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담과 같은 메카닉 디자인의 PC 케이스가 유행이다. 다소 괴이한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독특하며, 시선을 끄는 강한 개성은 소비자로부터 주목을 받으며, PC케이스 시장의 주류로 자리 잡고 있다.

항상 최고의 제품을 고집하며, 높은 완성도로 고객 만족을 실현시키는 한미 마이크로닉스는 야성미가 돋보이며 이름만큼이나 강렬한 이미지를 심어주는 PC 케이스 ‘MONSTER USB 3.0'을 지난 달 출시하며 메카닉 케이스의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길들여지지 않은 야생의 기운이 케이스를 뚫고 나올 것만 같은 이 제품은 범상치 않은 디자인과 함께 가격대비 성능이 뛰어나 보급형 PC케이스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특히 조립 편의성과 확장성은 물론이고, 듀얼 냉각팬을 기본 장착하고, 효과적인 공기의 흐름까지 반영함으로써 장시간 구동시 안정성까지 확보했다. 실리를 추구하는 소비자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갑오년을 빛낼 보급형 미들타워 PC케이스의 새 기대주이기도 하다.

▲ 마이크로닉스 MONSTER USB 3.0

모델명	마이크로닉스 Monster USB 3.0
지원 메인보드	ATX, mATX
지원 파워서플라이	ATX
색상	블랙(외장) / 블랙·레드(내장)
5.25 베이	2개
3.5 베이	3개
2.5 베이	1개
전면 단자	USB3.0 1개, USB2.0 2개, 오디오(HD Audio)
냉각팬	전면 120mm 화이트 LED (기본 장착) 후면 80mm (기본 장착) 측면 80mm x2 또는 120mm x1(옵션)
크기	180(W) x 410(H) x 405(D) mm
인터넷 최저가	2만원대 초반

‘monster = 괴물;요괴’ 이름부터 짓고 디자인을 하였을까? 아니면 디자인 작업 후에 이름을 붙였을까? 생김새와 이름이 어쩌면 이렇게 잘 어울릴까 하는 생각이 든다. 와일드한 디자인이 강점인 이 제품은 남다른 자태로 시종 사람들의 시선을 붙드는 묘한 매력을 지녔다.

집어 삼킬 것 같은 포스가 매력
특히 하단부를 보고 있으면 몬스터, 에이리언과 같은 범상치 않은 강렬한 인상이 머리 속 깊이 파고든다. 마치 투구를 뒤집어 쓴 것 같기도 하며, 각이 지고 입체적인 모습은 케이스 바로 앞에 있는 모든 것을 당장이라도 집어 삼킬 것만 같은 느낌이 들게 한다. 게다가 안쪽에서 내뿜는 LED 냉각팬의 화이트 불빛은 살아 숨 쉬는 몬스터의 입을 보는 것 같다.

이처럼 최근 유행하고 있는 메카닉 스타일의 다른 PC 케이스와 마찬가지로 뚜렷하면서도 강한 개성을 나타내며, 와일드한 인상으로 무게감이 느껴지고, 단단하며, 듬직하다. 무엇보다 분위기를 제압하는 남다른 포스(force)는 기존 제품에서는 느낄 수 없는 이 제품만의 자랑이다.

완벽한 디자인을 향한 꼼꼼한 손길
디자인에 대한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작은 부분도 놓치지 않았다. 5.25인치 베이를 감싸고 있는 위아래 부분은 헤어라인 커팅으로 고급스럽다. 손자국이 잘 남지 않으며, 금속과 같은 견고한 느낌이 들게 한다. 균일하게 도포된 블랙 컬러도 제품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일조한다.

▲ 헤어라인 가공 처리해 고급스럽다.

기존 제품과 마찬가지로 케이스 전면 중앙에는 마이크로닉스 로고가 자리 잡고 있다. 양각 처리된 크롬 도금은 브랜드에 대한 가치를 높여줄 뿐 아니라 제품을 쓰고 있는 사용자의 자부심까지 키워준다.

▲ 양각 크롬 처리된 마이크로닉스 로고

‘마이크로닉스 몬스터 USB 3.0’은 시각적 디자인 뿐만 아니라 기능적인 부분에서도 사용자의 편의를 최대한 고려했다. 전원버튼은 케이스 중간이 아닌 최상단에 뒀다. 이는 케이스를 책상 위 또는 아래 어디에 둬도 쉽게 손을 내 뻗을 수 있는 위치이다. 그 밑으로는 두 개의 USB2.0포트, 하나의 USB3.0포트, 그리고 사운드 입출력과 전원 및 하드디스크 동작을 알리는 LED가 수평으로 나란히 자리 잡고 있다. 세 개의 USB 포트는 적절한 간격을 두고 떨어져 있어 동시에 여러 개의 USB 포트를 사용해도 옆 포트의 간섭으로 불편을 느끼기 어렵다. USB3.0포트는 메인보드로부터 직접 연결하는 온보드 방식으로, 메인보드 뒤쪽 I/O포트를 통해 연결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배선이 깔끔하며, 기존 USB2.0보다 10배 가량 빠른 USB3.0을 보다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 또한 USB 포트가 위쪽에 있으므로, 케이블 길이가 짧은 외장형 하드디스크를 연결할 때에도 케이스 위쪽에 안정적으로 둘 수 있어 좋다.

