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시장에서 인텔 7세대 코어 프로세서와 여기에 적합한 인텔 200 시리즈 메인보드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해 출시된 보급형 라인업인 인텔 H110 시리즈 메인보드 역시 식지 않는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상위 모델인 Z170과 H170, B150은 올해 카비레이크의 출시와 동시에 모두 Z270과 H270, B250으로 교체된 반면 엔트리 모델에 해당하는 H110은 이전 세대 라인업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잘 알려진 사실이지만, 인텔 H110 메인보드는 가격대비 성능 면에서 현존하는 최고의 메인보드로 꼽힌다. 물론 기능이나 확장성 등에 있어서는 상위 모델에 비해 다소 떨어지는 스펙을 갖고 있고, M.2나 U.2와 같은 최신 인터페이스도 찾아보기 어렵다. 하지만 중급형 CPU와 그래픽카드, SSD 및 HDD 등을 꽂아 쓰기에는 전혀 부족함이 없어 일반적인 게이밍PC를 구성하기에 적합하다. 아주 고사양의 PC가 아니라면 H110만으로도 충분한 만족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얼마 전 MSI코리아가 출시한 'MSI H110M PRO-VH PLUS'의 경우를 보면 H110이 가격적으로 상당한 이점을 갖춘 제품이라는 점을 잘 알 수 있다. 이 제품은 6만원 대의 저렴한 가격에도 불구하고, 폭넓은 확장성과 내구성, 안정성을 두루 갖춰 가정/사무용PC는 물론 게이밍PC나 멀티미디어용PC 등 다양한 용도로 쓰이기에 부족함이 없다. 무엇보다 상위 모델과 견주어도 전혀 뒤쳐지지 않는 6페이즈의 전원부 및 밀리터리 클래스4 구성은 깐깐한 PC 유저들 사이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MSI H110M PRO-VH PLUS
폼펙터	Micro-ATX (226 X 173mm)
칩셋	H110
CPU 소켓	인텔 LGA 1151
메모리	DDR4 슬롯 2개 / 최대 32GB / 2133MHz 인텔 Extreme Memory Profile (XMP) 지원
SATA	SATA 6.0 Gb/s 4개
PCI 슬롯	PCI-Express 3.0 x16 1개 / PCI-Express 2.0 x1 2개
사운드	리얼텍 ALC 887 (전면 오디오 포함 7.1채널)
영상 출력	HDMI / D-SUB
USB	USB 3.1 4개 (백패널 2개 / 온보드 2개) USB 2.0 6개 (백패널 2개 / 온보드 4개)
전원부	6페이즈 밀리터리 클래스
가격 (인터넷 최저가)	6만 8000원 (2월 24일 기준)
제품 문의	MSI코리아 (kr.msi.com)

6세대와 7세대를 모두 아우르는 폭넓은 호환성

마이크로-ATX 규격의 'MSI H110M PRO-VH PLUS'는 모델명에서도 알 수 있듯 인텔 H110 칩셋을 장착한 제품으로 1151 소켓의 모든 프로세서를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인텔 6세대 프로세서의 경우 별도의 바이오스 업그레이드 없이 사용이 가능하지만, 최근 출시된 인텔 7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사용하고자 한다면 바이오스 업데이트가 필요하다.

▲ 인텔 H110 칩셋을 장착한 제품으로 1151 소켓의 모든 프로세서를 사용할 수 있다

인텔 H110은 지난 해 출시된 엔트리 라인업으로 보급형PC를 조립하고자 하는 유저들을 대상으로 한다. 상위 모델들 보다는 기능이나 구성 면에서 상대적으로 간소하지만, 꼭 필요한 기능을 빠짐 없이 넣었기 때문에 가격대비 성능을 고려해 PC를 맞추는 유저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참고로 올해 출시된 인텔 200 시리즈는 Z270과 H270, B250 등 3종으로 기존 H110의 뒤를 이을 신형 모델은 출시되지 않는다. 간혹 'H110의 후속으로 H210이 출시되지 않나?'라는 문의를 하는 유저들도 있으나, 인텔 로드맵 상 H210은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큰 기대는 않는 것이 좋다. 아마 H110이 가격대비 성능 면에서 워낙 뛰어나기 때문에 굳이 새로운 모델을 내놓을 필요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6페이즈의 풍성한 전원부

PC에 있어 파워서플라이가 심장에 해당하듯 메인보드에서도 전원부는 다른 어떤 요인보다 중요하게 여겨진다. 전원부의 품질은 비단 제품의 안정성 뿐만 아니라 수명과도 큰 연관이 있고, 고사양 CPU를 사용하거나 오버클럭을 하는 경우라면 더욱 신경을 써서 확인해야 할 부분이다.

