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5월과 6월, 게이밍 시장에 또 한 번 세대교체 바람이 불었었다. 지포스 10 시리즈의 등장이 그것. 더 향상된 전력대 성능비, 차세대 아키텍처에 기반한 다양한 최신 기술 대응 능력은 게이머들의 지지를 얻기에 충분했다. 출시 당시도 물론이지만 지포스 GTX 10 시리즈의 행보는 현재진행형이다. 여전히 워너비 게이밍 아이템으로써 선택 받고 있기 때문이다.

하이엔드 게이밍 그래픽카드 중 가장 인기 있는 것을 꼽는다면 단연 지포스 GTX 1070이라 할 수 있다. 약 1.5배 이상인 가격 부담을 안기보다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에 고성능을 경험하고자 하는 게이머들이 주로 선택하고 있다. 상위 제품군 만큼이나 선택지가 다양한 것도 지포스 GTX 1070이 갖고 있는 장점 중 하나다. 기본형이 되는 파운더스 에디션을 시작으로 제조사의 역량을 파악할 수 있는 여러 비-레퍼런스 그래픽카드에 이르기까지 가격대와 성능에 맞춰 제품 선택이 가능하다.

이런 분위기로 인해 지포스 GTX 1070은 이전 세대 동급 그래픽카드인 지포스 GTX 970 수준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대부분 게임들을 부드럽게 처리 가능한 탄탄한 성능에 하이엔드 그래픽카드 특유의 자부심까지 안겨주니 게이머들의 사랑을 독차지할 수 밖에 없다.

갤럭시 GALAX 지포스 GTX 1070 OC GBIBLE은 좋은 예가 될 듯 하다. 지포스 GTX 1070의 탄탄한 성능을 모두가 누릴 수 있도록 설계했기 때문이다. 특히 181mm의 짧은 크기가 강점으로 슬림이나 베어본 같은 특수한 형태가 아니라면 대부분 PC 케이스에 호환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흔히 크기가 작은 그래픽카드는 오버클럭이 이뤄지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나 이 제품은 조금이나마 오버클럭이 이뤄져 있는 부분도 장점 중 하나다.

갤럭시 GALAX 지포스 GTX 1070 OC GBIBLE D5 8GB
제조공정	16nm FinFET
코어 클럭	1518MHz / Boost 1708MHz
메모리	DDR5 8GB (256bit / 8Gbps)
쿠다 코어	1920개
출력 포트	DVI x 2, HDMI 2.0 x 1, 디스플레이 포트 x 1
TDP	150W+@
전원 포트	8핀 x 1
가격	49만 6600원 (1월 25일 인터넷 최저가 기준)
제품 문의	갤럭시코리아(http://galax.net/KO/)

소형화에 모든 것을 걸었다

갤럭시 GALAX 지포스 GTX 1070 OC GBIBLE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소형화에 있다. 일반적인 고성능 그래픽카드는 큼직한 쿨러에 의한 웅장함이 느껴졌던 것과 달리 이 그래픽카드는 181mm의 길이로 고성능을 함축해 놓았다는 점이다. 짧은 그래픽카드 길이로 인해 슬림이나 베어본과 같이 LP 규격을 쓰는 특수한 경우가 아니라면 호환성에 대한 부담도 덜게 됐다. 소형화가 대중화에 영향을 준 좋은 예라 하겠다.

▲ 짧은 길이가 인상적인 갤럭시 GALAX 지포스 GTX 1070 OC GBIBLE

쿨러는 두 개의 냉각팬을 중심으로 설계됐다. 고성능 제품은 90~100mm 지름의 냉각팬을 활용하기에 크기를 무시할 수 없었다. 당연히 길이가 길어질 수밖에 없는데, 갤럭시 GALAX 지포스 GTX 1070 OC GBIBLE은 80mm 냉각팬 2개를 통해 크기에 대한 부담이 적다. 냉각팬이 크면 적은 회전수로도 풍량을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데, 80mm로도 충분한 성능을 낸다. 또한 크기가 작아도 냉각팬 날개 디자인을 공기역학적으로 설계해 최적의 풍량 구현이 가능하다.

