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의 본질은 휴대성이다. 얇고 가벼워야 하며, 일정 수준 이상의 성능은 물론이고, 밖에서도 걱정 없이 쓸 수 있는 넉넉한 배터리는 노트북을 판단하는 중요한 기준이다. 노트북 제조사는 휴대성이 개선된 제품을 꾸준히 내놓고 있으며, 이런 흐름을 반영해 지난 해 말부터는 배터리 성능을 내세운 제품으로 기술력을 과시하면서 주도권을 쥐기 위한 본격적인 쟁탈전에 들어섰다. 1kg에도 못 미치는 초경량에 하루를 버티는 배터리 성능은 많은 소비자로부터 위시 아이템(wish item)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다만 걸림돌이 있다면 가격. 어지간하면 백 만원을 훌쩍 넘고 게이밍 노트북과 가격 차이도 거의 없어 소비자로서는 매우 큰 부담이다. 그렇다고 가격을 낮춰 고르자니 이와 같은 휴대성을 충족할 만한 제품을 찾기가 어렵다.

레노버는 합리적인 가격과 뛰어난 배터리 성능을 모두 확보함으로써 양극화된 노트북 시장에 가뭄 뒤 단비가 될 신제품을 최근 선보였다. ‘레노버 아이디어패드 320s’가 그 주인공으로 ‘Slim & Light’를 추구해 휴대성을 더욱 높였다. 사용시간도 대폭 늘렸다. 스펙에 표기된 공식적인 배터리 사용시간은 12시간으로 동급의 노트북과 비교해 뛰어나다. 실제 사용시간을 기준으로 하면 경쟁사의 초경량 고성능 배터리를 지닌 제품과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가격. 코어 i7 모델을 기준으로 ‘레노버 아이디어패드 320s-i7 14IKB’ 인터넷 최저가는 86만원대에 불과하다. 대부분 백만원이 넘는 비슷한 타사 제품과 비교하면 매우 저렴하다. HDD를 추가로 장착할 수 있는 공간이 제공되며, 디스플레이가 180도 펼쳐지고, USB 타입C로 확장성까지 챙기는 등 스마트함이 돋보인다. 합리적인 가격에 뛰어난 성능과 강력한 배터리까지 확보함으로써 휴대성을 강조한 노트북 시장에서 새로운 경쟁자로 주목을 받고 있다.

▲ 레노버 아이디어패드 320s-i7 14IKB

모델명	레노버 아이디어패드 320s-i7 14IKB
CPU	인텔 코어 i7 7500U
OS	미탑재 (OS 탑재 모델은 레노버 아이디어패드 320s-i7 14IKB W10)
RAM	8GB DDR4 (최대 16GB)
ODD	없음
HDD/SSD	256GB SSD PCIe NVMe M.2 SSD 슬롯 제공
그래픽	인텔 HD 그래픽스 620
멀티미디어	듀얼 내장 마이크 스테레오 스피커(2W*2/Harman) 웹캠(720p)
네트워크 및 블루투스	802.11ac Bluetooth 4.1
I/O	1 x USB3.1 type C(썬더볼트 지원) 1 x USB 3.0 1 x USB 2.0 헤드폰 출력/마이크 입력(콤보타입) HDMI
배터리	리튬이온 / 최대 12시간
크기 및 무게	327.4(W) x 236.5(D) x 19.3(H)mm 약 1.53kg
인터넷 최저가	윈도우 미포함 : 86만원대 윈도우 포함 : 92만원대
문의	반석전자 (http://www.dati.co.kr) 1577-7155

코어 i7 프로세서를 장착한 고성능 노트북임에도 80만원대라는 합리적인 가격을 추구한 제품이다. 하지만 어디 하나 흠 잡을 곳 없을 정도로 디자인과 기능면에서는 뛰어난 장점을 갖고 있다.

14인치 크기의 노트북이다. 그러나 다른 14인치 노트북보다 다소 작아 보인다. 초슬림 베젤을 사용함으로써 노트북 크기를 줄였기 때문이다. 13.3인치 바디에 14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셈이다. 따라서 14인치 큰 화면의 여유와 13.3인치의 부담 없는 휴대성을 모두 누릴 수 있다.

