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터는 크면 클수록 좋다. 단 몇 인치 차이라도 눈앞에 펼쳐지는 보다 넓은 화면은 쾌적한 컴퓨팅 환경을 제공한다. 해상도가 높아지니 그만큼 한 화면에 담을 수 있는 정보량도 늘어난다. 동시에 여러 창을 띄워 작업 속도를 단축시킬 수 있다. 화면이 커 영화를 보거나 게임을 할 때 몰입감도 높다.

22~23인치 모니터가 대세를 이루더니 어느새 소비자의 관심은 27인치에 가 있다. 패널의 기술 향상, 그리고 낮아진 가격 탓이다. 모니터 대형화는 가속 페달을 밟아 30인치 모니터 시장도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기존 제품들의 단점으로 지적되던 CCFL 백라이트를 LED로 교체하고, 광시야각 특성이 우수한 AH-IPS 패널을 단 제품들이 하나 둘 나오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성장기를 맞고 있다. 특히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의 적극적인 신제품 출시가 모니터 대형화에 부채질을 하면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합리적인 가격에 소비자의 요구 사항을 반영한 발빠른 상품화의 영향이다.

‘야마카시’라는 브랜드로 우리에게 익숙한 바이텍코리아도 최근 30인치 제품 2종을 내놓고 소비자를 맞이했다. 모델명이 각각 ‘야마카시 300 스파르타 LED 프리미엄’과 ‘야마카시 300 스파르타 LED’인 이 제품들은 최근 대형 모니터의 핫 이슈인 AH-IPS 패널을 달고, 백라이트 또한 기존 CCFL에서 LED로 교체함으로써 화질 부분에서 큰 변화를 이뤄냈다. 특히 프리미엄 모델은 멀티미디어 환경에 적합한 부가기능까지 더해 활용도를 더욱 끌어올렸다.

▲ 바이텍이 선보인 30형 LED 모니터 ‘야마카시 300 스파르타 LED 프리미엄’과 ‘야마카시 300 스파르타 LED’

모델명	바이텍 야마카시 300 스파르타 LED 프리미엄 바이텍 야마카시 300 스파르타 LED
패널	LG QHD AH-IPS LED 백라이트 모듈
화면 크기	76cm / 16:10
최대 해상도	2560X1600 픽셀
명암비	1000:1 (동적명암비 5,000,000:1)
밝기	350cd/m2
응답속도	6ms
시야각	좌우상하 178도
입출력 단자	DVI-D(듀얼 링크) / HDMI Ver 1.4 D-Sub(VGA)/Audio In,Out DP(프리미엄 모델 限)
부가 기능	Picture In Picture Picture By Picture 통합 리모컨 제공 - 이상 프리미엄 모델 限
스피커	스테레오 10W
전원 및 소비 전력	24V/5A (외부 어댑터), 59W/0.6W/0.5W
크기	688x468x20mm
픽셀 피치	0.2505 x 0.2505mm
다나와 최저가

생김새는 거의 동일하지만 기능적인 면에서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는 ‘야마카시 300 스파르타 LED 프리미엄’과 ‘‘야마카시 300 스파르타 LED’. 장착된 패널도 두 제품 모두 같지만 ‘프리미엄‘은 PIP(Picture In Picture), PBP(Picture By Picture)를 지원하고, 디스플레이 포트, 통합 리모컨 제공 등 기능적인 점에서만 다소 차이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두 제품에 대해 공통적으로 리뷰를 진행하고, 기능 부분에서만 두 제품간 차이를 언급하고자 한다.

크지만 날씬한 모니터
불과 1~2년 전만 해도 큰 모니터는 화면만 큰 게 아니라 두껍고, 무게도 제법 나갔다. 큰 패널을 쓰는 만큼 백라이트 유닛과 패널을 감싸기 위한 하우징이 그만큼 필요했기 때문이다. ‘야마카시 300 스파르타 LED’ 시리즈는 신형 패널을 써 패널 자체의 두께를 줄었을 뿐만 아니라 CCFL 대신 LED 백라이트를 장착해 모니터 두께를 크게 줄였다.

▲ 뒷면도 깔끔하다.

▲ 스탠드 조립 전 상태. 30인치라 제법 크다.

▲ LED 백라이트와 신형 AH-IPS 패널을 써 두께를 크게 줄였다.

모서리 부분의 2cm 두께는 큰 화면에 더욱 날씬한 느낌을 준다. 물론 중앙부는 이보다 두껍지만 끝 부분을 얇게 깎아내 더욱 얇게 느껴진다. 따라서 커다란 모니터를 책상 위에 올려놔도 답답하지 않다.

▲ 30인치 대형 모니터이지만 날씬한 '야마카시 300 스파르타 LED' 시리즈

올블랙 컬러로 튀거나 화려하지 않다. 오히려 시선을 빼앗는 요소가 없어 화면에 대한 몰입감은 더욱 커진다. 패널을 감싸는 베젤의 두께는 약 24mm로 얇다. 그렇지 않아도 큰데 화면이 더욱 크게 보이는 효과가 있다.

