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관리상 NAS의 필요성은 인지하지만 쉽사리 접근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가정이나 소규모 기업에서는 구입하기가 만만치 않은 가격에 고민하고, 전문가 수준의 실력을 요구하는 복잡한 설치에 좌절하기 때문이다. 가까스로 세팅까지 맞춰다 해도 이후 NAS를 유지, 관리하는 것도 첩첩산중. 전산 담당자가 배정될 정도로 규모가 되는 기업이라면 모를까 소규모 기업은 물론이고, 가정에서 NAS를 쓴다는 것은 꿈도 못 꿀 일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복잡했던 NAS가 단순해지고, 또 가벼워지고 있다. 보급형 PC 한 대 가격보다도 싸고, 케이블만 꽂고 전원을 켜면 저절로 세팅이 완료될 정도로 간단하다. 친절한 도움말에 마우스로 쉽게 조작할 수 있는 그래픽UI 기반의 설정 메뉴 또한 전산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NAS 시스템을 구축, 활용할 수 있게 해 준다. 게다가 단순 스토리지의 개념에서 벗어나 저장된 멀티미디어 데이터를 자유롭게 활용하고, 기능도 확장시킬 수 있도록 ‘스마트’해지고 있다.

스토리지 서버 솔루션 전문기업인 베스트텍시스템은 중소기업과 SOHO, 개인 사용자를 위한 NAS '씨커스(Thecus) N2560'을 지난 달 출시했다. 앞서 나열한대로 최근 NAS 시장에서 요구되는 쉽고 간편한 사용성에 맞춰 개발된 제품이다. 당장 기업에서 쓰기에 충분한 사양과 기능을 갖고 있음에도 30만원 대로 가격도 대폭 낮아 NAS의 대중화 포문을 본격적으로 열 것으로 기대된다.

모델명	Thecus N2560
프로세서	인텔 아톰 SoC CE5335(1.6GHz 듀얼코어)
시스템 메모리	2GB
LAN	RJ-45x1: 10/100/1000 BASE-TX Auto MDI/MDI-X WOL 지원
USB 및 기타 포트	USB 2.0 host port x2 (후면 x2) USB 3.0 host port x1 (전면 x1) HDMI x1 (후면) SPDIF x1 (후면)
디스크 인터페이스	2 x SATA
RAID	RAID 0, 1 / JBOD
크기	166 x 114 x 210 mm
무게	2.4kg
인터넷 최저가	30만원대 중후반

2베이 방식인 '씨커스(Thecus) N2560'은 복잡한 네트워크 장비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매우 세련된 모습이다. 투박하며, 온통 블랙 뿐인 기존 NAS 대신 고급스러우면서 깔끔하고, 스타일리시한 화이트 컬러로 몸을 감쌌다. 앞부분은 둥글게 곡선 처리해 주변 분위기와 한층 조화를 이룬다.

크기도 매우 작다. 3.5인치 외장하드디스크보다 2~3배 정도 수준에 불과하다. 따라서 네트워크 장비라는 선입견을 갖고 설치 공간부터 걱정할 필요는 전혀 없다. AC전원, 그리고 랜 케이블이 닿는 곳이라면 어디라도 상관없다. 책상 한구석, 모니터 뒤쪽, 복합기 옆 등 A4용지 한 장 놓을 정도의 공간이라면 충분하다.

쉽게 쓰기 위한 NAS 취지에 맞게 하드디스크 장착도 매우 간편한 구조로 되어 있다. 함께 제공되는 플라스틱 가이드를 하드디스크 측면에 장착한 다음 '씨커스 N2560' 전면 커버를 열어 밀어 넣기만 하면 된다. 아래쪽 레버를 누르면 반대로 하드디스크는 간단히 분리된다. 드라이버를 전혀 사용할 필요가 없다.

USB포트는 전면에 1개(3.0), 후면에 2개(2.0)를 달았다. 저장장치와 프린터, 웹캠, 키보드, 마우스 등 USB 인터페이스를 지닌 디바이스를 자유롭게 연결할 수 있다.

