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7년 4분기부터 그래픽 메모리의 공급 부족 및 중국 내 배틀그라운드의 인기 상승, 채굴용 마이닝 시스템 수요 증가 등의 이유로 GTX1060 이상 중고급형 그래픽카드의 가격이 상당히 높게 형성돼 있다. 이는 비단 국내 시장만이 아니라 해외에서도 동일하게 일어나는 현상이지만, 게임용 그래픽카드에 대한 수요가 유독 높은 국내 시장이기에 제품 수급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소위 보급형으로 분류되는 엔비디아 지포스 GTX1050 Ti 이하 그래픽카드로 눈을 돌리는 사용자들이 자연스레 늘고 있다. 상위 모델들에 비해 가격 부담이 적을 뿐만 아니라 옵션만 적당히 타협을 본다면 고사양 게임도 어느 정도는 구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가격대비 성능 면에서 상당히 매력적인 제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엔비디아 지포스 GTX1050을 꼽을 수 있다. 20만원 이하의 가격으로 비교적 부담이 적을 뿐만 아니라 가격대비 성능이나 전력대비 성능 등 다양한 부분에서 이전 세대 동급 제품을 훌쩍 능가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보급형 제품 중에서는 가히 최강이라 불릴 만하다.

물론 GTX1050의 가격도 최근 몇 개월 새 부쩍 뛴 것은 사실이다. 지난 해 12월까지만 하더라도 인터넷 최저가를 기준으로 13~14만원 수준이었던 GTX1050이 현재는 18만원 내외의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으니, 이 역시 소비자들의 입장에서는 적잖게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GTX1050은 어찌되었든 20만원 이하로 구입할 수 있는 그래픽카드 중에서는 가장 가격대비 성능이 뛰어난 제품이라는 인식 탓에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게이밍PC를 맞추고자 하는 유저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지포스 GTX1050을 사용해 PC를 맞췄을 때 어떤 게임을 즐길 수 있을까? 최근 게임 시장에서 가장 큰 이슈가 되고 있는 배틀그라운드를 돌리면 어느 정도의 프레임이 측정되고, 그밖에 다른 인기 게임에서는 어떠한 성능을 보여줄 수 있을지 알아봤다.

참고로 테스트에는 갤럭시코리아에서 출시한 '갤럭시 GALAX 지포스 GTX1050 OC D5 2GB'를 사용했다. '갤럭시 GALAX 지포스 GTX1050 OC D5 2GB'를 통해 간략하게 지포스 GTX1050의 특징이 무엇인지 알아봤다.

갤럭시 GALAX 지포스 GTX1050 OC D5 2GB
제조공정	14nm FinFET
코어 클럭	1366MHz / Boost 1468MHz
메모리	GDDR5 2GB (128bit / 7Gbps)
쿠다 코어	640개
출력 포트	DVI-D, HDMI 2.0 x 1, 디스플레이 포트 1.4 x 1
TDP	75W
전원 포트	없음
가격	18만원 (2월 27일 인터넷 최저가 기준)
제품 문의	갤럭시코리아(http://galax.net/KO/)

'갤럭시 GALAX 지포스 GTX1050 OC D5 2GB'는 비록 보급형에 속하는 제품이지만, 기판과 커버를 모두 검정색으로 치장해 상위 라인업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강인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가로의 길이가 196mm로 일반적인 지포스 GTX1050에 비해 상당히 짧은 편에 속한다. 이는 1개의 팬만을 사용했기 때문인데 성능은 다른 어떤 제품과 비교해도 떨어지지 않아 크기가 작은 미니PC 혹은 베어본PC에 넣어 쓴다면 스몰 폼팩터 타입의 게이밍PC를 구축하기에 적합할 것으로 보인다.

