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 태블릿을 비롯한 어지간한 모바일 디바이스는 무선랜을 기본으로 달고 나와 인터넷을 쓰는데 문제없다. 반면 데스크톱PC는 여전히 유선랜을 사용한다. 스마트폰처럼 옮겨 다니며 쓸 일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PC가 있는 곳까지 케이블을 끌어와야 하고, 또 랜케이블은 미관상 좋지 않아 노트북처럼 무선으로 인터넷을 쓰면 좋겠다는 생각이 한번쯤은 들기 마련이다. EFM네트웍스가 출시한 'ipTIME A2000U'는 802.11ac 무선랜카드로, 데스크톱PC, 미니PC의 USB포트에 꽂기만 하면 쉽고 간단하게 무선랜 환경으로 바꿔주는 제품이다. 5GHz 대역을 지원하는 듀얼밴드 타입이라 혼선이나 간섭 없는 쾌적한 무선네트워크를 즐길 수 있으며, 802.11b/g 기반의 오래된 노트북에서는 향상된 무선 품질을 기대할 수 있어 간단한 방법으로 인터넷 속도를 높일 수 있는 유용한 아이템이다.

▲ ipTIME A2000U

USB포트에 꽂아 쓰는 무선랜 장치이다. 형태가 USB메모리드라이브 또는 USB동글과 크게 차이 나지 않는다. 작고 아담한 크기에 ipTIME의 디자인 아이덴티티인 화이트 컬러를 입어 심플하면서도 고급스럽고, 깔끔한 느낌이다.

USB커넥터를 보호하기 위한 덮개가 있다. 늘 끼워 쓸 경우 덮개가 필요 없지만 휴대하며 무선랜을 이용할 필요가 있을 때에는 유용하다.

뒤쪽에는 무선랜카드의 작동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LED가 히든(hidden) 타입으로 들어가 있다. 평상시에는 LED의 존재를 알 수 없지만 LED가 켜지면 은은한 빛이 제대로 동작하고 있음을 알려준다. 하단에는 버튼을 누르는 것만으로도 쉽게 무선 연결을 도와주는 WPS 버튼이 있다.

'ipTIME A2000U'는 내장형 안테나를 사용한다. 따라서 겉으로 드러나는 거추장스러운 안테나는 눈에 띄지 않는다. 노트북이나 태블릿PC에 연결해도, 미니PC에 연결해도 깔끔함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 특히 내장 안테나는 2.4GHz 대역 뿐만 아니라 5GHz 대역까지 커버하므로 혼선 없는 쾌적한 상태로 무선 네트워크를 즐길 수 있으며, 2Tx-2Rx 방식으로 동작하기 때문에 기존에 출시된 ‘ipTIME A1000U’보다 두 배 가량 빠른 최대 867Mbps 속도로 연결된다.

USB포트에 바로 꽂아 쓰는 제품이다 보니 편리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불편한 점도 있다. 데스크톱PC의 경우 대개 뒤쪽 I/O백패널에 연결해 쓰기 마련인데, 이 경우 PC에 연결되는 다른 케이블이나 주변장치와 간섭이 발생할 수 있고, 구석에 위치하기 때문에 무선랜 품질이 떨어질 우려도 있다. 노트북의 경우 바로 옆에 장착하면 키보드 타이핑시 방해가 된다. EFM네트웍스는 이런 문제를 해소하고, 원하는 위치에 무선랜카드를 둠으로써 최상의 무선 속도를 낼 수 있도록 크래들을 제공한다. 케이블 길이는 넉넉해 PC가 테이블 아래에 있더라도 무선랜카드를 위로 끌어올려 더 나은 무선랜 품질로 쓸 수 있으며, 세로 방향으로 거치가 되므로 공간도 거의 차지하지 않는다. 크래들은 무선랜 카드와 동일한 화이트 컬러로, 디자인적 일체감이 들며, 바닥은 미끄럼 방지 패드가 부착되어 있다.

▲ 전용 크래들

▲ 원하는 위치에 놓고 쓸 수 있다.

