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를 구성하는 여러 부품 중 하나인 메모리는 시스템이 안정적으로 작동하고, 성능을 높이는데 있어 상당히 큰 역할을 한다. 특히 지난 해 첫 선을 보인 DDR4가 PC 메모리 시장의 중심으로 완전히 자리잡음에 따라 그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어 선택에 신중을 기하는 유저가 늘고 있다.

그렇다면 메모리를 고르는 기준은 무엇일까? 먼저 조립하고자 하는 PC의 성능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이에 맞는 제품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고사양 게이밍PC가 필요하다면 지스킬(G.Skill)과 같은 고성능 메모리가 적합할 것이고, 디자인에 중점을 두고 PC를 맞추고자 한다면 아벡시아(AVEXIR)와 같이 화려함에 바탕을 둔 튜닝 메모리가 제격일 것이다. 반면 가격대비 성능을 따져 PC를 조립하려 한다면 성능보다는 합리적인 가격과 안정성을 두루 갖춘 보급형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이런 제품을 고르는 것이 쉬운 일은 결코 아니다. 물론 시중에는 '넘친다'는 표현이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수많은 보급형 메모리가 있지만, 안정성이나 호환성 등 여러 가지 까다로운 문제들을 완전히 만족시키는 제품을 찾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검증되지 않은 제품을 구매했다 자칫 낭패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팀그룹의 메모리가 PC 시장에서 점점 인기를 더해가고 있는 것도 이러한 이유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DDR3 시장부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팀그룹 메모리는 저렴하면서도 안정적인 제품으로 큰 인기를 얻어왔다. 어떠한 시스템에서도 잘 돌아가는 폭넓은 호환성에 합리적인 가격까지 갖춰 보급형 메모리 시장의 다크호스로 급부상했고, 이러한 인기는 DDR4 플랫폼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얼마 전 안정성을 위해 테스트 시스템에 'KT-3M TEST Platform'을 추가한다고 밝혀 소비자들의 신뢰도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미 '최고의 안정성'으로 정평이 나 있는 제품에 또 하나의 믿음을 더한 것이다. 이에 팀그룹은 어떠한 생산 설비를 갖추고 있고, 어떤 검수 과정을 거쳐 생산되는지 알아봤다.

최첨단 장비와 꼼꼼한 검수 과정으로 신뢰도 높여

팀그룹(TeamGroup)은 대만에 본사를 둔 반도체 제조사로 대표 제품인 PC 메모리 뿐만 아니라 노트북/서버용 메모리 등을 다양한 제품을 양산하고 있다. 특히 국내 시장에는 메모리 뿐만 아니라 가격대비 성능이 뛰어난 SSD를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한 USB 메모리와 외장하드, 메모리 카드 등 다양한 제품으로 해외 유저들 사이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팀그룹은 최초 1988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설립돼 메모리 모듈을 생산했고, 이후 1999년에 본사와 공장을 대만으로 이전하면서 메모리 외에 여러 가지 PC 관련 상품을 제조하며 글로벌 업체로 발돋움하게 된다. 특히 팀그룹의 메모리는 대만내 위치한 생산 공장에서 제작한 IC 모듈을 메모리에 얹어 품질 면에서도 대기업 메모리 못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는다. 참고로 IC 모듈을 자체 생산할 수 있을 정도의 기술력을 갖춘 메모리 제조사는 많이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 타이페이에 자리잡은 팀그룹의 본사는 일반 사무 업무를 담당하는 사무실과 제품을 만드는 생산 라인으로 층이 구분돼 있다. 먼저 전자부품의 생산 공정의 꽃이라 할 수 있는 SMT (Surface Mounter Technology) 라인에는 팀그룹의 기술력을 가늠할 수 있는 고가의 장비들이 즐비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 자동으로 프린트 배선기판의 납땜을 하는 오토 프린터 장비(Auto Printer equipment)

자동으로 프린트 배선기판의 납땜을 하는 오토 프린터 장비(Auto Printer equipment)를 비롯해 회로 기판에서 접합 역할을 하는 주석혼합물이 정상 도포 여부에 대해 검사하는 SPI (Solder Paste Inspection) 장비가 자리잡고 있다. 또한 반도체 제조용 Placement 장비로는 후지(FUJI)의 High Speed Placement 장비와 야마하(YAMAHA)와 I-Pulse의 General Placement가 사용되고 있다.