▲ 2개의 냉각팬과 듬직한 방열판이 돋보이는 쿨러를 채택했다

발열 성능을 최대한 구현하기 위해 그래픽카드 두께는 2슬롯 방식을 취했다. 알루미늄 핀과 구리 히트파이프 등으로 구성한 방열판은 성능과 안정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데 도움을 준다. 또한 냉각팬 주변에 배치되는 커버를 알루미늄으로 만들어 짧은 길이에서 오는 핸디캡을 최소화했다는 인상을 준다. 작지만 꼼꼼하다는 표현이 어울릴 듯 하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냉각팬은 지름 80mm, 총 두 개가 탑재된다. 날개를 자세히 보면 평범한 구성은 아니다. 풍량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날개 형상을 마치 생선 지느러미와 흡사하게 만들었다. 또한 날개가 약간 꺾은 형태로 설계하면서 공기 저항에 의한 소음을 줄이는데 도움을 준다.

▲ 기판을 덮은 형태의 방열판은 곳곳에 히트파이프를 통과하도록 설계했다. 히트파이프는 총 3개가 쓰였다

방열판은 길이 181mm, 높이 약 110mm 정도의 기판을 전부 덮는 수준으로 완성됐다. 하지만 길이가 긴 파운더스 에디션(레퍼런스) 기판과 달리 짧기 때문에 열을 해소하는 부분에 있어 상대적으로 한계가 있다. 갤럭시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방열판 곳곳을 3개의 히트파이프가 지나도록 만들었다. 열전도가 빠른 구리 히트파이프를 통해 방열 능력을 확보하고자 한 것.

이 히트파이프는 그래픽 프로세서 위를 지나도록 했다. 그래픽카드에서 그래픽 프로세서의 발열 억제가 핵심이기 때문이다. 중앙에는 구리 베이스가 자리하고 있으며, 이곳에 집중되는 열은 히트파이프를 타고 곳곳의 방열핀에 전달된다. 이 방열핀은 공기 접촉 면적을 최대한 늘리기 위해 촘촘히 층을 쌓고 있으며, 위에 배치되는 두 개의 80mm 냉각팬이 열을 외부로 배출하는 식이다.

▲ DVI와 HDMI, 디스플레이 포트 등 다양한 영상 출력단자를 제공한다

갤럭시 GALAX 지포스 GTX 1070 OC GBIBLE의 영상 출력단자 구성을 보니 기본기 자체는 탄탄하다. 2개의 DVI 단자와 함께 HDMI와 디스플레이 포트(DP)가 각각 1개씩 배치된 형태다. 총 4개의 디스플레이를 동시 출력하는 기능도 지원하며, 4K 및 가상현실(VR) 기기에도 충실히 대응한다.

하지만 대응 해상도에는 사전에 확인할 필요는 있다. 두 개의 DVI는 최대 QHD(2560 x 1600) 해상도에 대응하고 있다. 4K에 대응하기도 하겠지만 주사율(30Hz 이하)이 크게 떨어진다. 가급적 쓰지 않는 것이 좋다. HDMI와 디스플레이 포트는 모두 4K @60Hz에 대응한다. HDMI는 2.0, 디스플레이 포트는 1.4 규격에 대응하기 때문이다. 각각 최신 버전이므로 다양한 기기에 사용 가능하다.

매력적인 성능 갖춘 지포스 GTX 1070 탑재

갤럭시 GALAX 지포스 GTX 1070 OC GBIBLE의 핵심. 바로 그래픽 프로세서다. 하이엔드 라인업에 포진해 있는 지포스 GTX 1070을 품고 있어서다. 코드명 GP104, 파스칼 아키텍처 기반으로 16nm 미세공정과 여유로운 쿠다코어, 높은 전력대 성능비를 구현했다. 지난해 5월, 지포스 GTX 1080과 함께 출시하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현재는 파스칼 기반의 타이탄X가 있으므로 완전한 플래그십의 자리는 바뀌었으나, GTX 1070은 GTX 1080과 함께 나름 플래그십 라인업으로 자리했었다. 가격 또한 높았지만 현재 비교적 안정화가 이뤄진 상황. 때문에 아직 가격대가 높은 지포스 GTX 1080이 부담스러운 게이머들이 접근하기에 알맞다.

▲ 작지만 탄탄한 성능을 구현하고자 한 GALAX 지포스 GTX 1070 OC GBIBLE

기판을 보면 어느 정도 성향을 알 수 있다. 오버클럭을 전면에 내세운 고성능 라인업과 비교하면 단순해 보일 수 있지만 작은 기판 면적 내에서 최대한의 구성을 위해 노력한 흔적들이 있다. 기본적으로 지포스 GTX 1070의 TDP가 150W인 점을 감안해 별도로 8핀 보조전원 단자가 제공된다. PCI-Express x16 단자에서는 최대 75W의 전력이 제공되는데, 이걸로는 부족하다. 8핀 보조전원이라면 단일로 150W 전력을 제공할 수 있다. 물론 여유가 있으므로 약간의 오버클럭 역시 기대해 볼 수도 있다.

