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A씨는 혼수가전을 구매하러 백화점에 갔다가 깜짝 놀랐다. 4000만원대 TV, 1400만원대 냉장고, 1200만원대 인덕션 등 사고싶은 가전제품 값이 고급 자동차 한 대와 맞먹는 가격이었다. A씨가 혼수 예산으로 생각했던 가격으로 살 수 있는 제품은 매장에서 이미 찬밥 신세였다. 매장 직원들도 혼수가전을 구입하러 왔다고 하면 프리미엄 가전뿐만 아니라 최근에 출시된 ‘초프리미엄’ 가전 제품 소개를 빼놓지 않는다.

최근 삼성전자, LG전자 등 주요 가전업체에서는 기존 제품보다 1.5~3배까지 비싼 초프리미엄 가전 제품을 경쟁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초프리미엄’ 가전은 그 가격대에 걸맞은 최고의 성능과 아이디어, 기술의 집합체이며 기존 제품과 다른 편의기능, 애프터서비스를 통해 특별함을 강조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을 넘어선 가전의 명품화에 힘을 쏟기 위해 최근 최고급 포슬린(자기) 소재를 적용한 1499만원대의 셰프컬렉션 라인업을 공개했다. LG전자도 4,000만원 대의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등 초프리미엄 가전브랜드 ‘LG시그니처’를 런칭해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뿐만 아니라 수입 가전 업계도 최고의 성능, 디자인과 기술이 결합된 ‘초프리미엄’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1683년 철강제품을 만드는 대장간에서 시작해 333년 역사를 이어가는 독일 가전 명가 ‘가게나우’는 지속적으로 냉장고 제품에 주력하고 있다. 베리오 쿨링 400(Vario Cooling 400) 시리즈는 최초의 모듈러 방식의 완전 빌트인 제품으로 냉장고, 냉동고, 와인셀러 등을 선호도에 따라 여러가지 조합으로 설치할 수 있다.

냉장고와 냉동고를 양문형으로 조합해 판매하고 있으며, 소비자가격은 냉장고 2,100만 원, 냉동고 1,950만원이다. 현재 롯데 월드타워 ‘시그니엘 레지던스’에 빌트인으로 비치되어 VVIP 고객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소형 가전에 불과했던 다리미에도 ‘초프리미엄’ 바람이 불 전망이다. 스위스 프리미엄 스팀 다리미 ‘로라스타(Laurastar)’는 기술력과 디자인이 더해진 스팀 다리미로 평소 다리기 어려운 실크, 앙고라 등의 옷 소재를 집에서도 전문가 못지 않은 수준으로 관리할 수 있게 도와준다.

대표적인 첨단 시스템인 블로워(blower)와 진공시스템이 장착된 액티브 보드(Active Board)는 다림질이 쉽고 빠르게 도와주며, 심장박동과 같이 분사되는 로라스타만의 초미세 스팀 분배기술인 ‘펄스 스팀(Pulse Steam)’은 옷의 습기를 완벽히 제거해준다. 그리고 삼각모양으로 볼록한 3D 열판(3D soleplate)는 고른 스팀 분사로 위, 아래 주름을 평평하게 만들고 한 번의 다림질만으로도 손쉽게 주름을 제거할 수 있다.

또한,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답게 ‘스타일 마스터’를 운영해 제품 구매 시 제품 설치 및 사용방법을 알려주는 프리미엄 서비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로라스타’를 수입하는 게이트비젼 김성수 대표는 “프리미엄 가전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점차 초프리미엄 가전 제품들이 많아지고 있다”며 “초프리미엄 제품은 프리미엄보다 차별화된 브랜드, 최고의 성능, 고급스러운 디자인 등으로 VVIP의 욕구를 자극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