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는 언제나 남과 다른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합니다. 갤럭시의 제품에 '최초'라는 수식어가 유독 많이 붙는 것도 창의력을 중시하는 기업 문화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지난 해부터 한국 시장에서 매월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을 거둘 수 있었던 것도 많은 유저들이 갤럭시의 이러한 노력을 인정해주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컴퓨텍스 2016 이후 1년 만에 컴퓨텍스 전시장에서 만난 케빈 푼(Kevin Poon) 갤럭시(GALAXY) 사장의 어투에는 여전히 자신감이 넘쳤다. 그도 그럴 것이 갤럭시는 최근 몇 년간 PC 시장에서 놀라우리 만큼 빠른 성장을 해왔다. 장기화된 불황으로 PC 업계가 힘들어하고 있는 상황에도 갤럭시는 톡 튀는 제품과 차별화된 정책으로 높은 판매량을 이어갔다.
▲ 케빈 푼(Kevin Poon) 갤럭시(GALAXY) 사장
비단 그래픽카드 뿐만이 아니라 SSD와 메모리 등 다양한 제품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며 PC 종합 솔루션 업체로 거듭나고 있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케빈 사장의 자신감은 시장의 상황과는 관계없이 '해낼 수 있다'는 믿음에서 기인한 것이라 할 수 있다.
한국에 대한 남다른 애정으로도 유명한 케빈 사장은 매달 빠지지 않고 한국을 방문, 시장 상황을 수시로 체크하고 유저들의 피드백을 검토한다. 몸이 열 개라도 부족할 듯 한데, 지친 기색없이 달려드는 저돌적인 모습은 흡사 TV 광고 속 에너자이저를 연상케 할 정도로 활력이 넘친다.
케빈 푼 사장은 "힘들지 않다고 하면 거짓말일 것입니다. 비단 한국 뿐만이 아니라 일본이나 중국 중 주요 국가도 수시로 방문해 시장 상황을 체크하기 때문에 가끔은 지칠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멈추는 순간 도태된다는 걸 잘 알고 있기에 힘들더라도 스스로를 채찍질 할 때가 많습니다"라고 전했다.
덧붙여 "각 나라별로 선호하는 제품이나 유저들의 성향, 시장 상황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직접 가서 보고 듣지 않으면 놓치기 십상입니다. 지사에서 올라오는 보고만으로는 해당 국가의 디테일한 상황까지 알기 어렵습니다. 대부분의 한국 유저들이 '갤럭시의 제품이 한국 시장과 잘 맞다'는 의견을 주는데, 이런 제품을 내놓을 수 있었던 것도 매달 한국을 방문해서 유저들의 의견을 직접 보고 들었기에 가능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힘든 상황에도 불구하고 잘 이해해주고 따라와 주는 직원들에게 고마울 따름입니다"고 말했다.
1년 새 괄목할 만한 성장 이뤄낸 갤럭시
실제로 갤럭시는 지난 해 하반기부터 올 상반기까지 그야말로 눈부신 성과를 일궈냈다. 이는 비단 한국 시장 뿐만이 아니라 해외에서도 마찬가지다. 구체적인 수치는 밝히지 못하지만, 한국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100% 이상 판매량 및 매출이 늘었다고 한다.
시장 점유율 역시 마찬가지다. 불과 2~3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국내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들기도 어려운 브랜드였지만, 현재는 3위 안에 들어갈 정도로 높은 점유율을 자랑한다고 전했다. 게다가 PC방이나 기업, 지방 시장에서 대량으로 주문을 하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하니 말 그대로 괄목할 만한 성장을 한 것이다.
이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마찬가지다. 지난 해에는 중국과 동남아 등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에서 판매량이 크게 늘었고, 현재 일본에서는 전체 판매량 1위를 기록하며 고공행진 중이라고 한다. 여기에 올해부터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도 눈에 띄는 성정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케빈 사장은 갤럭시가 지난 몇 년 새 이처럼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로 게이머들의 취향과 감성에 맞춘 제품을 꾸준히 개발해 왔고, 각 나라 게이머들의 취향에 맞는 소위 '맞춤형' 제품을 내놓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케빈 사장은 "갤럭시는 지난 몇 년간 빠른 성장을 일궈냈다. 우선 지난 해 한국과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시장에서 크게 성장했고, 올해부터는 유럽과 북미 지역에도 조금씩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무엇보다 유럽이나 북미 지역 유저들이 특정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가 상당히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긍정적인 성과라고 볼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게이머들이 좋아할 만한 제품을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각 국가마다 PC 유저들의 성향을 파악해 여기에 맞는 제품을 공급하고자 했다. 특히 한국의 경우 유저들이 잘 기억할 수 있도록 모델명을 한국식으로 짓는다거나, 다양한 클럭과 디자인으로 제품을 내놓음으로써 '차별화된 브랜드'라는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었다. 또한 유저들의 피드백을 하나라도 흘려듣지 않고, 다음 개발에 반드시 반영해 누구나 좋아할 만한 제품을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추가로 "디자인에도 많은 신경을 썼다. 갤럭시의 제품을 접한 유저들의 대부분은 신선하다거나 독특하다는 말을 많이 하는데, 이는 품질 못지 않게 디자인에 특히 많은 투자를 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흔히 볼 수 없는 화이트 색상을 적용한 것은 물론 LED의 적용이나 점등 방식 또한 타사와 비교했을 때 독보적이라 불릴 만한 수준이다. 이는 '딱딱한 그래픽카드에 감성을 불어 넣어보자'는 고민에서부터 비롯된 것이다"라고 전했다.