▲ 좌우 베젤 폭이 슬림해 같은 크기의 14인치 노트북보다 작아 보인다.

노트북의 본질인 휴대성을 고려해 두께나 무게도 크게 줄였다. 2cm가 조금 안되는 19.3mm 두께는 좁은 공간에도 쉽게 넣을 수 있다. 책 틈에 쏙 들어가 대학생도 가볍게 들고 다니며 노트북을 쓸 수 있다.

무게는 1.53kg로 스펙에 표기되어 있다. 직접 측정해보니 1.509kg로 나타났다. 한 손으로도 쉽게 들어올릴 수 있는 무게이다. 가방에 넣어도 무게감이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 대부분 1kg 후반 대에 있는 타 14인치 노트북과 비교해도 확실히 가볍다.

경량화에 맞춰 전원어댑터도 작게 만들었다. 플러그 부분이 일체형으로 되어 있어 휴대 및 보관이 용이하다. 노트북과 함께 무게를 측정하니 1.718kg로 나타났다. 작고 콤팩트해 노트북과 함께 들고 다녀도 부담이 없다.

▲ 플러그 일체형 콤팩트 타입 전원어댑터가 제공된다.

▲ 전원어댑터를 포함해도 1.718kg에 불과하다.

휴대성을 고려해 알루미늄 메탈 커버를 사용한 것도 특징이다. 대개 플라스틱 재질을 사용하는 보급형 모델과는 달리 이 제품은 합리적인 가격을 추구했음에도 메탈 하우징을 사용해 내구성을 높이고, 스타일리시한 디자인도 함께 추구했다. 한편 레노버는 시크한 메력이 돋보이는 ‘미네랄 그레이’ 컬러 외에 눈처럼 깨끗하고 순수하게 느껴지는 ‘스노우 화이트’ 컬러도 함께 내놓고 있다.

▲ 알루미늄 메탈 커버를 사용했다.

‘레노버 아이디어패드 320s-i7 14IKB’의 고급스러운 디자인은 안쪽에서도 드러난다. 키보드 상단에 외면의 컬러를 그대로 적용해 일체감을 높였으며, 표면에는 헤어라인 패턴을 적용해 메탈 재질의 느낌을 녹여냈다. 시크하면서도 시크한 매력을 발산한다.

▲ 키보드 표면에는 헤어라인 패턴을 적용했다.

얇고 가벼운 노트북이지만 필요한 포트는 모두 적용해 불편함을 없앴다. USB포트는 총 3개이다. 왼쪽에 2개, 오른쪽에 1개씩 분산 배치함으로써 필요에 따라 원하는 위치에 연결해 쓸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좌측에는 USB 타입C 포트를 사용함으로써 향후 출시될 다양한 기기와 변환어댑터 없이 바로 연결할 수 있다. 우측에 있는 USB포트는 상시 충전 기능을 넣어 편의성을 더했다. 노트북 전원이 꺼진 상태에서도 USB포트를 이용해 스마트폰과 같은 장치를 충전할 수 있다.

▲ 노트북 좌측면

▲ 노트북 우측면

외부 디스플레이 연결을 위해 HDMI포트를 추가했으며, 헤드셋 연결을 위한 오디오 콤보단자가 있다. 좌측에는 SD메모리카드 슬롯이 있어 디지털카메라 등으로 촬영한 사진, 동영상을 바로 노트북에서 보고 편집할 수 있다. 노트북 도난 방지를 위한 켄싱턴락홀도 적용했다.

스피커는 노트북 하단 앞쪽 양 옆에 장착했다. 2W 출력을 내는 두 개의 스피커를 사용해 보다 명확하고 또렷하게 들리며, 출력도 높아 별도의 스피커를 장착하지 않아도 만족스럽다. 특히 스피커는 명품 오디오 브랜드로 잘 알려진 하만(MARMAN) 기술을 사용했다. 저음과 고음에서 모두 뛰어난 음질을 내며, 스테레오로 입체감이 더욱 살아있는 소리로 몰입감을 높여준다.

▲ 바닥 앞쪽에 스테레오 스피커가 있다.

