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U 파워는 필요하지만 주로 라이트(light)한 게임을 즐기는 이들을 위해 MSI가 새 노트북을 국내 시장에 내놨다. 인텔 코어 시리즈 중 상위에 속하는 코어 i7을 장착해 데스크톱PC 이상의 성능을 내는 ‘MSI GL62M 7RC-i7’는 처리 속도가 빨라 영상 편집과 같은 환경에서도 매우 만족스럽다. 그래픽 칩셋은 MX150으로 맞춰 게임도 어느 정도 소화해낸다. MX150은 모바일 전용 그래픽 프로세서로, 이전 세대인 940MX보다 1.5배 가량 성능이 향상되어 어지간한 온라인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다. 무엇보다 시선을 끄는 것인 가격. 코어 i7과 게임이 가능한 사양을 갖췄음에도 70만원 대에 불과하다. 빠른 처리 속도, 그리고 간간히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을 정도의 그래픽 성능, 그리고 가성비를 중시한 구성 등 특징을 가지고 있어 게임 비중이 높지 않는 20/30대 학생 및 직장인에게 충분히 어필할 수 있는 제품이다.

▲ MSI GL62M 7RC-i7

모델명	MSI GL62M 7RC-i7
CPU	인텔 코어 i7 7700HQ
OS	미제공
칩셋	Intel HM175
RAM	DDR4, 2 slots, 8GB(8GB 1개 탑재/최대 32GB)
ODD	없음
HDD/SSD	128GB SSD
그래픽	NVIDIA GeForce MX150 2GB GDDR5
사운드	4 * 2W 스피커 Nahamic Audio
네트워크 및 블루투스	기가비트 랜 802.11ac Bluetooth 4.2
I/O	1 x USB 3.0 type C 2 x USB 3.0 1 x USB 2.0 RJ45 1 x Mic in / 1 x Headphone HDMI mini DP SD (XC/HC)
AC어댑터	120W
크기 및 무게	383 x 260 x 22~29mm 1.98kg
인터넷 최저가	78만원대

게이밍 라인업의 전형적 형태인 15.6인치 노트북이다. 외관을 감싸는 무광 처리된 블랙 컬러는 고급스러움을 강조하며, 절제된 디자인을 통해 심플하지만 우아하고 세련된 멋을 더한다. 노트북 상판에는 MSI 게이밍 라인업의 상징이기도 한 드래곤 로고가 들어갔으며, 곳곳에 붉은 색을 넣어 강렬하고 스포티한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가장 얇은 곳의 두께는 22mm이다. 동급의 타 노트북과 비교하면 비슷하다. 무게도 1.98kg에 지나지 않는다. 따라서 휴대하는데 큰 문제는 없다. 대학생의 경우 전공서적과 함께 백팩에 부담없이 넣어 들고 다닐 수 있다. 어디서든 노트북만 펼치면 좋아하는 게임을 마음껏 플레이할 수 있는 노트북이다.

외부 기기 연결을 위한 포트는 노트북 좌우에 배치했다. 가장 많이 쓰는 USB포트는 4개가 있다. 우측에 하나, 좌측에 3개가 있다. 우측 USB포트는 마우스 연결용으로 쓰면 편리하다. 4개 포트 중 USB 3.0은 2개, USB 2.0은 1개이다. 나머지 하나는 위아래 구분이 없어 어느 방향으로 꽂아도 되는 USB3.0 타입C를 썼다. USB2.0보다 약 10배 빠른 5Gbps 속도를 내기 때문에 대용량 저장장치를 연결해 쓰면 좋다.

▲ 노트북 우측면

▲ 노트북 좌측면

외부로 영상을 출력하기 위한 포트로 HDMI와 miniDP가 있다. 외부로 4k 해상도 출력이 가능(HDMI의 경우 4k에서 30Hz)하며, 멀티로 디스플레이를 구성할 수 있어 화면을 보다 넓게 써야하는 경우 유용하다. 노트북 좌측 후면에는 도난방지를 위한 켄싱턴락홀이 있으며, 기가비트 속도를 내는 유선랜포트, 헤드폰 및 마이크 단자, 그리고 SD메모리카드 슬롯이 제공된다.

▲ HDMI와 miniDP

노트북 앞쪽 하단에는 무선랜과 SSD/HDD, 그리고 충전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LED가 있다. 일부러 보지 않으면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에 있기 때문에 게임 중 몰입감을 더욱 높여준다.