▲ 6페이즈에 달하는 풍성한 전원부를 탑재했다

'MSI H110M PRO-VH PLUS'의 가장 큰 매력이라면 역시 6페이즈에 달하는 풍성한 전원부를 꼽을 수 있다. 사실 B250 이상의 상위 라인업에서는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 구성이지만, 현재 출시된 H110 메인보드 중 6페이즈로 구성된 제품이 그리 많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강점이라 할 수 있다.

▲ MSI가 자랑하는 밀리터리 클래스(MILITARY CLASS) 4 구성

특히 보급형임에도 불구하고, MSI가 자랑하는 밀리터리 클래스(MILITARY CLASS) 4 구성으로 높은 품질을 자랑한다는 점은 신뢰를 더해주는 요인이 된다. 그 중에서도 다크 초크는 일반 초크에 비해 뛰어난 전력 효율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낮은 온도까지 갖췄고, 솔리드 캐퍼시터는 알루미늄 재질로 만들어져 낮은 직렬 저항과 함께 10년 이상의 긴 수명을 보장해준다.

▲ 일반 초크에 비해 뛰어난 전력 효율을 보여주는 다크 초크 및 알루미늄 재질로 만들어져 낮은 직렬 저항과 함께 10년 이상의 긴 수명을 보장하는 솔리드 캐퍼시터

이 뿐만이 아니다. MSI만의 가드 프로(GUARD-PRO) 설계로 안전성을 높인 점도 눈에 띈다. 이는 전자파의 감소를 비롯해 습기와 온도, 정전기 등 메인보드의 위협하는 여러 가지 환경적인 요인으로부터 제품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는 독자적인 설계로 극한의 상황에서도 안정적으로 돌아갈 수 있게 해준다.

부족함 없는 메모리 슬롯...X.M.P 기능도 지원

'MSI H110M PRO-VH PLUS'는 총 2개의 DDR4 메모리 슬롯을 탑재했고, 이를 통해 최대 32GB의 용량을 장착할 수 있다. 비록 메모리 슬롯의 개수가 2개로 상위 모델에 비해 적지만, H110이라는 제품이 위치를 감안하면 전혀 부족함이 없는 구성으로 보인다.

▲ 총 2개의 DDR4 메모리 슬롯을 탑재했고, 이를 통해 최대 32GB의 용량을 장착할 수 있다

실제로 영상이나 이미지 편집을 주로 하는 전문가 혹은 고사양의 게이밍PC를 사용하는 유저가 아닌 이상 4개의 RAM 슬롯에 64GB를 다 채워 사용하는 경우는 흔치 않을 것이다. 아울러 작동 속도는 2133MHz로 일반적인 DDR4 메모리를 사용하기에 적합하고, 인텔 X.M.P (Extreme Memory Profile) 2.0 기능도 사용할 수 있다.

X.M.P 기능은 바이오스 혹은 메인보드에서 제공하는 별도의 소프트웨어를 통해 메모리의 성능을 간편하게 높일 수 있는, 일종의 반자동 오버클럭 기능을 말한다. 마찬가지로 X.M.P 기능을 지원하는 메모리와 함께 사용한다면 더욱 높은 성능의 PC를 만들 수 있으며, 초보자도 쉽게 성능을 높일 수 있다.

▲ 독립된 메모리 회로와 최신 추적 기능이 더해져 메모리가 제 성능을 발휘하고 오랜 시간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유지시켜 주는 DDR4 부스트 기능

참고로 MSI의 최신 메인보드에는 DDR4 부스트(BOOST) 기능이 들어갔다. 이는 독립된 메모리 회로와 MSI의 최신 추적 기능이 더해져 메모리가 제 성능을 발휘하고 오랜 시간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유지시켜 주는 것으로 그만큼 신뢰를 가져도 좋을 만한 기능이다.