시스템의 상태를 파악하기 위한 LED와 주요 버튼은 모두 앞쪽에 있다. 위에서부터 일렬로 늘어 선 5개의 LED는 시스템의 상태와 두 개의 하드디스크 동작 상태, 네트워크 상태, USB 복사 상황 등을 깜박임과 색으로서 알려준다.

USB포트에 USB메모리드라이브 등 저장장치를 꽂았을 경우 중간에 있는 USB복사 버튼을 누르면 USB에 저장된 내용을 씨커스 N2560으로 복사한다. 전원 버튼은 시스템의 전원을 켜고 끄는 역할을 하며, 시스템이 준비되었음을 LED로 알려준다.

측면에 있는 씨커스(Thecus) 로고도 눈에 띈다. 단순히 디자인적으로 돋보이기 위해 음각으로 판 것에서 벗어나 LED를 달아 시스템이 부팅 중인지, 준비 중인지를 시각적으로 알려준다. 동시에 은은한 조명 효과로 주변 분위기까지 살려낸다. 물론 이런 조명이 거슬린다면 설정 메뉴를 통해 꺼버릴 수 있다.

뒷면에는 24시간 365일 NAS 시스템의 안정적인 구동을 위해 냉각팬을 달았다. 19.2db로 낮은 편이라 쓰는데 소음으로 인한 스트레스는 없는 편이다.

최근 출시되는 NAS는 멀티미디어 재생을 위해 HDMI 포트를 적용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 제품도 HDMI와 SPDIF 포트를 기본 내장함으로서 외부로 비디오와 오디오를 출력할 수 있다. 뒷부분에서 다시 설명하겠지만 씨커스 N2560은 멀티 플랫폼 오픈소스 미디어 센터인 XBMC를 지원, NAS에 저장된 영화나 사진, 음악 등을 HDMI를 통해 연결된 모니터나 디지털TV에서 바로 즐길 수 있다.

단일 사용자가 아닌 다수가 접속해 파일을 액세스하는 NAS는 쾌적한 사용 환경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게다가 요즘은 응용 프로그램(모듈)을 통한 NAS의 다양한 활용 방법까지 제시되고 있어 이를 처리하기 위한 하드웨어 성능은 필수이다. 씨커스 N2560은 NAS에 최적화된 새롭고 강력한 인텔 아톰 SoC CE5335 프로세서(1.6GHz)를 탑재, 기존 NAS보다 처리 속도를 30% 향상시켜 사용자의 명령에 빠르고 정확하게 대응한다. 메모리도 DDR3 2GB로 넉넉한 동작 환경을 제공한다.

▲ CPU 및 메인메모리 정보. 메인메모리는 2GB DDR3를 달았다.

5분 만에 설치... 쉽다
‘NAS'하면 떠오르는 것은 ’네트워크 장비‘, 즉 전문가의 영역이면서 일반인은 감히 접근하기조차 어려운 물건으로 생각이 든다. 그러나 NAS가 소호 및 가정용으로도 많이 확산되면서 누구나 쉽고, 쓰기 편한 제품으로 많은 발전을 거듭해 왔다.

씨커스 N2560은 매우 쓰기 쉽도록 꼼꼼한 배려를 아끼지 않았다. NAS에 하드디스크를 장착, 전원을 연결하고, 랜 케이블을 삽입하고, 전원을 켜 시작하기만 하면 5분 이내에 설치가 완료된다. 복잡하게 설명서를 이리저리 뒤적거리지 않아도 된다. 복잡하게 IP에 대해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NAS를 초기화하고, 접속 및 관리에 필요한 계정을 생성하는 등 설정 과정조차 3단계 만에 완료된다. 이 조차 어렵다면 사용설명서를 통해 차근차근 해 볼 수 있으며, NAS 사용에 대한 비디오 자료도 제공되므로 사내에 네트워크 전문가가 없어도 쉽게 설치, 관리할 수 있는 NAS 시스템이다.

▲ intelligentNAS 툴이 네트워크 상에 설치된 Thecus N2560을 자동으로 찾아준다.

▲ 3단계 설정만으로 NAS 초기 세팅은 끝난다.

