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에서 금융권 최초로 웹툰 플랫폼인 위비툰을 서비스한다.

우리은행은 9월29일 “위비톡웹툰제휴 서비스도입”을 위한 공고를 냈다. 이후 10월중순 우선사업자 선정을 마쳤다. 우리은행은 웹툰콘텐츠 도입을 통해 온라인금융서비스와 핀테크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은행이 본격적인 웹툰콘텐츠 서비스 도입 사례로는 최초이다. 웹툰업계는 이를 신선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우선사업자로 선정된 필라멘트리 측에 따르면 “만반의 준비를 다하고 있으며 자세한 부분은 계속 협의중”이라 밝혔다. 필라멘트리측과 계약된 작가의 말에 따르면 2월중 오픈을 목표로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은행을 포함한 금융권의 영업중심은 이미 지점에서 디지털금융으로 구심점이 옮겨가고 있다. 이에 앞서 씨티은행은 점포의 80%(101개)를 폐쇄 하고 비대면금융을 강화 하겠다 발표하고 이를 이행 중에 있다. 은행의 전체 지점 역시 2015년7440개 에서 2106년 7280지점으로 급격하게 줄어드는 추세에 있다. 인터넷전문은행인 k뱅크와 인터넷기업인 카카오의 카카오뱅크를 통한 금융업 진출도 시장의 변화를 이끄는 상징적인 사건이다.

금융의 온라인화와 이에 따른 콘텐츠 강화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는 게 업계관계자의 의견이다. 금감원 관계자에 따르면 “금융의 온라인화 비대면화는 급속히 진행되고 있다. 이와 관련한 금융권의 문의가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고 있다.” 고 전했다.

금융권의 문화콘텐츠 진출의 성공사례도 있다. 대표적인 예로 기업은행의 경우 투자한 영화(연평해전 명량등)와 드라마 등이 큰 성공을 거두었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이사장이자 원로 만화가인 김동화 작가는, 금융권의 웹툰 콘텐츠 서비스 진출에 대해 다음과 같이 이야기 했다. “지금 웹툰은 한국이 세계최고이며 미래 지향 서비스의 핵심이다. 문화서비스는 단기적인 이익논리로 접근하면 실패한다. 과수원에서 나무를 통해 열매를 맺는다 생각하고 장기적으로 투자해야 한다. 창작 콘텐츠 분야는 기계가 대체할 수 없다. 훌륭한 창작자가 나오는 것에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

또한 웹툰협회 회장이자 ‘풀하우스’등을 연재한 데뷔 30년차 만화가인 원수연 작가는 “금융이 문화콘텐츠 서비스 참여는 의미 있는 일이라 생각한다. 스포츠구단운영을 통해 기업이 사회기여와 대중성을 확보하듯 앞으로 문화콘텐츠서비스 참여를 통해 이를 구현해 나가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본다. 서비스 준비 소식을 들었고 금융권의 참여는 만화 콘텐츠의 시장을 안정시키는데 긍정적인 효과도 있을 거라고 본다. 개인적으로도 직간접적으로 돕거나 참여할 생각이다.” 라며 긍정적인 의사를 표현했다.

네이버에서 ‘트라우마’, ‘가우스전자’등 12년을 연재한 웹툰 1세대 곽백수 작가는 “ 우리은행의 웹툰 서비스진출은 놀라운 일이다. 금융의 콘텐츠 서비스진출은 금융과 창작자에게 모두 의미 있는 일이라 생각한다. ” 며 기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