GPU 클럭은 1366MHz이며, 부스트 클럭이 1468MHz로 레퍼런스 제품의 클럭인 1354MHz (부스트 1455MHz)과 거의 동일한 수준이다. 다만 갤럭시의 모든 비레퍼런스 제품은 제조부터 높은 클럭을 감안하고 설계한 팩토리 오버클럭 방식이기에 오버클럭에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메모리는 128bit의 인터페이스를 가진 2GB 용량의 GDDR5를 사용했고, 7008MHz의 속도로 작동한다. 풀HD급의 해상도에서 왠만한 온라인 게임은 무난히 돌릴 수 있고, 옵션의 타협만 본다면 풀HD 이상의 해상도에서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성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포스 GTX1050의 최대 장점 중 하나로 공정의 미세화로 인해 TDP(열 설계전력)가 이전 세대에 비해 무척 낮아졌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실제로 '갤럭시 GALAX 지포스 GTX1050 OC D5 2GB'의 TDP는 75W로 전 세대 동급 모델이라 할 수 있는 지포스 GTX950의 90W와 비교하면 상당히 낮아 전력대비 성능 면에서 큰 폭의 개선을 이뤘다고 볼 수 있다.

물론 본 제품에 오버클럭이 적용된 만큼 기본 TDP에 비해 전력 소모가 소폭 많을 것으로 보이지만, 전 세대 모델과 비교하면 매우 낮은 수준이다. 게다가 전원부는 2+1페이즈로 구성돼 안정성이 뛰어나고, 별도의 보조전원 없이도 구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조립도 무척 편리하다. 시스템의 전체 사양에 따라 다르겠지만 400W 수준의 파워서플라이로 무리없이 구동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 그래픽카드 특유의 쿨링 솔루션으로 발열을 신속하게 해소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특징이다. 다른 비레퍼런스 제품처럼 히트파이프를 사용하지는 않았지만, 90mm의 쿨링 팬 1개와 열 전도율이 뛰어난 히트싱크를 통해 GPU와 메모리, 전원부의 열을 한꺼번에 식혀준다. 여기에 쿨링 팬은 저소음에 중점을 두고 만들어져 풀 로드 시에도 상당히 낮은 소음을 자랑해 이로 인한 스트레스가 거의 없다.

다양한 종류의 출력 포트를 탑재함으로써 그래픽카드의 활용도를 높인 점도 돋보인다. 최근들어 그 쓰임새가 점점 높아지고 있는 디스플레이 포트 1.4를 비롯해 HDMI 2.0 포트, DVI-D 포트 등 여러 종류의 포트를 제공하며, 이를 통해 최대 3대의 모니터를 연결해 쓸 수 있다.

지포스 GTX1050, 어지간한 온라인 게임은 무난 '배그는 글쎄?'

다음으로 GTX1050이 몇몇 유명 온라인 게임에서 어느 정도의 성능을 보여주는지 간략한 테스트를 통해 알아봤다. 비교 제품 군으로는 이전 세대 동급 모델이라 할 수 있는 엔비디아 지포스 GTX950을 사용했다.

<테스트 사양>
- CPU : 인텔 코어i5 7세대 7500
- 메인보드 : 애즈락 H270 Performance
- RAM : G.SKILL 16GB DDR4-2133 (8GBX2)
- SSD : 갤럭시 GAMER SSD 120GB
- 파워서플라이 : FSP HYPER-K 500W
- 운영체제 : 윈도우8.1 64bit

3D MARK FireStrike

먼저 게임 테스트에 앞서 그래픽카드의 성능 측정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FutureMark사의 3D MARK를 구동해봤다. 테스트 결과 '갤럭시 GALAX 지포스 GTX1050 OC D5 2GB'는 6697점으로 이전 세대 제품인 지포스 GTX950과 비교하면 약 10%가 조금 안 되는 점수를 보여주고 있다.

배틀그라운드 (1920X1080)

다음으로 최근 게임 시장에서 가장 핫(HOT)한 배틀그라운드를 구동해 평균 프레임을 측정해 보았다. 해상도는 1920X1080으로 설정했으며, 소위 국민 옵션이라 불리는 그래픽 설정으로 나름의 최적화(?)를 구현했다.

잘 알려져 있다시피 배틀그라운드는 온라인 게임에 있어 끝판왕이라 해도 좋을 만큼 높은 사양을 요한다. 때문에 풀HD 이상의 해상도에서 제대로 구동하기 위해서는 최소 지포스 GTX1060 6GB 이상의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

다만 안티 앨리어싱과 텍스처, 거리 보기를 제외한 나머지 옵션을 매우 낮음으로 설정하고, 화면 스케일을 100% 이하로 낮춘 상태에서 게임을 진행을 한다면 비교적 사양이 낮은 PC에서도 어느 정도는 구동이 가능하다.

