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PC 유저들은 미니PC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면 '작고 가볍지만 성능은 떨어지는 PC'라는 이미지를 떠올리게 된다. 그도 그럴 것이 지금까지 출시된 대다수의 미니PC는 공간 활용적인 측면과 디자인을 고려해 만들어졌기 때문에 성능은 일반 데스크톱PC에 비해 현저히 떨어졌다.

하지만 해를 거듭할 수록 CPU와 GPU의 성능이 크게 개선되고, 스토리지도 M.2와 같이 작고 빠른 제품들이 등장하기 시작하면서 단순한 사무용이나 동영상 감상 등 보급형의 범주를 뛰어넘는 미니PC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아직은 과도기적인 단계라고 말하는 사람도 분명 있으나, 실제 사용해보면 어지간한 조립PC 저리가라 할 정도로 뛰어난 성능을 보여주는 제품도 간혹 있기 마련이다.

최근 제이씨현시스템에서 선보인 '기가바이트 브릭스 게이밍 VR(GIGABYTE BRIX Gaming VR GB-BNi7HG6-1060)'을 대표적인 예로 들 수 있다. '기가바이트 브릭스 게이밍 VR'은 제품명에서도 알 수 있듯 VR을 공식 지원하는 제품이다.

지금까지 VR에 적합한 사양을 갖춘 미니PC는 종종 있었으나, '기가바이트 브릭스 게이밍 VR'처럼 공식적으로  VR을 지원하는 미니PC는 사실상 처음이라는 점에서 기념비적인 제품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만큼 뛰어난 사양을 갖춘데다, 글로벌 제조사에 걸맞는 세련된 디자인까지 보여줘 미니PC를 선호하는 유저들 사이에서 적잖은 화제가 되고 있다. 이에 '기가바이트 브릭스 게이밍 VR'의 특징과 활용도에 대해 간략하게 알아봤다.

GIGABYTE BRIX Gaming VR GB-BNi7HG6-1060
CPU	인텔 7세대 코어 i7-7700HQ (2.8GHz)
메모리	DDR4 SO-DIMM (최대 64GB / 2133MHz)
그래픽	엔비디아 지포스 GTX1060
랜	기가비트 랜 (인텔 i219LM)
무선랜	인텔 듀얼 밴드 Wireless-AC Intel 8265
오디오	Realtek ALC255
출력포트	리얼텍 ALC 1220 SNR Audio (8채널) 라이트닝 튜닝 LED 노이즈 가드 설계
LAN	인텔 기가비트 랜
USB	HDMI 2.0 2개 / 미니 디스플레이 포트 1.3 2개 USB 3.0 2개 / USB 3.1 Type C 2개 RJ45 / 사운드 입출력 단자 / 캔싱턴 락
확장슬롯	M.2 (2280) PCIe / NVMe 1개 M.2 (2280) PCIe 1개 PCIe M.2 MGFF 2230 A-E Key 슬롯 1개
전원	19.5V / 9.23A 어댑터
OS 지원	윈도우10 64bit
크기	220 x 110 x 110mm
가격 (인터넷 최저가)	베어본 173만 1650원 (8월 31일 기준)
제품 문의	제이씨현시스템 (http://www.jchyun.com)

디자인의 혁신을 보여주는 '기가바이트 브릭스 게이밍 VR'

미니PC의 기장 큰 장점은 역시 작은 크기에 있다. 미니PC를 선호하는 사람의 대다수는 공간 활용성이 유연하다는 특징에 매력을 느끼고, 인테리어용으로도 손색이 없다는 사실에도 높은 점수를 준다. 일반 데스크톱PC를 사용할 경우 차지하는 공간이 워낙 크지만, 미니PC는 기껏해야 1/8 정도의 크기에 불과하기 때문에 책 한 권 둘 공간만 있다면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충분히 사용이 가능하다.

그런 점에서 '기가바이트 브릭스 게이밍 VR'은 미니PC의 진화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좋은 예로 꼽을 수 있다. 지금까지 출시됐던 투박한 디자인의 미니PC들과 달리 세로의 길이가 긴 직사각형의 형태의 파격적인 외형으로 만들어졌다.

▲ 세로의 길이가 긴 직사각형의 형태의 파격적인 외형으로 만들어졌다

스펙상 가로의 길이가 110mm이며, 세로의 길이가 220mm로 일반적인 미니PC와 비교해도 상당히 작은 편에 속한다. 실제 길이를 측정한 결과 세로의 길이는 오히려 스펙보다 10mm 정도 더 작은 나타났다. 물론 외적인 부분이야 워낙 주관적이기에 보는 이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으나, 흡사 고가의 스탠드 디자인을 닮은 듯 세련되면서도 고급스러운 디자인은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후한 점수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스펙상 가로의 길이가 110mm이며, 세로의 길이가 220mm로 일반적인 미니PC와 비교해도 상당히 작은 편

이에 일반 가정집에서 게이밍PC로 쓰이는 용도 외에도 사무실이나 카페, 레스토랑과 같은 매장에서 인테리어용으로 사용하기에도 손색이 없다. 최근 컴퓨텍스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한 것도 결국 차별화된 디자인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라 할 수 있다.

