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PC 유저들이 아벡시아(AVEXIR)라는 이름을 들으면 자연스레 '튜닝'이라는 말을 떠올리게 것이다. 그만큼 아벡시아는 PC 튜닝과 관련된 분야에서 가히 독보적이라 할 만큼 뛰어난 기술력을 갖추고 있어 국내는 물론 전 세계 PC 유저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사실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PC에 있어 시각적인 요인은 그리 중요한 부분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빠른 속도와 벤치마크 점수야 말로 PC의 등급을 정하는 가장 큰 척도이자 존재의 이유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성능이 어느 정도 상향 평준화되고, 전력 소모량도 크게 줄어든 지금 디자인도 다른 어떤 요인 못지 않은 중요한 기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만큼 소비자들이 취향이 과거에 비해 더 다양하고, 깐깐해졌다는 뜻이기도 하다.
아벡시아는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의해 만들어진 브랜드라 할 수 있다. 성능과 안정성을 갖춘 제품에 누구도 생각지 못한 시각적 효과를 더해 튜닝PC에 대한 수준을 높여주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제품으로 메모리를 꼽을 수 있다. 화려한 LED가 일품인 아벡시아의 메모리는 단지 번쩍거리는 데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용 환경에 가장 잘 어울리는 라인업으로 사용자가 차별화된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게 해준다는 점에서 획기적이라는 극찬을 받고 있다.
이처럼 아벡시아는 누구도 생각해 내지 못한 제품으로 시장을 놀라게 하며 빠른 성장을 거두어왔다. 아벡시아가 내놓은 제품에는 유독 '최초'라는 타이틀이 많이 붙는 것도 결국 차별화를 몸소 실천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기 때문이다.
▲ 아벡시아 E100(좌)과 S100 (우)
세계 최초의 LED SSD 'AVEXIR S100'
아벡시아가 올해 내놓은 신제품 중 또 하나의 '최초'가 있어 화제를 모았다. 바로 세계 첫 LED SSD인 'AVEXIR S100'이다. 올 2분기 처음 모습을 드러낸 'AVEXIR S100'은 튜닝과는 전혀 상관이 없을 줄로만 알았던 SSD에 과감하게 LED를 더해 '우리도 예뻐질 수 있다'라는 사실을 대중에게 알린 선구자와 같은 제품이다. 거기에 안정적인 성능과 믿을 만한 서비스가 더해져 SSD 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참고로 아벡시아는 올해 'AVEXIR S100'를 비롯해 'AVEXIR E100'이라는 보급형 SSD를 내놓으며, SSD 시장에 본격 진입을 선언했다. 'S100'가 시각적인 부분을 강조한 제품이라면 'E100'은 가격대비 성능을 내세워 소비자들의 부담을 줄여준 제품이라 할 수 있다. 이에 'AVEXIR S100'과 'AVEXIR E100'이 각각 어떤 제품인지에 대해 알아봤다.
'AVEXIR S100'는 디자인에 있어 아벡시아가 심혈을 기울여 만든 제품인 만큼 외형부터가 여느 2.5인치 SSD와 확연히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얀색 바탕의 커버 중앙에 검정색으로 포인트를 주어 세련되면서도 한편으로는 깔끔한 느낌을 전해준다.
물론 디자인이야 주관적인 부분이 강하다 보니 호불호 역시 모두가 다르겠지만, 기존 사각형 모양의 투박한 SSD만 보아왔던 사람이라면 본 제품의 디자인은 분명 눈길이 갈 수밖에 없을 것이다. 당장 LED는 차치하고라도 세련된 외형 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을 어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본 제품은 무광 재질의 커버를 사용했다. 올해 6월 처음 출시된 'AVEXIR S100'는 커버가 유광으로 제작됐으나, 손자국이나 기타 이물질 등에 의해 지저분해 보일 수 있다는 의견에 따라 최근 무광으로 교체된 것이다. 그만큼 깔끔한 느낌도 더 오래 지속될 수 있다.
역시 'AVEXIR S100'의 가장 큰 특징은 누가 뭐래도 LED 효과다. 출시와 함께 상당히 이슈가 될 수 있었던 것도 결과적으로 세계 최초로 SSD에 LED를 적용했다는 이점 때문일 것이다.
사실 튜닝PC를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생각해 봤던 부분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꽤 오랜 시간 이러한 제품이 없었다는 건 그만큼 많은 제조사들이 스토리지에 대한 보수적인 고정 관념을 갖고 있었다는 뜻이기도 하다.
아벡시아는 튜닝에 있어서는 독보적이라는 평가를 듣고 있는 만큼 다른 제조사에서 생각하지 못한 부분을 과감하게 시도함으로써 또 한 번의 화제 제조기로 명성을 날릴 수 있게 됐다.
