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PC는 손바닥 크기로 매우 작아 공간 활용도가 뛰어남과 동시에 데스크톱PC 수준의 높은 성능도 갖고 있어 인기가 매우 높다. 특히 크기는 그대로 유지한 채 인텔 코어 i5/i7 등 고성능 프로세서를 장착한 미니PC도 나오고 있으며, 동영상/이미지 편집과 같은 전문 분야에도 활용되는 등 미니PC의 활동 영역은 점차 확대되고 있다. 가격도 제법 낮아져 덩치 큰 미들타워 대신 미니PC가 데스크톱PC 자리를 대신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크기와 성능, 가격에서 높은 만족도를 얻고 있는 미니PC. 하지만 업그레이드 또는 확장성이라는 측면에서는 부족함이 많은 것이 현실이다. 성능 향상을 위해 기껏 바꿀 수 있는 것이라고는 메모리와 SSD 뿐. 정작 시스템 전체 성능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CPU는 온보드 형태로 PCB에 고정되어 있어 제조사가 제공한 사양 그대로 쓸 수 밖에 없다. 교체도, 쓰다가 업그레이드도 불가능하다. 또는 모바일용 프로세서를 장착해 CPU 교체가 사실상 어려운 경우도 많다.

MSI코리아는 기존 미니PC의 위와 같은 문제를 해결한 ‘큐비 2 플러스(Cubi 2 Plus)’를 선보였다. 인텔이 지난 해 8월 발표한 미니-STX 폼팩터를 적용한 제품으로, 미니-STX 기술을 쓴 최초의 완제품 윈도우10 PC이기도 하다. 5x5인치라는 매우 작은 메인보드에도 불구하고 일반 메인보드처럼 CPU를 쉽게 교체할 수 있기 때문에 미니PC에서도 CPU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MSI가 국내시장에 내놓기 시작한 ‘큐비 2 플러스’는 기본 탑재된 CPU에 따라 인텔 코어 i3-6100T와 i5-6400T 등 두 가지 모델이 있다. 모두 소켓 타입 메인보드를 사용해 최대 TDP 35W의 저전력 인텔 스카이레이크-S 프로세서부터 인텔 코어 i7-6700T까지 교체가 가능하다. CPU를 바꿈으로써 성능도 향상되기 때문에 그만큼 더 오랜 기간 미니PC를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차세대 인터페이스인 USB3.1 타입C를 탑재해 주변기기 확장성을 높였으며, 작지만 모듈형 설계를 도입함으로써 쉽게 스토리지를 확장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작지만 강력한 미니PC. 게다가 CPU 교체를 통해 성능 향상도 꾀할 수 있어 온 가족이 함께 쓰는 메인PC로 쓰기에 충분하다.

▲ MSI 큐비 2 플러스

모델명	MSI 큐비 2 플러스
프로세서	인텔 코어 i3-6100T(3M 캐시, 3.2GHz)  인텔 코어 i5-6400T(6M 캐시, 2.2~2.8GHz)
OS	미제공
칩셋	인텔 H110
그래픽 칩셋	인텔 HD 그래픽스 530
메모리	DDR4 SO-DIMMs x 2 (최대 32GB)
저장 매체	M.2 PCI-E  2.5" HDD/SSD
네트워크 및 블루투스	10/100/1000Mbps(RJ45) 802.11ac Bluetooth 4.0
I/O	[상단 본체]  상단 : USB 2.0 x 1 (Super Charge 지원)  전면 : 마이크/오디오 잭/              USB 2.0 x 3 / USB 3.1 Type C x 1              SD메모리카드 슬롯  후면 : HDMI x 2 / DP x 1 / RJ45 x 1              USB 3.1 Gen.1 x 2              Serial Port
크기 및 무게	155.3 x 147.9 x 58.6mm / 595g

기존 미니PC의 형태를 그대로 지키면서 미니-STX 폼팩터를 사용해 CPU 교체가 가능하도록 한 제품이다. 데스크톱 조립PC의 가장 큰 특징인 CPU 업그레이드가 가능해 일반 미니PC보다 강력한 성능으로 초미니PC의 장점을 누릴 수 있다.

