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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 브랜드TV, ‘모듈’에 대한 혼란으로 소비자 피해 우려값싼 중국산 조립 패널 장착한 일부 제품… 제품 품질에 영향
이준문 기자  |  jun@newsta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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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11.18  09:3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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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대비 만족도가 높아 요즘 인기 절정인 중소기업 브랜드 UHD TV. TV를 바꿀 때가 되서 혹은 세컨드 TV가 필요해 합리성을 추구하는 소비자를 중심으로 중소기업 브랜드 UHD TV를 구매하려는 이들이 점차 늘고 있다. 여러 회사에서 TV를 내놓고 있으며, 종류도 많아 스펙이나 사후지원, 배송비 등 조건을 꼼꼼하게 따져보고 제품을 선택한다.

그런데 상품정보, Q&A, 그리고 사용기 등을 보면 ‘모듈’이라는 말이 심심치 않게 등장한다. 명칭도 제각각 이다. 그냥 ‘모듈(module)’이라고 표현하는가 하면 어디에서는 ‘완제품 모듈’이라는 말을 쓴다. 또 다른 곳에서는 특정 패널 제조사 이름을 덧붙여 ‘OO 완제품 모듈’을 사용했다고 강조하고 있다. ‘모듈’이라는 말이 공통적으로 들어가 있으니 다 같은 의미로 보이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여기서 얘기하는 모듈은 우리가 흔히 말하는 LCD 패널이라고 할 수 있으며, 결정적으로 TV 화면의 품질을 좌우하는 핵심 부품이기 때문에 정확히 어떤 모듈을 사용했는지에 따라 TV 품질에 큰 차이를 나타낸다.

‘모듈’이 뭐길래?
그럼 ‘모듈’이라는 단어를 설명하기 전에 먼저 LCD 패널의 구조부터 이해할 필요가 있다. 손가락보다 얇은 두께의 패널 속에는 아래 그림에서 보는 것처럼 복잡한 구조물로 가득 차 있다. 고도의 기술과 정교한 작업을 거쳐 TV나 모니터에 장착되는 패널로 탄생한다.

   
▲ LCD패널의 구조 / 출처 : LG디스플레이

우리가 모듈이라고 부르는 것은 위 그림 왼쪽에 있는 편광판(Polarizer)부터 시작해 백라이트 유닛이 있는 부분 전체를 말한다. 단지 구성 요소의 조합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제품으로 완벽하게 동작될 수 있도록 패키징된 것을 의미한다. 패널 제조사에서 공급되는 모듈은 AD보드와 전원만 연결하면 바로 모니터로 쓸 수 있을 정도의 완전체에 가까운 상태로 출시된다.

우리가 알고 있는 패널 제조사 즉 LG디스플레이나 삼성디스플레이는 위와 같은 형태의 모듈을 출시하고 있으며, TV세트 기업(TV제조사)은 모듈을 공급받아 AD보드와 전원부를 추가하고, 하우징을 씌운 후 TV 형태를 갖춰 시장에 내놓는다.

그런데 2010년 들어서 TV세트 기업들의 모듈 구매 방식에 변화가 생겼다. 셀과 백라이트가 함께 부착된 모듈 형태가 아닌 액정소자가 있는 셀만 구매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TV세트 업체는 셀을 구매해 자체적으로 모듈화를 하거나 모듈 작업을 아웃소싱 형태로 의뢰해 TV를 제조하기 시작한 것.

모듈화 작업은 난이도 높은 기술이 요구되므로 LCD패널 제조사가 아니면 힘들었다. 하지만 제조기술의 발달로 중국 등 제 3의 업체에서도 모듈화 작업이 가능해짐에 따라 LCD셀로 구매 형태가 바뀌게 된 것이다. 또한 TV세트 기업은 TV 전체 제조원가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패널 비용을 줄이기 위해 LCD셀을 선호하고 있다.

질 떨어지는 기술력으로 제조된 ‘모듈’이 문제
현재 출시되는 저가 TV 상당수는 위와 같이 LCD셀만 공급받아 중국 등 제3의 장소에서 백라이트를 붙이는 등 모듈화 과정을 거친 후 TV로 탄생되어 시중에 유통된다. 반면 화질이 중시되는 프리미엄 TV의 경우 LG디스플레이와 같은 LCD기업으로부터 백라이트까지 결합된 완성된 모듈을 공급받아 상품화되어 유통된다. 겉으로 봐서는 이 두 제품의 차이점은 크게 드러나지 않는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화면 품질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다.

LCD셀을 공급받은 TV세트 업체가 일정 수준의 기술력이 있는 곳을 통해 모듈화를 하면 그나마 나은 품질을 기대할 수 있지만 대부분 저가TV를 생산하는 TV세트 업체는 오직 싼 가격에 집중하다 보니 제조단가를 낮추기 위해 환경이 열악한 공장에서 제조된 모듈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LCD기업에서 출고되는 완제품 모듈은 제 3의 공장에서 LCD셀을 가공해 탄생한 모듈보다 1.7~1.8배 비싸다. 65인치 UHD TV의 경우 제품 가격에서 패널 가격이 70~80% 가량 차지하니 왜 셀을 가져다 모듈로 가공하는지 이해가 되는 부분이다.

문제는 품질이다. 셀을 모듈로 가공하기 위해서는 클린룸(clean room)이 필요하며, 클린룸을 구축, 가동하는데 상당한 비용이 들어가는 등 제대로 된 제조 설비를 갖춘 곳은 매우 드물다. 게다가 모듈을 구성하는 여러 층을 붙여주기 위해서는 고도의 기술이 뒤따른다. 어떻게 패키징을 하느냐에 따라 화면 품질에 영향을 준다. 너무 압착을 하게 되면 빛샘이 일어나는가 하면 반사판을 붙이는 과정에서 화면 균일도가 떨어지는 문제가 발생된다. 심지어는 먼지가 들어가는 경우도 있다.