게이밍 노트북을 구매하더라도 키보드는 별도로 연결해 쓰는 경우가 많다. 내장 키보드로는 원활하게 게임을 플레이 하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MSI는 노트북 그 자체로 완벽한 게이밍 머신으로 쓸 수 있도록 프로페셔널 게이밍 기어 브랜드인 스틸시리즈와 손 잡고 고품질 키보드를 노트북에 얹었다. 게이밍 전용 키보드에서 느낄 수 있었던 빠른 응답 속도와 손 끝으로 전해지는 타건감을 경험할 수 있다. 최대 45키에 대한 안티 고스팅을 지원한다.

쫀득거리는 느낌이 강해 게임에서는 보다 명확하게 키가 눌렸다는 것을 느낄 수 있으며, 일반적인 타이핑 환경에서는 경쾌함을 가져다 준다. 15.6인치 크기에 걸맞게 우측에는 숫자 키패드가 있으며, 키 사이 간격은 충분히 둬 오타 발생도 크게 줄였다.

게이밍 노트북으로서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고, 어두운 환경에서도 정확하게 타이핑 할 수 있도록 키보드에는 붉은 색의 백라이트를 넣었다. 밝고 또렷한 백라이트는 키의 위치를 정확하고 빠르게 알려주기 때문에 빠른 키 조작이 가능하다. 키캡 위로만 LED 빛이 전달되는 기존 키보드와는 달리 이 노트북은 모든 키캡에 실버 라이닝 프린트(silver lining print)가 적용되어 더욱 화려하며, 각 키에 대한 시인성을 높여준다.

15.6인치 크기의 디스플레이는 풀HD 해상도를 지원한다. 게임 플레이와 동영상 감상에 최적화된 스펙이다. 국내 소비자 사이에 선호도가 높은 IPS 패널을 장착해 광시야각 특성이 우수하다. 어느 방향에서 보더라도 선명하고 또렷하다. 빛 반사를 억제한 안티글레어 패널을 써 눈부심을 최소화했다.

스피커는 전면부 하단에 자리잡고 있다. 2W 출력 스피커 유닛이 좌우에 2개씩, 총 4개를 장착해 소리는 꽤 큰 편이다. 특히 MSI 게이밍 제품의 특징 중 하나인 한 차원 업그레이드된 HD사운드가 일품이다. 군사용 통신 기술로 개발되었던 소프트웨어 방식의 사운드 처리 기술인 Nahimic 오디오 소프트웨어가 Nahimin 2+로 업그레이드되어 기존 스테레오 장비로 몰입형 가상 7.1채널 사운드를 즐길 수 있다. 또한 게이머의 목소리를 크고 선명하게 전달하는 EQ필터를 통해 최적의 음성 채팅 환경을 제공한다. 게임과 멀티미디어에 최적화된 7개의 오디오 프로파일로 사운드 몰입감을 높여주며, 6가지 EQ모드를 통해 자기만의 맞춤 설정이 가능하다. 게임을 플레이할 때 상대방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도록 시각적으로 표시해주는 ‘사운드 트래커’도 꽤 유용하다. 게이밍 세션을 레코딩 또는 스트리밍 할 때 미리 설정해둔 오디오 샘플을 활용할 수 있는 ‘오디오 런치패드’도 눈에 띈다.

▲ 좌우에 각각 2개씩, 4개의 스피커 유닛이 있다.

7세대 카비레이크 공정 기반의 인텔 코어 i7-7700HQ를 장착했다. 이제는 게이밍 노트북의 기본 스펙이 되다시피 한 프로세서이다. 노트북에 흔히 사용되는 저전력 U 시리즈가 아닌 쿼드코어로 동작해 보다 강력한 성능을 낸다. 게임 뿐 아니라 이미지 편집/동영상 인코딩과 같은 전문적인 작업 환경에서도 만족스러운 성능을 보여준다. 특히 7세대 카비레이크는 이전 세대 프로세서보다 CPU 성능은 약 10% 가량 향상되었으며, 가장 많이 쓰는 웹브라우징 환경서도 20% 향상됐다. 비디오 편집은 10% 가량 높아졌다고 인텔 측은 밝히고 있다.

▲ CPU-Z로 본 프로세서 정보

카비레이크 성능을 뒷받침하기 위해 메모리는 DDR4 규격을 지원한다. 이전 세대 보다 30~40% 가량 향상된 성능을 갖고 있으며, 소비 전력은 오히려 낮췄다. 기본 탑재된 8GB 용량의 메인 메모리는 멀티태스킹을 매끄럽게 처리한다.. 슬롯은 두 개가 제공되며, 최대 32GB까지 확장 가능하다.

▲ CPU-Z로 본 메모리 정보

▲ 두 개의 메모리 슬롯이 있다.

스토리지는 128GB 크기의 SSD를 사용했다. SATA3 인터페이스로 연결되어 있으며, SSD의 등록정보 및 테스트 결과는 아래와 같다.

