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D가 영향력을 펼치고 있지만 하드디스크(HDD)의 존재감은 여전히 묵직하게 남아있다. 많이 나아지고 있지만 가격대비 용량이 여전히 낮은 SSD와 비교하면 HDD의 가성비는 유효하기 때문이다. 지금 이렇게 4K UHD 고화질 영상이나 고해상도 이미지, 무손실 음원이라 부르는 FLAC 등을 자유롭게 마음껏 담을 수 있는 것도 HDD가 있어 가능한 것이다.

이렇게 마음껏 데이터를 담을 수 있는 것은 HDD 용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직 주류가 기가바이트(GB) 수준인 SSD와 달리 HDD는 10배 이상인 테라바이트(TB) 라인업이 주류를 형성했다. 일부 특수한 시장을 제외하면 대부분 HDD는 1TB를 상회한다. 조립 PC 시장에서는 2~4TB 또는 그 이상 용량의 제품을 선택하고 있음은 물론이다. 개인용 NAS나 데스크톱용 스토리지도 대용량 HDD 두 개 이상으로 RAID를 구성해 용량과 성능 또는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도 보인다.

꾸준히 덩치를 키워 온 하드디스크는 최근 10TB의 벽을 돌파했다. 단순 계산으로 무려 1만 GB에 달한다. SSD가 이제서야 1TB~2TB에 도달한 것과 비교하면 상당한 격차를 보여준다. 가격 또한 차이가 뚜렷하다. 그러나 두 제품간 성격이 다르기에 직접적인 비교는 할 수 없다. SSD를 단순 데이터 보관용으로 쓸 소비자는 거의 없기 때문이다. HDD는 이제 본격적인 대용량 보조 저장장치로써의 역할에 충실히 대응하고 있음은 물론, 다양한 영역으로의 확장도 활발히 이어지고 있다.

씨게이트 바라쿠다 프로 10TB는 그런 역할을 넘어 여러 영역에 대응하기 위한 고성능 대용량 HDD다. 그 동안 씨게이트는 10TB 라인업을 조기에 도입하고 이를 활용해 왔다. 그러나 최근 ‘가디언’ 시리즈라는 새 브랜드를 적용하면서 기존 제품에 새 옷을 입히기 시작했다. 이 제품 역시 그 중 하나다. 단순히 새 옷을 입은 것에서 지나지 않고 일부 성능과 기능을 개선해 매력 요소를 더 강화한 점이 특징이다.

Seagate 10TB Barracuda Pro ST10000DM0004
크 기	3.5인치
용 량	10TB
인터페이스	SATA 6.0Gb/s
버퍼 메모리	256MB
회전수	7200 RPM
무 게	650g
전력 소모	작동모드/일반 6.8W / 유휴 평균 4.5W
가격	59만 4000원 (11월 30일 인터넷 최저가 기준)
서비스	제한적 보증 5년

'화끈한 용량과 성능’ 도달한 바라쿠다 프로

바라쿠다 프로는 씨게이트의 과거 데스크톱 HDD 라인업의 이름을 그대로 사용한다. 사실 이전에는 제품 성격에 따른 직관적인 작명을 채용했었다. 데스크톱용 HDD에는 말 그대로 데스크톱(Desktop) HDD이라는 식으로 사용해 왔었다. 이와 별개로 감시용은 서베일런스(Surveillance), 네크워크 결합 저장장치(NAS)에는 NAS HDD라는 이름 등을 썼다. 하지만 씨게이트는 너무 세분화된 HDD 라인업을 일원화하고 통합 관리는 물론 소비자들이 원하는 성능과 기능의 HDD를 직관적으로 선택할 수 있게끔 ‘가디언(Guardian)’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이 가디언은 간단하게 데스크톱, NAS, 감시(서베일런스) 등 3가지로 단순화했다. 이에 따라 각 가디언의 이름을 붙였는데 데스크톱에는 앞서 언급했던 바라쿠다(BarraCuda), NAS는 아이언울프(IronWolf), 감시용은 스카이호크(SkyHawk)라는 이름을 쓴다. 이제 어떤 사용환경에 따라 하드디스크를 쓸지 고민할 필요 없이 성능이나 내구성만 따지면 되는 방식으로 변화했다.

이 중 바라쿠다는 제품에 따라 기본형과 프로 2가지 라인업을 구분해 놓았다. 일반 바라쿠다는 가격대 성능을 앞세우고 있으며, 프로는 더 많은 용량과 성능이라는 PC 사용자의 요구에 부합하는 완성도를 제공한다. 바라쿠다를 최대 4TB, 바라쿠다 프로를 최대 10TB로 구성한 것도 제품간 목적을 정확히 만들기 위함이다.

