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그라운드와 같은 멀티플레이 게임에서 화면(또는 그래픽) 못지않게 중요한 요소가 하나 더 있다. 바로 사운드이다. 슬그머니 다가오는 적의 움직임이나 전투상황을 화면으로 100% 알아챌 수 없기에 소리로 게임을 풀어가는 이른바 ‘사운드 플레이’가 주목을 받고 있다. 그리고 이런 트렌드를 반영한듯 최근에는 사운드 관련 디바이스, 특히 헤드셋 인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과거에는 게임에 더욱 몰두하고, 팀원간 의사소통을 위한 역할이 컸지만, 지금은 소리로 상대를 먼저 발견하고 제압함으로써 게임을 주도적으로 이끌 수 있는 중요한 게이밍 기어로 인식되고 있다.

노트북을 포함해 게이밍 기어 분야에서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 MSI가 멀티플레이 게임에 최적화되어 효과적인 사운드 플레이를 가능하게 하는 게이밍 헤드셋 ‘GH70’을 국내 시장에 내놨다. 가상 7.1 채널을 헤드셋 자체적으로 구현함으로써 현실감을 높일 뿐 아니라 소리로 적의 움직임과 상황을 파악할 수 있다. FPS와 같은 게임에서는 적을 빨리 발견하는 것이 곧 생존하는 길이기 때문에 시각과 청각을 모두 동원함으로써 게임을 더욱 흥미 있게 플레이할 수 있다. 편안한 착용감은 물론이고, 고감도 마이크와 필요에 따라 교체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이어패드 등 부가적인 부분도 만족스럽다. 특히 Hi-Res 인증 받은 50mm 드라이버 유닛을 사용해 상대방의 작은 움직임도 쉽게 알아챌 수 있으며, MSI의 RGB LED 기술인 ‘미스틱 라이트’를 지원해 화려함까지 갖췄다.

▲ ‘MSI GH70’ 가상 7.1채널 게이밍 헤드셋

모델명	MSI GH70
주파수 응답	20Hz ~ 40kHz
임피던스	32 Ohm
드라이버	50mm 네오디뮴
마이크 특성	Pick-up Pattern : 단방향  주파수 : 100~10000Hz  감도 : -40dB ± 3dB  임피던스 : 2.2k Ohm
커넥터	USB
케이블 길이	약 2미터 / 직조 재질
OS	Windows 10/8.1/8/7 , Mac OS

귀를 살포시 감싸는 오버이어 타입의 밀폐형 게이밍 헤드셋이다. 가상으로 7.1채널을 구현해 기존 2채널 헤드셋보다 뛰어난 몰입감을 제공한다.

강렬한 컬러로 화려함을 드러내기 보다는 모던하고 심플한 디자인으로 잔잔한 매력을 보여준다. 다소 묵직하면서 중후한 느낌은 하이파이 헤드폰의 분위기를 낸다. 무채색인 블랙 계열을 주로 사용해 고급스러움이 한층 강조된다. MSI의 게이밍 라인업 상징인 드래곤 로고가 역동적인 기운을 만들어낸다.

절제된 실루엣과 포멀한 디자인이 인상적이지만 헤드셋을 PC와 연결하면 또 다른 멋을 풍긴다. 이어컵에는 LED를 넣어 사용 중에는 화려한 조명으로 타인의 시선을 끌어당긴다.

단일 컬러가 아닌 원하는 컬러를 선택할 수 있는 RGB LED를 사용했다. 여기에 애니메이션 효과를 더해 화려한 빛의 향연이 펼쳐진다. 수백만 가지 색상이 다채롭게 펼쳐지므로 한 순간도 눈을 떼기 어렵다. 꼭 헤드셋을 머리에 쓰고 있지 않더라도 테이블 위를 밝혀주는 컬러풀한 조명으로서 역할이 돋보인다.