▲ 전원 버튼

▲ 좌측부터 USB3.0, USB2.0, 오디오 출력, 마이크 입력, USB2.0, 리셋 버튼, LED 순이다.

▲ ODD가 장착된 모습

▲ 메인보드로부터 연결되는 USB 케이블

전형적인 미들타워 타입으로, 전체적인 구조는 기존 제품과 큰 차이는 없다. 다만 최근 트렌드에 맞춰 사이드 패널은 엠보 처리(약 8mm)함으로써 내부 공간을 더욱 늘렸다. 공간의 제약으로 인해 케이블 처리나 쿨러 장착시 문제가 되었던 부분을 다소 해소시켜 준다. 사이드 커버는 별도의 도구 없이 쉽게 분리할 수 있도록 양쪽 모두 손나사 방식을 쓰고 있다.

▲ 8mm 높이의 엠보 처리를 함으로써 케이스 내부 공간을 추가적으로 확보했다.

▲ 사이드 패널 분리를 쉽게 할 수 있도록 양쪽 모두 손나사를 썼다.

이 제품은 기존 상단 장착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파워 장착에 있어 상단과 하단 각각 장단점이 있으나 대부분 하단 장착 방식이 쏟아져 나오는 상황에서 상단 장착 방식을 선호하는 소비자에게는 반가운 부분이기도 하다.

한편 확장 슬롯은 표준 규격에 따라 7개가 제공되며, 그래픽카드 등 확장 카드가 안정적으로 보드에 고정될 수 있도록 PCI 슬롯 보호 커버를 추가했다.

안정적인 시스템 구동 ‘통풍’
PC는 원하는 것을 척척 해주는 대신 뜨거운 열로 자기를 희생한다. 따라서 신속한 냉각은 안정적인 시스템 성능을 위해 PC 케이스가 반드시 갖춰야 할 기능. ‘마이크로닉스 몬스터 USB 3.0’은 전면을 그물망으로 처리함으로써 외부 공기가 쉽게 유입되고, 내부 공기는 신속히 빠져나가도록 했다. 투구를 뒤집어 쓴 것 같은 몬스터의 얼굴(케이스 하단)에 그물망 처리를 했을 뿐만 아니라 위쪽 5.25인치 베이 커버도 그물망으로 씌웠다. 특히 그물망의 거친 표면은 와일드한 이미지 효과를 더욱 살려냄으로써 기존 케이스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기능과 디자인의 독특한 조화를 만들어낸다.

▲ 몬스터 형상을 한 하단부는 그물망 처리해 외부 공기 유입을 돕는다. 안쪽에는 120mm 냉각팬이 기본 제공된다.

▲ 전면 드라이브 베이에도 공기 유입을 위한 그물망 처리를 했다.

▲ 전면 베젤을 분리한 모습

▲ 5.25인치 베이 커버는 손으로 쉽게 분리할 수 있다.

냉각팬은 전면에 120mm, 후면에 80mm를 각각 달았다. 둘 다 저소음 타입이다. 특히 앞쪽 냉각팬에는 화이트 LED를 적용해 전면부를 화려하게 장식하는 튜닝 효과도 낸다. 후면 냉각팬이 120이 아닌 80mm라 다소 아쉽다는 생각이 들 수 있으나 위쪽에 있는 파워 서플라이에서도 내부 더운 공기를 뽑아내기 때문에 부족함은 없다.

▲ 케이스 전면에는 120mm LED 냉각팬이 기본 제공된다.

▲ 후면에는 80mm 냉각팬이 기본 장착된다.

만일 고사양의 시스템 구축으로 발열이 걱정된다면 측면부를 활용하면 된다. 인텔 TAC2.0 규격이 적용되어 외부로부터 시원한 공기를 원활하게 유입시켜 내부의 열을 신속하게 배출시킬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한 기본으로 제공되는 2개의 냉각팬으로 만족할 수 없다면 측면에 1개의 120mm 냉각팬 혹은 2개의 80mm 냉각팬을 추가로 장착할 수 있다. CPU와 그래픽카드로부터 발생되는 열을 효과적으로 식혀주기에 충분하다.

