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미니PC 시장의 한 축을 긋는 MSI사의 큐비 시리즈가 살랑거리는 봄바람과 함께 한층 더 강화된 성능으로 돌아왔다. 'Cubi3 Silent S'라는 이름의 이번 신제품은 작고 깜찍한 기존 미니PC의 특징은 그대로 이어받으면서 팬리스(Fanless)로 설계해 소음을 근원적으로 차단한 것이 특징이다. 물론 시중에 무소음 미니PC가 없었던 것은 아니나 'Cubi3 Silent S' 시리즈는 셀러론과 같은 저가 CPU 대신 인텔 코어 i7/i5/i3 등 고성능 프로세서를 달아 뛰어난 성능까지 확보해 주목을 받고 있다. USB포트도 6개나 되어 주변기기 연결이 용이하고, 스토리지 확정성도 뛰어날 뿐 아니라 4k 60Hz 듀얼 디스플레이 구성이 가능해 가정용, 사무용은 물론이고, 학원/학교, 매장 등 공간이 제한적인 곳에서 고성능 컴퓨팅을 경험할 수 있는 미니PC이다.

▲ MSI Cubi 3 Silent S i5-7200U

모델명	MSI Cubi 3 Silent S i5-7200U
프로세서	인텔 코어 i5-7200U
OS	미제공
칩셋	SoC
그래픽 칩셋	인텔 HD 그래픽스 620
메모리	DDR4 SO-DIMMs x 2 (최대 32GB)
저장 매체	M.2 (PCI-E/SATA)  2.5" HDD/SSD
네트워크 및 블루투스	Dual LAN 802.11ac Bluetooth 4.2
I/O	전면 : USB 3.1 Gen1 * 2             Audio/Mic * 1  측면 : USB 2.0 * 2  후면 : USB 3.1 Gen1 * 2             HDMI2.0 / DP             LAN(RJ45) * 2             RJ45 to COM * 1             COM Port * 1
크기 및 무게	159.6 * 69.5 * 110.2mm / 1.2~1.3kg

완전 무소음 미니PC 'Cubi3 Silent S'는 CPU에 따라 인텔 코어 i3-7100U와 코어 I5-7200U, 그리고 코어 i7-7500U 등이 있다. CPU에 따라 성능 차이는 물론 가격 차이도 나므로 자신의 용도에 맞춰 구매하면 된다. 본 리뷰에서는 가장 수요가 많은 것으로 예상되는 코어 I5-7200U 기준으로 진행했다.

미니PC라는 이름에 걸맞게 매우 작다. 길이가 가장 긴 전면 폭은 약 16cm에 이른다 성인 기준 한 뼘 길이에 불과하다. 높이나 앞뒤 길이도 비슷한 수준이다. 작고 아담한 블록을 만지는 것 같다.

크기가 작다 보니 이렇다 할 디자인적 특징을 부여하기는 힘들다. 대신 MSI는 독특한 표면 처리로 포인트를 주고 있다. 상단부는 미세한 격자 무늬로 입체감을 살려냈다. 측면에도 미세하게 반복되는 패턴으로 색다른 질감을 표현했다. 또한 상단 커버 모서리는 다이아몬드 컷으로 깔끔하게 다듬었다. 단아하며 세련된 멋은 제품의 가치를 한층 더 높여준다.

직접 들어보면 제법 무직하다. 하우징은 플라스틱이 아닌 알루미늄 재질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메탈이 갖고 있는 특유의 광택이 멋스러움을 더함과 동시에 케이스 자체가 커다란 하나의 히트싱크 역할을 해 팬리스 구조에서 문제가 될 수 있는 발열 문제를 덜어준다. 또한 알루미늄은 견고한 상태를 지속적으로 유지, 내구성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자세히 보면 특이한 구조가 눈에 들어온다. 마치 지붕처럼 위쪽에 커버가 하나 더 붙어 있다. 이는 팬리스 디자인을 위한 구조로, 열이 바깥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돕는다. 상단 커버 안쪽에는 작은 핀(fin)들이 여러 개 솟아 있으며, 케이스 안쪽에 있어 보이지 않지만 그 밑에는 CPU가 붙어 있다. CPU에서 발생되는 열은 위쪽 커다란 히트싱크를 타고 전달되며, 케이스 전체가 커다란 히트싱크 역할을 한다. 케이스 전체에 고르게 퍼진 열은 공기 중으로 빠져나감으로써 열을 식혀주게 된다. 냉각팬 하나 없이 뛰어난 방열 효과를 내기 때문에 높은 에너지 효율성과 함께 냉각팬 고장으로 인한 오작동 발생을 낮춰주는 효과를 낸다.