▲ 장착된 SSD

노트북 내부에는 2.5인치 HDD/SSD를 위한 공간이 있다. 가격대비 용량이 우수한 HDD 또는 속도가 빠른 SSD를 추가로 장착함으로써 용량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 2.5인치 HDD/SSD를 추가 장착할 수 있다.

GPU는 엔비디아 지포스 MX150을 사용했다. 모바일 전용 그래픽 프로세서로 저전력 설계 기반인 940MX의 뒤를 잇는 GPU이다 성능은 90MX보다 63% 가량 향상되었지만 전력은 훨씬 적게 쓴다. 게이밍 PC에 주로 사용되는 GTX 1060/1070 등과 비교할 정도는 아니지만 어지간한 게임은 무난하게 플레이할 수 있다. 오버워치의 경우 풀HD 해상도에서 그래픽 품질을 ‘낮음’으로 설정하면 평균 60fps를 훌쩍 뛰어넘는 성능을 보여준다. 이보다 훨씬 낮은 사양에서도 구동되는 ‘리그오브레전드’는 말할 것도 없이 쾌적하게 즐길 수 있다.

▲ GPU-Z로 본 그래픽 칩셋 정보

▲ 3DMark 테스트 결과

그러면 요즘 가장 인기가 높은 배틀그라운드의 경우 어느 정도 성능을 낼까? 풀HD해상도에서 그래픽품질은 ‘가장 낮음’으로 설정 후 게임 중 프레임을 살펴봤다. 최저 프레임은 22fps, 최고 프레임은 41fps로 나타났으며, 평균 프레임은 33.4fps로 측정되었다. 원활하게 플레이 하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어느 정도 즐길 만한 수준이다. 해상도를 HD로 낮추면 평균 프레임이 60fps를 넘기 때문에 외부에서도 간단히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다.

게이밍 노트북이지만 저전력을 기반으로 설계한 탓에 발열량은 높지 않다. 아래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CPU와 GPU에서 발생되는 열을 식히기 위해 히트싱크와 히프파이프를 사용했으며, 냉각팬에 의해 열이 바깥으로 배출된다. 열기는 노트북 뒤쪽 통풍구를 통해 빠져나가므로 사용자에게 직접 열이 전달되지 않는다.

실제로 어느 정도 열이 발생되는지 3DMark 테스트 항목 중 Fire Strike를 반복 실행한 후 약 30분 후에 열화상카메라로 측정해 봤다.

키보드 중앙 부분의 온도가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체온 보다 조금 높은 41도로 일반 노트북과 비교해 양호한 수준으로 보인다. 열이 직접 배출되는 후면부도 이와 비슷한 40도로 측정되었다.

한편 함께 제공되는 앱을 이용하면 팬 속도를 바꿀 수 있다.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자동’ 모드로 쓰면 되지만 ‘Cooler Boost’ 모드를 선택하면 순간 더 많은 풍량을 만들어 내 쌓여 있던 열을 빠르게 식혀준다. ‘Cooler Boost’ 모드는 노트북 전원 버튼 옆에 있는 전용 버튼을 이용해 언제든지 빠르게 전환할 수 있다. 고급 모드에서는 사용자가 CPU와 GPU의 사용량에 따라 팬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

▲ Cooler Boost 버튼

MSI는 시스템을 통합적을 관리하기 위한 앱인 ‘드래곤 센터’를 제공한다. 몇 번의 마우스 클릭으로 시스템 상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고, 설정도 빠르게 바꿀 수 있다.

스마트폰 활용이 늘어남에 따라 스마트폰에서도 시스템 관리를 더욱 쉽게 할 수 있도록 전용 앱이 제공된다. 안드로이드와 iOS에서 각각 사용할 수 있으며, 아래 그림과 같이 노트북에서 볼 수 있는 내용을 스마트폰으로 확인하고, 필요한 경우 원하는 설정치로 바꿀 수 있다.

온도와 소음 사이에서 최적의 설정으로 시스템을 오버클록할 수 있도록 ‘MSI SHIFT’ 기술을 적용했다. 성능이 높아지면 발열이 뒤따르고, 시스템을 냉각시키기 위한 소음으로 발생되기 때문이다. ‘MSI SHIFT’는 Sport, Comfort, ECO 등 3가지 프로파일 중에서 자신의 사용 환경에 맞게 설정할 수 있다. Sport는 CPU와 GPU를 한계치까지 가속하여 가장 높은 성능을 이끌어낸다. Comfort는 고성능을 유지하면서 시스템을 조용하고 안정적인 상태로 설정한다. ECO 모드는 문서 작성, 동영상 감상 등 일반적인 컴퓨팅 작업에 맞춰 전력 소비량을 조절한다. 사용자가 직접 취향에 따라 세부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Power Option 모드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