MSI만의 VGA 아머 설계 적용된 PCI-E 슬롯

아마 상당수의 유저들이 'MSI H110M PRO-VH PLUS'를 통해 게이밍PC를 구축하고자 할 것이다. 물론 인텔 6/7세대 코어 프로세서의 내장 그래픽을 사용하는 유저도 있겠지만, 별도의 그래픽카드를 장착해 온라인 게임용PC를 구축하는 유저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PCI-Express 3.0 x16 1개를 마련해 별도의 그래픽카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PCI-Express 2.0 x1 슬롯도 2개를 제공하는데, 이를 통해 캡처보드나 외장 사운드카드 등 다양한 주변장치를 탑재함으로써 여러 가지 용도의 PC를 조립할 수 있다. 물론 상위 라인업의 제품들 처럼 다수의 그래픽카드는 장착할 수 없지만, 저렴한 가격대임을 감안하면 전혀 부족함이 없는 구성이라 할 수 있다.

▲ PCI-Express 3.0 x16 1개를 마련해 별도의 그래픽카드를 사용할 수 있다

또 한 가지 빼놓을 수 없는 특징이 MSI만의 VGA 아머 설계다. 무게가 제법 나가는 그래픽카드를 사용할 경우 종종 슬롯이 휘거나 부서지는 등의 문제를 겪을 수 있는데, MSI는 이를 방지하기 위해 PCI-Express 3.0 슬롯에 더 많은 솔더 포인트를 장착해 내구성을 높였다. 장시간 사용하는 일이 많은 게이밍PC에 특히 매력적인 특징이라 할 수 있다.

4개의 SATA 6.0Gb/s 포트 제공

최근 보급형PC를 조립하는 유저라도 SSD와 HDD를 동시에 사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빠른 속도의 SSD와 높은 용량의 HDD를 통해 속도와 용량을 모두 잡고자 하는 것이다. 게다가 SSD와 HDD 모두 과거에 비해 워낙 저렴하기 판매되고 있어 구매 부담도 크게 줄었다.

하지만 이를 무리없이 사용하기 위해서는 메인보드의 SATA 포트의 개수도 따져야 한다. 아울러 ODD를 사용하는 경우까지 감안한다면 최소 3개 이상의 SATA 포트가 필요할 것이다.

▲ 총 4개의 SATA 6.0Gb/s 포트를 제공해 무난한 확장성을 보여준다

'MSI H110M PRO-VH PLUS'도 이런 유저들을 위해 총 4개의 SATA 6.0Gb/s 포트를 제공해 무난한 확장성을 보여주고 있다. 물론 보기에 따라서는 다소 부족할 수도 있는 개수이지만, H110이라는 위치를 감안하면 적절한 구성이라 할 수 있다.

상위 모델 부럽지 않은 풍성한 출력 포트

보급형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출력 포트의 구성에 상당한 신경을 썼다. 'MSI H110M PRO-VH PLUS'의 매력 포인트 가운데 하나로 풍성한 백패널 구성을 꼽을 수 있다. 최근 모바일 기기를 PC에 연동해서 쓰거나 내장 그래픽 출력 포트를 활용해 다수의 모니터를 구성하는 경우도 있는 것을 감안하면 출력 포트의 구성도 구매 전 반드시 체크할 필요가 있다.

▲ HDMI와 D-SUB 단자를 비롯해 USB 3.1 포트 2개와 USB 2.0 포트 2개 등을 제공

먼저 영상 출력 포트로 HDMI와 D-SUB 등을 제공한다. 여기에 USB 3.1 포트 2개와 USB 2.0 포트 2개 등을 제공하며, 7.1 채널을 지원하는 사운드 입출력 단자도 함께 탑재했다. 또 기가비트 랜 포트로 빠른 네트워크를 지원한다.