바라쿠다 프로 10TB는 대용량 콘텐츠가 일반화 되는 이 시점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제품이다. 여유로운 용량은 4K UHD 콘텐츠는 물론이고 고해상도 이미지와 음원을 고민 없이 담을 수 있는 수준이다. 약 10MB 가량의 이미지 100만 장, HD급 영화 2500편을 담을 수 있다. 100MB 용량의 고해상 음원이라면 10만 곡을 담아 넣는다. 말 그대로 그릇 자체가 크다.

대용량 데이터를 다루게 된 만큼, 그에 따른 성능 향상도 이뤄졌다. 이 제품에서는 SATA 6Gbps 인터페이스를 중심으로 디스크(플래터) 회전속도 7200rpm을 구현했다. 일반적인 하드디스크들이 5400~7200rpm을 유동적으로 쓰는 것과 다르다. 이를 통해 최대 220MB/s의 지속 전송속도를 확보할 수 있었다. 다층 캐싱 기술에 대응하는 256MB 용량의 캐시도 성능에 도움을 준다.

전력 소모도 낮아졌다. 기존 4TB급 이상 제품이 9~10W 사이를 사용한 것과 달리 바라쿠다 프로 10TB는 6.8W를 쓴다. 대기 상태에서도 4.5W만 쓰기 때문에 전력 사용에 따른 부담도 줄었다. 장시간 사용하는 환경이라면 환영할 부분인 셈이다.

대부분의 성능 향상을 이룬 것은 HDD 내부의 구조 개선이 있어 가능했다. 10TB라는 용량과 성능, 안정성을 모두 구현하기 위해 내부에 헬륨을 담아 넣었다. 장치 내에 있는 디스크(플래터)의 회전 저항을 줄이는 기술도 적용했다. 헬륨은 밀도가 공기에 비해 1/7 수준으로 낮다. 그렇기에 여러 디스크를 적재하면서도 높은 회전 속도를 낼 수 있었다. 성능 향상의 비결은 바로 근본적인 구조 변경에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10TB 달성한 바라쿠다 프로의 성능

10TB, 무려 1만 GB에 도달한 씨게이트 바라쿠다 프로의 성능은 어느 정도일까? 성능을 측정하기 위해 벤치마크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한 테스트를 진행했다. 시스템은 코어 i7 5960X와 DDR4 2,400MHz 32GB 메모리, X99 플랫폼 메인보드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기존 HDD와의 성능 차이를 확인하기 위해 시장에서 주력 고용량 HDD 중 하나인 4TB 제품(씨게이트 데스크톱 HDD, ST4000DM000)을 비교 대상으로 선택했다.

<테스트 사양>
- CPU : 인텔 코어 i7 5960X
- 메인보드 : 에이수스 X99-DELUXE
- RAM : 크루셜 DDR4-2400 32GB (8GB x 4)
- VGA : 엔비디아 지포스 GTX 1080 8GB
- SSD : 인텔 750 시리즈 1.2TB
- 파워서플라이 : 시소닉 SS-1200XP 1,200W
- 운영체제 : 윈도10 프로 64비트
- 드라이버 : 지포스 370.09 게임 레디 드라이버

HD Tune 쓰기 테스트

하드디스크 성능을 측정하기 위한 벤치마크 애플리케이션 HD Tune을 활용해 하드디스크 쓰기 속도를 측정했다. 이 테스트는 디스크(플래터)의 안쪽부터 바깥쪽까지 모든 영역을 활용해 최소와 최대 성능을 가늠한다. 또한 하드디스크가 각 영역에 따라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읽고 쓰는지 여부도 확인한다. 일반적으로 하드디스크는 처음 구간에서 최대 성능이 나오고 마지막 구간으로 갈수록 성능이 하락하며 곡선을 그리는 형태를 취한다. 이 곡선이 안정적이고 낮게 떨어질수록 성능이 높다.

여기에서 바라쿠다 프로 10TB(ST10000DM0004)의 그래프는 매우 안정적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비교 대상으로 쓰인 씨게이트 데스크톱 HDD 4TB는 처음에 잠깐 멈칫하다가 속도를 내고, 이후 천천히 속도가 하락하는 곡선을 그리는 것과 상당히 대조적이다. 일반적인 성능 자체만 보더라도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제품의 최소 쓰기 속도는 109.3MB/s에 달했다. 최대 235.8MB/s, 평균 187.7MB/s를 기록하는 모습이다. 접근 시간은 8.17ms, CPU 사용량은 3.9%다. 하드디스크라 하기엔 제법 빠른 쓰기 성능을 보여주는 셈이다. 비교 제품은 최소 20MB/s, 최대 189MB/s를 기록했다. 접근 시간은 16.4ms로 바라쿠다 프로 10TB의 2배에 달한다. 대신 디스크 용량이 적어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기에 CPU 사용량은 1.7%로 낮게 측정됐다.

