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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딱한 그래픽카드에 감성 불어넣다 '갤럭시 밴드'감성 넘치는 어쿠스틱 밴드 어쿠트리, 갤럭시코리아의 새 모델로 선정
홍진욱 기자  |  honga@newsta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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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3.15  17:2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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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13일 저녁. 홍대 소극장 레드빅 스페이스에 어쿠스틱 밴드인 '어쿠트리'의 잔잔한 연주와 여성 보컬의 아름다운 음색이 퍼지자 객석 여기저기서 탄성이 흘러나왔다.

아직은 남 앞에 서는게 조금 어색하고 대중들에게도 다소 생소한 인디밴드지만, 탄탄한 연주 실력과 꿀이라도 떨어질 듯 달달한 노랫 소리는 극장 구석구석을 가득 채우기에 충분했다.

   
지난 2월에 열렸던 '갤럭시 밴드의 THE 달콤한 콘서트'

발렌타인데이를 딱 하루 앞둔 날이라 그런지 공연이 계속 될수록 감성지수도 덩달아 높아졌다. 객석을 채운 연인들은 손을 절로 맞잡았고, 홀로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도 리듬에 맞춰 어깨를 들썩였다.

2주일 전 처음 초청장을 받을 때까지만 하더라도 '저런 밴드도 있었어?'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약 1시간의 공연 시간이 10분처럼 짧게 느껴졌던 걸 감안하면 여느 베테랑 밴드 못지 않은 실력과 노하우를 갖췄다는 확신이 들었다.

   
 
흥미로운 건 이토록 달달했던 공연이 그래픽카드 제조사인 갤럭시코리아의 주최로 열렸고, 그보다 더 놀라운 건 공연 시간 내내, 그리고 공연이 끝난 뒤에도 갤럭시나 그래픽카드에 대한 홍보는 단 한 마디도 없었다는 사실이다.

흔히 그래픽카드 업체 하면 게임 대회나 IT 전시회 같이 조금은 딱딱하면서도 화려한 무언가를 떠올리기 마련인데, 이번 '갤럭시 밴드의 THE 달콤한 콘서트'는 연인 혹은 가족이나 친구를 위한, 이름 그대로 '달콤한 콘서트'라는 점에서 파격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지금까지 어떤 PC 업체도 시도하지 않았던 독특한 홍보 전략이기에 더욱 주목을 받을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참고로 갤럭시코리아는 올해 2월부터 어쿠트리와 전속 계약을 맺었다. 이에 어쿠트리는 향후 1년 간 갤럭시 밴드라는 이름으로 활동을 하고, 갤럭시의 모든 제품에 대한 모델 활동은 물론 분기에 1회씩 유저들을 대상으로 단독 공연을 열게 된다.

과연 어쿠트리는 어떤 밴드이고, 향후 갤럭시코리아와 어떤 활동을 펼치게 될지, 그리고 갤럭시코리아가 어쿠트리를 전속 모델로 활동하게 된 배경은 무엇인지 어쿠트리 맴버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왼쪽부터 메인 보컬 김도희(27), 기타 하귀훈(25), 피아노 강소연(24), 음향 담당 김형태(39)

편안한 음악을 지향하는 어쿠스틱 밴드 '어쿠트리'

지난 2015년 결성된 어쿠트리는 메인 보컬인 김도희(27)를 중심으로 기타 하귀훈(25), 피아노 강소연(24), 음향 담당 김형태(39) 등 4인으로 구성된 어쿠스틱 밴드로 음악을 전공하거나 오랜 기간 음악을 해온 실력파 뮤지션의 모임이다.

'어쿠스틱이 열리는 나무'라는 편안한 이름에 걸맞게 부드럽고 친숙하며, 몽환적인 느낌의 음악을 지향한다. 대표곡으로 꼽히는 천일의 왈츠나 시월의 세렝게티 역시 남녀노소 누가 들어도 좋을 편안한 곡들이다.

지난 달 열렸던 '갤럭시 밴드의 THE 달콤한 콘서트'가 그랬듯 어쿠트리는 언제나 즐겁고 관객과 소통하는 공연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단순히 자신의 노래만 부르다 끝나는 여느 콘서트와 달리 중간에 퀴즈 이벤트를 진행해 경품을 증정하는가 하면 관객들의 성향에 맞게 애니매이션 혹은 게임 주제곡 등을 불러 흥을 돋우기도 한다. 당연히 관객들의 참여도도 높을 뿐더러 공연에 대한 몰입도도 올라가기 마련이다.