전원부는 4+1 구조다. 그래픽 프로세서에 4 페이즈, 메모리에 1페이즈가 할당됐다. 고성능 그래픽 프로세서를 운용하기에 알맞은 선택이라고 보여진다. 그 외 솔리드 캐패시터와 전원부 MOSFET 등도 깔끔하게 배치했으며, 위에는 방열판을 따로 달았다. 고급 그래픽카드 라인업 다운 센스다. 극한 오버클럭까지는 아니더라도 성능을 살짝 높일 수 있는 수준까지는 대응할 수 있으리라 예상해 본다.

기판 중앙에는 지포스 GTX 1070(GP104-400) 그래픽 프로세서와 그 주변으로 GDDR5 메모리가 배치됐다. 총 8GB 구성으로 여유로운 비디오 메모리를 앞세운 안정적인 게이밍 성능을 구현한다. 기존 세대 동급 제품이라고 할 지포스 GTX 970이 4GB GDDR5를 구성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정확히 2배에 해당된다.

메모리 인터페이스는 256비트로 구성했다. 고해상도 구현에 영향을 주는 것이 인터페이스 구조인데, 지포스 GTX 1080과 같은 구성으로 QHD(2560 x 1440) 이상 해상도에서도 원활한 게임을 즐기는게 가능하다. 그럼에도 단일로는 자연스러운 4K(3840 x 2160) 게이밍 구현에는 한계가 있다. 메모리 작동 속도는 8Gbps(2,000MHz)다.

▲ 지포스 GTX 1070은 1920개 쿠다코어로 탄탄한 고해상도 게이밍 성능을 구현한다

지포스 GTX 1070. 지포스 GTX 970의 뒤를 잇는 엔비디아 하이엔드 라인업 그래픽카드로 총 1920개 쿠다 코어를 제공한다. 출시 당시 지포스 GTX 980 Ti 급 성능이 강조되기도 했다. 그만큼 새로운 아키텍처의 효율과 새로운 기술에 의한 성능 향상이 있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함이다.

본래 엔비디아가 제안한 기본 작동속도는 1506MHz. 상황에 따라 속도를 높여 게이밍 성능을 제공하는 부스트 클럭을 활용하면 1683MHz까지 작동한다. 반면, 갤럭시는 이를 1519MHZ까지 높였다. 큰 수치는 아니지만 이 제품의 잠재력을 살짝 보여주는 의미로 보면 될 것이다. 기본 작동속도가 상승하면서 부스트 클럭 또한 1709MHz로 함께 올라가게 됐다. 그만큼 조금 더 나은 게임 몰입감을 경험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 GALAX 지포스 GTX 1070 OC GBIBLE의 GPU-Z 정보

이 외에도 지포스 GTX 1070에는 다양한 기술이 적용됐다. 모니터 형태에 따라 화면을 보정해 주는 Simultaneous Multi-Projection 기술과 효율성 상승을 위해 컬러 압축비를 변경하기도 했다. 화려한 그래픽 효과를 제공하는 엔비디아 게임웍스(GameWorks) 대응, 모니터에서 발생하는 화면 갈라짐 현상, 티어링(Tearing) 저하를 억제하는 고속 동기화(Fast-Sync) 기술 등이 대표적이다.

최신 게이밍 및 컴퓨팅 환경에 대응하는 기술들도 파스칼 아키텍처의 특징이다. 그 중에서 비동기 연산(Asynchronous Compute) 기술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지포스 GTX 1070은 쿠다코어가 모두 작동하는 구조로 설계했다. 또한 작업 우선권을 통해 요청 자원에 따라 그래픽 프로세서는 필요한 작업에 자원을 빨리 투입할 수 있다. Dynamic Load Balancing은 처리 중인 그래픽 작업 또는 연산에 필요한 자원을 재배치해 효율을 높여준다.

성능 측정

크기는 작지만 충분한 게이밍 성능을 품은 갤럭시 GALAX 지포스 GTX 1070 OC GBIBLE. 기본 대비 약간의 오버클럭도 이뤄졌기 때문에 기본기에 대한 기대감을 주기에도 충분하다. 과연 이 그래픽카드의 성능은 어느 수준일까? 테스트를 통해 확인해 봤다. 비교 대상으로는 기본 작동속도인 파운더스 에디션(Founders Edition)과 이전 세대 동급 그래픽카드인 지포스 GTX 970이 쓰였다.

