ohm
재생 주파수	90Hz ~ 20KHz
S/N	>60dB
크기	92(w) x 170(h) x 107(d) mm
전원	USB 5V / 500mA
무게	1.2kg
문의	브리츠 031-908-1091  http://www.britz.co.kr
인터넷 최저가	2만원대 중반

하이파이 미니어처의 모던한 스타일
모던하면서도 레트로 스타일이 다소 풍기는 세련된 디자인이다. 또한 고가의 하이파이 스피커 미니어처 같다. 너비 92mm, 높이 170mm로 작고 아담해 데스크톱PC는 물론이고 노트북과도 어울리는 스피커이다. 2채널로 배치가 자유로워 설치 공간에 대한 제약도 거의 없는 편이다. 특히 내추럴한 원목 무늬, 그리고 광택이 도는 실버 컬러의 장식물과 함께 전면을 감싸는 블랙의 그물망, 부드럽게 곡선 처리한 모서리 등 작은 부분 하나도 그냥 넘김 없이 디자인에 대한 열정을 아끼지 않았다.

▲ 15인치대의 노트북은 물론이고, 사진과 같이 11인치 대의 작은 노트북과도 잘 어울린다.

▲ 원목 무늬를 사용해 고급스럽다.

전면의 실버 라인에는 브리츠 로고를 넣었다. 그리고 평면이 아닌 살짝 들어가게끔 성형을 해 마치 실버 라인이 스피커를 동여맨 듯한 매듭을 떠올리게 한다.

바닥은 부드러운 소재의 받침을 덧대어 스피커의 진동을 막고 쉽게 미끄러지지 않도록 했다.

▲ 바닥에는 미끄러짐을 방지하고 진동을 흡수하기 위한 받침 처리되어 있다.

63.5mm 유닛과 9mm 인클로저의 만남
스피커의 핵심인 유닛은 63.5mm 사이즈로, 풀레인지를 커버한다. 저음부터 고음까지 전체적으로 밸런스가 잘 구성된 안정적인 소리를 낸다. 적당한 베이스로 리듬을 이끌고, 높이 올라가는 보컬이나 현악기의 고음도 선명하고 맑게 처리함으로써 어떤 장르의 음악을 들어도 원음에 가까운 사운드를 발휘한다. 음악을 들을 때 뿐 아니라 영화를 볼 때에도 급격한 볼륨도 차분하게 재생해낸다.

▲ 유닛은 63.5mm 사이즈로, 풀레인지를 커버한다.

또한 약 9mm나 되는 동급의 스피커에서는 찾기 힘든 단단한 인클로저는 유닛에서 흘러나오는 소리를 더욱 단단하게 잡아준다. 저가 스피커의 경우 플라스틱 혹은 얇고 가벼운 MDF를 사용함으로써 내부 진동에 의한 떨림 현상이 발생되어 음의 변형 또는 왜곡 현상이 나타나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 제품은 9mm나 되는 단단한 MDF를 사용함으로써 소리의 변형을 최소화하고, 음색을 맑게 만들어준다. 물론 공진에 의한 진동도 줄였다.

▲ 인클로저는 약 9mm 두께의 MDF로 되어 있어 진동 등에 의한 음의 왜곡을 줄여준다.

한편 유닛은 모니터 등 다른 디바이스에 자성에 의한 영향을 최소화시키기 위해 방자형으로 설계했다.

리모컨으로 편리함을 더했다
작고 아담한 스피커이지만 볼륨 조절을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유선 리모컨을 달았다. 다이얼 타입으로 소리 크기를 높이거나 낮추기 위해서는 다이얼을 살살 돌리기만 하면 된다. 'Z2100 PINACLE'을 쓰면 더 이상 윈도우 PC 설정에서 마우스로 볼륨을 일일이 조절하지 않아도 되므로 매우 편리하다. 다만 리모컨에는 전원 ON/OFF 등 볼륨 조절 이외의 기능은 전혀 없다. 어차피 USB로 전원을 공급받기 때문에 데스크톱PC나 노트북 전원 종료시 자동으로 꺼지므로 설계에 반영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필요하면 간편하게 이어폰/헤드폰 등을 연결할 수 있도록 이어폰 출력 단자 정도는 추가해도 좋을 텐데 없어서 아쉽다.

