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지난 1월 7세대 코어 프로세서 코드명 '카비레이크'를 출시한 이후 메인보드 시장의 경쟁도 날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신형 인텔 200 시리즈는 화려한 RGB LED 효과로 시각적인 만족도를 높였을 뿐만 아니라 M.2와 U.2 등 다양한 슬롯을 다수 장착해 스토리지의 성능을 대폭 개선하는 등 전 세대에 비해 많은 변화를 이뤄 구매 가치가 더욱 높아졌다.

물론 작년에 출시된 인텔 100 시리즈와 동일한 1151 소켓을 사용하기 때문에 이전 만큼의 폭발적인 업그레이드 수요는 없었다. 그러나 2~3월이 신학기 특수로 인한 PC 교체 수요가 늘어나는 시기인데다, 1~3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를 사용했던 PC방 역시 업그레이드를 고민하는 경우가 많아 향후 꾸준한 판매량 증가가 예상된다.

이러한 와중에 최근 애즈락의 유통사인 디앤디컴은 애즈락(ASRock)의 보급형 주력 모델인 ASRock B250M Pro4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며, 새로운 신화를 써내려가고 있다. 인텔 200 시리즈 메인보드가 꽤나 고전하고 있는 현 상황을 감안하면 대단히 고무적인 성과인 셈이다.

참고로 애즈락이 발표한 인텔 200 시리즈 제품은 총 16종으로 ATX 타입의 제품 10종과 Micro-ATX 메인보드 5종, Mini-ITX 1종이 있다. 소비자들의 편리한 선택을 위해 슈퍼케리어와 타이치 모델을 제외한 모든 메인보드 라인업을 G와 X, P, K 등 4가지 알파벳으로 구분했다.

이에 디앤디컴의 주최로 최근 한국을 방문한 애즈락 크리스 리(Chris Lee) 제품 마케팅 시니어 매니저를 만나 애즈락 신제품의 특징과 향후 전략에 대한 이야기를 일문일답 형식으로 들어봤다.

글로벌과 한국 시장에서의 지난 해 성과는 어땠나?

애즈락은 지난 2016년 경기 침체의 여파로 인해 전년 대비 약 5% 정도 판매량이 줄었다. 하지만 여전히 아시아 지역에서는 2~3위 수준의 판매량을 유지하고, 특히 한국 시장에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애즈락의 주력 모델이었던 'ASRock B150M Pro4' 제품이 큰 성공을 거두었으며, 현재는 'ASRock B250M Pro4'와 'ASRock B250M HDV'이 바통을 이어받아 승승장구하고 있다.

그렇다면 올해의 목표는?

2017년은 인텔 7세대 프로세서의 출시로 인해 메인보드 시장의 경쟁이 매우 심할 것으로 판단된다. 애즈락이 내놓은 신형 메인보드들은 최고의 가격대비 성능을 제공하기 때문에, 한국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2016년에 비해 최소 10% 이상 성장할 것으로 확신한다.

신제품의 특징에 대해 간략히 말해달라.

무엇보다 경쟁사 대비 더 많은 M.2 소켓을 제공함으로써 인텔 옵테인 메모리 지원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했다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어떠한 제품과 견주어도 뒤지지 않는 RGB LED 라이트닝을 비롯해 하이엔드 모델에 있는 802.11 ac WiFi 모듈지원, 그리고 애즈락 플래그쉽 모델인 Z270 SuperCarrier 디앤디컴 / Z270 Gaming i7 제품에 탑재된 아콴티아(AQUANTIA) 5Gb/s LAN 등도 빼놓을 수 없는 특징이다.

애즈락 신제품이 타사 제품과 비교해 다른 점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가장 눈에 띄는 차별화로 아콴티아(AQUANTIA) 랜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이는 가장 범용적으로 쓰이는 기가비트 랜에 비해 무려 5배 빠른 네트워크 속도를 제공한다. 또한 기존 10Gb/s 속도의 랜을 쓰기 위해서는 반드시 전용 랜 케이블을 사용해야 했는데, 애즈락이 제공하는 AQUANTIA 5Gb/s 랜 포트에 연결하면 전용선 없이 일반 케이블로도 충분히 5Gb/s의 속도를 누릴 수 있다고 한다.