디스플레이는 14인치 크기로 되어 있다. 15.6인치에서 느낄 수 있는 시원함과 13.3인치의 간편한 휴대성을 모두 확보했다. 특히 앞서 언급한 것처럼 13.3인치 바디에 14인치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타 14인치 노트북보다 크기를 더욱 줄였다. 일반 노트북의 양쪽 베젤이 15mm 정도인 것과는 달리 이 제품은 약 7mm에 불과해 그만큼 노트북 좌우 폭이 13.3인치와 차이가 거의 나지 않는다.

▲ 14인치 IPS 패널을 사용했다.

해상도는 풀HD를 적용했다. 1920*1080으로 한 화면에 여러 개의 창을 동시에 띄워도 넉넉하다. 동영상을 보면서 웹서핑을 하거나 인터넷 강의를 들으며 워드로 필기를 하는 등 멀티 작업에도 여유로운 환경을 제공한다. 또한 게임이나 영화를 즐기기에도 적합한 해상도와 화면비율이다.

국내 소비자 사이에서 선호도가 높은 IPS 패널을 사용했다. 화면이 밝고 선명하며, 생생한 화질을 내기 때문에 만족도가 높다. 또한 광시야각 특성도 매우 우수해서 어느 방향에서 화면을 보더라도 색 왜곡 없이 또렷하다.

한편 디스플레이는 아래 사진과 같이 180도 펼칠 수 있다. 마주 앉은 상대방과 함께 화면을 보며 대화를 해야 하는 경우 매우 유용하다. 컨설팅 업무가 많은 비즈니스맨에게는 꼭 필요한 기능이기도 하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광시야각 특성이 우수해 상대방 측에서도 화면을 선명하게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노트북 좌측에 있는 HDMI 포트를 이용하면 외부 모니터와 연결해 듀얼 디스플레이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 모니터 연결시 최대 4k(3840*2160)까지 출력이 가능하다. 다만 HDMI 1.4 규격을 따르고 있어 주사율은 30Hz가 최대이다.

▲ 외부 모니터 연결시 3840*2160@30Hz 출력이 가능하다.

키보드는 치클릿 타입을 사용했다. 공간의 제한으로 인해 우측 숫자 키패드만 없을 뿐 풀사이즈에 가까운 여유로운 키 배치는 편안한 타이핑 환경을 제공한다. 톡톡 튀는 키감이 매우 우수해 경쾌한 느낌을 주며, 키 하단부를 아치형으로 만들어 손끝에 닿는 면적을 늘였다. 그만큼 오타율이 낮아져 업무 활용에 도움을 준다.

터치 패드 역시 넓게 설계해 14인치 풀HD 화면을 자유롭게 제어할 수 있다. 팜레스트 영역도 넓어 노트북 사용시 손목의 부담을 덜어준다.

인텔 7세대 코어 i7으로 데스크톱PC 수준 성능 구현
얇고, 가볍고, 배터리도 오래 가는데다가 가격까지 싸다면 십중팔구 성능이 뒤쳐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레노버는 작심하고 만든 듯 ‘아이디어패드 320s-i7 14IKB’에 이 모든 것을 구현했다. 80만원대 가격이지만 인텔 최신 프로세서인 7세대 카비레이크 기반의 코어 i7-7500U를 장착한 것. 저전력으로 동작해 배터리 소비를 줄이면서 성능을 챙긴 코어 프로세서 중 최상위 모델 중 하나이다. 문서 편집이나 인터넷 서핑과 같은 간단한 작업은 말할 것도 없고, 이미지, 동영상 편집, 인코딩과 같은 고사양을 요구하는 작업에서도 데스크톱PC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빠르게 처리해낸다.

아래는 CPU-Z를 통해 본 프로세서 정보이다. 최대 TDP는 15W로 설계되었으며, 14나노 공정으로 만들었다. 동작 클럭은 2.7GHz이지만 터보 부스트로 3.3GHz까지 올라가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부하가 걸리는 작업을 하더라도 끊김을 최소화한다. 일부 게이밍 노트북에 탑재되는 HQ 시리즈가 아닌 U 시리즈이기 때문에 듀얼코어로 동작하지만 하이퍼쓰레딩을 지원하여 4개의 쓰레드로 멀티 작업을 원활하게 처리한다. 3차(L3) 캐시는 한 단계 낮은 코어 i5-7200U보다 1MB 더 많은 4MB로 구성되어 있다. 실제 성능에서도 코어 i5-7200U와 비교해 싱글과 멀티 쓰레드에서 모두 10% 이상 성능 차이가 나타난다.