그렇다고 완전히 사각형으로 만들어진 것은 아니다. 한쪽 모서리는 갖가지 종류를 출력 포트를 탑재하기 위해 다시 사선으로 깍았고, 각 모서리 부분을 곡선 형태로 만들어 부드러운 느낌을 강조했다. 즉 전체 디자인은 오각형의 모양을 하고 있어 확실히 기존 미니PC만 접했던 사람들에게는 '다르다'는 느낌을 전해 주기에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 전체 디자인은 오각형의 모양을 하고 있어 확실히 기존 미니PC만 접했던 사람들에게는 신선하게 여겨진다

이 뿐만이 아니다. 제품의 상/하단은 냉각을 위해 그물망 형태로 홀을 만들어 놓아 외부의 공기가 원활하게 유입될 수 있도록 했다. 참고로 본 제품은 내부에 CPU와 GPU의 쿨링을 위해 별도의 팬을 장착했는데, 실제 풀로드 시에도 소음이 35dB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에 사실상 팬리스와 비슷할 정도로 조용하다.

▲ 제품의 상/하단은 냉각을 위해 그물망 형태로 홀을 만들어 놓아 외부의 공기가 원활하게 유입될 수 있도록 했다

게다가 제품을 감싸고 있는 커버는 메탈 재질로 만들어 내구성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방열에도 적잖은 도움을 준다. 상/하단 그물망은 시각적인 요인을 고려해 검정색과 잘 어울리는 주황색으로 만들었고, 상단 부분에도 동일한 주황색의 띠 모양을 넣어 단조로움을 피하고자 했다.

또한 바닥면은 미끄러짐으로 인한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고무 패드 재질을 덧대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세세한 부분까지도 꼼꼼히 신경써 만들어졌음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 바닥면은 미끄러짐으로 인한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고무 재질로 만들었다

또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이라면 전원이 인가됨과 동시에 제품 상단에 은은한 LED가 점등된다는 것이다. LED는 상단 커버를 두르고 있는 테두리에 점등되고, 화이트 색상으로 보는 이로 하여금 부드러운 느낌을 받게 해준다.

▲ 전원이 인가됨과 동시에 제품 상단에 은은한 LED가 점등된다

물론 LED의 조도가 그리 높지 않고, 적용되는 범위가 제한적이라 다소 아쉬울 수 있지만, 어두운 곳에서 은은하게 빛 날 정도로 옅게 켜지기 때문에 오히려 과도한 LED를 선호하지 않는 유저들에게는 최적이라 할 수 있다.

▲ 어두운 곳에서 은은하게 빛 날 정도로 옅게 켜지기 때문에 오히려 과도한 LED를 선호하지 않는 유저들에게는 최적이다

VR에 고사양 PC게임도 소화할 수 있는 최고의 사양

앞서 말했듯 '기가바이트 브릭스 게이밍 VR'은 VR을 구동할 수 있고, 어지간한 고사양 PC 게임도 원활하게 돌릴 수 있을 정도로 뛰어난 사양을 갖춰 다양한 용도로 활용이 가능하다. 미니PC의 한계를 뛰어넘은 제품이라는 수식어가 과한 것이 아님을 증명하는 셈이다.

먼저 CPU로는 '인텔 7세대 코어 i7-7700HQ'를 사용했다. 2.8GHz의 속도로 작동하는 '인텔 7세대 코어 i7-7700HQ'는 4개의 코어를 탑재했고, 하이퍼쓰레딩 기술을 지원해 실제 환경에서는 8쓰레드가 작동한다. 때문에 VR이나 고사양 게임은 물론 동영상 및 이미지 편집 프로그램 등 멀티 코어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구동하기에도 적합하다.

▲ 4코어 8쓰레드의 고사양 프로세서 '인텔 7세대 코어 i7-7700HQ'를 탑재

미니PC에서는 보기 힘든 데스크탑용 지포스 GTX 1060 6GB 칩셋을 탑재한 것도 본 제품의 경쟁력을 높여주는 큰 요인 중 하나다. 일반적으로 지포스 GTX1060 6GB 정도의 그래픽카드라면 오버워치 혹은 아이온이나 블레이드앤소울과 같은 온라인 게임을 4K급의 해상도에서 돌릴 수 있는 것은 물론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배틀 그라운드를 풀HD의 해상도에서 원활하게 구동할 수 있는 수준이다.