김도희 메인 보컬은 "어쿠트리는 언플러그드나 아날로그 음향을 지향하는 어쿠스틱 밴드로 자작곡들 역시 몽환적이고, 조용한 포크송들이 주를 이룬다. 물론 딱히 장르를 국한 짓는 것은 아니다. 다만 어쿠트리의 시작이 어쿠스틱이고, 팬들 역시 편안한 음악을 좋아하다 보니 자연스레 이런 분위기를 추구하게 됐다. 많은 사람들에게 편안한 음악을 연주하는 그룹으로 각인되는 것이 목표다"라고 말했다.

   
 
대부분의 인디밴드들이 그러하듯 어쿠트리 맴버들 역시 밴드 활동 외에 각자의 직업을 갖고 있다. 아무래도 밴드 수입이 일정치 않다 보니 생계를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음향 담당인 김형태는 현재 스튜디오에서 근무 중이고, 메인 보컬 김도희 역시 대학에서 영어를 전공해 바로 얼마 전까지 영어 선생님으로 일했다. 기타를 담당하는 하귀훈은 최근 학교를 졸업하고 음악과 관련된 활동을 하고 있으며, 피아노 담당 강소연은 올해 학교에 편입해 작곡 및 실용음악을 공부하고 있다.

   
 
이렇게 모든 맴버들이 부족한 시간을 쪼개 연습을 하다 보니 늘 체력적인 문제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 일주일에 2~3번 정도 퇴근 후 모이는데, 시간이 넉넉치 않다 보니 새벽까지 연습하는 일이 부지기수라 체력적인 한계를 느낄 때도 많다.

실제로 지난 2월 갤럭시 콘서트에서 메인 보컬 김도희는 공연 직후 응급실에 실려갔다고 한다. 감기로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데다, 공연 준비를 위해 며칠간 무리해서 연습을 한 탓에 탈이 났던 것이다.

그나마 4명의 맴버가 모두 일산에 거주한다는 점이 위안이라면 위안이다.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밴드 활동을 지속할 수 있는 이유는 맴버들이 어쿠트리에 대한 자부심이 강하고, 음악에 대한 열정이 넘치기 때문이다.

   
 
음향을 담당하는 김형태는 "밴드를 운영한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연습 장소 섭외나 장비, 기타 부수적인 비용 등 금전적인 어려움도 있을 뿐만 아니라 직장 혹은 학업을 마치고 늦은 저녁 시간에 모여 연습을 하다보니 체력적으로 많이 힘든 것도 사실이다. 이는 모든 인디밴드들의 공통적인 애로사항이도 하다"라며, "그래도 열심히 하다 보니 알아봐주는 팬도 생기고, 갤럭시와 같은 업체로부터 스폰도 받게 됐다. 그간의 노력에 대한 결실이라 생각하니 무척 기쁘고,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라고 전했다.

어쿠트리, 딱딱한 그래픽카드에 감성을 불어넣다

앞서 말했듯 어쿠트리는 올해 2월부터 갤럭시와 전속 계약을 맺고 '갤럭시 밴드'라는 이름으로도 활동 중이다. 이러한 어쿠트리와 갤럭시코리아의 인연은 지난 201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어쿠트리는 엔비디아 지포스 데이에 초청돼 공연을 한 바 있다. 김도희는 공연이 끝난 후 여기저기 부스를 둘러보다 갤럭시코리아 부스에서 열렸던 '파스텔로 파스칼에 대해 쓰기'라는 이벤트에 응모해 1등을 차지하게 된다. 영어와 함께 미술도 전공한 탓에 디자인 실력 또한 남 달랐던 것이다. 이를 계기로 갤럭시와 연을 쌓게 됐고, 이러한 인연이 오늘날까지 이어지게 됐다고 한다.

