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싸고 좋은 것은 없다. 하지만 가격 이상의 만족감을 주는 제품은 있다. 바로 ‘ABKO NCORE 아수라 USB3.0 풀 아크릴 윈도우’를 두고 하는 말이다. 보급형 PC케이스 가격대로 구매가 가능한 이 제품은 트렌드를 반영한 깔끔한 디자인을 적용했으며, 원활한 흡입과 배출을 고려한 에어홀과 넉넉한 냉각팬, 그리고 LED를 이용한 화려한 광원 연출까지 가능하도록 업그레이드됐다. 최근 PC케이스에 속속 적용되고 있는 파워 가림막을 적용했으며, 풀사이즈 아크릴 윈도우를 장착해 튜닝 효과도 높였다. 게이밍PC 등 하이엔드 시스템 구축에도 문제 없도록 했으며, 고급 제품에 적용되는 팬 콘트롤 스위치도 넣어 소음과 냉각 성능을 성황에 맞춰 적절히 조절할 수 있다. 이처럼 어디 하나 아쉬운 곳 없는 완벽에 가까운 스펙은 소비자 만족도를 최대한 이끌어 냄으로써 시간이 지날수록 가치를 더해간다. 한마디로 ‘가성비’ 끝판왕인 미들타워 PC케이스인 것.

▲ ABKO NCORE 아수라 USB3.0 풀 아크릴 윈도우

올블랙 PC케이스이다. 블랙 컬러는 깔끔하고 심플하며, 주변 분위기와 잘 어울리고, 오랜 시간이 지나도 변치 않아 PC케이스에는 자주 사용되는 색상이다. 그러나 이 정도에 그치면 타 케이스와 다를 바 없다. 앱코는 고객 만족을 위한 디자인 감성을 충족시키기 위해 최신 트렌드를 곳곳에 적용했다.

PC케이스의 첫 인상은 대부분 전면부에 의해 좌우된다. 사진에서 보는 바와 같이 첫 느낌은 모던하면서도 매우 심플하다. 어디에 올려 놔도 무난할 것 같은 이 디자인은 대중의 마음을 사로 잡기에 충분하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작은 부분 하나까지 놓치지 않은 꼼꼼함에 한번 더 반하게 된다. 상단부는 알루미늄 등 메탈 재질에서 볼 수 있는 헤어라인 패턴을 적용했다. 밋밋함 대신 적당한 볼륨감과 세련미를 품고 있어 전체적인 분위기가 한층 업그레이드된 느낌이다. 네 귀퉁이는 살짝 깎아내어 역동적 느낌을 살렸으며, 하단 ‘NCORE’로고가 화룡점정으로 디자인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상단에는 전원 및 HDD/SSD의 동작 상태를 표시하는 LED가 있으며, PC사용 중에는 케이스 디자인을 완성하는 또 하나의 요소로 활용된다.

▲ 헤어라인 패턴을 적용했다.

▲ (사진 = 앱코)

드러나지 않으면서 ‘통풍’이라는 기능을 해내기 위해 전면 하단부는 에어홀을 넓게 설계했다. 촘촘하게 만들어 이질감이 들지 않는다. 안쪽에 2개의 냉각팬이 돌아가면서 외부 공기가 그대로 케이스 내부로 유입되어 냉각 효과가 높다.

▲ 시원스러운 전면 통풍구

최근 PC 케이스 디자인 트렌드인 아크릴 패널을 장착했다. 좌측에 적용된 아크릴 커버는 풀사이즈로 제작되어 시원스럽고, 내부가 훤히 들여다보인다. 스모키 블랙에 가까운 색을 적용해 LED로 케이스 내부를 튜닝할 경우 은은한 조명 효과를 낸다. 아크릴은 내구성을 위해 3T 두께로 단단하며, 도구를 이용하지 않고 맨손으로도 제거할 수 있도록 손나사를 사용했다.

▲ 속이 보이는 풀사이즈 아크릴 사이드 패널

별도의 냉각팬이나 LED를 장착하지 않아도 기본적으로 LED 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일반 냉각팬이 아닌 LED가 적용된 냉각팬을 썼다. 특히 뒤쪽 냉각팬만 LED를 적용하는 기존 제품과는 달리 전면에 있는 두 개의 냉각팬에도 LED를 사용해 풀사이즈 아크릴을 통해 퍼지는 조명 효과를 극대화 했으며, 전면부 타공망을 통해서도 빛이 은은하게 실내를 밝혀준다.