그래픽카드부터 고사양 메모리와 SSD 등 선보인 갤럭시
갤럭시는 이번 컴퓨텍스 2017에서 다양한 신제품을 발표했다. 일전에 게재된 '[컴퓨텍스 2017] 혁신의 시작과 끝 '갤럭시' 기사를 통해 알 수 있듯 그래픽카드는 물론 SSD와 메모리, 외장형 그래픽 박스, 키보드, 마우스 등 아이템을 다양화해 종합 PC 솔루션 업체로 발돋음 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
가장 주목을 받았던 제품은 역시 최상위 라인업인 '갤럭시 지포스 GTX1080 Ti HOF(Hall Of Fame)' 시리즈 모델이었다. 이미 한국 시장에도 출시도 큰 이슈가 됐던 HOF 제품은 이번 세대에 들어 눈에 띄는 변화를 이루었다.
특히 '갤럭시 GALAX 지포스 GTX1080 Ti Hall Of Fame D5X 11GB Limited Edition'은 현재 출시된 엔비디아 지포스 GTX1080 Ti 중 가장 높은 1645MHz의 GPU 클럭과 1759MHz의 부스트 클럭으로 작동하다. 여기에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색상과 발광을 조절할 수 있는 RGB LED는 물론 커버 상단에 현재 그래픽카드의 상태를 체크할 수 있는 LCD 창까지 적용해 하이엔드 게이머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밖에 수랭 쿨링이 가능하도록 워터블록을 탑재한 지포스 GTX1080 Ti을 비롯해 1슬롯 두께의 'Galax GTX1070 KATANA' 등 갤럭시만의 개성 넘치는 제품을 전시했다.
외장형 그래픽박스도 기대를 해볼 만한 제품이다. 이번 컴퓨텍스 2017에서 유독 외장형 그래픽박스가 많이 전시된 것을 볼 수 있었는데, 이는 썬더볼트3가 상용화되면서 외부 인터페이스를 통해서도 충분히 고화질을 구현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이러한 추세에 맞춰 갤럭시는 지포스 GTX1060 그래픽카드가 탑재된 'GALAX SNPR'를 선보였다.
'GALAX SNPR'은 썬더볼트 3.0 인터페이스로 그래픽 출력이 가능한 제품으로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는 것과 동시에 효과적으로 발열을 줄일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한 대부분의 업체들이 플라스틱 재질로 제품을 제작한 것과 달리 알루미늄 재질로 만들어 내구성 면에서도 무척 뛰어나다.
한국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SSD 제품군도 종류를 다양화했다. Phison PS5008-E8 컨트롤러를 사용한 PCI-E 타입의 240GB 및 256GB SSD를 비롯해 무려 1TB에 달하는 엄청난 용량일 지원하는 PCI-e 1TB 제품, 그리고 이미 한국에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게이머-L 시리즈와 HOF 시리즈의 2.5인치 SSD 등이 전시됐다.
또한 메모리도 공격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무려 4500MHz에 달하는 엄청난 속도를 구현해 낸 'GALAX HOF EXTREME DDR4-4500'은 HOF 시리즈 특유의 개성있는 방열판으로 시각적인 아름과움과 쿨링 효율을 모두 잡아 시선을 끌었다.
이밖에 'GALAX HOF RGB' 게이밍 키보드와 게이밍 G 시리즈 및 SNPR GS-10 마우스도 선보였다. 특히 키보드는 체리 MX RGB 스위치를 사용해 1680여 만 가지의 LED 색상을 구현할 뿐만 아니라 2개의 USB 포트와 1개의 오디오 입출력 단자를 달아 활용도를 높였다.
케빈 사장은 "갤럭시는 이번 컴퓨텍스 2017을 통해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였다. 가장 주목을 받았던 제품은 역시 HOF 시리즈였다. 그동안 출시된 어떤 그래픽카드에서도 볼 수 없었던 기능들이 대거 탑재됐고, 디자인도 워낙 독보적인데다 클럭까지 높아 게임 유저라면 누구라도 좋아할 만하다"라며, "인터페이스를 다양화한 SSD를 비롯해 고성능 메모리도 출시해 인텔 및 AMD의 새로운 플랫폼에 대응할 계획이다. 또한 게임 유저들의 입맛에 맞춘 게이밍 기어도 출시해 게이밍 토털 브랜드로써 입지를 넓혀갈 생각이다"고 밝혔다.
끝으로 "갤럭시 브랜드에 애정을 갖고 다양한 의견을 주는 한국 유저들에게는 언제나 감사하게 생각한다. 이러한 의견들이 갤럭시의 입장에서는 큰 도움이 된다. 어찌보면 갤럭시가 오늘날 세계적인 브랜드로 뻗어 나아가고 있는 것도 한국 유저들의 애정 어린 의견이 큰 역할을 했다. 어떠한 방법으로든 최대한 혜택을 돌려드릴 수 있도록 고민할 것이고, 갤럭시의 제품을 구매한 모든 소비자들에게 즐거움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