CPU 교체가 가능한 미니-STX 폼팩터를 썼지만 크기는 최소화했다. 손 한 뼘도 안되는 작은 메인보드, 그리고 이를 감싸고 있는 케이스는 내부 구조 혁신을 통해 공간 혁명을 달성했다. 거의 정사각형에 가깝지만 앞뒤 길이가 조금 더 길다. 케이스를 뒤집어 썼지만 전면 폭은 147.9mm, 앞뒤 길이는 155.3mm에 불과하다. CPU 교체가 가능한 기존 폼팩터인 미니-ITX보다 약 29% 가량 더 작다. 높이도 58.6mm로 매우 낮다.

▲ 전면

▲ 후면

작지만 데스크톱PC 수준의 다양한 입출력 포트를 적용한 것도 큰 특징이다. 외부 장치와 연결하기 위해 필수적인 USB포트는 모두 8개나 제공된다. 앞쪽에 4개가 있으며, 상단에 하나, 그리고 뒤쪽에 3개의 USB포트가 있다. 이중 앞쪽에 있는 USB포트 하나는 올해 본격 활용될 것으로 보이는 차세대 인터페이스인 USB 3.1 타입C 포트를 적용했다. 따라서 타입C 포트를 쓴 최신 스마트폰은 물론이고, 다양한 저장장치와 자유롭게 연결할 수 있다. 특히 USB3.1 타입C는 3.0A까지 출력이 가능하기 때문에 스마트폰 등 스마트 디바이스를 보다 빠르게 충전할 수 있다. 또한 상단에 있는 USB2.0 포트는 Super Charger 기능을 제공하므로 이 역시 일반 USB포트로 빠른 충전이 필요할 때 활용할 수 있다.

▲ 앞뒤로 모두 7개의 USB 포트가 제공된다. 앞쪽에는 차세대 인터페이스인 USB 3.1 타입C 포트를 적용했다.

▲ 상단에 있는 USB2.0 포트는 Super Charger 기능을 제공한다.

또한 뒤쪽에 있는 3개의 USB포트 중 두 개는 USB3.1 Gen.1 방식을 사용해 기존 USB2.0보다 빠른 속도로 데이터를 액세스할 수 있도록 했다. 커다란 데이터를 수시로 읽고 써야 하는 외장형 하드디스크와 같은 장치를 연결하는데 적당하다.

앞쪽에는 SD메모리카드 슬롯이 있어 디지털카메라로 촬영한 사진은 쉽고 빠르게 ‘큐비 2 플러스’로 전송 및 편집할 수 있다.

▲ SD 메모리카드 슬롯이 제공된다.

USB포트 못지 않게 디스플레이 단자도 화려하다. 가장 많이 활용되는 HDMI가 두 개 있으며, 위쪽에는 디스플레이포트(DP)도 달았다. 특히 DP 단자에 4k를 지원하는 모니터와 연결할 경우 최대 3840x2160 해상도를 60Hz로 즐길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선명한 이미지, 또는 영상 감상이 가능하며, 해상도가 높으면 그만큼 많은 정보가 한 화면에 표시되기 때문에 화면을 넓게 써야 하는 이미지/동영상 편집 환경에 매우 유리하다. HDMI는 1.4버전으로 3840x2160해상도에서 최대 30Hz까지 구현이 가능하므로 4k를 즐기려면 DP 단자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 영상 출력을 위해 두 개의 HDMI와 하나의 DP가 제공된다.

한편 HDMI와 DP에 각각 모니터를 연결할 경우 멀티 모니터 구성이 가능하므로 여러 대의 모니터를 통해 동시에 많은 정보를 처리해야 하는 증권 애널리리스트나 사진 편집 전문가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 멀티 모니터 구성이 가능하다. (이미지 = MSI KOREA)

이 밖에 기가비트 속도까지 지원하는 LAN포트를 내장했으며, 도난 방지를 위한 캔싱턴락 홀을 둬 사람의 왕래가 많은 곳에서도 큰 부담 없이 설치, 활용할 수 있다. 9핀 타입의 시리얼 포트도 내장해 시리얼 포트를 이용하는 구형 주변기기도 연결할 수 있다.

▲ 9핀 시리얼 포트가 제공된다.