HD Tune 읽기 테스트

동일한 벤치마크 애플리케이션에서 읽기 테스트를 별도 진행했다. 참고로 HD Tune의 기본 읽기/쓰기 테스트는 분리 진행해야 하기에 결과를 따로 분류하게 된다는 점 참고하자. 이 테스트 역시 디스크 안쪽에서 바깥쪽까지 모든 영역을 활용해 최소와 최대 속도를 확인하게 된다. 쓰기 결과와 마찬가지로 헤드가 디스크 바깥쪽으로 이동하면서 성능이 하락하고 그에 따라 곡선을 그리는 형태가 된다.

쓰기 테스트 결과에서도 바라쿠다 프로 10TB의 그래프는 안정적인 모습을 보인다. 비교 대상으로 쓰인 씨게이트 데스크톱 4TB는 최고 속도가 200MB/s를 넘지 못했지만 이 제품은 200MB 가량은 가뿐히 상회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는 디스크 중간(5TB) 영역까지 이어지다가 이후 속도가 점차 떨어지는데 최저 읽기 속도가 약 112MB/s를 기록했다. 비교 제품과는 약 50~60MB/s 가량 벌어지다가 최소 속도는 약 25MB/s 가량으로 줄었는데, 전체적인 성능 향상 폭은 크다고 할 수 있다.

바라쿠다 프로 10TB의 테스트 결과, 최소 읽기 속도는 112MB/s다. 최대 237.8MB/s, 평균 190.8MB/s의 성능이다. 접근 시간은 15.2ms, CPU 사용량은 1.9%를 기록했다. 비교 제품의 최소 88.2MB/s, 최대 189.9MB/s, 평균 154.5MB/s의 결과에 비하면 괄목할 수치를 기록한 셈이다. 접근 시간도 16.1ms에 비하면 줄었다. 대신 CPU 사용량은 1.7%로 바라쿠다 프로 10TB가 작은 차이지만 조금 더 CPU를 쓰는 모습을 보여준다.

탐색 및 디스크 순차 쓰기 테스트

이번 테스트는 무작위 4K 탐색과 디스크(플래터) 구간에 따른 입출력 성능을 측정했다. 데이터 입출력 과정을 얼마나 빠르게 처리하는지 확인하는 과정이다. 디스크 구간에 따라 성능 차이가 어떻게 발생하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기에서 외부와 내부 순차는 의미가 바뀐 채로 처리되어 있음을 알려둔다. 테스트 애플리케이션은 디스크 바깥쪽을 내부로 보고 안쪽으로 갈수록 외부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었다.

먼저 쓰기 테스트를 진행했다. 측정 결과, 씨게이트 데스크톱 HDD 4TB(ST4000DM000)와 상당한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무작위 4K 탐색 성능으로는 약 4배 이상 차이가 벌어졌다. 4TB HDD는 33 IOPS인 반면, 10TB HDD는 154 IOPS를 기록했다. 디스크 내부(외부 순차)부터 중앙, 외부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인 성능 역시 용량이 많은 바라쿠다 프로가 우세하다. 이는 디스크 밀도와 회전속도가 증가할수록 성능이 향상되는 결과에 부합하는 모습이다.

현재 비교에 쓰인 HDD는 4장의 디스크(플래터) 구성을 갖는다. 헤드는 양면에 배치되어 총 8개가 탑재된다. 디스크 1장에 1TB 용량을 담은 것이다. 그러나 바라쿠다 프로 10TB는 7장의 디스크와 14개의 헤드로 구성되어 있다. 1장의 디스크에 약 1.43TB를 담았다. 디스크당 집적도가 증가했고 회전 속도도 7200rpm으로 빠르다. 성능 우위에 있는 이유는 비교적 단순하다.

탐색 및 디스크 순차 읽기 테스트

쓰기 테스트에 이어 읽기 테스트도 함께 진행됐다. HDD는 쓰는 것도 중요하지만 읽는 속도 또한 중요하다. 대부분의 데이터 쓰기는 한 번 이뤄지지만 이후에는 담은 데이터를 계속 불러오는 읽기의 반복이 시작된다. 자연스레 읽기 성능을 눈 여겨 볼 필요가 있다.

