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능 노트북의 개척자이기도 한 게이밍 브랜드 어로스(AORUS)가 괴물 같은 스펙의 노트북을 내놨다. 어로스 노트북은 크기 및 스펙에 따라 X3, X5, X7 등의 모델이 있는데 이번에 X9를 추가함으로써 게이밍 노트북의 플래그십 라인업을 완성했다, 랩톱 환경에서 최고의 게임 경험을 주기 위해 17.3인치에 이르는 대형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으며, 코어 i7-7820HK 프로세서를 달아 기본 성능을 기존 게이밍 노트북보다 한 단계 더 끌어올렸다. 특히 GTX 1070 2개가 SLI로 구성되어 있어 데스크톱PC 이상의 게임 성능을 낸다. 이동성이 뛰어난 노트북이지만 기계식 키보드를 채택해 키감도 뛰어나다. 어디 하나 흠 잡을 곳 없는 강력을 성능을 내는 ‘끝판왕’ 게이밍 노트북이다.

▲ AORUS X9 UHD Double (SSD 1TB)

모델명	AORUS X9 UHD Double
CPU	인텔 코어 i7 7820HK
OS	Windows 10
RAM	32GB DDR4 (최대 64GB)
디스플레이	17.3인치 UHD 3840*2160 IPS
ODD	없음
HDD/SSD	M.2 PCIe(NVMe) 512GB SSD * 2
그래픽	엔비디아 지포스 GTX 1070 SLI 8GB+8GB GDDR5
멀티미디어	내장 마이크 스테레오 스피커(우퍼 포함) 웹캠
네트워크 및 블루투스	802.11ac Bluetooth 4.1 +LE
I/O	2 x USB 3.1 type C (썬더볼트3 지원) 3 x USB 3.0 헤드폰 출력/마이크 입력 HDMI2.0 / mini-DP 1.3 SD 카드 리더
배터리	리튬이온 / 94.24Wh
크기 및 무게	428(W) x 314(D) x 23.5~30.5(H)mm 3.69kg
인터넷 최저가	449만원대

대부분 게이밍 노트북이 15.6인치 크기의 디스플레이를 사용한다. 하지만 이 제품은 17.3인치나 되는 커다란 화면을 갖고 있다. 따라서 기존 노트북과 다른 몰입감을 느낄 수 있다. 게다가 이 제품은 4k UHD 해상도를 지원해 여러 개의 창을 동시에 띄워도 답답하지 않는 넓은 작업공간을 제공한다.

17.3인치나 되다 보니 꽤 크다. 가로폭은 428mm이며, 가장 두꺼운 부분은 30.5mm에 이른다. 무게는 무려 3.69kg이나 된다. 하지만 스펙과 성능을 감안하면 콤팩트한 편이다. 이 정도 사양의 게이밍PC는 데스크톱에서나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게이머 감성을 채워주기에 충분한 세련된 디자인을 담고 있다. 고급스러운 질감의 블랙 컬러를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상판에는 볼륨감을 주고, 곳곳에 곡선을 적극적으로 활용함으로써 다이내믹함을 강조했다. 메카닉 디자인도 일부 적용해 디자인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전원을 켜면 사방에서 RGB LED 조명이 화려함을 선보인다. 키보드 백라이트와 전원버튼 부분은 물론이고, 전면부와 후면부, 그리고 상판의 어로스 로고에 LED 조명이 들어오며, 단일 컬러가 아닌 시시각각 변화하는 RGB로 황홀한 자태를 뽐낸다.

함께 제공되는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면 RGB LED 빛을 제어할 수 있다. 색을 바꿀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숨쉬기, 웨이브, 네온 등 다양한 애니메이션 효과를 낼 수 있다.

▲ 전용 앱으로 RGB 제어가 가능하다.

▲ RGB 조명은 다양한 효과로 변화를 줄 수 있다.

터치패드 앞쪽에는 5개의 LED가 있다. 무선랜, 블루투스, 전원, SSD/HDD 등의 상태를 알 수 있다. 노트북 전원이 꺼진 상태에서 터치패드를 꾹 누르면 노트북 배터리 잔량을 알려준다. 5개의 LED로 남아있는 배터리 양을 알려주기 때문에 노트북 전원을 켜지 않고도 충전 시점을 확인할 수 있다.

