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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오닉을 통해 알아 본 커스텀PC의 이모저모많은 시간과 노력의 산물 '커스텀PC' 이런 과정을 통해 만들어진다
홍진욱 기자  |  honga@newsta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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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2.14  01: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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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유저들 사이에서 일반 데스크톱PC와는 전혀 다른 디자인과 성능의 소위 '커스텀PC'가 뜨고 있다. 비단 어제 오늘의 이야기는 아니지만, 최근 PC와 관련된 행사장은 물론 PC 업체의 서비스 센터나 오프라인 쇼핑몰, 더 나아가 PC방 등에서도 색다른 디자인의 커스텀PC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물론 커스텀PC에 대한 명확한 기준은 없다. 일반인들이 접할 기회도 그리 많지 않아 대중화까지는 아직 갈 길이 먼 것도 현실이다. 하지만 요 몇 년새 관련 업체들의 성장세가 두드러지는 점을 감안하면 커스텀PC가 불황에 허덕이는 PC 업계에 블루오션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만은 확실해 보인다.

   
 
커스텀(Custom)PC는 그 단어에서 미루어 짐작할 수 있듯 주문 제작 방식의 PC를 말한다. 소비자들이 직접 PC를 개조하는 경우도 있지만, 워낙 손이 많이 들어가는데다 디자인에 대한 제약도 있어 전문 업체에 제작을 맡기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만들어진 PC를 흔히 커스텀PC라 말한다.

   
 
단순히 외관만 이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수랭 쿨링 솔루션을 기반으로 뛰어난 성능까지 자랑하기 때문에 공수양면에서 일반 조립PC나 브랜드PC와는 차원이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이처럼 다양한 커스텀PC를 제작하는 업체들이 호황을 누리고 있는 가운데, 차별화된 디자인과 폭넓은 제품군으로 하이엔드 시장의 다크호스로 빠르게 성장하는 업체가 있어 화제다. 바로 커스텀PC 제조사이자 다수의 관련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 싸이오닉(PSIONIC)이 그 주인공이다.

   
 
싸이오닉(PSIONIC)은 지난 2014년 12월에 문을 연 PC 제조 업체로 수랭 쿨링 방식의 커스텀PC를 비롯해 튜닝과 관련된 각종 PC 부품을 판매하고 있다. 비록 연혁이 짧고 직원수도 많지 않지만, 탄탄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개성있는 제품을 만들어 내고 있고 입소문을 통해 빠른 성장을 이루는 중이다.

   
 
 가산디지털단지에 위치한 싸이오닉의 사무실을 찾아 커스텀PC의 제작 과정과 어떤 부품을 주로 사용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커스텀PC, 이렇게 만들어져요'

커스텀PC의 기본은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고르는 것이다. 일반 데스크톱PC와 비교해 가격이 워낙 비싸기 때문에 '남들 다 사는' 제품을 사는 것보다는 제품의 용도를 정확히 파악하고 취향에 맞는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후회없는 선택이 될 것이다.

   
가장 먼저 CPU 장착 후 위에 워터블록을 달아준다

싸이오닉은 이런 소비자들을 위해 그간 조립했던 모든 커스텀PC에 대한 정보를 홈페이지에 게재함으로써 소비자들이 한층 편리하게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선택할 수 있게 했다. 아울러 직접 튜닝PC를 조립하고자 하는 유저를 위한 수랭 쿨링 세트도 판매하고 있다. 대표적인 제품으로 '싸이오닉 RGB Optimum Kit'를 꼽을 수 있다.

   
 
주문이 들어오면 직원들 간 분업을 통해 조립이 시작된다. 처음은 일반 조립PC와 비슷하다. CPU와 메모리 등을 메인보드에 꽂고, 다시 PC에 파워와 보드를 조립하는 등 비교적 평범한(?) 과정을 거치게 된다. 이 때 시각적인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각종 튜닝 제품으로 PC를 꾸미는 경우가 많은데, 일반적으로 LED 시스템이나 튜닝 메모리 등이 있다.