▲ 볼륨 조절 기능이 있는 유선 리모컨

손가락 한마디 길이에 불과한 작은 리모컨이지만 그 속에는 볼륨 조절 뿐만 아니라 스피커를 구동하기 위한 앰프부까지 포함하고 있다. 따라서 스피커 인클로저 내부는 유닛을 제외한 일체의 전기적 회로는 없다. 앰프를 외부로 분리시킨 이러한 구조는 소리가 왜곡 없이 원음에 더욱 가깝게 나오게 하는데 큰 도움을 준다. 인클로저 안에 앰프가 포함되면 아무래도 전기적 간섭에 의해 스피커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USB 전원만으로 구동. 설치 및 이동이 자유롭다
'Z2100 PINACLE'의 또 다른 특징은 USB 전원만으로 구동되는 스피커라는 점. 스피커 전원을 위해 더 이상 AC콘텐트나 남는 멀티탭을 찾지 않아도 된다. 데스크톱PC의 USB포트 혹은 노트북 측면의 USB포트에 케이블을 끼우기만 하면 바로 증폭된 소리를 들려준다.

▲ 노트북에 이와 같이 연결하면 사운드는 물론이고, 스피커 전원까지 한번에 해결된다.

USB로 동작된다고 해서 소리의 출력에 대해 다소 의구심을 갖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홈씨어터 혹은 룸씨어터급의 출력이 아니라면 데스크 위에서 간단히 즐길 수 있는 스피커 출력용으로는 5V, 500mA도 충분하다.

▲ 스피커를 구동하기 위한 전원은 AC가 아닌 USB로 받는다. 따라서 이를 이용하면 사진과 같이 보조배터리와 스마트폰을 이용할 경우 전원이 없는 밖에서도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실제로 'Z2100 PINACLE'을 연결해 음악을 들어보면 제법 만족스럽다. 방안 전체를 울리기에 충분한 정도이다. 작은 카페라면 잔잔한 음악으로 실내 분위기를 만들기에도 적절하다. 볼륨을 최고로 올려도 고음부의 왜곡이 거의 없이 맑고 선명하게 나온다. 스피커 위치를 적당히 조절하면 어느 정도 공간감도 만들어줘 좌우로 분리된 사운드가 제법 느껴진다.

한편 스피커 출력단자로 이어지는 케이블과 USB코드, 그리고 유선리모컨은 모두 하나의 케이블로 이어져 있어 난잡한 케이블로 인해 책상 위가 어수선해지는 것을 해결하고 있다. PC의 오디오 출력단자에는 3.5mm플러그로 연결되며, 케이블 길이는 약 140cm이다. 참고로 유선리모컨은 오디오 플러그 및 USB커넥터로부터 약 80cm 정도 떨어진 위치에 있다.

▲ 오디오 연결을 위한 3.5mm 규격의 플러그와 전원 공급을 위한 USB 커넥터

깔끔한 소리, 깔끔한 사용 환경
스피커는 소리도 중요하지만 설치 환경과 디자인을 무시할 수 없다. 'Z2100 PINACLE'은 작고 아담한 크기에 유선 리모컨과 USB 전원이라는 편리한 기능이 있어 사용이 자유로울 뿐만 아니라 원목 무늬의 하이파이 스타일로 세련되고 고급스러움이 느껴져 책상 위 인테리어 아이템으로서도 손색이 없다. 게다가 소리도 제법 맑고 부드러워 소리와 스타일을 동시에 추구한 노트북과 데스크톱PC를 위한 2채널 USB스피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