▲ 회로 기판에서 접합 역할을 하는 주석혼합물이 정상 도포 여부에 대해 검사하는 SPI (Solder Paste Inspection) 장비

접합 부위에 미리 크림상의 땜납을 인쇄하고, 땜납을 용융 처리해 접합시키는 'Reflow soldering' 장비들도 구비가 되어 있으며, 여러 개의 모듈을 정밀하게 커팅하는 장비들도 볼 수 있다. 또 이렇게 만들어진 모듈은 SPD Programming 장비를 통해 세부적인 세팅 값이 적용되고, 비로소 하나의 제품이 완성되는 것이다.

▲ 접합 부위에 미리 크림상의 땜납을 인쇄하고, 땜납을 용융 처리해 접합시키는 'Reflow soldering' 장비

▲ 여러 개의 모듈을 정밀하게 커팅하는 장비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니다. 앞서 말했듯 팀그룹은 생산된 제품에 대한 철저한 테스트로 호환성이나 안정성을 높였는데, 그 핵심이 바로 검수 과정이다. 팀그룹은 검수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제품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최근 자동화 테스트 프로세서를 3단계로 변경해 화제가 되고 있다.

그 첫 번째 단계가 바로 자동광학 검사다. 완성된 제품들에 대한 이상 유무를 한층 정밀하게 파악하기 위해 가장 먼저 AOI(automatic optical inspection) 장비를 이용한다. 이는 육안으로는 확인이 어려운 제품의 외관을 광학적으로 파악하는 것으로 화상처리 기술을 통해 검사의 신뢰도를 높인 것을 말한다.

▲ 육안으로는 확인이 어려운 제품의 외관을 광학적으로 파악하는 것으로 화상처리 기술을 통해 검사의 신뢰도 높인 automatic optical inspection

다음으로 X선 검사(X-Ray inspection)가 진행된다. 반도체 분야 뿐만 아니라 전자제품과 의학 및 식품 등 다양한 분야에 주로 쓰이는 X선 검사를 통해 제품의 이상 유무를 한층 세밀하게 파악한다. 마지막 단계로 KT-3M Test Platform을 꼽을 수 있다. 얼마 전 기사를 통해 알려진 바 있는 이 테스트 공정은 최근에 도입된 것으로 고온에서 얼마나 잘 버티는지를 확인하는 챔버(Chamber) 테스트와 함께 불량 유무를 체크하는 과정이다.

▲ X선 검사를 통해 제품의 이상 유무를 한층 세밀하게 파악

▲ 자동화 테스트 프로세서의 마지막 단계인 KT-3M Test Platform

아울러 소비자들이 가장 민감하게 생각하는 부분 중 하나인 메인보드와 호환성 여부를 체크하기 위해 각 제조사들의 메인보드를 마련해 테스트를 진행하고, 생산되는 모든 제품은 이러한 과정들을 빠짐없이 거치게 된다.

누구나 믿을 만한 철저한 서비스는 필수

팀그룹의 제품을 믿고 사용할 수 있는 또 다른 이유로 서비스를 빼놓을 수 없다. 특히 A/S에 민감한 국내 소비자들을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그에 못지 않는 서비스는 필수 요인이다. 팀그룹 메모리가 외산 메모리의 무덤으로 불리는 국내 시장에서 빠르게 자리잡을 수 있었던 데에는 유통사인 이노베이션 티뮤의 믿을 수 있는 서비스가 큰 몫을 했다.

팀그룹의 메모리는 3년의 무상 A/S 기간을 자랑한다. 아직까지 많은 업체들의 A/S 기간이 이에 미치지 못함을 감안하면 경쟁력이 뛰어나다고 볼 수 있다. 메모리로 인한 PC의 고장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을 생각했을 때 3년의 무상 기간은 상당히 합리적인 것이다.

무상 A/S 기간 내 고장 제품에 대해 1:1 교체를 시행하는 방식도 중 소비자들의 신뢰를 높여주는 요인이 된다. 많은 소비자들이 'A/S 후에도 똑같은 증상이 발생하면 어쩌지?'에 대한 고민한다. 티뮤는 1:1 교체 방식을 시행함으로써 유저들의 이같은 불안감을 해소하고자 했다.

여기에 구매 후 1년간 A/S 발생시 왕복 택배비를 무료로 제공해주는 프리미엄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고, 실시간으로 유저들의 답변에 대응하는 빠른 응답 시스템으로 사용 중 불편함으로 최소화했다. 소비자의 의견에 귀 기울이고자 하는 티뮤만의 철학이 돋보이는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