또한 미스틱 라이트 싱크 기술을 넣어 LED를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헤드셋 외에 게이밍 기어 및 기타 주변 장치의 LED와 컬러를 동기화하고 조정할 수 있기 때문에 보다 체계적인 조명 아래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한편 미스틱 라이트를 포함한 LED 제어는 전용 S/W를 이용하면 된다.

▲ LED를 제어할 수 있는 전용 소프트웨어

▲ LED에 다양한 애니메이션 효과를 지정할 수 있다.

▲ 수백만 가지 컬러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무게는 약 400g으로 가벼운 편이다. 박스에서 처음 꺼내 들었을 때에도 무게감은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 장시간 착용해도 부담이 없는 수준이다.

귀를 덮는 이어패드는 아기 피부와 같은 촉감을 지닌 인조 가죽을 사용했다. 마치 천연가죽처럼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느낌이 특징이다. 이어패드는 쿠션감과 탄력이 우수해 귀를 가볍게 덮어주고, 복원력도 뛰어나 누가 착용해도 잘 들어 맞는다. 밀폐형이며, 외부 소음 차단 효과가 있어 그만큼 게임에 더욱 몰입할 수 있다.

▲ 이어패드는 부드러운 촉감의 인조가죽 재질을 사용했다.

MSI는 가죽 느낌의 이어패드 외에 또 다른 이어패드를 함께 제공함으로써 사용자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시원한 매시(mesh) 소재를 쓴 이어패드는 통풍성이 우수해 더운 여름철 쓰기에 적합하다. 이 또한 쿠션감이 우수해 귀에 정확히 밀착된다.

▲ 매시 재질의 이어패드도 제공된다. 땀이 나는 여름철에 유용하다.

이어컵은 어느 정도 유연하게 움직이도록 되어 있어 두상과 귀의 형태가 다르더라도 압박감을 최소화한다. 또한 아래 사진처럼 이어컵은 90도 회전이 가능해 보관은 물론 목에 착용한 상태에서 편안함을 유지할 수 있다.

▲ 이어컵은 90도 회전이 가능해 보관이 편하다. 또는 목에 착용한 상태에서 편한 자세를 유지할 수 있다.

헤드밴드 안쪽 즉, 머리가 맞닿는 부분에 부드러운 재질의 쿠션을 넣었다. 따라서 머리에 주는 압박감이 적다. 헤드밴드는 적당한 장력을 가지고 있어 머리에 정확히 고정되며, 가벼운 움직임에는 쉽게 벗겨지지 않는다. 머리를 살며시 감싸 주므로 장시간 착용해도 쾌적함을 유지한다.

헤드밴드 길이는 기존과 다른 방식으로 조절된다. 좌우 길이가 늘어나는게 아니라 와이어에 의해 조절된다. 머리에 눌러 쓸 때 알아서 맞춰주므로 매우 편하다. 길이가 늘어나면서 헤드폰과 머리 사이에 공간이 생기는 일명 요다 현상도 없다. 다만 장력을 지닌 와이어가 헤드밴드를 지속적으로 눌러주므로 개인에 따라 헤어스타일에 영향을 주기도 한다.

멀티 게임플레이에서 팀원간 원활한 대화를 할 수 있도록 좌측 이어컵에는 고감도 마이크가 있다. 이어컵 내장이 아닌 스틱 형태로 되어 있어 작은 소리로 말해도 상대방에게 보다 명확하게 전달된다. 마이크는 유연하게 움직이도록 되어 있어 입과 더욱 가깝게 조절해 쓸 수 있다. 자체 수납공간이 있으며, 마이크를 쓰지 않을 경우 안쪽으로 집어 넣으면 일반 헤드폰 생김새와 차이가 없다.

▲ 마이크는 사용하지 않을 경우 내부 공간에 쏙 넣을 수 있다.

▲ 필요할 때마다 꺼내어 쓸 수 있는 마이크

▲ 마이크는 원하는 방향으로 자유롭게 조절해 쓸 수 있다.