모니터 전면 하단에는 이 제품의 브랜드명인 'YAMAKASI'가 인쇄되어 있다. 일부는 'YAMAKASI'를 일본어로 잘못 알고 제품을 왜곡된 시선으로 보는 경우가 있는데 'YAMAKASI'는 링갈라어(콩고 지역)로 ‘강한 영혼, 강한 신체, 강한 사람’을 뜻한다. 프리러닝을 즐기는 최대 동호회인 프랑스의 야마카시 동호회 이름에서 유래가 되어 프리러닝 스포츠를 지칭하는 말로 쓰이기도 한다. 따라서 야마카시 모니터는 프리러닝 스포츠의 정신을 담아 ‘강한’ 제품을 추구하기 위한 의지로 해석할 수 있다.

하단 좌측에는 모니터의 동작 상태를 알 수 있는 LED가, 우측 하단에는 모니터의 각종 설정을 돕는 버튼이 있다. LED는 영상 신호가 들어올 경우 초록색으로, 그렇지 않을 경우 빨간색으로 표시된다. LED 옆에는 IR 수신부가 있는데 ‘야마카시 300 스파르타 LED 프리미엄’ 모델의 경우 전용 통합 리모컨으로 모니터를 조작할 수 있어 편리하다.

▲ 하얗게 보이는 부분이 통합 리모컨에 의해 제어되는 IR 수신부이다. 우측에는 동작 상태를 알리는 LED가 있다.

조작버튼의 배열은 일반 모니터의 큰 차이는 없다. 입력 소스 선택, 메뉴 호출, 메뉴 상하 이동, 음량 조절 등이다. 또한 화살표 아래 방향 버튼을 누르면 16:10, 4:3 화면비율 조정을 선택할 수 있으며, 위 방향 버튼을 누르면 D_Sub 입력 시 화면을 자동으로 설정한다.

▲ 모니터의 각종 설정을 돕는 버튼

제공되는 OSD 메뉴는 타 모니터와 큰 차이가 없다. 다만 ‘야마카시 300 스파르타 LED 프리미엄’과 ‘야마카시 300 스파르타 LED’는 기능 차이가 있어 OSD 메뉴도 일부 차이가 난다. PIP, PBP 기능을 지원하는 ‘야마카시 300 스파르타 LED 프리미엄’의 경우 이를 위한 메뉴를 별도로 빼놨다.

▲ 야마카시 300 스파르타 LED 프리미엄 모델의 OSD 메뉴

▲ 야마카시 300 스파르타 LED 모델의 OSD 메뉴

또한 색온도 설정에서도 두 제품간 차이가 있다. ‘야마카시 300 스파르타 LED 프리미엄’은 6500K, 7500K, 9300K, 사용자 설정 등으로 구성되어 있는 반면, ‘야마카시 300 스파르타 LED’은 115000k까지 선택의 폭이 넓고, sRGB 또한 바로 선택해 쓸 수 있다.

▲ 좌측이 '야마카시 300 스파르타 LED 프리미엄'이며, 우측이 '야마카시 300 스파르타 LED'이다. 색온도 조절에서 두 모델간 약간의 차이가 있다.

슬림한 외형에 걸맞게 스탠드 역시 깔끔하다. 밑판은 강화유리로 거실의 AV 캐비닛과 같은 깔끔한 인테리어 효과를 내준다. 밑판과 모니터를 이어주는 넥(neck) 부분도 단단히 연결되고, 모니터를 받쳐주는 밑판도 넓어 30인치나 되는 큰 모니터를 안정적으로 잘 지지한다. 굴곡이 있는 다른 모니터의 스탠드와는 달리 평평한 강화유리이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을 때에는 여기에 키보드를 올려 보관해도 되고, 바 타입의 스피커 또는 기타 소품을 두고 사용할 수 있다.

▲ 강화유리 재질을 사용해 매우 깔끔한 스탠드

특히 스탠드는 좌우 회전 가능한 스위블 기능도 갖고 있어 무거운 모니터 방향을 바꾸기 위해 힘을 들일 필요가 없다.

▲ 좌우 회전(스위블) 기능을 지원한다.

모니터 뒷면도 매우 깔끔하다. 기존 CCFL 대신 LED 백라이트를 써 툭 튀어나온 부분 없이 전체적으로 매끈한 모습이다. 베사 규격의 월마운트홀(100x100mm)을 달아 또 다른 모니터 거치대, 벽걸이 등 자유롭게 모니터를 쓸 수 있다. 

▲ 베사 규격의 월마운트홀을 가지고 있다.

입력포트는 모니터 뒤쪽 아래 방향에 있다. 밑에서 위로 끼우는 방식이다. 케이블을 한방향으로 모을 수 있어 모니터 스탠드 넥 부분과 잘 묶어 놓으면 매우 깔끔하게 정리된다.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영상 입력 포트는 DVI와 HDMI, D_Sub 등 세 개다. 추가적으로 오디오 입출력 단자가 있어 외부 음원을 모니터에 연결하거나 모니터를 통해 나오는 소리를 스피커, 헤드셋과 연결해 들을 수 있다.