   
▲ LCD셀의 모듈화 과정 / 출처 : LG디스플레이

백라이트 품질 문제도 발생된다. 가격 경쟁력을 위해 제조 단가를 낮추다 보니 저품질의 LED를 쓰는 경우가 있다. 이는 화면 균일도를 떨어뜨리는 원인이 된다. 또한 시간이 지나면서 화면이 점점 어두워지거나 백라이트 수명이 급격하게 줄어드는 현상도 발생된다. 이 뿐만이 아니다. 모듈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하우징의 경우 질 낮은 재질을 사용해 휘어짐에 취약할 수 있으며, 내충격성도 떨어진다. 모듈을 구성하는 각각의 구성물 또한 저가 제품을 사용함으로써 화면 품질을 떨어뜨린다. 세정이나 검사 과정도 꼼꼼하게 진행되지 못해 불량률이 높게 나타나기도 한다.

마감에서도 차이를 보인다. 저품질 중국산 조립 패널은 정확한 치수로 모듈 제작이 되지 않아 하우징을 씌워 TV로 가공할 때 유격이 생기거나 틈이 벌어지는 등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가 있다.

이처럼 제조 환경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곳에서 생산된 모듈은 그 품질을 기대할 수 없다. 대부분 등급 기준도 정해져 있지 않아 중국산 조립 패널은 출고시 품질이 제각각 이다. 반면 LG디스플레이와 같은 LCD패널 기업에서 출고되는 완제품 모듈은 ISO 기준에 의한 까다롭고 철저한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품질을 보증할 수 있다. 자체 등급에 의해 품질 관리를 하고 있으며, 요구되는 등급에 맞춰 공급되므로 품질이 일정하다.

디스플레이 업체인 더바오파트너스 관계자에 따르면 “검증되지 않는 중국 공장에서 조립된 패널은 불량률이 높을 뿐만 아니라 화면 품질이 떨어지고, 패널 수명도 보장이 되지 않는다”며, “너무 싼 가격의 TV보다는 어떤 패널을 사용했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패널 제조사 완제품 모듈인지 확인해야
이처럼 품질이 떨어지는 중국산 조립 패널을 사용한 TV는 그만큼 화질이 떨어질 수 밖에 없으며, 시간이 흐르면서 진행성 불량으로 이어져 그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에게 전가될 수 밖에 없다. 따라서 TV를 구매할 때에는 가격만 볼 것이 아니라 어떤 모듈을 사용했는지 따져 볼 필요가 있다. 그러나 불행히도 중소 브랜드 TV업체 상당수는 자사의 상품에 대해 모듈에 대한 명확한 정보를 전달하지 않아 소비자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 그냥 ‘모듈’을 사용했다고 표현하는가 하면 어떤 상품은 ‘완제품 모듈’을 사용했다고 알리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와 같은 LCD기업에서 직접 제조한 모듈을 사용한 것인지, LCD셀을 공급받아 중국에서 제조된 모듈인지 알 수가 없다. 디스플레이 업계에서 근무하는 한 관계자는 “TV 가격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패널 특성상 요즘 쏟아지는 저가TV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LG디스플레이 등에서 공급되는 완제품 모듈로는 가격을 맞출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며, “모듈은 단순한 조립 과정이 아닌 고도의 기술이 필요한데 저가 TV 대부분은 기술도 검증되지 않은 중국 내 업체에 의해 생산된 조립 패널을 사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 LG디스플레이 완제품 IPS 모듈. 뒷면에 LG디스플레이정보가 표시되어 있으며, 패널 보호를 위해 알루미늄으로 실링 처리되어 있다. (사진 제공 = 더함)

LG 완제품 모듈로 품질 차별화 나선 ‘더함’
그렇다면 국내 중소 브랜드 TV 중에서 제대로 된 완제품 모듈을 사용한 제품이 있을까? 많은 중소기업이 TV 시장에 뛰어들면서 치열한 경쟁으로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품질을 앞세운 완제품 모듈을 사용한 제품은 손에 꼽을 정도로 극소수에 불과하다. 걔 중에 더바오파트너스의 TV 브랜드 '더함'은 '우버'와 '노바', '코스모' 등 총 3개의 서브 브랜드 중 ‘우버’와 ‘노바’ 시리즈 전 모델에 LG 디스플레이 완제품 모듈을 채용해 눈에 띈다. 자사의 상품정보에도 ‘LG디스플레이 정품 IPS 완제품 모듈’을 사용했다고 분명하게 표시함으로써 패널 품질에 대한 확신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더함 우버 시리즈는 최대 65인치라는 대화면에 UHD 해상도를 구현했음에도 불구하고 LG디스플레이의 기술력을 더해 TV 두께는 8mm로 줄여 디자인 차별화까지 꾀하고 있다.

   
▲ 전 제품에 ‘LG디스플레이 정품 IPS 완제품 모듈’을 사용하고 있는 더함 우버 TV

더바오파트너스 관계자는 “더함 우버와 노바 시리즈 TV는 LG디스플레이에서 공급되는 완제품 모듈을 사용해 동급의 LG전자 TV와 동등한 화면 품질을 제공한다”며, “중국산 모듈과 패널 제조사에서 공급하는 완제품 모듈의 품질 차이는 매우 크기 때문에 TV 구입시 무조건 가격만 볼 것이 아니라 모듈을 반드시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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