가상 7.1 채널 구현을 위해 3.5mm 오디오 커넥터가 아닌 USB를 사용했다. 케이블 길이는 약 2미터에 이르기 때문에 PC본체가 어디에 있더라도 불편한 없이 이용할 수 있다. 노이즈가 타고 들어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케이블 중간에 필터를 넣었으며, USB커넥터는 금도금 처리함으로써 안정적인 연결 상태를 유지한다.

▲ 직조 재질의 케이블

▲ 노이즈 필터가 적용되었다. USB커넥터 또한 금도금 처리했다.

참고로 마이크로USB나 USB타입C로 변환하는 어댑터를 이용하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 연결해 쓸 수 있다. 다만 이 경우 7.1채널 이용은 불가능하다.

▲ 변환어댑터를 이용할 경우 스마트폰과 같은 기기에서도 쓸 수 있다.

한편 보다 편리한 게임 환경을 위해 중간에 컨트롤러를 넣었다. 케이블 중간에 대롱대롱 매달리는 형태가 아닌, 테이블 위에 거치해 쓰는 타입이다. 다이얼로 조작하는 볼륨 컨트롤러가 있으며, 마이크 비활성을 위한 버튼이 있다. 또한 옆에는 7.1채널 서라운드 사운드 전환 버튼도 위치한다. 마이크 음소거와 7.1채널 사운드 전환 버튼에는 LED가 있어 동작 상태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보통 헤드셋에 사용되는 40mm 보다 큰 50mm 대형 네오디뮴 마그네틱 드라이버 유닛을 사용했다. 풀레인지 특성이 우수해 전음역대에 걸쳐 고른 소리를 내며, 고가의 헤드폰과 견주어도 부족함이 없는 풍성한 사운드를 들려준다. 특정 상황에서도 소리가 뭉개지지 않아 사실적 분위기를 더한다. BGM과 효과음이 섞이는 상황에서도 상대방의 음성이 명확하게 전달된다. 바람 소리, 적의 발걸음 등 미세한 사운드도 잘 표현하는 편이다. 폭발음이나 총성은 임팩트를 더해 강한 느낌을 심어주며, 특히 사방으로 울려 퍼지는 총성의 여운 또한 잘 살려낸다. 최근 인기 절정인 배틀로얄 게임인 ‘배틀그라운드’에서도 섬세한 사운드로 긴장감을 높여준다.

▲ 50mm 대형 네오디뮴 마그네틱 드라이버 유닛을 사용했다.

특히 이 제품은 Hi-Res 오디오 인증을 받아 한 차원 업그레이드된 고해상력을 보여준다. 디지털 오디오에서 해상도란 정보의 양을 뜻하는 것으로, 해상도가 높은 모니터가 보다 사실적인 화질을 표현하듯 오디오 기기도 더욱 뛰어난 음질을 낸다. Hi-Res는 오디오CD가 지원하는 16bit/44.1kHz를 뛰어넘어 24bit/96kHz에 이르는 디지털 오디오 처리를 가능케 하기 때문에 전에는 경험하지 못했던 최상의 오디오를 즐길 수 있다. 미세한 효과음도 놓칠 수 없는 게임은 물론 음악, 영화와 같은 다양한 콘텐츠에서 사실에 가까운 사운드로 몰입감을 높여준다.

유닛은 좌우 스테레오로 구성되어 있지만 내부 DAC에 의해 가상 7.1채널 서라운드 사운드를 구현한다. 게임 중 언제라도 컨트롤러의 버튼을 누르면 7.1채널이 활성화된다. 단지 양쪽에서 소리가 나오는 것에서 확장되어 앞뒤까지 공간이 넓어지면서 현장감을 높여준다. 배틀그라운드와 같은 FPS 게임에서는 상대방의 움직임이나 총성을 듣고 위치를 파악하는 사운드 플레이를 더욱 현실적으로 즐길 수 있다.

보관이나 휴대를 위해 전용 파우치가 함께 제공된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이어컵은 90도 회전이 되므로 간편하게 들고 다닐 수 있다.

▲ 고급스러운 전용 파우치가 제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