'AVEXIR S100'의 LED는 커버 중앙의 AVEXIR라는 글씨와 바로 옆면에 설치된 LED 바를 통해 점등된다. 점등 방식은 숨쉬기 모드로 약 4~5초 가량 천천히 켜졌다 꺼졌다를 반복하는 방식이다. 리뷰에 사용된 제품은 초록색의 LED가 적용된 그린 모델이고, 파란색이나 하얀색, 빨간색 LED가 적용된 제품도 각각 판매되고 있어 취향에 따라 선택이 가능하다.
별도의 프로그램을 통해 점등 모드나 색상을 조절하지 못한다는 점이 다소 아쉽기는 하지만, 이 정도의 시도만으로도 파격적이기에 충분히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을 것이다.
MLC 기반 메모리에 내구성까지
'AVEXIR S100'의 특징이 LED에 주로 맞춰져 있다 보니 성능이나 안정성에 대해 간과할 수 있으나, 동급 제품과 비교했을 때 전혀 뒤지지 않는 사양을 갖췄다는 점에서 사용자를 만족시켜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먼저 제이마이크론(JMicron)사의 최신 컨트롤러인 JM670H와 마이크론 MLC 낸드 플래시를 탑재했다는 점을 특징으로 꼽을 수 있다. 사실 평소 SSD를 자주 접해 본 유저들에게는 그다지 익숙치 않을 수 있지만, 충분한 테스트를 거친 만큼 안정성 면에서는 믿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아직까지도 논란 거리가 되고 있는 TLC 메모리 대신 MLC 기반의 메모리를 채용해 성능과 안정성을 높이고자 한 부분이 돋보인다. 참고로 'AVEXIR S100'의 읽기 속도는 550MB/s, 쓰기 속도는 275MB/s로 무난한 수준이다.
세련된 외형에 어울리지 않게 단단한 내구성을 갖춘 것도 빼놓을 수 없는 특징이다. 견고한 하우징을 적용해 통해 어지간한 충격과 진동에도 손상이 없도록 했으며, 쿨링까지 신경써서 제작됐기 때문에 소음이나 발열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이밖에 다양한 플랫폼의 시스템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AVEXIR S100' 구매 시 변환 가이드도 함께 제공한다. 이는 2.5인치 크기의 본 제품을 3.5인치의 드라이브 베이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으로 알루미늄 재질로 만들어졌다.
기본에 충실한 성능
'AVEXIR S100'의 실제 성능은 어느 정도인지 테스트를 통해 간략하게 알아봤다. 테스트는 모든 프로그램 동일하게 클린 상태로 진행됐으며 4K 읽기, 쓰기와 랜덤 읽기, 쓰기, 액세스 타임 등을 중점적으로 살펴봤다. 먼저 진행된 테스트는 AS SSD 벤치마크 테스트로 성능을 측정해 봤다.
읽기 성능에서는 제조사에서 말한 사양보다 다소 낮은 성능이 측정됐지만, 쓰기 성능에서는 조금 상회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다음으로 진행된 크리스탈 디스크 마크 테스트는 원래의 사양보다 더 준수한 성능을 보여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쓰기 성능에 있어서 상당히 우수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마지막 속도 테스트인 ATTO 디스크 벤치마크 테스트를 살펴보자. 전체적으로 고른 성능을 유지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쓰기 속도는 다소 낮게 측정됐으나, 사양을 웃돌고 있다는 점에서 무난한 성능을 유지하고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가격대비 성능 좋은 보급형 SSD 'AVEXIR E100'
앞서 말했듯 'AVEXIR E100'은 보급형 조립PC 시장 혹은 노트북 업그레이드 시장을 겨냥한 엔트리급 모델로 가격대비 성능이 뛰어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위에서 소개한 'AVEXIR S100'처럼 시각적인 아름다움은 다소 떨어질지 모르나 저렴한 가격에 기대 이상의 성능을 보여주고, 다양한 기능을 탑재했다는 점에서 업그레이드를 계획하고 있는 이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AVEXIR E100'은 남색과 검정색, 그리고 푸른색이 어우러진 외형으로 투박한 듯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강렬한 느낌을 준다. 대부분의 SSD가 그러하듯 열 전도율이 뛰어난 금속 재질로 만들어져 발열을 빠르게 해소하는 것은 물론 외부의 물리적 요인으로부터 내부 부품을 안전하게 지켜준다.
SATA3 인터페이스를 사용하는 2.5인치 제품으로 일반 데스크톱PC는 물론 미니PC와 노트북 등에도 사용할 수 있다. 특히 7mm의 얇은 두께를 자랑해 울트라북처럼 얇고 가벼운 노트북에서 사용하기에 적합하다.