이에 위의 옵션에서 화면 스케일만 100%로 낮춘 상태에서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GTX1050의 경우 평균 50.8점 정도의 프레임이 측정됐다. 사람에 따라 차이는 있겠으나, 최근에는 FPS 게임을 원활하게 즐기기 위한 기준을 60프레임으로 잡는 것을 감안하면 다소 아쉬운 점수라 할 수 있다.

실제 게임을 구동하는데 있어 큰 불편함은 느끼지 못했지만, 최적의 게임 상태라 할 수 있는 60프레임을 넘기지 못했다는 점은 게임 유저들의 입장에서는 분명 아쉬운 결과일 수 있다. 다만 해상도를 한 단계 낮춘 상태라면 60프레임에 근접하거나 그 이상의 점수를 뽑아낼 수도 있으니, 풀HD 이하에서 게임을 즐기고자 한다면 GTX1050이 충분한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오버워치 (1920 x 1080)

다음 여전히 게임 시장에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오버워치를 통해 프레임을 측정해 봤다.  1인칭 슈터인 FPS 장르로 영웅들의 능력을 활용해 상대방과 교전하고 거점을 점령하며 승리를 얻는 구조다.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그래픽을 구현했지만 섬세하게 표현해 사양은 조금 높은 편이다. 테스트를 위해 해상도는 풀HD에 맞추고 그래픽도 최대로 했다. 렌더링 스케일은 100%다.

테스트 결과 '갤럭시 GALAX 지포스 GTX1050 OC D5 2GB'는 평균 91.6점의 프레임을 기록해 풀HD 해상도에서 게임을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다는 것을 증명했다. 여기에 이전 세대 제품에 비해서도 상당히 높은 성능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파이널 판타지 14 (1920 x 1080)

최근 업데이트를 통해 더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파이널 판타지 14의 테스트를 진행했다. 국내에서는 나름 마니아를 확보한 온라인 게임으로 다양한 직업과 넓은 세계관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다수의 던전과 레이드 전투, PVP 전장 등 즐길거리도 다양하다. 테스트를 진행하기 위해 해상도는 풀HD, 그래픽은 높음으로만 설정해 두었다. 게임 사양이 다소 높기에 옵션에서의 타협이 필요했다.

테스트 결과 '갤럭시 GALAX 지포스 GTX1050 OC D5 2GB'는 70.5점이라는 상당히 높은 점수로 원활한 게임이 가능함을 보여주었다. 파이널판타지14 역시 온라인 게임 중에서는 상당히 높은 사양을 요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GTX1050가 게이밍 그래픽카드로 상당히 뛰어난 능력을 보여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결과다. 

온라인 게임에 적합한 '갤럭시 GALAX 지포스 GTX1050 OC D5 2GB'

'갤럭시 GALAX 지포스 GTX1050 OC D5 2GB'을 통해 배틀그라운드를 비롯한 인기 온라인 게임에서 지포스 GTX1050이 어느 정도의 성능을 보여주는지 알아봤다. 결론을 말하자면 GTX1050은 온라인 게임용으로 분명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제품이다. 오버워치나 파이널판타지14 등 나름 사양이 높은 편에 속하는 게임도 거뜬히 돌릴 정도의 능력을 보여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다만 배틀그라운드를 풀HD의 해상도에서 구동하기 위해서는 화면 스케일을 낮추는 등 어느 정도의 타협이 필요하다. 배틀그라운드가 온라인 게임으로는 워낙 높은 사양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기는 하지만, GTX1050으로 원활한 플레이를 하고자 한다면 어느 정도는 포기해야 하는 부분도 있을 것이다.

만일 풀HD급 이상의 고해상도에서 옵션 타협 없이 원활하게 배틀그라운드를 구동하고자 한다면 GTX1060 이상의 그래픽카드를 구입할 것을 추천한다. 다만 어느 정도 낮은 옵션과 해상도에서도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유저라면 GTX1050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