또한 ‘intelligent NAS' 유틸리티를 PC에 설치하면 자동으로 씨커스 N2560 스토리지에 대한 네트워크 드라이브를 생성, 로컬 드라이브처럼 쉽게 파일을 읽고 쓸 수 있다.

▲ 자동으로 네트워크 드라이브를 잡아준다.

NAS는 설치보다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씨커스 N2560은 초보 시스템 관리자도 어렵지 않게 NAS 기능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도록 직관적인 화면과 여러 편의 기능을 제공한다. 시스템 관리자를 위한 보기 쉬운 아이콘 타입의 UI가 먼저 눈길을 끈다. 웹 방식의 관리 화면은 한눈에 보기 편한 아이콘으로 제공된다. 자주 사용되는 기능은 메인화면으로 꺼내 보다 빠르게 시스템 관리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벤트 로그를 통해 시스템의 이상 유무를 확인할 수 있고, 또한 오류 발생시 경고음이나 e-mail 발송으로 알려주기 때문에 보다 빠르게 시스템 오류를 확인하고 바로 잡을 수 있다.

▲ ThecusOS 메인 화면. 여기에 admin으로 접속해서 Thecus N2560의 각종 관리 기능을 만질 수 있다.

▲ 아이콘으로 되어 있어 접근하기가 매우 쉽다.

 

▲ 자주 사용되는 기능은 '바로가기'로 따로 모아둘 수 있어 편리하다.

자체적으로 하드디스크에 대한 Bad Block Scan 기능을 탑재해 불량 디스크 블록을 검색하여 문제 발생을 사전에 막을 수 있다. Bad Block은 RAID 고장의 원인이 되므로 정기적으로 관리하면 매우 유용하다.

▲ Bad Block 스캔에는 시스템 자원이 많이 필요하므로 NAS 서비스가 오프라인일 때 실행하는 것이 좋다.

원하는 시간에 NAS를 켜고 끌 수 있는 전원 스케쥴링이 가능하고, 시스템 설정값에 대한 백업이 가능하므로 NAS를 복원하는데 드는 시간을 대폭 단축시켜준다. 이 밖에 시스템의 상태 확인을 위한 다양한 모니터링 툴도 갖고 있다.

▲ NAS 시스템 관리를 위한 다양한 툴이 제공된다.

▲ 시스템의 주요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모니터링 기능을 제공한다.

자유로운 데이터 공유
인터넷에 연결되어 있다면 어디서든지 씨커스 N2560에 저장되어 있는 영상, 이미지, 음악 등의 멀티미디어 파일은 물론이고, 각종 데이터 파일을 읽고 쓸 수 있다. 로컬 환경이라면 네트워크 드라이브로 연결해 마치 PC에 있는 하드디스크처럼 자유롭게 access가 가능하며, FTP와 웹디스크로도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씨커스 N2560은 아래 그림과 같은 다양한 네트워크 서비스를 탑재했으며, 추가 모듈 설치를 통해 타 서비스로 기능을 확장할 수 있다.

▲ 웹디스크로 접속해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다.

물론 스토리지의 각 영역에 대해서는 사용자마다 계정을 발급하여 접근을 허용하거나 막을 수 있다. 같은 레벨의 사용자끼리는 그룹 설정을 통해 보다 체계적인 관리가 가능하며, 사용자의 하위 폴더에 대한 권한 설정까지 가능한 꼼꼼함을 보이고 있다. 시스템 관리자는 폴더에 따라 각각의 사용자에 대한 접근 권한을 부여할 수 있으며, 해당 폴더 아래 폴더에 대한 권한도 달리 줄 수 있다. 예를 들어 A라는 폴더에 X와 Y 사용자에 대한 접근 권한을 준 상황에서 A폴더 아래에 있는 B폴더에는 X 사용자만 접근이 가능하도록 할 수 있다.

사용자의 필요에 따라 폴더를 공유 또는 비공유 상태로 만들 수 있고, 시스템 관리자에 의해 각 계정마다 사용 가능한 데이터 용량을 할당할 수 있는 등 매우 유연한 관리 기능을 보여준다.

▲ 각 사용자마다 용량을 할당할 수 있다.

