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4대 음원 유통사가 2014년부터 2017년 1분기까지 음악 창작자와 실연자에게 지급하지 않은 저작권료와 저작인접권료는 174억 원에 달했다 . 대부분 저작권협회에 가입되지 않은 개인권리자에게 지급되지 않은 저작권료이다. 미지급된 저작권료는 2014년 50억, 2015년 53억, 2016년 54억으로 해마다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지만 창작자와 실연자가 개인으로서 할 수 있는 것은 볼멘소리를 내는 것뿐이다. 하지만 만약 다른 선택지가 주어진다면 어떨까?

레코드 파운데이션은 최근 음악가를 위한 음악 경제 구조를 구축하기 위해 레코드 토큰 (RCD) 을 발행하고 있다. 레코드 파운데이션의 음악 플랫폼인 레코드팜(2015년 출시)에서는 블록체인을 통해 아티스트와 청취자를 직접 연결해주며, 아티스트가 자신의 콘텐츠를 올리면 사용자들은 RCD 암호화폐를 이용해 구매할 수 있다. 모든 거래는 스마트 계약으로 진행되며 자동으로 저작권자에게 로열티가 지급된다. 이 방법으로 소속사, 음반사, 신탁협회와 같은 중개인을 최소화해 효율적이고 간단하게 거래를 실행할 수 있게 된다.

현재 많은 스타트업들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여 창작 업계에 도전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레코드팜의 시도가 눈에 띄는 것은 블록체인 기술이 꼭 필요하다고 평가 받는‘저작권’분야라는 점과 이미 지난 3년간의 음악 서비스를 통해 Facebook 및 한국데이터 진흥원으로부터 기술력을 입증받아 왔다는 점이다. 레코드팜 블록체인화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레코드 파운데이션은 세계최초의 보상기반 음악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시장성면에서도 레코드팜이 타 플랫폼과 차별화되는 점은 바로 블록체인이 제공하는 탈중앙화, 단순함, 투명성을 모두 보장하면서도 동시에 “음악 큐레이션”이라는 기능과 보상 시스템을 추가했기 때문이다. 레코드팜은 음원을 판매하는 아티스트뿐만 아니라 음원을 공유하고 댓글을 달거나 투표를 하는 사용자들에게도 일정한 보상을 제공한다. 이러한 시스템은 레코드팜 내의 유기적인 콘텐츠 교류를 촉진하여 지속 가능한 생태계 유지를 가능케 할 것이다.

TechCrunch의 공동 창립자인 Keith Teare(Accelerated Digital Ventures 의장)는 “레코드 파운데이션은 16세기부터 계속되어온 음악 산업의 시스템을 바꿀 최초의 회사가 될 수 있다. 이는 창작자가 그간 음악 유통사에 양보해오던 권리를 되찾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평가했다. Apple Music의 고문으로 오래 활동한 음악사업가 Denzyl Feigelson(영국 소속사 Platoon CEO) 역시“오랫동안 아티스트의 독립과 경제적 자율성을 위해 일해온 입장에서, 레코드 파운데이션의 프로젝트는 창작자에게 창의성과 자율성을 촉진하는 작업이다. 레코드 파운데이션의 용기와 신념에 박수를 보낸다.”며 레코드 파운데이션의 프로젝트에 기대를 표했다.

현재 레코드 파운데이션은 최근 영국 소속사 플라툰(Platoon)과 파트너십을 체결하였으며, 유수의 레이블과의 협약을 통해 향후 블록체인 플랫폼에 등록될 창작물 확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