   
 
   
물통의 크기가 상당하기 때문에 폭넓은 내부 확장성을 갖춘 케이스를 사용할 것을 권한다

한 가지 재미있는 점이라면 최근들어 튜닝 메모리를 선택하는 경우가 부쩍 늘었다는 것이다. 그만큼 세련된 디자인과 LED로 화려함을 살린 제품이 많아졌고, 소비자들의 눈높이도 높아졌다는 사실에 대한 방증이기도 하다. 대표적으로 바이픽스에서 유통하는 아벡시아(AVEXIR) 메모리를 예로 들 수 있다.

   
커스텀PC 구축에는 녹색의 LED가 인상적인 아벡시아 코어 메모리를 사용했다

아벡시아는 이미 꽤 오래 전부터 튜닝 메모리의 선두주자로 대중들에게 잘 알려져 있다. 단순한 듯 하면서도 현란하고, 절제된 아름다움에 몽환적인 느낌마저 주는 아벡시아 메모리만의 LED는 여러 개의 모듈이 어우러졌을 때 효과는 배가된다. PC를 딱딱한 전자 제품에서 인테리어를 위한 소품으로 손색이 없게 만들어 주는 것이다.

   
튜닝 메모리로 명성이 높은 탓인지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아벡시아 메모리를 주문한다

물론 메모리 하나가 이런 역할을 모두 소화하기는 무리가 있겠지만, 적절히 조화를 이룰 수 있는 부품들을 함께 쓴다면 충분한 시각적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날 커스텀PC에 사용된 제품 또한 아벡시아의 CORE 시리즈로 녹색의 LED가 인상적인 제품이다. 4개를 모두 장착했을 때 순차적으로 불이 들어와 지루함을 덜어준다. 물론 성능도 일반 보급형 메모리에 비해 뛰어날 뿐만 아니라 안정성이나 호환성 면에서도 믿을 만한다.

일반적으로 메모리의 LED는 하얀색이나 빨간색 등이 점등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아벡시아는 메모리 업체로는 매우 드물게 GREEN 모델을 출시해 선택의 폭을 넓였다. 실제로 조립에 사용된 메인보드 역시 녹색의 포근한 이미지가 돋보이는 슈퍼마이크로의 슈퍼오 제품이며, 쿨러와 냉각수 역시 녹색으로 통일해 소위 '깔맞춤'이 가능하게 구성됐다.

   
 
안창환 싸이오닉 과장은 "지난 해부터 메모리를 튜닝PC의 소품으로 생각하고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PC 전체로 보자면 작은 부품에 불과하지만, 반짝거리는 LED가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하기 때문에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부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렇듯 메모리가 튜닝PC의 필수 부품이 된 데에는 아벡시아의 역할이 컸다고 본다. 사실상 불모지에 가까웠던 LED 메모리 시장에 들어온 후 현재까지도 대중화를 이끄는 선구자의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싸이오닉을 통해 PC를 구매하는 소비자들 역시 대부분 아벡시아의 제품을 찾는다"고 밝혔다.

   
수로의 구축을 고심 중인 이봉수 차장

커스텀PC의 꽃은 누가 뭐래도 워터펌프를 통해 CPU 혹은 그래픽카드에 시원한 냉각수를 공급하는 수랭 쿨링 솔루션이다. 물론 커스텀PC라고 해서 반드시 수랭 쿨링을 사용할 필요는 없지만, 일반적으로 투명한 아크릴 혹은 PVC 관을 통해 형용색색의 냉각수를 순환시킴으로써 튜닝 효과를 높여준다.

그 중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이 바로 아크릴 재질의 관으로 기다란 물통에 담긴 냉각수를 펌프를 통해 아크릴 관에 전달하고, 이것이 CPU를 덮은 워터블럭까지 순환하면서 열을 식혀주게 되는 것이다.