측정 결과, 4TB HDD는 56 IOPS를 기록했으며, 10TB HDD는 94 IOPS를 기록하며 성능 우위를 보였다. 쓰기만큼 드라마틱하진 않아도 착실한 성능 향상이 있음을 증명했다. 이후 디스크 내부 속도는 큰 차이가 없었지만 외부로 갈수록 점차 차이가 벌어지는 모습을 보여줬다. 전반적인 성능은 뛰어나다. 일단 디스크 중앙 영역까지의 안정적인 성능이 인상적이다.

파일 쓰기/읽기 테스트

이어진 테스트는 준비된 파일을 복사해 어느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는지 알아보는 것이다. 이를 위해 FLAC 파일로 구성된 10GB 데이터(10.2GB / 109개 파일)와 4GB~10GB 등으로 구성된 고용량 영상 파일 40GB(40.3GB / 5개 파일)를 차례대로 읽고 쓰는 과정을 반복했다. 읽기와 쓰기는 최대한의 속도를 구현하기 위해 인텔 750 SSD 1.2TB를 활용했다. NVMe 기반 PCI-e SSD로 최고 수준의 읽기, 쓰기 속도를 자랑한다. 테스트는 환경에 따라 차이가 발생할 수 있으니 참고만 하길 바란다.

먼저 40GB 파일 5개를 SSD에서 10TB HDD로 복사(쓰기)하는데 약 215초(3분 35초)가 소요됐다. 동일한 용량의 4TB HDD는 같은 파일을 복사하는데 508초(8분 28초)가 소요됐다. 이번에 데이터를 SSD에 복사(읽기)하는 과정을 보자. 먼저 10TB는 5초 더 소요된 220초(3분 40초)가 걸렸다. 대신 4TB는 512초(8분 32초)가 필요했다. 각 하드디스크에 같은 파일을 복제하는 시간도 각각 219초와 531초로 많은 차이를 보였다.

FLAC 파일 109개를 복사하는 시간을 보자. 먼저 SSD에서 HDD로 복사(쓰기)하는 시간이다. 10TB는 126초(2분 6초)면 충분한 반면, 4TB는 202초(2분 22초)가 걸렸다. 반대의 작업도 시간 차이가 크게 나타났다. 10TB는 133초(2분 13초)면 모든 파일을 읽어 왔지만 4TB는 209초(3분 29초)를 기록했다.

탄탄한 소프트웨어 지원까지 곁들여

바라쿠다 프로 10TB는 기본 하드웨어 외에도 탄탄한 애플리케이션 지원도 제공한다. 씨게이트는 다양한 자사 HDD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디스크위자드(DiscWizard) 애플리케이션을 배포하고 있다. 홈페이지(http://www.seagate.com/kr/ko/support/downloads/discwizard/)에 접속하면 애플리케이
션을 다운로드 할 수 있으며, 설지만 하면 복잡한 절차 없이 쉽고 간단히 활용 가능하다.

디스크위자드는 데이터 백업부터 디스크 복제, 복구 미디어 제작 등을 지원한다. 기본 PC 외 이기종 하드웨어에서도 복구를 지원하는데, 이 때 유료 애플리케이션인 아크로니스 트루 이미지(Acronis True Image)가 필요하다는 점만 참고하자. 이를 제외하면 자신의 PC의 데이터에 대한 백업과 복구는 충실히 구현되어 있다.

메뉴는 간단히 구성되어 있다. 아이콘과 기능의 이름, 설명 등이 잘 기입되어 있어 쉽게 이해하도록 만들었다는 인상을 준다. 좌측에는 4개의 아이콘이 있는데, 이는 차례대로 백업과 동기화, 도구, 도움말 기능을 한다.

백업은 내 PC에 있는 데이터를 하드디스크에 저장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사용자는 PC 전체를 선택하거나 하드디스크 파티션, 파일 또는 폴더 일부만 백업하도록 지정할 수 있다. 말 그대로 데이터 전체를 보호할 것인지, 별도 구성한 하드디스크 영역을 보호할지 마지막으로 필요한 데이터만 있는 폴더와 파일만 보호할지를 자유롭게 선택해 저장하는 기능이다.

이를 지정하려면 우측 큼직한 아이콘을 클릭해주면 된다. 좌측 원형 아이콘을 클릭하면 저장할 대상을 지정하도록 메뉴가 구성된다. 반대로 우측을 클릭하면 저장할 공간을 선택하는 메뉴가 나타난다. 간단히 클릭만 해줌으로써 쉽게 데이터를 보호하는 기능이다.