효과적인 통풍을 위해 이 제품에는 또 하나의 숨겨진 비밀이 있다. 바로 바닥 받침대이다. PC 사용시 바닥에 붙어 하단부 통풍 효과가 거의 없는 기존의 일부 케이스와는 달리 이 제품은 높이가 14mm나 되는 받침대를 부착했다. 충분한 공간을 만들어주기 때문에 공기의 흐름이 원활해진다. 특히 전면 베젤쪽 공기 유입은 물론이고, SSD가 장착되는 하단부에는 에어홀이 있어 SSD의 냉각 효과를 낼 뿐 아니라 시스템 내부로 외부의 시원한 공기를 신속히 유입시키는데 도움을 준다. 물론 강화 플라스틱으로 된 견고한 받침대는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유지시키고, 시스템의 진동도 막는다.

▲ 14mm 높이의 받침대를 적용해 하단부 공기 순환에 도움을 준다.

▲ SSD가 장착되는 하단 통풍구

심플하지만 견고한 내부
마이크로닉스의 섬세한 손길은 안쪽에서도 찾을 수 있다. 사이드 커버를 분리하는 순간 눈에 들어오는 블랙과 레드의 투톤 컬러는 산뜻하며 세련된 느낌을 준다. 내부 섀시는 손베임 방지 처리가 꼼꼼하게 되어 있어 안전하게 조립할 수 있다. 특히 레드 컬러의 베이 부분을 지탱하는 몰딩 구조물은 기둥과 같은 역할을 하여 내구 구조를 더욱 탄탄하게 유지시켜 준다.

▲ 블랙과 레드의 투톤 컬러로 세련된 내부 모습

▲ 내부 섀시는 손베임 방지 처리가 꼼꼼하게 되어 있어 안전하게 조립할 수 있으며, 케이스의 내구성도 향상시킨다.

▲ 기둥 역할을 하는 몰딩

메인보드는 ATX 타입(mATX 포함)이면 문제없이 설치가 가능하며, 330mm 길이의 고성능 그래픽카드도 장착할 수 있어 보급형 케이스이지만 고사양의 PC를 구성하는데도 문제가 없다. 또한 CPU 쿨러도 최대 160mm 높이의 제품까지 설치가 가능해 시스템의 안정성을 고려한 쿨러 선택의 폭이 넓다.

ODD 장착을 위한 5.25인치 베이는 상단에 두 개가 제공된다. 그 밑으로 3.5인치 베이가 한 개 있으며, 하단에는 두 개의 3.5인치 베이가 추가적으로 제공되어 동시에 3개의 하드디스크를 설치할 수 있다. 특히 하단 3.5인치 베이 앞쪽에는 냉각팬이 바로 위치해 하드디스크의 발열을 식혀주는데 도움이 된다.

최근 SSD 장착이 일반화됨에 따라 케이스 하단에 2.5인치 SSD를 장착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2~3개의 2.5인치 베이를 갖고 있는 일부 케이스와 비교하면 부족해 보이지만, 1개의 SSD만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에 이로 인한 불편함은 없다.

▲ 케이스 하단에 SSD(2.5인치) 장착을 위한 공간을 제공한다.

1~2개의 HDD와 1개의 ODD를 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베이를 아무리 많이 사용해봐야 3개를 넘기지 않는다. 하지만 몇몇 PC케이스는 7~8개를 훌쩍 뛰어 넘는 드라이브 베이를 만들어 놓는다. 조립해 놓고 보면 텅텅 비는 드라이브 베이 공간. 확장성을 고려해 그만큼 많은 베이를 만들어 놓는 것도 좋지만, 필요 이상의 베이는 오히려 내부 공기 순환을 막고, 그래픽카드와 같은 확장카드를 장착하는데 있어 간섭도 발생한다. 그러나 마이크로닉스 ‘MONSTER USB 3.0'은 꼭 필요한 베이만 확보하고, 나머지는 빈 공간으로 둠으로써 공기의 흐름을 원활하게 도와줄 뿐 아니라 조립시 케이블이나 부품 간 간섭을 최소화시켜 만족도를 더욱 높이고 있다.

또한 조립의 편의를 돕고, 공기 흐름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또 하나의 방법으로 내부 섀시에는 ‘케이블 홀’을 뒀다. 정리하기가 만만치 않은 파워서플라이 메인보드 전원 케이블과 CPU 전원 케이블의 경우 메인보드 뒤쪽으로 빼내 연결할 경우 매우 깔끔하게 처리할 수 있다. 물론 사이드 패널은 8mm 정도 엠보 처리했기 때문에 뒤로 돌아가는 케이블도 문제없이 감싸준다.

디자인에 만족하고, 충실한 내부 구조에 또 만족하고...
마이크로닉스가 자신 있게 내놓은 ‘MONSTER USB 3.0'은 인터넷 최저가로 2만원 초반대면 구입할 수 있다. 고민할 필요 없는 매우 저렴한 가격이다. 여기에 강렬한 포스로 인상적인 디자인, 그리고 화려한 스펙보다는 기본 기능에 매우 충실한 모습까지 갖췄다. 구입할 때 가격에 만족하고, 조립하면서 편의성에 만족하고, 사용하면서 디자인까지 충족시켜주는 제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