아무래도 냉각팬이 없다 보니, 게다가 셀러론과 같은 보급형도 아니고 코어 i5를 넣다 보니 쓰다가 발열로 인한 문제는 없을까 우려가 생기기 마련인데 실제 사용해보면 이 같은 문제는 나타나지 않는다. 하루 종일 켜 놔도 다운이 되거나 하지 않으며, 방열판 역할을 하는 케이스는 직접 만져보면 조금 따뜻하게 느껴질 뿐이다. 연속적으로 동영상을 재생해도 문제는 나타나지 않았다.

그럼 실제로 어느 정도 열이 케이스를 통해 나타나는지 열화상 카메라로 직접 측정해 봤다. 3DMark 내의 ‘Fire Strike’ 항목을 약 30분간 반복 실행한 후 진행했다.

위 사진에서 보는 바와 같이 상단부 온도는 41도 정도로 나타났으며, CPU의 열이 직접 전달되는 안쪽 히트싱크 부분 온도는 50도가 조금 넘게 측정되었다. 냉각팬이 전혀 없는 팬리스 구조인 것을 감안하면 매우 낮다. 비슷한 성능의 노트북과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는 수준이다.

이처럼 PC 소음의 주범인 냉각팬을 근원적으로 제거했으며, 스토리지로 HDD 대신 SSD를 사용할 경우 소음 발생 부분이 아예 없기에 완벽한 무소음PC를 구축할 수 있다. 미관상 데스크톱PC 놓기가 꺼려지고, 소음 문제가 신경 쓰인다면 최선의 선택이다.

크기가 작은 미니PC이지만 다양한 포트를 마련함으로써 확장성이나 주변기기 연결에 문제가 없도록 했다. 가장 많이 쓰는 USB포트는 모두 6개가 있다. 전면에 2개, 좌측면에 2개, 그리고 뒤쪽에 2개가 각각 분산되어 자리잡고 있다. USB메모리드라이브와 같이 자주 사용하는 것은 앞쪽 포트를 이용하고, 키보드/마우스처럼 고정적으로 쓰게 되는 장치는 뒤쪽 포트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측면 포트는 USB2.0 규격으로 되어 있으며, 앞뒤에 있는 4개의 USB포트는 USB3.1 Gen1 규격을 적용해 보다 빠른 속도로 데이터 입출력이 가능하다.

▲ 전면부

▲ 측면부

▲ 후면부

또한 앞쪽에는 전원버튼이 있어 쉽게 전원을 켤 수 있으며, 이어폰/헤드폰과 마이크를 하나의 단자로 이용하는 콤보 타입의 오디오 포트가 그 옆에 자리잡고 있다.

영상 출력 즉 모니터를 연결하기 위한 단자로는 HDMI가 DP가 제공된다. 동시 출력이 가능해 듀얼 디스플레이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 HDMI는 기존 1.4 대신 2.0 규격을 적용함으로써 4k(3840*2160) 해상도에서 60Hz를 구현한다. 주사율이 최대 30Hz만 지원해 화면 떨림 등으로 사실상 4k 해상도를 활용할 수 없었던 기존 문제를 해결했다.

▲ 4k@60Hz 출력이 가능하다.

랜 포트는 2개로 구성되어 있다. 동시에 2개까지 네트워크를 연결함으로써 혹시 한쪽 라인에 장애가 발생되더라도 문제 없이 쓸 수 있다.

미니PC의 특성상 의료, 매장 또는 특수한 목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임베디드 시스템으로써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시리얼 9핀 포트도 제공한다. 바코드와 RFID 판독기, 스캐너 등을 비롯해 전문 분야의 디바이스를 쉽게 연결, 활용할 수 있다. 또한 추가로 시리얼 통신 기기를 연결할 수 있도록 시리얼 9핀 포트가 하나 더 제공된다. 제품에 포함된 RJ45-to-COM 액세서리를 이용하면 쉽고 빠르게 추가 연결할 수 있다.

켄싱턴락홀도 있다. 공공장소나 학원과 같이 다수가 쓰는 환경에서 PC본체 도난을 막기 위한 용도로 쓸 수 있다.

바닥면은 미끄러짐과 혹시 발생될 수 있는 진동을 흡수하기 위해 네 귀퉁이에 고무 재질의 받침대를 부탁했다. 받침 안쪽에는 나사가 있어 제거할 경우 커버를 쉽게 분리할 수 있다.