▲ CPU-Z를 통해 본 프로세서 정보

다음은 PCMARK 테스트를 통한 주요 항목에 대한 성능 결과이다.

▲ PCMARK - Home 테스트 결과

▲ PCMARK - Creative 테스트 결과

▲ PCMARK - Work 테스트 결과

내장 그래픽은 ‘인텔 HD 그래픽스 620’을 사용하고 있다. 오직 성능에 집중된 게이밍 노트북이 아닌 휴대성을 강조했기 때문에 외장 그래픽 칩셋은 사용하지 않았다. 그러나 내장 그래픽 칩셋이라 하더라도 일상에서 쓰기에는 부족함 없는 성능을 낸다. 4k 영상도 무리 없이 재생이 가능하며 어지간한 온라인 게임도 무난하게 즐길 수 있다.

▲ GPU-Z를 통해 본 내장 그래픽 정보

그럼 실제 게임에서 어느 정도 성능을 낼까? 인기 게임인 오버워치를 이용해 성능을 확인해 봤다. 해상도는 풀HD로 설정하고, 그래픽 품질은 ‘중간’으로 한 후 게임 중 프레임 변화를 살펴봤다.

▲ 풀HD 해상도에서 그래픽 품질은 ‘중간’으로 설정하고 오버워치 성능을 테스트해 봤다.

위 그래프에서 보는 것처럼 최소 프레임은 19, 최대는 44까지 올라갔으며, 평균 초당 프레임은 32프레임으로 나타났다. 어느 정도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수준이다.

해상도를 HD로 낮추고, 그래픽 품질도 낮음으로 설정해 다시 측정해 봤다.

▲ HD 해상도에서 그래픽 품질은 ‘낮음’으로 설정하고 오버워치 성능을 테스트해 봤다.

최소 프레임은 31, 최대는 59프레임까지 올라갔다. 앞서 테스트보다 많이 향상된 결과이다. 평균 초당 프레임은 42까지 올라갔다.

보통 내장 그래픽이라고 하면 게임은 힘들다고 선입견을 갖기 마련인데 위 결과에서 보는 바와 같이 카비레이크로 이전 세대보다 개선된 ‘인텔 HD 그래픽스 620’은 오버워치와 같은 게임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성능을 내는 것으로 확인된다. 다만 내장 그래픽의 한계로 해상도나 그래픽 품질이 다소 떨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그래도 프레임을 30프레임으로 제한하면 끊김 없이 플레이가 가능하며, 치열한 전투 상황에서도 큰 문제가 없기 때문에 어디서든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메모리는 DDR4 8GB를 탑재했다. 기존 DDR3보다 사용 전압은 더 낮고, 속도는 30% 이상 더 빨라졌다. 8GB 메모리는 멀티태스킹 환경을 매끄럽게 처리한다. 최대 16GB까지 확장할 수 있다.

▲ CPU-Z를 통해 본 메모리 정보

SSD는 256GB 용량을 사용했다. 128GB보다 여유롭게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 SATA3 타입 인터페이스이며, 부팅 및 앱 로딩 속도가 빨래 시스템 체감 속도를 높여준다. 아래는 장착된 SSD 정보와 CrystalDIskMark를 통해 살펴 본 성능 결과이다.

▲ 장착된 SSD 정보

▲ CrystalDIskMark 테스트 결과이다. 성능은 일반 SATA3 타입의 SSD와 비슷하다.

한편 NVMe M.2 SSD 슬롯이 제공되며, 2.5인치 노트북용 HDD를 위한 공간이 있기 때문에 듀얼 스토리지 구성이 가능하다. SATA3보다 4배 더 빠른 NVMe M.2 SSD로 속도를 더욱 끌어올리고, HDD를 통해 부족한 공간도 해결할 수 있다.