데스크톱PC 수준의 다양한 포트로 편의성을 더했다. 우측에는 HDMI와 미니 타입의 DP 영상 출력 포트가 있다. 따라서 동시에 2개의 외부 디스플레이 구성이 가능하다. 여기에 썬더볼트3 포트를 활용하면 추가로 모니터를 구성할 수 있다. HDMI는 2.0 버전을 준수해 3840*2160@60Hz로 영상 출력이 가능하다. 미니DP도 v1.3으로 4k를 출력하는데 문제는 없다.

총 5개의 USB포트가 있다. 이 중 3개는 USB3.0으로 좌우에 1개, 2개씩 나눠 배치했다. 마우스, USB드라이브 등 사용 환경에 따라 편리한 위치에 꽂아 쓸 수 있다. 우측에는 USB3.1 타입C 포트가 있으며, 그 옆에는 썬더볼트3 기술을 적용했다. 썬더볼트3는 기존 USB3.1보다 속도가 4배 더 빠르며, 디스플레이 어댑터를 이용한 4k 영상 출력은 물론이고, 저장장치를 등 다양한 주변기기를 연결할 수 있다.

▲ 노트북 좌측면

▲ 노트북 우측면

헤드셋과 마이크 연결을 위한 오디오 입출력 단자가 있으며, SD메모리카드 슬롯이 있어 디지털카메라 등으로 촬영한 사진을 바로 읽어 편집 및 전송이 가능하다. 무선랜이 내장되어 있지만 보다 안정적인 네트워크 환경을 위해 기가비트를 지원하는 유선랜 포트를 얹었다.

바닥면도 가볍게 넘기지 않았다. 외부 공기를 빨아들이고, 열을 배출하기 위한 통풍구를 멋스럽게 디자인해 미적 완성도를 높였다.

키보드도 특별하다. 흔히 볼 수 있는 펜타그래픽 타입이 아닌 기계식을 적용했다. 그리고 청축과 적축의 장점을 결합한 갈축 타입이다. 따라서 데스크톱PC 환경의 키보드를 노트북에서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갈축은 부드럽고 정숙하면서도 기계식 특유의 키감을 내 사용자가 타이핑할 때마다 확실히 눌렸다는 느낌을 제대로 전달한다. 터치패드는 넓게 디자인 해 UHD 해상도의 넓은 공간을 자유롭게 조작할 수 있다.

괴물 같은 스펙의 노트북을 안정적으로 구동하기 위해 전원어댑터 또한 꽤 크게 만들었다. 19.5V/16.9A(330W) 출력을 낸다. 100~240V 프리볼트 타입으로 플러그만 바꿔 끼우면 해외에서도 문제 없이 사용할 수 있다.

▲ 전용 전원어댑터. 아래 있는 것이 갤럭시 S8+이다.

17.3인치라는 광활한 스크린의 장점을 부각시키기 위해 풀HD보다 해상도가 4배 높은 4k UHD를 적용했다. 사진이나 영상을 보다 실사에 가깝게 감상할 수 있으며, 여러 개의 윈도우를 동시에 띄우더라도 넉넉한 작업공간을 제공한다. 동시에 여러 작업을 여유 있게 처리할 수 있어 작업효율이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

국내 소비자 사이에서 선호도가 높은 IPS 패널을 장착해 밝고 선명하다. 광시야각 특성도 우수해 어느 방향에서 보더라도 색 왜곡이 없으며, 또렷하다.

노트북 디스플레이는 X-Rite PANTONE 인증을 받았다. X-Rite는 보다 정확한 색 표현을 위해 사용되는 캘리브레이션 교정장비로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다. X-Rite의 자회사인 PANTONE은 인쇄와 포장, 사진, 그래픽 디자인, 비디오 등 다양한 산업에서 광범위한 색상관리 솔루션을 제공한다.

디지털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을 모니터로 보거나 같은 이미지인데 모니터마다 색이 다르게 나타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이는 디스플레이 장비마다 색을 표현하는 것이 다르기 때문이다. 기가바이트는 X-Rite PANTONE 인증을 통해 노트북 화면을 통해 표현되는 색상이 컬러 패턴 차트와 100% 일치하도록 함으로써 본래의 색이 제대로 표현되도록 했다. 따라서 게임에서는 보다 사실적인 색감으로 현실감을 높여준다. 정확한 색을 표현하고, 화면으로 본 색과 출력된 결과물이 같도록 작업이 가능해 스튜디오와 같은 곳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

인텔 최신 프로세서인 카비레이크 기반의 프로세서를 달고 나타난 이 제품은 노트북용 인텔 코어 시리즈 중 최상위 제품군에 속하는 코어 i7을 장착했다. 게다가 저전력 특성으로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U 시리즈가 아닌 성능 위주의 H 시리즈 중 ‘HK’를 장착했다. 단지 성능을 끌어올린 HQ가 아닌 HK 네이밍이 붙는 코어 i7-7820HK 프로세서를 사용함으로써 정규 클럭보다 더 높은 클럭의 속도로 성능 향상을 꾀할 수 있다. i7-7820HK의 기본 동작 속도는 2.9GHz이며, 최대 정규 클럭인 3.9GHz보다 높은 4.3GHz 까지 성능을 끌어올릴 수 있다.