▲ 후면에 장착된 120mm 냉각팬

▲ 전면에 장착된 120mm 냉각팬

전원 버튼과 각종 포트는 케이스 상단 앞쪽에 있다. PC본체를 케이블 위에 혹은 테이블 아래 등 어디에 두고 쓰더라도 쉽게 손이 닿는 위치이다. USB포트는 총 3개나 되어 다양한 디바이스를 불편함 없이 연결할 수 있으며, 이중 하나의 포트는 USB3.0 규격을 적용해 대용량의 데이터를 빠르게 읽고 쓸 수 있다. 전원 버튼과 리셋 버튼은 양쪽으로 거리를 둬 실수로 잘못 누르는 일이 없도록 했으며, 헤드폰과 마이크 등 오디오 입출력 단자도 제공된다.

한편 포트가 상단에 있을 경우 먼지 등 이물질이 포트 내부로 들어가기 쉽다는 점을 고려, 앱코는 사용하지 않는 포트는 막아 둘 수 있도록 USB와 오디오 포트에 대해서는 아래 사진과 같이 고무 마개를 함께 제공한다.

▲ 먼지 및 이물질 유입을 방지하기 위한 마개가 제공된다.

후면부는 전형적인 ATX 규격을 따르고 있으며, 파워는 하단에 장착하는 방식이다.

▲ 파워서플라이는 하단에 장착된다.

바닥은 진동 및 미끄러짐을 방지하기 위해 쿠션 재질을 사용했다. 또한 하단 받침대를 높게 설계해 외부 공기가 안쪽으로 쉽게 유입될 수 있도록 했다.

3개의 냉각팬으로 입체 냉각… 고사양 게이밍PC도 거뜬
일반적 형태의 미들타워이지만 하이엔드PC 구축에도 문제가 없도록 냉각 성능을 강화했다. 뒤쪽에 1개, 앞쪽에 2개의 냉각팬이 기본으로 제공되며, 모두 120mm 크기로 되어 있어 소음은 거의 없이 신속하게 열을 제거할 수 있도록 했다. 앞쪽에서 두 개의 냉각팬이 외부 공기를 유입, 내부를 식혀주고, 더운 공기는 후면 냉각팬에 의해 빠르게 빠져나가기 때문에 열이 머무를 틈이 없다.

▲ 후면에는 120mm 냉각팬이 기본 제공된다.

▲ 전면에는 두 개의 120mm 냉각팬이 기본 제공된다.

케이스 상단에는 에어홀이 넓게 자리잡고 있다. 대류 현상에 의해 케이스 내부 더운 공기는 케이스 상단 쪽으로 모이게 되고 넓은 면적의 에어홀을 거쳐 자연스럽게 빠져나갈 수 있도록 했다.

▲ 상단에는 커다란 통풍구가 있어 냉각을 돕는다.

또한 자석이 부탁된 먼지필터를 사용해 장착 및 분리가 매우 쉽다. 이물질이 케이스 내부로 들어가는 것을 막아주며, 오염되었을 경우 떼어 내 쉽게 청소할 수 있다.

▲ 분리가 쉬운 필터가 장착되어 있다.

파워서플라이가 장착되는 하단에도 분리가 가능한 먼지필터를 적용했다. 먼지가 케이스 안쪽으로 유입됨으로써 파워서플라이 또는 케이스 내부에 먼지가 쌓이는 것을 막아준다. 이 또한 쉽게 분리해 세척할 수 있다.

▲ 바닥에도 파워서플라이 내부로 이물질이 들어가는 것을 방지하는 필터가 제공된다.

기본 제공되는 3개의 냉각팬으로도 충분한 냉각 효과를 볼 수 있지만 사용 환경에 따라 냉각팬을 추가 장착할 수 있다. 케이스 내부 상단에 2개의 120mm 냉각팬을 장착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ODD를 사용하지 않을 경우 전면부 상단에도 1개의 냉각팬을 추가할 수 있다. 파워 가림막 부분에도 120mm 냉각팬을 부착할 수 있는 등 기본 세팅되는 3개를 포함, 총 7개의 냉각팬으로 서버 수준의 안정적인 환경 구축이 가능하다.

▲ 케이스 상단에는 두 개의 120mm 냉각팬을 추가 장착할 수 있다.

고급 케이스에서나 볼 수 있는 팬 콘트롤러도 달았다. 냉각팬의 RPM을 낮게 혹은 높게 설정이 가능해 실내 온도가 높거나 게임 등 시스템 부하가 높은 작업을 할 경우 고속으로,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저속으로 조절해 쿨링과 소음 사이에서 사용자가 직접 동작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물론 냉각팬 OFF도 선택이 가능하다.