종일 쓰기에도 무난한 배터리 사용시간 확보
‘레노버 아이디어패드 320s-i7 14IKB’의 가장 큰 특징은 얇고 가벼우면서도 최대 12시간까지 유지되는 배터리 성능이다. 그러나 이는 제조사에서 자체 기준에 의해 측정한 시간일 뿐 실제 사용시간과는 차이가 있다. 따라서 몇 가지 테스트를 통해 배터리를 얼마나 오래 쓸 수 있는지 확인해 봤다.

비교를 위해 같은 14인치 크기의 LG전자 올데이 그램을 선택했다. 이 제품은 1kg에도 못미치는 무게에 최대 23시간 까지 쓸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초경량 고성능 배터리 노트북의 상징이 되고 있다. 서로 동일한 조건으로 테스트를 진행하기 위해 ‘레노버 아이디어패드 320s-i7 14IKB’와 가장 비슷한 사양의 LG 올데이 그램을 선택해 서로 비교해 봤다. 우선 비교 대상인 모델명과 주요 특징은 아래 표와 같다. 참고로 크기 및 무게는 실측이 아닌 각 제조사에서 공개한 스펙이다.

모델명	레노버 아이디어패드 320s-i7 14IKB	LG전자 그램 14ZD970-GX70K
화면 크기	35.5cm	35.5cm
해상도	1920*1080	1920*1080
패널	IPS	IPS
CPU	7세대 인텔 코어 i7-7500U	7세대 인텔 코어 i7-7500U
메모리	DDR4 8GB	DDR4 8GB
SSD	256GB	256GB (M.2 2280)
그래픽 칩셋	인텔 HD 그래픽스 620	인텔 HD 그래픽스 620
크기	327.4*236.5mm	323*212mmm
두께	19.3mm	16.5mm
무게	약 1.53kg	약 970g
인터넷 최저가(6월 2일 기준)	86만 9000원	124만 4000원

우선 동영상 재생 테스트를 진행했다. LCD에서 전력 소모가 많이 일어나는 만큼 두 대의 LCD 밝기는 최대한 동일하게 맞췄다. 테스트 시 화면 밝기는 레노버가 107.66cd/m2이며, LG는 108.72cd/m2로 조정했다. 두 대 모두 비행기 모드를 활성화했으며, 동영상 시청시 사용자마다 각각 오디오 청취 방법이 다른 것을 고려하여 음소거 상태에서 진행했다. 동영상을 반복 재생했으며, 완전 충전상태에서 배터리가 바닥나 꺼질 때까지 시간을 측정했다. 전원 절약모드를 해제했다.

▲ 디스플레이 밝기 등 동일한 조건에서 배터리 사용 시간을 측정해 봤다. 좌측이 LG전자 그램 14ZD970-GX70K, 우측이 레노버 아이디어패드 320s-i7 14IKB이다.

테스트 결과 ‘LG전자 그램 14ZD970-GX70K’은 9시간 42분까지 재생 후 전원이 꺼졌다. ‘레노버 아이디어패드 320s-i7 14IKB’은 7시간 51분 재생 후 꺼졌다. LG전자 올데이 그램은 광고에서 밝히는 23시간(동영상 재생시에는 17시간)에는 크게 못 미쳤다. 레노버 아이디어패드도 스펙에 표기된 12시간에 미치지 못했지만 LG 올데이 그램보다는 보다 스펙에 가깝게 나타났다. ‘23시간 vs. 12시간’이라는 두 배에 가까운 스펙에 표기된 수치와는 달리 실제 측정해 보니 2시간도 채 차이가 나지 않은 것을 볼 수 있다.

PC 성능 측정 툴인 PCMARK를 이용한 배터리 성능을 확인해 봤다. PCMARK는 웹서핑, 문서 작성, 이미지 편집과 같은 실제 사용 환경을 시뮬레이션 하여 측정하며, 노트북의 실제 배터리 사용 시간에서 본다면 PCMARK 테스트 결과가 보다 현실적인 측정 결과라 할 수 있다. 테스트는 PCMARK의 Home과 Work 등 각 항목에 대해 나눠 진행했다. Home 테스트 항목은 웹브라우징, 문서 작성, 사진 편집, 화상 채팅, 캐쥬얼 게임 등을 담고 있으며, Work 테스트 항목은 웹브라우징, 문서 작성, 화상 채팅, 엑셀 작업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참고로 PCMARK 배터리 테스트는 완충 상태(100%)에서 배터리가 20%로 떨어질 때까지 시간을 측정한다. 따라서 실제 환경에서는 결과에 나온 시간 이상 쓸 수 있다.