동기화는 백업한 데이터를 타 기기에 쓸 수 있게 해주는 기능이다. 그러나 이를 활용하려면 앞서 언급한 것처럼 아크로니스 트루 이미지 정식 애플리케이션이 필요하다. 구매 또는 모든 기능 보기를 클릭하면 해당 홈페이지로 자동 이동한다. 가격은 1회 사용에 59.99달러, 1년 구독에 49.99달러, 2년 구독에 84.99달러에 책정되어 있다. 연간 구독에는 자체 클라우드 공간 500GB가 포함된다. 물론 용량을 늘리면 가격도 상승한다.

필요에 따라 다른 PC에서의 데이터를 복원하거나 활용하려면 이를 쓰는 방법도 있지만, 해당 기능이 필요 없다면 꼭 유료 구매할 필요는 없다. 어디까지나 사용자 활용 환경에 따른 선택의 문제다.

도구는 추가 기능을 쓰도록 지원한다. 디스크 복제와 새 디스크 추가, 복구 미디어 제작, 아크로니스 유니버설 리스토어(Acronis Universal Restore)를 활용한 복구 미디어 생성, 기타 도구가 제공된다. 다른 도구는 총 10개 항목이 제공된다. 아크로니스 보호 관련 기능을 시작으로 드라이브 클렌저, 시스템 보고서, 시스템 정리, 이미지 마운트 등이다. 이 중 도구에 있는 주 메뉴와 겹치는 것도 있으니 실제 사용 가능한 기능은 약 5개 정도라 보는 것이 맞다.

디스크 복제는 원본 하드디스크를 타 디스크로 저장하는 기능이다. 자동과 수동을 제공하는데, 자동은 말 그대로 파티션의 모든 내용을 복사하며, 수동은 사용자가 지정한 폴더나 파일만 복사한다.

디스크 추가 마법사는 새로운 디스크를 구매해 연결했을 때, 이를 활성화하도록 도와주는 기능을 한다. 새로운 HDD를 연결하면 운영체제는 하드웨어 자체를 인지해도 드라이브는 제공하지 않는다. 파티션이 없는 상태가 되는데, 이를 활성화하도록 돕는 기능을 한다.

씨툴즈(SeaTools)라는 애플리케이션도 활용 가능하다. 이 역시 씨게이트 홈페이지(http://www.seagate.com/kr/ko/support/downloads/seatools/)에서 다운로드 가능한데, 윈도 운영체제는 물론이고 DOS에서도 사용하도록 지원한다. 이 애플리케이션은 현재 디스크 상황을 쉽고 빠르게 확인할 수 있게 도와준다.

대용량 단일 HDD에 목말랐던 소비자를 위한 선물

씨게이트 바라쿠다 프로 10TB의 장점은 몇 안 되는 초대용량 HDD라는 부분이다. 실제 윈도 운영체제 인식 용량은 9.09TB(9313.87GB / 1GB=1024MB)에 달한다. 일반적인 4~6TB 하드디스크와 비교할 수 없는 공간이 확보되면서 더 다양하고 많은 콘텐츠와 데이터를 담을 수 있다. 단일 HDD에서 대용량을 구현했다는 점은 일반 사용자 외에도 NAS나 RAID를 주로 쓰는 전문가에게도 득이다. 더 많은 용량과 성능 또는 최적의 안정성과 용량 확보를 이룰 수 있어서다.

서비스 측면에서도 유리하다. 이 제품은 유일하게 5년 제한보증이 적용된다. 다른 용량대 제품이 2~3년의 제한보증을 제공하는 것과 사뭇 다르다. 이는 곧 제품에 대한 성능과 안정성을 충분히 보증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씨게이트는 이 외에도 레스큐(+RESCUE) 서비스를 더했다. 2년 내에 무료로 데이터 복구를 지원하는 이 서비스는 100%까지는 아니어도 약 90% 가량의 복구율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제품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환영할 점이다.

하지만 소비자 입장에서 민감한 부분은 가격일지도 모르겠다. 최고 용량을 도달한 만큼, 가격은 조금 높다. 이 제품만 해도 인터넷 최저가 기준 약 59만 원 가량에 책정되어 있다. 단순히 1TB HDD 10개를 구매한 것과 흡사한 가격이다. 그러나 10개로 구현하는 공간을 1개로 압축해 구현했다는 점을 인지하면 메리트 있는 부분일 수 있다. 누구나 손에 넣기는 어렵겠지만 반대로 10TB를 손에 넣고 싶었던 소비자라면 씨게이트 바라쿠다 프로 10TB의 매력에 빠질 것으로 예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