한편 바닥에 있는 두 개의 고무를 벗겨내면 모니터 뒤쪽에 고정하기 위한 베가 마운트 홀이 나타난다. 같이 제공되는 베사마운트 킷을 이용하면 모니터 뒤에 PC본체를 부착할 수 있기 때문에 PC를 어디다 둬야 할지 고민할 필요가 전혀 없다. 마치 올인원PC를 쓰는 것처럼 주변 환경을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다.

▲ 모니터에 고정시키기 위한 베사마운트홀이 제공된다.

작지만 매우 알찬 내부 구조, 간편한 스토리지 확장 기능까지…
손바닥보다 조금 더 큰 미니PC이지만 모듈 기반으로 설계해 내부구조를 알차게 꾸몄다. ‘큐비 2 플러스’는 CPU와 주요부품이 모여 있는 상단 본체와 하드디스크 또는 SSD를 장착할 수 있는 확장베이로 구분된다. 이 둘은 쉽게 분리되며, 분해도 쉽기 때문에 초보자도 쉽게 부품을 교체하거나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 모듈형 구조로 분해가 쉽다. (사진 = MSI KOREA)

아래 사진은 상단 본체 부분이다. CPU를 덮고 있는 커다란 냉각팬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그 주변으로는 메모리 슬롯, 그리고 확장카드 슬롯 등이 자리잡고 있다.

냉각팬을 고정하고 있는 4개의 나사를 풀어내면 아래 사진과 같이 CPU 슬롯이 나타난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소켓 타입을 쓴 미니-STX 메인보드로 쉽게 CPU를 교체할 수 있다. LGA1151 타입의 소켓을 사용하므로 동일한 소켓을 사용하는 스카이레이크 프로세서로 바꿀 수 있다.

냉각팬은 좁은 공간에서 효과적으로 열을 내보낼 수 있도록 블로워팬 방식을 사용했으며, CPU를 덮고 있는 히트파이프가 빠르게 히트싱크로 열을 전달, 블로워팬에 의해 열을 배출하므로 인텔 코어 i7과 같은 고성능 프로세서도 문제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스카이레이크 기반의 최신 플랫폼답게 메모리는 DDR4를 사용한다. 따라서 기존 DDR3보다 데이터 전송폭은 50% 가량 더 향상되었으며, 전력소모는 35% 가량 줄여 더 낮은 성능으로 더 높은 성능을 구현한다. 메모리는 최대 32GB까지 지원하며, 베어본 형태로 출시되기 때문에 메모리는 장착되지 않은 상태로 판매된다.

802.11ac 기반의 무선랜과 블루투스4.0이 통합된 모듈이 기본 장착되어 있어 무선 인터넷을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으며, 블루투스로 키보드나 마우스 등을 연결하면 더욱 깔끔하게 주변 환경을 정리할 수 있다.

또한 M.2 PCI-e 슬롯이 제공되므로 여기에 최대 256GB 크기의 M.2 SSD를 연결해 메인 드라이브로 활용할 수 있다.

▲ M.2 방식의 SSD 장착이 가능하다.

한편 하단 덮개를 열면 나타나는 확장 베이에는 2.5인치 크기의 HDD 또는 SSD를 장착할 수 있는 공간이 제공된다. 따라서 본체에 있는 M.2 SSD와 별개로 드라이브를 구축할 수 있다. 동영상 편집 등 대용량 데이터가 필요하다면 HDD를, 빠른 속도가 우선이라면 SSD를 달아 시스템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다.

▲ 하단에는 2,.5인치 크기의 HDD/SSD를 장착할 수 있다.

‘큐비 2 플러스’는 기본 탑재된 CPU에 따라 인텔 코어 i3-6100T와 i5-6400T 등 두 가지 모델이 있다. 따라서 아톰과 셀러론 프로세서를 쓴 보급형 미니PC와는 비교할 수 없는 높은 성능을 낸다. 일상적인 PC 활용이 목적이라면 인텔 코어 i3-6100T가 탑재된 모델로도 충분하다. 하지만 동영상/이미지 편집, 다중 인코딩 등 멀티태스킹 작업을 자주 한다면 i5-6400T가 탑재된 모델을 고르는 것이 좋다.