<테스트 사양>
- CPU : 인텔 코어 i7 5960X
- 메인보드 : 에이수스 X99-DELUXE
- RAM : 크루셜 DDR4-2400 32GB (8GB x 4)
- SSD : 인텔 750 시리즈 1.2TB
- 파워서플라이 : 시소닉 SS-1200XP 1,200W
- 운영체제 : 윈도10 프로 64비트
- 드라이버 : 지포스 376.33 게임 레디 드라이버

3D MARK Fire Strike (기본/익스트림)

먼저 DirectX 11 게이밍 성능을 측정하는 3D MARK Fire Strike를 테스트 했다. 그래픽카드 성능과 해상도 등에 따라 테스트를 기본(Normal)과 익스트림(Extreme), 울트라(Ultra) 등으로 나눠 진행할 수 있다. 각각 1920 x 1080, 2560 x 1440, 3840 x 2160 해상도에서 측정하게 된다. 우선 기본으로 1920 x 1080, 풀HD 게이밍 성능을 알아보자.

측정 결과, 1만 8322점으로 GALAX 지포스 GTX 1070 OC GBIBLE이 지포스 GTX 1070 파운더스 에디션보다 조금 나은 성능을 보여준다. 기존 세대 동급이라고 할 지포스 GTX 970은 이들과 비교하면 명함도 내밀기 어려운 성능이다. 비슷한 제품으로 지포스 GTX 980 Ti 정도가 거론된다. 그만큼 지포스 GTX 1070 자체의 성능이 뛰어나다는 의미다.

이어 2560 x 1440 해상도에서 테스트하는 익스트림 설정 후 측정 값이다. 대체로 기본 설정 후에 이뤄진 측정한 그래프와 유사한 모습이다. GALAX 지포스 GTX 1070 OC GBIBLE은 8702점으로 파운더스 에디션 대비 조금 나은 성능을 보여줬다.

3D MARK Time Spy (비동기 컴퓨팅 활성화)

이번에는 DirectX 12 게이밍 성능을 측정하는 3D MARK Time Spy 테스트를 진행했다. 윈도 10에서 쓰이는 새로운 API에 대한 그래픽카드 성능을 검증하기에 좋다. 이 테스트는 비동기 연산(Asynchronous Compute) 성능도 알아볼 수 있다. 비동기 연산은 그래픽 명령어를 처리하다 그래픽 프로세서를 필요로 하는 다른 작업이 진행될 때 여유 자원을 활용해 작업을 처리하고 다시 그래픽 명령어를 처리하는 과정을 말한다.

측정 결과, GALAX 지포스 GTX 1070 OC GBIBLE은 5876점으로 지포스 GTX 1070 파운더스 에디션 대비 조금 나은 성능을 보인다. 올라간 작동속도 만큼의 성능 향상이다. 지포스 GTX 970과는 매우 큰 차이를 보여준다는 부분도 눈 여겨 보자.

Rise of the Tomb Raider (DX12/매우 높음)

이번에는 게이밍 테스트를 실시했다. DirectX 12에 대응하는 라이즈 오브 더 툼레이더의 벤치마크 항목을 실행해 그래픽카드의 실력을 확인해 보자. 게임은 먼저 1920 x 1080 해상도 설정과 함께 매우 높음(Very High) 기본 설정을 적용한 상태다.

측정 결과, GALAX 지포스 GTX 1070 OC GBIBLE과 GTX 1070 파운더스 에디션은 단 2 프레임 차이를 보여줬다. 각각 67과 65 프레임이다. 적을 수 있지만 1프레임이라도 자연스러운 움직임의 게임 몰임갑을 추구하는 입장에서 보면 긍정적인 차이일지도 모른다. 반면, 지포스 GTX 970은 41 프레임으로 최소 환경인 초당 30 프레임은 웃돌지만 60 프레임에는 미치지 못한다.

이번에는 동일한 그래픽 설정에 해상도만 2560 x 1440으로 높였다. 많은 게이머들이 즐겨 하는 구성이다. 이 때 결과 값은 위와 같지만 초당 60 프레임은 달성하지 못했다. GALAX 지포스 GTX 1070 OC GBIBLE가 51 프레임, GTX 1070 파운더스 에디션이 48 프레임이다. 하지만 27 프레임을 기록한 지포스 GTX 970과 비교하면 매우 쾌적한 게이밍 성능을 제공한다고 볼 수 있겠다.

