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SP 그룹의 국내 유통사 스파클텍은 지난 1일 용산 한강로에 위치한 본사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 12월과 내년 상반기에 출시될 FSP 파워서플라이 신제품을 대거 공개했다.

루이스 유(Louis Yu) FSP 그룹 마케팅 및 세일즈 매니저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번 간담회에서 스파클텍은 화이트 색상에 풀 모듈러 방식을 적용한 하이드로 GE를 필두로 총 7종의 신제품을 발표했다.

▲ 루이스 유(Louis Yu) FSP 그룹 마케팅 및 세일즈 매니저(좌)와 임훈 스파클텍 이사 (우)

하이드로(HYDRO) GE / G

이날 간담회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제품으로 '하이드로(HYDRO) GE'를 꼽을 수 있다. 하이드로 GE는 기존 FSP 파워서플라이와 달리 기판 전체를 하얀색으로 도색해 화사한 느낌을 전해준다. 임훈 스파클텍 이사에 따르면 하이드로 GE가 이처럼 파격적인 디자인으로 만들어진 것은 한국 유저들의 요청을 수용했기 때문이며, 첫 출시 역시 한국이 될 것이라고 한다.

정격 650W 출력의 하이드로 GE는 80플러스 골드 인증을 받았으며, 풀 모듈러 타입으로 플랙 케이블을 사용한다. 또한 100% 일제캐퍼시터를 채용했으며, 135mm 크기의 FDB 쿨링 팬을 탑재해 내부 발열도 확실히 잡았다. 이밖에 OCP와 OVP, SCP, OPP, UVP, OTP 등 각종 안전 회로를 적용했고, 제품 구매 시 커버 옆면에 부착할 수 있는 별도의 스티커도 제공된다. 출시 예정일은 내년 2월로 잡혀있고, 서비스 기간은 5년이다.

이와 함께 '하이드로(HYDRO) G' 화이트 버전도 출시될 예정이다. 하이드로 G 화이트 버전은 기존에 출시돼 높은 인기를 끌었던 하이드로 G와 동일한 스펙으로 고객의 요구에 따라 색상만 하얀색으로 변경된다. 용량은 850W와 750W, 650W 등 총 3종이며, 현재와 동일한 가격으로 오는 12월 경 출시될 예정이다. 서비스 기간도 동일하게 5년이 적용된다.

헥사(HEXA) 85 플러스

헥사 85+ 모델도 내년 2~3월 경 출시가 예정돼 있다. 기존 FSP의 보급형 라인업이었던 헥사의 후속 모델인 헥사 85+는 80플러스 브론즈 인증을 받은 제품으로 자체 테스트 결과 실제 효율은 실버급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DC to DC 방식을 채용해 12V 가용력이 100%에 달하며, 100% 일제 캐퍼시터로 안정성을 높였다. 용량은 650W와 550W 등 2종으로 출시되고, 서비스 기간은 5년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하이드로(HYDRO) PTM / PT

FSP의 하이엔드 라인업인 하이드로 PT 시리즈도 선보였다. 하이드로 PT 시리즈는 PT와 PTM 등 2종으로 출시되는데, 모두 80플러스 플레티넘 인증을 받아 높은 효율을 자랑하고 보증 기간이 무려 10년으로 현재까지 출시된 FSP 파워 중 가장 길다.

750W와 650W로 출시되는 하이드로 PT 시리즈는 DC to DC 방식을 채용했을 뿐만 아니라 100% 일제 캐퍼시터를 탑재해 안정성을 높였고 조립이 편리한 플랙 타입의 케이블을 사용한다.

또한 하이드로 PT 모델은 다이렉트 케이블 방식인 반면 하이드로 PTM은 풀 모듈러 타입을 적용해 한층 깔끔한 선 정리가 가능하다. 두 제품 모두 오는 3월 경 출시될 예정이다.