‘큐비 2 플러스’에 탑재된 인텔 코어 i3-6100T와 i5-6400T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모두 초저전력 프로세서 라인업인 T 계열 CPU이다. 그동안 미니PC에 많이 사용된 U 계열의 모바일 프로세서와 비교해 더 높은 성능을 내기 때문에 강력한 컴퓨팅 파워를 위한 미니PC에 적합하다.

▲ 인텔 코어 i3-6100T와 i5-6200U 스펙 비교

▲ 인텔 코어 i5-6400T와 i7-6500U 스펙 비교

특히 인텔 코어 i3-6100T와 i5-6400T는 상위 모델이라 할 수 있는 i5-6200U, i7-6500U보다 성능에서 앞서고 있어 만족도도 매우 높다. 실제로 인텔 코어 i5-6200U, i7-6500Umf 장착한 미니PC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으며, 가격도 인텔 코어 i3-6100T, i5-6400T를 장착한 ‘MSI 큐비 2 플러스’와 거의 차이가 없거나 오히려 더 싸다. 그렇지만 아래 그림에서 보는 바와 같이 성능은 눈에 띌 정도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어 작지만 강력한 PC 성능을 기대할 수 있다.

▲ T 계열 CPU를 쓴 ‘큐비 2 플러스’와 U 계열 CPU를 쓴 타사 제품과의 비교

▲ i3-6100T와 i5-6200U의 성능 비교 (이미지 = MSI KOREA)

▲ i5-6400T와 i7-6500U의 성능 비교 (이미지 = MSI KOREA)

또한 인텔 코어 i5-6400T는 프로세서에 부하가 걸릴 경우 일시적으로 코어 클럭을 더 끌어올리는 터보부스트 기능이 제공되므로 순간 고부하의 작업을 하더라도 시스템이 멈칫거리는 현상을 최소화한다. i5-6400T의 기본 클록은 2.2GHz이며, 터보부스트 동작시 2.8GHz까지 올라간다.

미니PC이기 때문에 별도의 그래픽카드는 장착되지 않으며, 인텔 내장 그래픽코어인 HD 530으로 구동된다. 내장 그래픽은 성능이 구리다는 것도 이제는 옛말이 된 것처럼 비교적 만족할만한 성능을 낸다. 물론 그렇다고 데스크톱PC에 사용되는 일반 그래픽카드 수준까지는 아직 한참 멀었지만 지포드 GTS250 또는 RADEON 9800GT 수준의 성능까지 기대할 수 있다. 국민게임이라 할 수 있는 리그오브레전드는 문제없이 구동이 가능하며, 서든어택이나 피파온라인3와 같은 많은 이들이 즐기는 게임도 풀옵션으로도 즐기는게 문제는 없다. 디아블로3나 블레이드앤소울 등 다소 높은 하드웨어 사양을 요구하는 게임의 경우 옵션을 크게 낮추면 30fps 정도까지 구현이 가능한 수준이다.

미니PC의 새로운 가능성 연 ‘MSI 큐비 2 플러스’
‘확장성 제로’, ‘업그레이드 제로’… 작은 크기를 선택한 대신 포기해야 하는 것들이다. 따라서 미니PC를 선택할 때에는 노트북처럼 업그레이드는 꿈도 꾸지 않는다. 하지만 미니-STX 폼팩터를 쓴 ‘MSI 큐비 2 플러스’는 미니PC에 대한 패러다임을 바꿔놨다. 시스템 성능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CPU를 소비자가 원하는 대로 교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스카이레이크 기반의 LGA1151 소켓을 이용하기 때문에 주변에서 CPU를 쉽게 구해 업그레이드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모바일 프로세서를 사용하는 기존 미니PC 대비 같은 가격에 성능도 뛰어나다. 물론 미니PC가 갖고 있는 최고의 공간 활용도는 그대로 지켜냈으며, 다수의 USB포트와 디스플레이 포트를 갖춰 외부 디바이스와 연결을 통한 확장성도 최대로 이끌어냈다.

이처럼 ‘MSI 큐비 2 플러스’는 미니PC의 부족했던 부분을 말끔하게 채워줌으로써 가정과 사무실에서 메인PC로 사용하기에 충분한 성능을 뒷받침하며, 게임도 어느 정도 소화해 내기 때문에 대학생과 사회 초년생을 위한 미니PC로 추천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