스마트폰으로 자유롭게 access
스마트폰, 태블릿 등 지금은 스마트 모바일 기기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 어지간하면 콘텐츠는 스마트 기기로 소비하는 등 우리의 라이프 패턴도 달라졌다. 간단한 업무라면 밖에서는 노트북 대신 스마트폰으로 그 자리에서 바로 처리하기도 한다. 따라서 앞으로는 어떤 분야를 막론하고 모바일 기기와 연동되지 않는 서비스는 고객으로부터 쉽게 다가서지 못한다. 씨커스 N2560은 이런 트렌드의 변화에 맞춰 스마트폰으로 NAS에 접근할 수 있도록 앱을 제공한다.

▲ 스마트폰에 T-OnTheGo 앱을 설치하면 NAS에 저장된 데이터에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 혹은 iOS 계열의 스마트 기기에서 편리하게 NAS의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스트리밍 기능을 지원, 멀티미디어 파일을 실시간으로 감상할 수 있다. 물론 회사 공문서 등 특정 문서 파일도 다운로드하여 스마트 기기에서 바로 볼 수 있다. 또한 스마트폰을 통해 NAS를 제어하고 관리할 수 있어 시스템 관리자에게도 매우 유용하다.

▲ NAS의 상태를 스마트폰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 T-Dashboard 앱

HDMI를 이용한 멀티미디어
NAS는 그냥 스토리지일 뿐이다. 네트워크로 연결해 그 속에 있는 데이터를 열고, 저장할 수 있을 뿐이다. 그런데 씨커스 N2560은 좀 다르다. 뒷면에 있는 HDMI와 SPDIF가 말해주듯 이 제품은 멀티미디어 기능이 추가됐다. 이 제품에는 Xbox용으로 개발이 시작된 멀티 플랫폼 오픈소스 미디어센터인 XBMC가 들어가 있다. 뒤쪽에 있는 USB에 키보드와 마우스를 연결하고, TV나 모니터에 HDMI를 꽂고 NAS를 부팅하면 XBMC가 올라온다. 따라서 NAS에 저장된 동영상 파일과 사진, MP3 등 음악도 직접 들을 수 있다. 또한 XBMC가 제공하는 다양한 add-on을 이용해 보다 재미있게 활용할 수 있다.

▲ XBMC의 메인 화면

▲ NAS에 저장된 사진을 HDMI로 연결된 TV나 모니터로 감상이 가능하다.

▲ NAS에 저장된 동영상을 HDMI로 연결해 TV나 모니터에서 쉽고 편하게 감상할 수 있다.

따라서 가정에서의 미디어센터 기능은 물론이고, 멀티미디어 파일을 종종 만지는 관련 기획사나 애니메이션 제작 업체 등에서는 작업물을 NAS에 저장하고, 바로 회의실에서 작업된 멀티미디어 파일을 TV나 모니터로 쉽게 볼 수 있다.

▲ 다양한 add-on 설치로 보다 재미있게 NAS를 활용할 수 있다.

계속 진화하는 NAS
씨커스 N2560은 단지 파일을 저장하는 스토리지에 머무르지 않는다. 'NAS Application Center'의 응용 프로그램(모듈)을 이용한 다양한 NAS 활용법을 제시하고 있다.

▲ NAS 활용을 돕는 각종 애플리케이션의 설치, 삭제, 업데이트가 자유롭다.

사용하고자 하는 모듈이 있으면 마우스 클릭만으로 쉽고 간편하게 설치된다. 또한 업데이트 버전이 있으면 쉽게 업그레이드할 수 있으며, 제거할 수 있고, 항목에 나타나 있지 않는 모듈로 추가 설치가 가능하다. 설치한 모듈은 ThecusOS 제어판에서 각각의 항목 별로 설정이 가능하다. 기본적으로는 사진 앨범 관리를 위한 Piczza, 미디어센터인 XBMC, 토렌트 이용을 도와주는 Transmission 등 다양하다.

▲ Transmission 모듈을 이용, 토렌트 파일을 추가하면 알아서 해당 파일을 받아준다.

이처럼 씨커스 N2560은 NAS 본연의 기능인 파일 공유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NAS에 저장된 데이터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가능성을 제시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