▲ CPU-Z를 통해 본 CPU 정보

오버클럭 방법도 간단하다. 함께 제공되는 전용 앱을 이용하면 쉽게 CPU 클럭을 높일 수 있다. 클럭을 높여도 안정적인 구동 환경이 제공되므로 쓰다가 더 빠른 속도가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빠르고 간단하게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다.

▲ 전용 앱을 이용, 간단하게 오버클럭을 할 수 있다.

이 제품에 장착된 7세대 카비레이크는 이전 세대 프로세서보다 CPU 성능은 약 10% 가량 향상되었으며, 가장 많이 쓰는 웹브라우징 환경서도 20% 향상됐다. 비디오 편집은 10% 가량 높아졌다고 인텔 측은 밝히고 있다. 동영상 편집/인코딩 등 무거운 작업을 처리하는데도 탁월한 성능을 낸다.

카비레이크 성능을 뒷받침하기 위해 메모리는 DDR4 2133/2400MHz 규격을 지원한다. 이전 세대 보다 30~40% 가량 향상된 성능을 갖고 있으며, 소비 전력은 오히려 낮췄다. 메모리슬롯은 총 4개이며, 이 중 2개의 슬롯에 16GB 메모리가 각각 장착되어 32GB 상태로 출고된다. 남은 2개의 슬롯에 메모리를 추가로 꽂아 최대 64GB까지 확장할 수 있다.

▲ CPU-Z를 통해 본 메모리 정보

▲ 총 4개의 메모리 슬롯이 있다.

저장장치는 프리미엄 노트북 답게 SSD로 1TB 용량을 채웠다. 512GB 크기의 SSD 두 개를 사용한 것. 특히 SSD는 PCIe NVMe 기반 고성능 제품을 사용해 기존 SATA 타입과 비교할 수 없는 뛰어난 속도를 제공한다. CrystalDiskMark 테스트 결과 아래와 같고, 읽기 및 쓰기 속도가 500MB/s 정도인 기존 SATA3 방식과 비교하면 매우 큰 폭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부팅 뿐 아니라 앱 실행 속도도 매우 빨라 체감 속도가 향상되는 효과가 있으며, 게임 중 발생되는 데이터 로딩으로 인한 일시적인 끊김도 없다.

▲ 2개의 512GB SSD를 사용했다.

▲ 각각의 SSD에 대한 성능 측정 결과

▲ PCIe NVMe 기반 SSD 두 개를 장착했다.

또한 노트북 내에는 SATA 타입의 HDD/SSD를 장착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기본 SSD로 저장공간이 부족하면 단위 용량당 비용이 가장 저렴한 HDD를 추가 장착해 쓸 수 있다.

▲ HDD/SSD 장착을 위한 2.5인치 드라이브 베이가 제공된다.

인텔 7세대 프로세서에 엔비디아 파스칼 아키텍처 기반의 GTX 10 시리즈로 궁합을 맞췄다. 게이밍 노트북 중에서는 고가의 라인업에 주로 사용되는 지포스 GTX 1070을 장착했다. 그것도 두 개의 GTX 1070을 사용해 SLI로 구성했다. 데스크톱 게이밍PC에서나 볼 수 있는 극강의 조합이다. 따라서 현존하는 어떤 게임도 노트북에서 부드럽게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다. 대부분 풀옵 또는 상옵으로 설정해도 게임을 원활하게 즐길 수 있다. 16GB VRAM을 확보해 고해상도에서도 그래픽 처리가 깔끔하다. 또한 논-옵티머스 방식을 적용해 일부 게임을 플레이할 때 내장 그래픽으로 인식되는 문제를 해결했다.

▲ GPU-Z를 통해 본 그래픽 칩셋 정보. GTX 1070을 SLI로 구성함에 따라 두 개의 GTX 1070이 검색된다.

아래는 3DMark를 이용한 주요 테스트 결과이다. GTX 1070 SLI, 그리고 오버클럭의 영향으로 기존 게이밍 노트북의 한계를 뛰어넘는 성능을 보여준다.