맴버 전원이 게임을 좋아하고 PC에 관심이 많다는 점도 어쿠트리만의 특이점 중 하나다. 특히 기타를 담당하는 하귀훈의 경우 PC 게임을 워낙 좋아해 최근 유행하는 배틀그라운드는 물론 어지간한 PC 게임은 모두 해봤을 정도다. 그래서인지 사용하는 PC의 사양도 상당히 높다고 하고, 평소 그래픽카드에 관심이 많아 진작부터 갤럭시의 그래픽카드를 사용하고 있었다.

음향 담당 김형태 역시 마찬가지다. 평소 편집 작업을 많이 하다보니 전문가용PC를 사용한다. 사무실에서는 인텔 제온 프로세서가 탑재된 워크스테이션PC를 사용하고 집에서는 인텔 코어 i7 프로세서와 갤럭시의 고사양 그래픽카드가 탑재된 조립PC를 쓴다고 한다. 어쩌면 이들이 갤럭시 그래픽카드를 만난 것도 PC 하드웨어나 게임에 대한 관심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을 수도 있다.

   
 
많은 PC 유저들이 갤럭시(GALAXY)라는 브랜드를 들으면 세련된 디자인의 그래픽카드 혹은 판에 박히지 않은 신선한 마케팅 전략 그리고 어려운 이웃을 도와주는 따뜻한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떠올리고는 한다.

GALAX 그래픽카드는 갤럭시만의 철학이 접목된 독특한 디자인으로 딱딱한 PC에 감성을 불어 넣어 준다는 평을 받고 있으며, 이에 걸맞는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매번 적지 않은 화제를 모았다.

과거 물고기 모양 히트싱크로 시장을 떠들썩하게 했던 노량진 그래픽카드가 그랬고, 지난 해 무명의 대학생 모델에게 장학금을 증정한 것도 PC 업계에서는 분명 파격적인 행보였다. 거기에 매월 보육원에 기부금이나 PC, IT 제품을 기부하는 등 사회 공헌 활동도 이어가 항상 타의 귀감이 되고 있다.

이런 갤럭시이기에 어쿠스틱 밴드인 어쿠트리와의 조합이 그리 어색해 보이지만은 않는다. 그간 갤럭시는 감성에 기반을 둔 마케팅 전략을 펼쳐왔다. 자칫 딱딱해 보이기 십상인 그래픽카드에 감성을 접목시켜 누구나 친숙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라는 이미지를 심고자 했던 것이다.

   
 
어쿠트리와 함께 일을 하게 된 것도 누구보다 감성적인 음악을 추구하는 어쿠스틱 밴드를 통해 그래픽카드에 부족한 감성을 채워넣고자 하는 조금은 엉뚱한 발상에서 비롯됐다고 볼 수 있다. 어찌보면 갤럭시코리아이기에 가능한 신선하고 색다른 마케팅 전략이라 할 수 있다.

추정석 갤럭시코리아 부장은 "처음 어쿠트리의 공연을 봤을 때 갤럭시라는 브랜드와 잘 어울릴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남들이 보기에는 다소 어색해 보일 수 있으나, 서로에게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 좋은 조합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어쿠트리는 갤럭시의 제품에 감성과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이고, 갤럭시 또한 어쿠트리에게 관객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줄 것이다"라고 밝혔다.

덧붙여 "언제나 그랬듯 갤럭시는 남들이 생각하지 못한 마케팅 전략으로 신선한 기업의 이미지를 이어갈 것이며, 갤럭시를 아껴주는 소비자들이 더 많은 혜택과 즐거움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김도희 메인 보컬은 "우선 어쿠트리를 사랑해주고 항상 기다려주는 팬들에게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드리고 싶다. 그리고 어쿠트리를 모델로 기용해 준 갤럭시코리아측에도 감사의 말씀 전한다. 갤럭시를 만나게 된 건 어쿠트리의 입장에서는 정말 큰 기회다. 인지도가 낮다 보니 수입도 거의 없었는데, 갤럭시의 스폰이 큰 도움이 됐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올해 정규 앨범 발표를 목표로 열심히 작업 중이다. 사실 맴버 개개인의 성향이 다르다 보니 딱 맞는 곡을 선곡하는데 제법 시간이 걸리기는 하지만, 기다려주는 팬들을 위해 최대한 속도를 내고 있다. 누구나 좋아할 만한 좋은 곡으로 조만간 다시 인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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