GTA V (DX11/매우 높음)

마지막으로 GTA V에서 성능을 측정해 봤다. 이 게임에서도 옵션 내 마련된 벤치마크 항목을 활용했다. 해상도는 1920 x 1080이고 그래픽 주요 옵션들을 매우 높음(Very High)으로 설정해 부하를 걸었다.

이 때 GALAX 지포스 GTX 1070 OC GBIBLE은 84 프레임으로 쾌적한 움직임을 보여줬다. 파운더스 에디션 또한 82 프레임으로 게임을 무난히 즐기는데 무리가 없었다. 지포스 GTX 970 또한 64 프레임을 기록하며 선전했다. 기본적으로 이 게임에서는 세 그래픽카드 모두 끊김이 최소화된 상태로 즐길 수 있음이 드러났다.

해상도를 2560 x 1440으로 높였을 때는 이야기가 조금 달라진다. GALAX 지포스 GTX 1070 OC GBIBLE와 GTX 1070 파운더스 에디션은 69 프레임과 67 프레임으로 모두 최적의 게임 환경을 제공하는 수준의 성능을 보여준 반면, GTX 970은 51 프레임으로 60 프레임에 다소 못 미친다. 일부 60 프레임을 넘길 때가 있었지만 프레임 유지 성능이 다소 약했다.

전력 소모 (3D MARK 실행 시)

그렇다면 각 그래픽카드의 전력 소모 수준은 어느 정도일까? 3D MARK Fire Strike 테스트 중 전력량을 측정했다. 수치는 평균치로 실제 사양에 따라 전력 측정은 달라질 수 있음을 미리 말해둔다. 해당 수치는 테스트 PC의 전체 측정 값을 의미한다.

벤치마크 테스트 중 측정된 GALAX 지포스 GTX 1070 OC GBIBLE의 전력 소모는 평균 291W다. 중간에 300W를 넘는 일도 있었지만 CPU 부하가 적게 걸려 최종 수치는 낮아졌다. 전체적으로 보면 기본 전력 소모량 150W를 전후해 쓰는 모습이다. 오버클럭이 이뤄졌지만 부스트가 작동하느냐 그렇지 않느냐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전력 소모량은 언제든 달라질 수 있다. 파운더스 에디션도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지포스 GTX 970은 조금 더 많은 전력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 두 그래픽카드의 전력 소모량은 150W로 동일하지만 전력 효율 설계에 따른 차이가 결과로 드러났다고 보는 것이 맞겠다.

종합해 보면 전력 소모는 비슷하지만 성능은 더 향상됐다. 그만큼 전력대 성능비가 개선되면서 GALAX 지포스 GTX 1070 OC GBIBLE의 매력이 두드러지지 않았나 평가해 본다.

게이밍 그래픽카드의 정석

갤럭시 GALAX 지포스 GTX 1070 OC GBIBLE, 181mm의 짧은 기판 길이에서 지포스 GTX 1070의 화끈한 성능을 경험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그래픽카드다. 짧아졌지만 잃은 것은 없다. 대신 극한의 오버클럭을 기대하는 소비자라면 대형 쿨러와 높은 작동속도를 갖춘 갤럭시 GALAX 지포스 GTX1070 Hall Of Fame이나 기타 고성능 라인업을 선택하는 것이 낫다. 이 제품은 어디까지나 파운더스 에디션보다 조금 나은 성능으로 누구나 장착해 쓸 수 있게 설계되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잠재력을 포기한 것은 아니다. 방열판이나 쿨링 구조를 봐도 기본 발열은 물론 그 이상의 무언가도 기대해 봄직한 수준이다. 다만 출고 자체의 작동속도는 제조사가 안정적인 작동을 권장하는 의미에서 설정된 수치이므로 사용자가 약간의 모험을 통해 성능을 높일 여지는 충분하다.

지금까지 소형 폼팩터를 쓰는 PC 사용자는 공간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하위 라인업인 GTX 1060이나 그 이하 그래픽카드를 선택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갤럭시 GALAX 지포스 GTX 1070 OC GBIBLE은 그 길이를 줄여 호환성을 크게 높였다. 게이밍 그래픽카드의 정석이라고 하면 과장일까? 이것 하나만으로 ‘누구나 쓸 수 있는 고성능’이라는 목적은 충분히 달성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