▲ 3DMark 성능 측정 결과

그러면 실제 게임에서는 어느 정도 성능을 기대할 수 있을까? 최근 국민 게임으로 올라선 ‘배틀그라운드’를 직접 돌려봤다. 아래 그림과 같이 풀HD 해상도에 최고 그래픽 품질인 ‘울트라’로 맞췄다. 게임 중 초당 최대 프레임은 144, 최소는 46으로 나타났고, 평균 프레임은 97.196으로 측정되었다. 그래픽을 최고 품질로 설정했음에도 최적의 게임을 위해 요구되는 초당 60프레임이 넘는 성능을 나타내 노트북 환경에서 보다 사실적인 그래픽으로 몰입감을 높여준다.

4k 해상도에서 게임 성능을 확인해 봤다. 아래 그림과 같이 3840*2160으로 설정했으며, 그래픽 품질은 ‘높음’으로 맞췄다. 게임 중 프레임 변화를 살펴보니 평균 39.355로 나타났다. 프레임이 순간적으로 10fps대로 떨어지는 경우가 나타났으나 대체로 게임을 즐길 정도의 성능을 내고 있다. 좀 더 세부적으로 설정을 건드린다면 4k 해상도로도 충분히 즐길 만하다.

GTX 1070을 SLI로 구성함으로써 VR 게이밍에도 대응하는 성능을 낸다. 관련 디바이스만 추가하면 향후 가상현실도 보다 짜릿하게 경험할 수 있다. 아래 VRMark 테스트 결과에서 보는 바와 같이 Oculus Rift는 물론이고, VR을 위한 하이엔드 사양의 PC보다 뛰어난 성능을 낸다.

한편 HTC Vive와 Oculus Rift에 맞춘 해상도에서는 각각 163fps, 181fps가 측정되었다. 두 가지 테스트 모드에서 최저 프레임은 모두 100fps 이상을 유지해 VR 기본 조건인 90Hz를 모두 만족시켰다.

▲ HTC Vive 해상도 테스트 결과

▲ Oculus Rift 해상도 테스트 결과

오버클럭 기반의 CPU와 SLI로 구성된 고성능 GPU를 모두 갖췄지만 장시간 게임을 플레이하는데 문제가 없도록 강력한 쿨링 솔루션을 탑재했다. 노트북 후면부에 두 개의 배기구가 있으며, 양쪽 에어홀을 통해서도 일부 열이 빠져나가는 등 쿼드(4개) 냉각팬이 강력한 냉각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8개의 히트파이프가 CPU와 GPU에서 발생된 열을 신속해 배출시킨다. 바닥면에는 충분한 공간의 흡입구를 둬 공기 순환이 자유롭다.

▲ 쿼드 냉각팬을 사용했다. 겉으로 보이는 2개의 냉각팬 외에 안쪽에 2개의 냉각팬이 추가로 들어가 있다.

아래는 어로스 X9의 냉각 시스템을 설명한 영상이다.

그러면 냉각 성능은 어느 정도일까? 3DMark의 테스트 모드 중 하나인 ‘Fire Strike Ultra’를 반복 구동 시킨 후 약 30분 후 열화상 카메라로 노트북 표면 온도를 측정해 봤다. 아래 이미지에서 보는 바와 같이 냉각팬에 의해 열이 빠져나가는 뒤쪽 배출구와 양쪽 측면부에 열이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후면부 배기구 온도는 57~58도로 나타났으며, 측면부는 52~53도로 측정되었다.

▲ 노트북 전면부

▲ 노트북 후면부

▲ 노트북 후면부 발열 상태

▲ 노트북 좌우측 발열 상태

게임에서 자주 컨트롤하게 되는 WASD키의 표면 온도도 측정해 봤다, 40.78도로 측정되었다. 커서키가 있는 부분은 이보다 조금 더 높은 44.1도로 나타났으며, 열이 가장 높은 키보드 중앙 부분은 44.5도까지 올라갔다.

▲ 좌측부터 키보드 WASD, 중앙부, 커서키 부분의 표면 온도이다.

한편 냉각팬은 사용환경 맞춤형으로 조용한 모드, 일반 모드, 게이밍 모드, 사용자설정 모드 등을 둬 쉽게 바꿀 수 있다. 동작 환경에 따라 팬을 10단계로 지정할 수 있어 발열과 소음이 보다 최적화된 상태에서 게임을 플레이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