▲ 냉각팬 속도를 제어하기 위한 스위치

보다 강력한 냉각을 위해 수냉식 쿨러도 장착할 수 있도록 했다. 전면부와 케이스 상단에는 120mm 또는 240mm 라디에이터를 부착할 수 있으며, 후면에도 120mm 라디에이터 장착이 가능하다.

충분한 공간… 넉넉한 확장성
겉보기에는 일반적인 미들타워 케이스와 차이가 없지만 혁신적인 설계로 내부 공간은 매우 넓다. 풀 사이즈의 ATX 메인보드도 쉽게 넣고, 조립할 수 있으며, 그래픽카드나 드라이브와 같은 기타 콤포넌트도 케이스 간섭 없이 편하게 조립할 수 있다.

▲ 내부는 시원스런 구조로 되어 있어. 개방 타입으로 메인보드 등 콤포넌트 장착이 쉽다.

내구성을 위해 내부 섀시는 평균 0.6mm 두께의 강판을 사용했다. 외부 충격에도 쉽게 휘어지지 않으며 시간이 지나도 뒤틀어짐이 없다.

▲ 평균 0.6mm 이상의 두께로 구성된 섀시

메인보드 주변으로는 간섭을 일으키는 구조물이 없기 때문에 CPU쿨러의 경우 최대 높이 159mm까지 장착할 수 있다. 오버클록킹을 이용한 성능 향상시 요구되는 고성능 쿨러도 장착할 수 있다.

게이밍PC에서 필수인 고성능 그래픽카드도 여유 있게 장착할 수 있다. 최대 370mm 길이의 그래픽카드까지 수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최근 출시된 지포스 GTX 10 시리즈 등 거의 대부분 그래픽카드를 꽂아 쓸 수 있다.

확장 슬롯은 ATX 규격에 따라 7개가 제공되며, 고정식이라서 제거하고 나면 재사용이 불가능한 기존 케이스와는 달리 여분의 가이드가 제공된다.

파워서플라이는 하단 장착 방식을 사용했다. 최근 PC케이스 추세에 맞춰 파워 가림막도 달았다. 파워서플라이에 대해서는 독립적 냉각이 가능해 그만큼 안정적인 전원 공급을 보장한다.

최근에는 CD나 DVD 등 광디스크 사용이 크게 줄어듦에 따라 ODD 장착을 위한 베이도 점차 없애는 추세이다. 하지만 앱코는 다양한 환경에서 두루 활용할 수 있도록 ODD 장착 베이를 제공한다. ODD를 사용하지 않을 경우에는 함께 제공되는 커버로 전면부를 깔끔하게 유지할 수 있다.

대용량 데이터 저장을 위한 3.5인치 HDD는 두 개까지 장착할 수 있다. 케이스 앞쪽에 끼워 넣었던 기본 방식과는 달리 케이스 하단 전용 가이드를 통해 고정시키는 형태이다. 물론 HDD 가이드에는 SSD도 장착이 가능하기 때문에 필요에 따라 더 많은 SSD를 쓸 수 있다.

최근 활용도가 높은 SSD는 총 3개까지 동시 장착이 가능하다. 메인보드가 장착되는 패널 뒤쪽에SSD를 고정시키기 위한 공간이 있다.

꼼꼼한 마무리까지…
조립은 물론이고, 케이스 내부 냉각에 영향을 주는 요소 중 하나가 케이블 처리이다. 특히 메인보드에 연결되는 두꺼운 파워케이블은 제대로 정리하지 않으면 내부 공기 흐름을 막는 원인이 되며, 기타 케이블도 꼼꼼하게 정리하지 않으면 CPU나 그래픽카드의 냉각팬 동작에 영향을 주고, 장기간 방치하면 먼지가 쌓여 시스템에 무리를 주는 일도 발생한다. 앱코는 별다른 노하우가 없어도 케이블을 쉽게 정리할 수 있도록 곳곳에 케이블 정리 홀을 뒀다. 각종 케이블을 앞쪽에서 뒤쪽으로 자유롭게 이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보다 깔끔하게 내부를 구성할 수 있다. 또한 메인보드 뒤쪽 CPU가 장착된 곳 역시 크게 구멍을 뚫어 메인보드를 분리하지 않고도 CPU 냉각팬 지지대를 교체할 수 있다.

보급형에 준하는 가격에 보면 볼수록, 쓰면 쓸수록 만족스러운 스펙을 갖췄다. 일부는 고급형 제품에서나 볼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해 만족도를 더욱 높였다. 거듭할수록 진화하는 PC케이스 뒤에는 앱코의 노하우와 기술력이 밑바탕이 되었으며, 이 제품 또한 가성비(가격대비 성능)를 최우선으로 한 합리성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