   
냉각수를 순환시켜주는 아크릴 관

때문에 다른 어떤 작업보다 이 기다란 아크릴 관을 연결하는 과정에 정성을 많이 쏟을 수밖에 없다. 그 중에서도 아크릴 관을 구부리는 벤딩(Vending) 작업은 커스텀PC 조립의 백미라 할 수 있다.

   
 
   
 
   
 
벤딩작업은 고온의 히트건을 이용해 이루어지는데, 너무 빨리 구부리게 되면 아크릴에 미세한 균열이 생겨 누수가 발생할 수 있다.  그렇기에 벤딩 작업 시 아크릴 관 안에 기다란 고무를 넣어 모양새가 흐트러지거나 파손이 발생하지 않게 막아주어야 한다. 

   
 
 

 
 

구부렸다고 해서 끝이 아니다. 휘어진 아크릴의 각도는 정확한지, 길이의 오차는 없는지를 꼼꼼하게 따진 후 탈부착을 반복한다. 단 1mm라도 오차가 발생하게 된다면 냉각수가 셀 수 있어 큰 사고로 이어지게 된다.

또한 아크릴이 접착부에 완전하게 고정될 수 있도록 끝부분을 사포 등으로 평평하게 갈아주어야 하는 등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을 여러 차례 거쳐야만 한다. 때문에 우스갯소리로 '성격 급한 사람은 커스텀PC를 만들 수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커스텀PC라는 것이 얼핏 보기에는 상당히 단순해 보여 누구나 만들 수 있을 것 같은 생각도 들지만, 실제로는 만들다 포기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고 한다. 그만큼 인내심을 요하는데다, 벤딩과 같은 고난이도의 작업이 예상보다 어려워 중도 포기를 하는 것이다.

   
아크릴 관 장착 시 유격이 발생하지 않도록 끝부분을 곱게 갈아준다

 

 

 

   
▲ 'ㄱ'자로 구부러진 아크릴 관

이봉수 싸이오닉 차장은 "커스텀PC에 있어 수랭 쿨링 솔루션을 구축하는 과정은 엄청난 집중력을 요한다. 단 1mm라도 오차가 있으면 누수가 발생할 수 있고, 이로 인해 PC가 망가지는 최악의 상황까지 갈 수 있어 오랜 시간을 들여 꼼꼼하게 작업을 해야만 한다"라며, "특히 아크릴 관을 구부리는 벤딩 작업은 다른 과정보다 더 세심한 노력이 필요하다. 너무 빨리 구부릴 경우 시간이 지나 누수가 생길 수 있어 천천히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상당한 인내심을 필요로 한다. 벤딩 작업을 하고 있을 때는 직원들끼리 서로 말도 걸지 않을 정도다"라고 말했다.

   
 
PC 시장의 새로운 성장동력 '커스텀PC'

지금까지 싸이오닉을 방문해 커스텀PC가 어떤 방식으로 만들어지는지에 대해 간략하게 알아봤다. 앞서 확인할 수 있듯 커스텀PC의 제작은 고도의 집중력을 요하는데다, 자칫 잘못 구성하면 시스템이 고장나는 불상사가 발생할 수도 있어 자신이 없다면 싸이오닉과 같은 전문 업체에 의뢰하는 것이 좋다.

   
 
어찌되었든 PC 업계에서 커스텀PC는 미래의 성장동력 중 하나로 인정받고 있다. 물론 화려한 것을 싫어하는 소비자라면 일반적인 조립PC를 사용하면 그만이지만, 최근에는 기업에서도 주문하는 사례가 늘고 있을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이라는 점에서 미래의 가능성을 충분히 점쳐볼 수 있다.

때문에 평범한 것을 지양하고, 나와 내 주변의 환경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 줄 아이템을 찾는 소비자라면 한 번쯤 눈을 돌려도 좋을 아이템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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