미니PC의 장점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도록 베사월마운트 브라켓이 함께 제공된다. 이를 이용하면 미니PC를 모니터 뒤쪽에 부착해 쓸 수 있다. 작은 크기의 PC를 올려 놓기 위한 공간조차 필요치 않다. 모니터와 PC본체가 일체형으로 된 올인원PC를 흉내내 쓸 수 있다. 키보드와 마우스의 경우 무선으로 연결할 경우 책상 위를 케이블 하나 없는 깔끔한 상태로 유지할 수 있다.

베사월마운트 브라켓은 아래 사진과 같이 두 개로 구성되어 있다. 우측에 있는 것이 모니터에 고정되는 부분이다. 100*100 또는 75*75 사이즈와 호환된다. 좌측 브라켓을 미니PC 바닥에 고정시킨 후 모니터에 부착된 우측 브라켓에 걸어 고정하는 방식이다.

손바닥 크기의 매우 작은 PC이지만 미들타워 데스크톱PC와 큰 차이 없는 완벽한 구성을 자랑한다. 밑바닥 커버를 분리하면 HDD/SSD, 메모리 등을 쉽게 장착, 교체할 수 있다.

▲ 바닥을 분리하면 2.5인치 HDD/SSD 장착 공간이 나타난다.

바닥 커버에는 2.5인치 타입의 HDD/SSD를 장착할 수 있다. 2.5인치 표준 형태라면 어떤 것을 써도 상관없다. SATA 인터페이스로 연결된다.

▲ 노트북에 사용되는 2.5인치 SSD/HDD를 장착할 수 있다.

안쪽에는 두 개의 SO-DIMM 타입의 메모리 슬롯이 있다. 슬롯 하나만 혹은 슬롯 두 개를 모두 채워 쓰면 된다. 최대 지원 용량은 32GB이다.

▲ 두 개의 메모리 슬롯이 제공된다.

▲ 최대 32GB까지 확장할 수 있다.

2.5인치 HDD/SDD 외에 추가로 스토리지를 쓸 수 있도록 M.2 슬롯이 제공된다. SATA 혹은 PCI-e 인터페이스 모두 연결할 수 있다. 2280 규격이면 된다.

▲ M.2 타입의 SSD를 추가할 수 있다.

802.11ac를 지원하는 무선랜과 블루투스 4.2 모듈도 내장되어 있다. 무선랜은 2.4GHz와 5GHz 대역을 모두 쓸 수 있는 듀얼밴드로, 무선 상태에서도 쾌적하게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다.

▲ 802.11ac 기반의 무선랜과 블루투스가 제공된다.

CPU는 인텔 7세대(카비레이크) 코어 i5-7200U를 장착했다. 저전력 프로세서로, 고성능임에도 발열량이 낮은 것이 특징이다. 중급 이상의 노트북에도 많이 사용된다. 기본 클럭은 2.5GHz이며, 최대 3.1GHz까지 올라간다. 듀얼코어로 구성되어 있으며, 4개의 스레드를 지원한다. 인터넷 서핑이나 오피스 목적으로는 충분한 성능을 낸다. 영상을 보거나 이미지를 편집하기 위한 용도로도 문제 없다. 여러 개의 창을 동시에 띄워도 작업 처리가 빨라 답답함이 없다.

▲ CPU-Z를 통해 본 프로세서 정보

▲ PCMark10 테스트 결과

그래픽 칩셋은 흔히 내장 그래픽이라 일컫는 ‘인텔 HD 그래픽 620’을 사용했다. 그러나 일상에서 쓰기에는 부족함 없는 성능을 낸다. 4k 영상도 무리 없이 재생이 가능하며 ‘리그 오브 레전드’ 등 어지간한 온라인 게임도 무난하게 즐길 수 있다. 그래픽 품질 옵션을 적당히 조절하면 오버워치도 어느 정도 플레이할 수 있다. 다만 배틀 그라운드와 같은 고사양을 요구하는 게임은 불가능하다.

▲ GPU-Z를 통해 본 내장 그래픽 정보

▲ 4k 영상을 재생해도 CPU 사용율은 5% 내외로 안정적이다.

이처럼 ‘MSI Cubi 3 Silent S i5-7200U’는 냉각팬을 쓰지 않는 완벽 무소음을 실현하면서도 안정성과 탄탄한 성능까지 동시에 갖춤으로써 미니PC에 커다란 날개를 달았다. 가정용, 업무용과 같이 일상적인 영역에서는 물론이고, 산업용과 같이 전문 분야에서 문제 없이 쓸 수 있도록 확장성까지 확보해 미니PC로서 매력을 마음껏 뽐내고 있다. 공간이 여의치 않아서, 혹은 소음으로 인한 스트레스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미니PC를 고려해 보고 있다면 ‘MSI Cubi 3 Silent S i5-7200U’는 이에 대한 해답을 줄 것으로 기대되는 제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