Home 테스트 결과 ‘레노버 아이디어패드 320s-i7 14IKB’은 5시간 7분, ‘LG전자 그램 14ZD970-GX70K’은 5시간 33분으로 나타났다. 동영상 테스트와는 달리 프로세서를 보다 많이 쓰는 실제 환경에서는 배터리 사용시간 차이가 거의 나지 않은 것을 볼 수 있다.

작업량이 Home보다 적은 Work 테스트 결과 ‘레노버 아이디어패드 320s-i7 14IKB’은 6시간 34분, ‘LG전자 그램 14ZD970-GX70K’은 6시간 45분으로 나타났다. 이 또한 두 제품간 배터리 사용시간 차이는 크지 않았다. 이 정도라면 배터리 성능에서는 체감하기 힘든 차이라고 볼 수 있다.

이처럼 실제 사용 환경에서는 두 제품간 배터리 시간 차이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웹서핑과 이미지 편집, 오피스 등 일상적인 환경에서는 두 제품 모두 하루를 넉넉하게 쓸 수 있는 배터리 성능을 나타냈다. 다만 LG전자 올데이 그램은 레노버 아이디어패드 320s과 비슷한 성능에도 불구하고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가볍다. 대신 가격은 레노버 아이디어패드 320s가 훨씬 저렴하다. 이처럼 각 제품마다 일장일단(一長一短)이 있다. 소비자는 가격과 무게 등 어디에 더 가치를 두느냐에 따라 제품을 선택하면 된다.

저전력 설계로 낮은 발열량
저전력 설계로 발열량도 높지 않다. 프로세서에서 발생되는 열은 냉각팬에 의해 노트북 뒤쪽으로 빠져나가기 때문에 사용자에게 직접적으로 열이 전달되지 않는다.

실제 어느 정도 열이 발생되는지 3DMark SkyDiver 항목을 loop 상태로 반복 테스트한 후 약 30분 후에 열화상 카메라로 노트북을 촬영해 봤다. 사진에서 보는 바와 같이 열은 키보드 중앙 부분과 뒤쪽에 집중되었다. 특히 열이 직접 배출되는 뒤쪽 부분 온도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실내 온도 28도인 상황에서 최대 41도까지 측정되었다.

손이 직접 맞닿게 되는 키보드 표면 온도도 측정해봤다. 키보드 좌우는 약 34도, 33도로 열의 거의 느껴지지 않았지만 키보드 중앙 부분은 체온보다 높은 약 40도까지 올라갔다. 키보드 타이핑을 하면서 불쾌한 정도는 아니었다. 또한 터치패드와 팜레스트 부분은 열의 거의 없어 쾌적한 느낌이 든다.

▲ 왼쪽부터 키보드 좌측, 중앙, 우측 부분 순이다.

12시간 배터리를 내세운 노트북 휴대성의 새 기준
‘레노버 아이디어패드 320s-i7 14IKB’
초경량 고성능 배터리의 상징인 경쟁사 제품과 실제 사용 시간에서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은 ‘레노버 아이디어패드 320s-i7 14IKB’. 코어 i7 프로세서로 기본 성능까지 완벽하게 받쳐 주고 있으며, 다양한 포트와 확장성까지 확보해 부족함이 없다. 알루미늄 재질을 쓴 스타일리시 디자인도 주목을 받는 부분이다. 다만 1,5kg대로 경쟁사 제품 대비 무겁고, 13.3인치 바디에 14인치 디스플레이를 얹었다고 하나 여전히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큰 것은 단점으로 지적된다. 하지만 가격은 80만원대로 저렴해 사용 시간이 긴 경량 노트북을 찾는 이들에게 또 하나의 대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