그 다음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를 지원하는 인텔 썬더볼트3 기술이며, 양면 사용으로 활용폭이 넓은 USB 3.1 Type-C 인터페이스로 40Gb/s 의 데이터 전송속도를 지원하고 12V 3A (36W) USB 2.0 PD 충전지원을 들 수 있는 것도 차별화 요인이다. 또한 트리플 M.2로 RAID구성을 하여 최고의 스토리지 퍼포먼스 환경을 구축할 수 있게 만들어 하이엔드PC를 구축하고자 하는 유저들에게 최적의 솔루션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인텔 7세대 코어 프로세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인텔 7세대 CPU인 카비레이크는 최신 인텔 옵테인 메모리 기술을 지원한다. 인텔 옵테인 메모리와 7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 그리고 최신 메인보드를 함께 사용한다면 짧아진 부팅 시간과 어플리케이션의 빠른 구동 그리고 놀라운 게이밍 성능과 빠른 인터넷 등 이전 세대와 비교해 훨씬 좋은 환경에서 쾌적한 PC 라이프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ASRock B250M PRO4 디앤디컴

애즈락 최신 메인보드의 카비레이크 오버클럭 지원 및 기능은?

애즈락은 최근 오버클럭 전문가인 닉쉬(Nick Shi)에 의해 높은 오버클럭 성공율을 기록했다. 인텔 코어i77700K과 애즈락 Z270 타이치(Taichi)의 조합으로 무려 7Ghz (4코어 / 8쓰레드)라는 믿기 어려운 기록을 달성함으로써 주위를 놀라게 했다.

이 기록을 통해 애즈락 Z270 Taichi 제품의 안정성과 내구성 및 기타 품질에 대한 것이 명확하게 증명됐다고 생각한다. 또한 메모리도 4x8GB 4000Mhz는 하이엔드 모델에서도 잘 작동을 한다. 심지어 DDR4 4133Mhz도 Z270 Taichi 와 Z270 Gaming i7 보드에서 아주 잘 작동을 한다. 하지만 하쉽게도 4133 프리퀀시 모듈은 아직 시장에 없는 상황이다.

이번에 출시된 신제품 중 개인적으로 가장 애정이 가는 제품이 있다면?

개인적으로 애즈락의 최상위 모델인 '애즈락 Z270 슈퍼케리어(SuperCarrier)'에 가장 애착이 간다. '애즈락Z270 SuperCarrier'는 철저하게 컴퓨터 마니아들의 시각에서 만들어진 제품으로 디자인은 물론 전체적인 레이아웃에 있어서도 현존하는 메인보드 중 충분히 손가락 안에 들 정도라고 자부한다. 기능과 미학의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는 점에서 애즈락의 이번 신제품 중 최고라 할 수 있다.

▲ 애즈락 Z270 슈퍼캐리어(SuperCarrier)

최근 한국 시장에서 'ASRock B250M Pro4 디앤디컴'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어떤 이유 때문이라고 생각하나?

'ASRock B250M Pro4 디앤디컴'은 높은 가격대비 성능을 갖춰 애즈락의 색깔이 가장 잘 녹아있는 제품 중 하나다. 비록 보급형에 속한다 할지라도 구성이나 확장성, 기능 등은 여느 상위 모델과 비교해도 뒤쳐지지 않기 때문에 동일한 가격대의 제품 중 어떠한 모델과 견주어도 뒤지지 않는다고 확신한다. 이러한 특징 탓에 초보자뿐만 아니라 메인스트림 유저 역시 매력을 느끼는 것으로 보인다.

AMD 라인업에 대해서는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사실 새롭게 출시되는 AMD 메인보드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자세히 말하기는 어렵지만, 모든 제품들이 유저들이 원하는 바를 완벽하게 충족하고 있다고 감히 자신할 수 있다. 출시되는 제품은 크게 3종으로 X370 / B350 / A320 등으며, 현재 인텔 라인업과 마찬가지로 게이밍부터 하이엔드, 메인스트림, 엔트리 제품군으로 분류된다. AMD라는 이름을 들으면 자연스럽게 '애즈락'이 떠오를 정도로 만족스러운 제품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끝으로 한국 소비자들에게 한 마디

애즈락의 역사를 이야기함에 있어 한국을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그만큼 한국 소비자들은 애즈락의 발전에 큰 영향을 끼쳤고,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 엔지니어 못지 않은 전문성과 누구보다 적극적이고, 빠른 피드백으로 애즈락의 제품이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었다.

언제나 그랬듯 애즈락은 한국 소비자들의 조언에 열린 마음으로 귀를 기울일 것이고, 제품과 회사의 발전에 적극 활용할 것이다. 신제품이 나왔지만, 아직 가야할 길은 멀다고 생각한다. 그 길을 애즈락을 사랑해주는 한국 유저들과 함께 가고 싶다. 많은 응원과 격려를 부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