여기에 엔비디아가 제시하는 VR READY 인증의 요건을 충분히 만족시키기 때문에 VR 관련 매장이나 교육 환경에서도 문제없이 사용이 가능하다. 실제 성능으로만 보자면 어지간한 데스크톱PC와 비교해도 전혀 부족하지 않는 수준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 데스크탑용 지포스 GTX 1060 6GB 칩셋을 탑재해 VR은 물론 고사양 게임도 무리없이 구동이 가능하다

메모리의 지원 역시 여느 보급형 미니PC와는 확연한 차이를 보여준다. 기본적으로 DDR4 규격의 SO-DIMM 슬롯을 제공하며, 최대 64GB (2133MHz)용량까지 확장할 수 있어 고사양 시스템을 꾸미기에 넉넉한 확장성을 갖췄다고 볼 수 있다.

참고로 '기가바이트 브릭스 게이밍 VR'은 메모리와 스토리지가 탑재되지 않은 베어본 형태와 4GB와 8GB, 16GB, 32GB 메모리 등이 탑재된 완제품 형태로 각각 판매된다. 사양에 따라 가격도 천차만별이기에 잘 알아보고 구매할 필요가 있다.

만일 별도의 메모리와 스토리지를 구비하고 있는 경우라면 비용 절약을 위해 베어본을 구매하는 것이 좋을 것이고, 조립이 다소 부담스럽다면 완제품 형태의 제품을 구매할 것을 추천한다. 메모리의 용량과 스토리지의 종류 및 용량가 워낙 다양하기 때문에 선택의 폭도 상당히 넓다.

다수의 출력 포트로 폭넓은 확장성 자랑해

어지간한 데스크톱PC를 뛰어넘을 정도의 풍성한 출력 포트에 확장 포트를 제공한다는 점 또한 '기가바이트 브릭스 게이밍 VR'만의 장점이라 할 수 있다. 우선 영상 출력 포트로 미니 디스플레이 포트 1.3 2개와 HDM1 2.0 포트 2개 등 총 4개를 제공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미니PC로 VR을 구동하고자 할 때 가장 큰 애로 사항 중 하나로 꼽혔던 출력 포트의 한계를 해결하기 위한 것으로 별도의 변환 젠더 없이도 바로 VR 시스템과 연결할 수 있어 상당히 편리하다. 때문에 현재 제이씨현시스템에서 유통 중인 HTC VIVE는 물론 어떠한 VR 기기와도 편리하게 연결해 쓸 수 있다.

▲ 미니 디스플레이 포트 1.3 2개와 HDM1 2.0 포트 2개 등 총 4개의 영상 출력 포트를 제공

게다가 최근 많이 사용되는 4K UHD 급의 모니터와 연결해 고해상도의 게이밍 환경을 구축할 수 있고, 다수의 모니터를 하나로 연결해 멀티태스킹 환경을 구축할 수도 있기 때문에 활용 범위가 더욱 넓어진 것이다.

이 뿐만이 아니다. 요즘들어 그 쓰임새가 점점 커지고 있는 USB 3.1 Type C 포트도 2개 제공해 최신 모바일 기기의 활용도를 더욱 높일 수 있고, 이밖에도 USB 3.0 포트를 제공하는 등 일반적인 미니PC 이상의 확장성을 자랑한다. 또한 기가비트 랜을 지원하는 포트와 함께 캔싱턴 락도 제공해 분실 및 도난에 대한 만일의 사태를 대비했다.

▲ 기가비트 랜을 지원하는 포트와 도난 방지를 위한 캔싱턴 락도 제공한다

▲ USB 3.1 Type C 포트도 2개를 비롯해 USB 3.0 포트를 제공하는 등 미니PC 이상의 확장성을 보여준다

미니PC 이상의 가치를 제공하는 '기가바이트 브릭스 게이밍 VR'

지금까지 '기가바이트 브릭스 게이밍 VR'의 특징과 활용성에 대해 간략하게 알아봤다. 요약하자면  '기가바이트 브릭스 게이밍 VR'은 '파격적'이라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의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미니PC에 대한 대중의 편견을 깨는 제품이다.

여기에 미니PC로는 드물게 VR을 공식 지원하고, 고사양 게임도 무리없이 돌릴 정도의 높은 사양을 갖춰 여러 가지 용도로 활용이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출력 포트를 탑재해 VR 기기를 원활하게 연결할 수 있고, 다수의 모니터를 통한 멀티 태스킹 환경 구축도 가능하다.

이러한 특징들을 종합해 보면 '이 제품이 과연 미니PC가 맞나?' 싶을 정도로 높은 사양과 활용도를 자랑한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여기에 국내 대표 IT 유통사로 꼽히는 제이씨현시스템의 수준높은 서비스까지 수반됐다는 점은 제품의 가치를 높여주는 중요한 요인 중 하나다. '기가바이트 브릭스 게이밍 VR'의 실제 성능에 대해서는 추후 기사를 통해 다시 한 번 다루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