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마니아 30대 직장인 박지혁(남)씨는 집에서도 손쉽게 커피를 즐기기 위해 한 달에 5만원 조금 넘는 비용을 들여 커피머신을 렌탈했다. 박씨는 “최근 렌탈 방송을 보고 밖에서 사먹는 커피 비용을 줄여 렌탈료를 내는 것이 합리적이어서 망설임 없이 신청했다”고 말했다.

정수기, 비데 등 생활 가전 위주로 성장했던 렌탈 서비스 시장이 커피머신, 안마의자, 모션베드, 냉장고 등 고가의 가전 및 가구 등으로 확대되면서 일상의 전 영역으로 넓어지고 있다. KT경제경영 연구소에 따르면 렌탈 서비스 시장은 2011년 19조 5,000억 원 규모에서 2016년 기준 25조 9,000억 원 규모로 약 6조원이나 성장했다.

이 같은 렌탈 서비스 시장 성장에 대해 전문가들은 ‘소유’에서 ‘대여’로 바뀌는 소비 트렌드 영향으로 분석하고 있다. 트렌드모니터 조사에서도 국내 렌탈 서비스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신중하고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증가(48%)’였으며, 관련 조사에 응답한 사람 중 85%는 “앞으로도 렌탈 상품은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 나갈 것이다”고 답했다.

렌탈 서비스의 매력은 구입 금액에 대한 부담이 적고, 제품 수리나 유지보수를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점이다. 수백 만원이 넘어가는 고가의 가정용 커피머신은 구입 장벽이 높은 대표적인 제품이었지만 렌탈 서비스를 시행하자, 누구나 부담없이 홈카페를 즐길 수 있게 됐다. 청소·관리가 어려운 매트리스의 경우 렌탈 서비스만 신청해도 전문 업체가 주기적인 방문을 통해 청결히 관리 해준다.


실제로, 프리미엄 생활가전 렌탈 서비스 중 스위스 전자동 커피머신 브랜드 유라(JURA)의 약진이 눈에 띄고 있다. 국내 커피 애호가들로부터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은 브랜드 유라 커피머신은 작년 10월부터 렌탈 서비스를 도입, 1차 생방송을 진행해 6차 생방송까지 성공적으로 진행한 바 있다.

유라 관계자에 따르면 렌탈 서비스 실시 후 구매 연령대가 50~60대에서 30~40대로 낮아지고 있는 추세다. 커피애호가들의 워너비 아이템 중 하나였던 유라가 렌탈 서비스 시스템을 도입하자 홈카페를 즐기려는 젊은 소비자층의 관심을 끈 것이다. 렌탈 서비스로 진행하는 커피머신은 ‘E7’ 모델로 카페에서만 맛볼 수 있는 ‘플랫화이트’를 원터치로 추출할 수 있으며, 스위스 기술력으로 원두를 최적으로 그라인딩하고 추출 방식 등에 신기술을 적용하여 최상의 에스프레소를 추출해낸다. 군더더기 없는 쿨 노르딕 디자인은 주방과도 잘 어울려 인테리어로도 손색이 없다.

한편, 유라(JURA)는 오는 1일 저녁 8시 40분부터 약 60분간 롯데홈쇼핑 생방송으로 프리미엄 전자동 커피머신 ‘E7’ 렌탈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렌탈 비용은 39개월 동안 월 69,900원이며 제휴카드 실적에 따라 월 렌탈료를 할인 받을 수 있다. 홈쇼핑 방송 기간 중 렌탈 신청 고객에게 ‘카페드유라’ 원두 3봉과 함께 10온스 테이크아웃컵을 제공한다. 렌탈 기간 동안 무상A/S도 지원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