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에 대한 지식과 이해도가 전문가 수준으로 높은 소비자를 뜻하는 신조어 컨슈니어(Consuneer). 최근에는 여기서 더 나아가 아이와 가족을 위해 소비에 앞서 꼼꼼하게 따지고 공부하는 컨슈니어적 성향의 엄마 소비자를 일컫는 ‘맘슈니어’(Momsuneer • Mom + Consuneer)들이 하나의 소비 주체로 등장하고 있다.

맘슈니어들은 블로그, SNS 등 온라인 공간뿐만 아니라 박람회 등의 오프라인 현장까지 직접 발로 뛰며 제품에 대한 정보를 습득하며, 제품의 원료 중 모르는 용어들은 직접 업체에 문의해 정확한 성능을 파악하기도 한다. 최근 들어 각 기업에서 운영하는 주부 모니터단까지 활성화되면서 제품을 공부하는 맘슈니어들의 깐깐한 목소리는 더욱 커지고 있다.

유아 케어 제품 시장에서도 무시할 수 없는 소비 주체가 된 맘슈니어의 눈길을 사로잡기 위해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맘슈니어가 눈여겨보고 있는 유아 케어템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 통 큰 ‘헤파필터’ 청소기로 우리 아이 호흡기 완벽 보호
맘슈니어라면 청소기에 장착되는 필터에도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필터에도 등급이 있고, 이에 따라 여과시킬 수 있는 먼지의 크기도 달라진다는 것을 참고한다면 더욱 효과적인 청소기를 구매할 수 있다. 최근 국내와 해외를 막론하고 많이 쓰이는 필터는 ‘헤파필터’다. 공기 중 미립자를 여과하는 헤파필터는 전문 의료 기관에서 활용할 정도의 고성능 필터로 유명하다. 특히, 헤파필터는 최근 주요 환경 문제로 주목받는 미세먼지도 걸러주기 때문에 호흡기 질환을 지닌 아이를 기르는 부모들이 관심을 두고 있다.

헤파필터가 장착된 청소기로는 컬비(KIRBY)가 있다. 컬비는 강력한 흡입력을 바탕으로 공기 중 미세먼지와 침구류 속 집먼지진드기 등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종합 홈케어 시스템이다. 컬비에 사용되는 헤파필터는 타사의 헤파필터급 필터와 달리 물조차 통과시키지 않을 정도로 촘촘하고 견고한 것이 특징이다. 컬비는 7.6L의 대용량 필터백과 헤파필터 6겹, 직물백 2겹으로 구성, 총 8겹의 필터링을 거쳐 집진된 미세먼지는 다시 빠져나올 위험이 없어 집안 내 청결한 공기 질을 완성한다.

■ 안정성 강화된 ‘아이소픽스(ISOFIX)’ 카시트로 “우리 아이 안전을 부탁해”
유아용 카시트는 일반적으로 벨트 고정형과 아이소픽스(ISOFIX)형으로 구분되는데, 아이소픽스형이 벨트 고정형보다 더욱 안정적인 것으로 평가받는다. 아이소픽스형은 차량 뒷좌석의 등받이와 엉덩이 쿠션 사이에 있는 두 개의 ‘ㄷ’자 금속 고리에 결합하도록 설계함으로써 더욱 확실하게 고정할 수 있다. 유럽과 미국에서는 아이소픽스 시스템 도입을 의무화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2010년 이후 양산된 자동차는 법으로 의무화되어 있다. 아이소픽스형은 다시 빌트인 타입과 베이스 타입으로 구분된다. 빌트인 타입은 카시트에 두껍고 긴 철제 프레임이 내장되어 있어 길이 조절이 가능하다. 이보다 진일보한 베이스 타입은 아이소픽스 장치가 달린 베이스 판과 카시트를 결합해 차량과 고정하는 방식이다.

카시트 브랜드 다이치에서는 베이스 타입 아이소픽스 카시트인 ‘퍼스트세븐 터치픽스’를 선보였다. ‘퍼스트세븐 터치픽스’는 아이소픽스 베이스를 자동차 시트에 먼저 장착하고 그 위에 카시트를 끼우는 형태로 안전성을 높였다. 오가닉 원단을 소재로 한 ‘퍼스트세븐 터치픽스 오가닉’은 아이들의 피부 고민도 덜어준다.

■ 우리 아이 첫 과자는 ‘유기농 야채’로… 건강한 식습관의 기초를 만들자
아이 간식과 이유식은 맘슈니어들이 가장 민감하게 생각하는 부분 중 하나다. 아이의 건강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아이의 건강한 식습관을 만들어 주고 싶은 맘슈니어의 고민을 덜기 위해 유기농 야채를 활용한 유아용 간식 제품이 주목받고 있다.

복음자리의 유아 전용 간식 ‘아기랑 소곤소곤 유기농 쌀칩’은 아이의 부족한 영양소를 보강할 수있는 유기농 과자다. 소금과 설탕을 첨가하지 않고, 기름을 사용하지 않는 뻥튀기 방식으로 제조했으며, 개별 포장을 통해 편의성과 위생을 높였다. 복음자리는 유기농 쌀칩 외에도 유아 스무디, 기능성 쌀과자, 동결건조과일 등 유아 맞춤형 과일 & 야채 식품을 통해 아이의 건강한 식습관 형성에 도움을 주고 있다.

■ 우리 집 화장품은 몇 등급? ‘스킨딥(Skin deep)’으로 친환경 등급 확인
피부가 민감한 아이들에게는 더욱 안전한 화장품을 사용해야 한다. 그러나 화장품의 경우, 안전한 성분이 함유되어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어려울 때가 많다. 성분의 이름 자체도 어렵거니와 안전성을 확인할 수 있는 지표가 무엇인지 모르기 때문이다.

복잡하게 느껴지는 화장품의 성분을 확인하고 싶다면 스킨딥을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미국의 유명 비영리 환경 시민단체인 EWG에서 운영하는 스킨딥은 성인, 유아 화장품의 유해성을 기준으로 등급을 매겨 소비자의 이해를 돕고 있다. 스킨딥에서는 성인, 유아 화장품의 유해성 위험도를 0~10등급으로 분류해 알려주고 있다. 0등급으로 갈수록 안전한 성분이 함유되어 있다는 뜻이며, 0~2는 그린 등급(낮은 위험도), 3~6은 옐로우 등급(중간 위험도), 7~10은 레드 등급(높은 위험도) 로 분류된다. 실제 국내 출시되는 다수의 제품이 EWG 등급을 기준으로 제품의 안전성을 설명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가온도담’은 EWG 그린등급을 받아 안정성을 입증한 천연 원료를 활용했다. 인공향, 타르색소, 광물성 오일, 실리콘 등 피부에 문제가 될 수 있는 화학 원료를 무첨가함으로써 예비 엄마는 물론 아이들까지 안심하고 쓸 수 있다. 이러한 안전성을 입증받아 2016 올해의 우수브랜드 대상 천연화장품 부문 1위에 선정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