사용법은 매우 간단하다. PC의 남는 USB 포트에 꽂기만 하면 된다. 다만 최대 연결속도 867Mbps를 안정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USB3.0 인터페이스를 사용한다. 물론 USB2.0 포트에 꽂아도 되지만 ‘ipTIME A2000U’가 낼 수 있는 최대 속도를 보장할 수 없다.

▲ USB3.0 인터페이스를 사용한다.

Plug&Play 방식으로 빠르고 간편하게 설치가 완료된다. 이후는 노트북에 기본 장착된 무선랜카드와 다를 바 없다. 가장 많이 쓰는 윈도우는 물론이고 리눅스나 맥OS에서도 쓸 수 있다. 윈도우에 내장된 무선랜 관리 기능을 쓰거나 드라이버와 함께 제공되는 리얼텍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해도 된다.

매우 콤팩트한 크기의 무선 랜카드이지만 802.11ac 기반 2Tx-2Rx 기술을 써 최대 867Mbps 속도로 공유기와 연결된다. 따라서 대부분 가정이나 사무실에서 쓰고 있는 100Mbps 광랜은 물론이고, 최근 확산되고 있는 기가인터넷에서도 뛰어난 속도를 만끽할 수 있다. 물론 867Mbps 연결속도를 쓰기 위해서는 인터넷 공유기 또한 2Tx-2Rx 이상의 802.11ac 규격을 지원해야 한다.

▲ 최대 867Mbps로 연결된다.

이 제품의 가장 큰 장점은 2.4GHz 외에 5GHz 대역까지 쓸 수 있는 802.11ac 기반의 무선랜 카드라는 것. 이미 2.4GHz 대역은 포화 상태에 있어 간섭, 혼선 등으로 인해 성능이 제대로 나오지 않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때문에 요즘은 5GHz 대역을 지원하는 듀얼밴드 제품을 선호하는 추세이다. 무엇보다 3개의 비중첩 채널이 20MHz 단위로 분리된 2.4GHz와는 달리 5GHz 대역은 24개나 되는 비중첩 채널로 구성되어 있어 훨씬 여유롭다. 그만큼 간섭이나 혼선으로부터 자유롭기 때문에 쾌적한 무선 성능을 누릴 수 있다.

함께 제공되는 리얼텍 무선랜 관리 애플리케이션은 한눈에 알아보기 쉽도록 단순한 UI를 갖고 있으며, 프로파일에 따라 네트워크 설정 및 관리가 가능하다. 연결된 무선 네트워크의 품질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 무선랜 관리를 위한 리얼텍 애플리케이션

한편 이 제품은 무선 랜카드끼리 서로 통신할 수 있는 Ad-hoc 모드를 지원하며, 유선랜에 연결되어 있는 PC에 무선 랜카드를 꽂아 마치 인터넷 공유기처럼 활용할 수 있는 AP 모드도 제공된다.

▲ AP 모드도 제공된다.

데스크톱PC에도 867Mbps 속도로 무선의 날개 달다 ‘ipTIME A2000U’
이처럼 ‘ipTIME A2000U'는 여분의 USB 포트에 꽂는 것만으로도 무선으로 인터넷을 즐길 수 있으며, 듀얼밴드를 지원함으로써 5GHz의 쾌적한 무선랜 환경을 구축할 수 있어 더 이상 불안정한 인터넷으로 스트레스를 받지 않아도 된다. 게다가 내장 안테나 방식의 콤팩트한 크기임에도 불구하고 최대 867Mbps 연결속도를 내 100Mbps는 물론이고 기가인터넷 환경에서도 빠른 네트워크 속도를 보여준다. 따라서 기존 데스크톱PC에 ’ipTIME A2000U'를 연결해 속도 저하 없는 무선 환경을 이어갈 수 있으며, 구형 노트북에는 새 통신기술 기반의 무선랜을 심어 인터넷 속도를 향상시켜주니 부담 없는 가격에 쾌적한 인터넷 환경을 누릴 수 있는 매우 유용한 아이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