하이드로 K

'하이드로 K' 모델은 현재 파워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하이드로 500W와 600W의 후속 제품으로 쿨링 팬을 제외한 기본적인 사양은 동일하나 판매 가격을 10% 이상 인하함으로써 소비자들의 부담을 줄여줄 계획이다. 아울러 서비스 기간은 5년이 적용되고, 연말께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하이드로 MX

650W와 550W 등 2가지 용량으로 출시되는 '하이드로 MX'는 80플러스 브론즈 인증을 받은 제품이다. FSP의 브론즈 모델 중 최초로 풀 모듈러 타입을 적용해 조립 편의성을 높였을 뿐만 아니라 소음이 낮은 쿨링을 적용해 사용자들의 환경적인 스트레스를 줄여준다. 출시 예정일은 오는 3월이며, 서비스 기간은 5년이다.

HPN2

650W와 550W 등 2가지 용량으로 출시되는 'HPN2'는 FSP의 베스트 셀러 모델인 HPN의 후속 제품으로 보급형 파워로는 처음으로 하이브리드 팬 기능이 적용돼 20% 부하까지 무소음 모드로 작용한다. 가격과 출시 예정일은 아직 미정이며, 서비스 기간은 5년이 적용될 예정이다.

임훈 스파클텍 이사는 "향후 출시될 신제품은 가급적 80플러스 인증을 적용할 것이며, 동급 제품과 비교해 합리적인 수준으로 가격을 책정함으로써 소비자들의 부담을 줄일 계획이다. 이번에 출시될 신제품도 마찬가지다. 구체적인 가격은 책정하지 않았지만, 누가 보더라도 가격대비 성능이 뛰어나다고 느낄 수 있을 정도로 파격적인 제품이 많다"라고 전했다.

덧붙여 "이번 신제품을 통해 FSP가 한국 시장에 상당히 신경쓰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하이드로 GE와 하이드로 G 시리즈의 경우 그간 한국 유저들이 꾸준히 요청했던 화이트 색상을 과감하게 적용했다. 특히 전 세계에서 한국만 유일하게 출시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고 볼 수 있다. 앞으로도 스파클텍과 FSP는 한국 유저들의 의견을 경청해 만족스러운 제품을 공급할 것이다"고 전했다.

루이스 유 FSP 그룹 마케팅 및 세일즈 매니저는 이 날 간담회에서 올해의 성과와 내년의 계획에 대해 이야기했다. 특히 올 해 FSP는 한국 시장을 필두로 전 세계 파워 시장에서 높은 성장률을 기록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고 전했다.

루이스 유 매니저는 "FSP는 올 한 해 한국 시장에서 무려 40~50%에 달하는 높은 성장을 기록했으며, 세계 시장에서도 동남아 국가에서의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약 20%에 가까운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러한 성과는 한국 시장과 유저들의 성향을 정확히 파악하고 이에 맞는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내놓았기에 가능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FSP를 사랑해주는 모든 한국 유저와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아끼지 않는 스파클텍에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덧붙여 "FSP는 이번 간담회를 통해 다양한 종류의 파워서플라이를 발표했다. 매년 다수의 제품을 출시해 왔지만, 한 번에 이렇게 많은 제품을 발표한 것은 우리로써도 매우 이례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는 FSP 내에서 한국 시장에 대한 위상이 크게 높아졌음을 의미하는 바이기도 하다. 한국은 중국을 제외하고 단일 국가로는 아시아에서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또한 "금일 선보인 파워 중 한국 유저들의 의견을 적용해 만들어진 제품이 다수 있다. 특히 하이드로 GE 모델의 경우 우선 한국 시장에 가장 먼저 선보이게 된다. 사실상 한국 유저를 위해 만들어진 제품이라고 보면 된다. 앞으로도 이처럼 유저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모두가 만족할 수 있을 만한 제품을 꾸준히 개발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는 현재 중국 시장에서 판매 중인 채굴 전용 파워서플라이 FSP 캐논도 선보였다. 1600W와 1300W로 출시된 캐논 파워는 흡사 산업용 파워를 연상케하는 커다른 크기가 인상적인 제품으로 각각 8개와 6개의 그래픽카드를 한꺼번에 연결해 쓸 수 있다. 물론 중국 시장을 겨냥해 만들어진 제품인데다, 채굴용 파워 시장의 수요가 이미 크게 줄어든 만큼 국내 출시 여부는 불투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