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타이페이에서 개최된 컴퓨텍스 2016에서 조텍 인터네셔널(ZOTAC International)은 세계에서 가장 작은 지포스 GTX1080 Ti 그래픽카드를 비롯해 한층 가벼워진 무게와 강력한 성능을 자랑하는 VR 백팩, 새로운 조텍 게이밍 브랜드를 적용한 첫 미니PC 등을 선보였다.

매년 컴퓨텍스마다 색다른 아이디어의 신제품과 참신한 콘텐츠로 사랑을 받아왔던 조텍은 이번 컴퓨텍스 2017에서도 개성 넘치는 제품들과 체험존을 마련해 관람객들의 발길을 끌었다.

특히 올해는 제품이 전시된 메인 부스 외에 세계 최초의 VR 게임 태그 매치 및 세계 최정상급의 DOTA2 프로팀의 결승전 등이 펼쳐지는 ZOTAC CUP MASTERS 라이브 부스를 별도로 마련해 전에 비해 더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참고로 ZOTAC CUP MASTERS는 컴퓨텍스 최초의 eSports 이벤트로 전세계 지역 예선을 통해 선발된 8개의 탑 클래스 프로 DOTA2팀의 경기를 펼친다. 아쉽게도 한국 선수는 없지만,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참가한 만큼 많은 팬들이 몰려 인산인해를 이루기도 했다.

조텍의 메인 부스에는 다양한 신제품이 전시됐다. 그 중 가장 주목을 받았던 제품은 역시 VR 백팩이었다. 지난 컴퓨텍스 2016에서 처음 소개돼 큰 호응을 얻었던 VR 백팩은 이번 컴퓨텍스에서 더 작고 가벼운 제품으로 진화했다. ‘ZOTAC VR GO’로 명명된 VR 백팩은 인텔의 7세대 코어 i7 프로세서가 탑재돼 뛰어난 성능을 구현할 뿐만 아니라 향상된 배터리 성능으로 더 오랜 시간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됐다.

특히 걸리적 거리던 케이블을 없애 플레이어의 불편함을 크게 줄였다. 실제 조텍의 부스 한 켠에 마련된 체험존에서는 VR 백팩을 통해 복싱 게임을 즐길 수 있었는데, 케이블로 인한 답답함이 사라져 행동의 제약이 크게 줄어든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작년에 출시된 VR 백팩이 실험 단계의 산물이라고 한다면, 올해 선보인 VR GO는 '이제는 써볼 만한 제품'으로 기능성이 강화된 것이다.

다음으로 세계에서 가장 작은 지포스 GTX1080 Ti도 주목을 받았다. 일반 공랭 쿨러 방식의 제품과 함께 워터 블록이 적용된 제품 등 2종으로 출시된 조텍 GTX1080 Ti 미니 제품의 크기는 228mm로 여느 보급형 그래픽카드와 견주어도 비슷한 수준이다. GTX1080 Ti가 그래픽카드 중 가장 높은 성능을 지닌 플래그쉽 모델임을 감안하면 대단한 발전이라 할 수 있다.

여기에 3개의 디스플레이 포트와 1개의 HDMI 포트, DVI 포트 등을 탑재해 확장성을 높였다. 때문에 스몰 폼팩터의 PC를 통해 고사양 게임을 즐기거나 멀티태스킹 환경을 구현하고자 하는 유저들에게 희소식이 될 만한 제품이다.

함께 선보인 ZOTAC GeForce GTX 1080 Ti ArcticStorm은 수냉 쿨링을 구성할 수 있도록 커버리지 워터 블록을 장착한 것은 물론 스펙트라(SPECTRA) 라이트닝 시스템을 적용해 화려함을 살린 제품이다. 최근 PC 시장의 대세로 자리잡은 커스텀PC와 함께 사용한다면 튜닝 효과를 더욱 배가 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ZOTAC External Box도 전시됐다. 이는 지난 해 선보였던 External Box에서 기능이 더욱 업그레이드 된 제품으로 NVMe PCIe SSD와 일반 그래픽카드를 꽂아 쓸 수 있는 ZOTAC External Box, 지포스 GTX1080 Ti와 호환이 가능한 ZOTAC External Graphics Dock 등 2종으로 출시됐다.

그 중 'ZOTAC External Graphics Dock'은 썬더볼트3와 함께 3개의 USB 3.0 포트를 지원하고, 그 중 1개는 퀵 차져 기술이 적용돼 빠른 모바일 충전이 가능하다. 또한 'ZOTAC External Box'는 NVMe PCIe SSD를 비롯해 그래픽카드를 장착할 수 있고 마찬가지로 썬더볼트3와 4개의 USB 3.0 포트를 지원한다. 다만 'ZOTAC External Graphics Dock'이 400W 파워서플라이를 탑재한 반면 'ZOTAC External Box'는 120W 파워 어댑터를 사용하고 크기도 작아 고사양 그래픽카드는 탑재가 어렵다.

'조텍'하면 빠질 수 없는 미니PC도 향상된 성능과 개선된 디자인을 갖춘 제품들이 대거 전시됐다. 먼저 진화한 매그너스(MAGNUS) 시리즈를 만나볼 수 있었다. 매그너스 EN1070K와 1060K, EN1050K 등 3종으로 선보인 제품들은 모델명에서도 알 수 있듯 각각 NVIDIA GeForce GTX 1070 / 1060 / 1050 등이 탑재됐고, 인텔 코어 i5 7500T 프로세서를 사용한다.

또한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AMD 라이젠 프로세서를 탑재한 제품도 출시됐다. 2종으로 출시되는 MA 시리즈는 인텔 코어 i5 7300HQ와 AMD 라이젠 APU(65W)가 탑재된 제품 등 총 2종으로 선보인다. 그 중 MA551은 라이젠 프로세서가 장착된 것은 물론 인텔 옵테인 메모리를 지원해 활용의 폭이 넓을 것으로 기대된다.

손바닥 보다도 작은 크기의 Pico PI225도 주목을 받았다. 오리지널 Pico 모델을 기반으로 개발된 PI225는 2개의 연필 사이즈보다도 작은 5.5mm의 두께를 자랑한다. 팬리스 패시브 쿨링 디자인으로 제작돼 무소음으 구현한 것은 물론 4K 디스플레이 출력이 가능해 거실에서 사용하기에 특히 좋을 것으로 보인다.

서만석 조텍코리아 마케팅 팀장은 "지난 해부터 독특한 콘셉트와 풍성한 즐길거리로 참관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조텍은 올 컴퓨텍스에서도 차별화된 제품과 체험존으로 호평을 받았다. 특히 더욱 작아지고 편리해진 VR PC는 시장의 트렌드를 이끄는 조텍의 기술력과 창의성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예라 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덧붙여 "세계에서 가장 작은 지포스 GTX1080 Ti 미니 제품도 PC 게임 유저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이제 게임 유저들은 미니타워와 같은 스몰 폼팩터PC에서도 고사양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됐다. 언제나 변화를 모색하는 조텍의 역동적인 자세가 빚어낸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전시회에 선보인 제품들은 하반기 중 국내 시장에도 선보일 예정이나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