도시바 15nm TLC 메모리로 안정성 높여
앞서 말한 'AVEXIR S100'이 MLC 메모리를 사용한 제품이었다면 'AVEXIR E100'은 TLC 메모리를 사용했다. 사실 꽤 많은 유저들이 TLC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으나, 최근 출시되는 TLC 기반의 제품들이 성능은 물론 안정성 면에서도 과거에 비해 상당한 개선을 이룬 만큼 불안한 마음은 어느 정도 내려놓아도 좋을 것이다.
특히 비록 TLC 타입을 쓰기는 했지만, 도시바에서 직접 생산한 15 나노미터(nm) TLC(Triple Level Cell)를 사용해 함께 탑재 중인 도시바 컨트롤러와 호환성을 높였다. 참고로 본 제품의 읽기 속도는 550MB/s, 쓰기 속도는 370MB/s로 여느 보급형SSD와 비교했을 때 떨어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다.
안정적인 구동을 위해 아벡시아에서 혹독한 테스트를 진행한 것도 제품에 대한 믿음을 높여주는 요인이다. 72시간 번인 테스트를 비롯해 아이오미터(IOMETER) 랜덤 쓰기 테스트, S3 서스펜드 테스트, 핫-플러그 테스트 등 가혹한 환경에서 테스트를 거쳐 어떤 환경에서도 무리없이 작동할 뿐만 아니라 장시간 구동에도 문제가 없다.
여기에 불필요한 데이터를 삭제해 속도의 저하를 막고 최적의 환경을 유지할 수 있게 해주는 TRIM 기술, 물리적인 충격과 외부 환경으로 인해 제품에 문제가 생기는 것을 미리 알려주는 S.M.A.R.T 등 최신 기능을 탑재해 신뢰성을 한층 높였다.
기대 이상의 높은 성능 보여주는 'AVEXIR E100'
끝으로 'AVEXIR E100'의 성능을 간략하게 알아봤다. 테스트는 모든 프로그램 동일하게 클린 상태로 진행됐으며 4K 읽기, 쓰기와 랜덤 읽기, 쓰기, 액세스 타임 등을 중점적으로 살펴봤다. 먼저 AS SSD 벤치마크 테스트로 성능을 측정해 봤다. 읽기 속도에서는 다소 아쉬운 성능을 보여주고 있지만, 쓰기 속도는 오히려 기대치를 뛰어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무난하다는 평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다음으로 진행된 크리스탈 디스크 마크 테스트는 상당히 높은 점수를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읽기 성능에 비해 쓰기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어 실제 환경에서도 충분히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마지막 속도 테스트인 ATTO 디스크 벤치마크를 돌려봤다. 역시 안정적인 성능을 보여주고 있는 가운데, 쓰기 성능이 실제 사양에 비해 더 높게 측정된 것이 인상적이라 할 수 있다. 이 정도라면 여느 보급형 SSD와 비교해도 앞선 성능을 구현할 것으로 기대되는 수치다.
처음이라고 하기에는 완성도가 높은 '아벡시아 SSD'
아벡시아가 내놓은 SSD '아벡시아 S100/E100'을 처음 접해 본 사람이라면 십중팔구 '아벡시아가 SSD도 만드나?'라는 생각이 들 것이다. 이미 아벡시아는 PC 유저들 사이에서 튜닝 메모리로 유명세를 타고 있지만, 그 외의 제품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 때문에 혹자에게는 SSD의 출시가 아벡시아에 있어 약간의 일탈(?)로 느껴지기도 할 것이다.
하지만 리뷰를 통해 살펴 본 '아벡시아 S100/E100'는 결코 일탈로 치부할 만큼 가벼운 제품이 아니었다. 물론 E100의 경우 가격대비 성능을 무기로 하는 보급형 제품이지만, 기대를 웃도는 성능을 보여준데다 다양한 기능에 내구성까지 갖춰 보급형 이상의 SSD라 평가할 수 있다.
하지만 더 주목되는 제품은 역시 '아벡시아 S100'이다. 누구도 생각치 못한 LED를 적용함으로써 세상에 단 하나 뿐인 특별한 존재로 탄생했다. LED의 형태와 색상이 제한적이라는 점이 못내 아쉽긴 하지만, 최초의 LED SSD라는 타이틀이 붙는 만큼 어느 SSD와 비교하더라도 희소성은 충분하다고 본다.
또 언제나 창의력을 중시하고, 최초를 좋아하는 아벡시아라면 머지않아 S100을 뛰어넘어 더 화려하고, 기발한 형태의 SSD도 내놓을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