참고로 'MSI H110M PRO-VH PLUS'는 전면 핀 헤더를 지원해 케이스 프론트 패널에서 USB 3.1 포트 2개를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이들 USB 3.1 포트는 전자파 장애(ESD)로 인한 손상을 미연에 방지하고자 별도의 보호 IC 세트에 의해 보호되기 때문에 한층 안심하고 쓸 수 있다.

실감나는 사운드를 위한 오디오 부스트 구성

근래에 출시되는 신작 게임은 단지 그래픽만 좋아진게 아니라 음질 면에서도 과거와 큰 차이를 보여준다. 그만큼 선명한 음질을 통해 몰입감 넘치는 게임을 즐기고자 하는 유저가 늘었고, 스피커 또한 여기에 맞춰 날이갈수록 진화하고 있다. 이에 메인보드의 사운드 품질도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 일반 PCB와 오디오 PCB를 분리한 설계를 통해 전기적인 노이즈를 줄였다

'MSI H110M PRO-VH PLUS'의 경우를 보면 잘 알 수 있다. 수준 높은 사운드 구성을 통해 한층 선명한 음질을 구현할 수 있게 했다. 먼저 일반 PCB와 오디오 PCB를 분리한 설계를 통해 전기적인 노이즈를 줄였다. 여기에 일본산 케미콘(CHEMICON) 캐퍼시터를 탑재해 한층 풍성하고 선명한 음질을 들려준다.

▲ 일본산 케미콘(CHEMICON) 캐퍼시터를 탑재해 한층 풍성하고 선명한 음질을 들려준다

아울러 메인오디오 칩셋으로 리얼텍 ALC 887을 사용했는데, 전면 오디오 포함해 7.1채널의 스피커 구성이 가능해 게이밍PC 뿐만 아니라 최근 각광받고 있는 멀티미디어용PC를 맞추기에도 부족함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 리얼텍 ALC 887을 사용해 전면 오디오 포함해 7.1채널의 스피커 구성이 가능

직관적이고 편리한 바이오스 'MSI CLICK BIOS'

메인보드의 바이오스가 과거 텍스트 위주에서 그래픽 인터페이스 위주의 UEFI 방식으로 바뀌면서 초보자도 부담없이 접근할 수 있게 됐다. 게다가 세대를 거치면서 더욱 직관적이고 편리한 방식으로 진화를 거듭해 이제는 누구나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됐다.

'MSI H110M PRO-VH PLUS'가 제공하는 클릭 바이오스(CLICK BIOS)를 보면 잘 알 수 있다. 필요한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항목들을 체계적으로 분류했을 뿐만 아니라 국내 소비자의 편의를 위해 한글 모드도 지원한다.

시스템의 현재 상태를 알 수 있는 항목을 비롯해 세세한 오버클럭으로 성능을 높일 수 있는 오버클럭킹 항목, 편리한 바이오스 업데이트를 위한 M-Flash 항목, 비밀 번호 설정 등을 할 수 있는 보안 항목, 그리고 부팅과 관련된 다양한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부팅 항목 등 꼭 필요한 기능을 빠짐없이 넣었다.

가격대비 성능은 따라올 자가 없다 'MSI H110M PRO-VH PLUS'

지금까지 'MSI H110M PRO-VH PLUS'의 특징에 대해 알아봤다. 'MSI H110M PRO-VH PLUS'는 H110 칩셋을 탑재한 제품으로 보급형이라는 라인업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무려 6페이즈에 달하는 전원부를 탑재해 상위 모델 부럽지 않은 안정성을 보여준다.

여기에 MSI가 자랑하는 밀리터리 클래스4 구성과 가드 프로 설계로 극한의 환경으로부터 PC를 안전하기 지켜주는 것은 물론 내구성 면에서도 타의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뛰어나 게이밍PC 혹은 멀티미디어용PC를 조립하기에 적합하다.

무엇보다 이러한 특징에도 불구하고 6만원 후반 대의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어 현재 출시된 H110 메인보드 중 가격대비 성능 면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제품으로 평가할 수 있다. 합리적인 가격에 적절한 성능의 메인보드를 찾는 유저 혹은 PC방 업주들에게 좋은 대안이 될 만한 제품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