▲ '야마카시 300 스파르타 LED' 모델의 입출력포트. 좌측부터 오디오 입출력, D_Sub, HDMI, DVI, 전원 순이다.

한편 ‘야마카시 300 스파르타 LED 프리미엄’은 기본 포트에 DP가 추가된다. 따라서 더 다양한 기기를 동시 연결해 쓸 수 있는 장점을 안겨준다. 특히 맥북프로 및 맥북에어에 있는 썬더볼트는 DP와 호환되므로 이를 통해 외부 모니터로 활용할 수 있다.

▲ '야마카시 300 스파르타 LED 프리미엄' 모델의 입출력 포트. 좌측부터 HDMI, DVI, DP, D_Sub, 오디오 입출력, 전원 순이다.

▲ DP를 이용하면 맥북에어, 맥북프로 등 맥북 계열 노트북과도 쉽게 연결할 수 있다.

좌우 10W 출력의 스피커를 달아 별도의 스피커가 없어도 된다. HDMI로 연결할 경우 자동으로 모니터를 통해 소리가 출력된다. 스피커는 모니터 하단부에 있어 뒤쪽에 스피커가 있는 일뷰 모니터보다 소리가 직접적으로 전달된다. 내장 스피커 치고는 소리도 제법 괜찮아 특별히 음질에 신경 쓰는 소비자가 아니라면 내장 스피커만으로도 만족을 얻을 수 있다.

▲ 하단에는 10W 출력의 스테레오 스피커가 내장되어 있다.

AH-IPS 패널 달아 또렷한 화면
패널은 현재 PC용 모니터로서 최선인 AH-IPS를 달았다. AH-IPS는 2005년에 LG에서 개발한 방식으로, 기존 H-IPS에서 한 단계 더 개선됐다. LCD 액정 분자의 수평 전계와 수직 전계를 동시에 이용하여 액정을 구동하므로, 시야각이 매우 우수하고, 특히 터치와 같은 물리적 압력에서 안정적인 영상을 제공하고, 소비전력도 낮기 때문에 초기에는 주로 모바일 기기에 쓰였다. 스티브 잡스가 ‘어썸(awesome)’을 외치며 아이폰4를 들고 나와 ‘레티나 디스플레이’로 광고하던 것이 바로 AH-IPS이다.

▲ IPS패널의 우수한 시야각 특성을 잘 보여주는 비교 자료(출처 : LG디스플레이)저가형 디스플레이에 많이 쓰이는 TN방식은 액정의 배열 상태에 따른 빛의 통과 유무에 의해 명암비를 얻기 때문에 사용자의 시선과 액정 배열의 각도에 따라 색변화가 생기는 단점이 있다. 반면 시야각을 보정하기 위해 액정 분자를 수직 방향으로 정렬한 다음 필름을 덧붙인 방식이 VA패널이며, IPS는 액정분자가 수평으로 구동되는 원리로, LCD 패널 내부에 액정 분사를 세워둘 필요가 없이 제자리에서 회전만 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어느 각도에서 봐도 화면이 깨끗하다.

▲ 액정 분자가 수평으로 구동, 어느 각도에서 바라봐도 동일한 컬러를 보여준다. (사진 출처 : LG디스플레이)

또한 액정을 통과하는 빛 투과율도 기존 IPS보다 높아 밝기 성능이 우수하고, 정세도(ppi, 해상도) 및 색정확도가 다른 패널에 비해 높다. 무엇보다 측면 시인성(광시야각)이 매우 우수하기 때문에 특히 대형 모니터에서 많이 요구되는 패널이다.

▲ AH-IPS 패널을 써 시야각 특성이 매우 우수하다.

'야마카시 300 스파르타 LED' 시리즈는 LG의 QHD AH-IPS 패널을 써 위의 장점을 고스란히 물려받았다. 화질 특성을 글로써 전달하기에는 매우 제한적이나 이미 많은 매체에서 소개된 바와 같이 화사하면서도 또렷한 색감을 주며, 왜곡되지 않은 자연스러운 화질을 보여준다. 텍스트 가독성 또한 우수하기 때문에 문서를 자주 보는 경우에도 좋다.

해상도는 2560X1600이다. 즉 16:9가 아닌 16:10의 화면 비율을 갖고 있다. 대개 16:9는 영화 등 멀티미디어 환경에, 16:10은 문서 편집이나 웹서핑에 유리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16:9의 세로 해상도 1440픽셀보다 160픽셀이 더 많은 16:10의 1600픽셀이 여러모로 더 유용하다. 더 많은 정보를 화면 상에 뿌려주기 때문이다. 아래 가려진 버튼은 스크롤을 하지 않고도 누를 수 있고, 한 번에 뿌려지는 문서 분량도 더 많다. 동영상 재생시 아래 빈 공간을 자막으로 활용하면 영화 몰입도도 더 높아진다. 비록 10% 차이이기는 하나 막상 써 보면 PC용 모니터로서 1440보다는 1600에 손을 들어줄 수 밖에 없다.

▲ 160 픽셀 차이가 크다.

4k 다운스케일 기능은 덤
요즘 TV업계에서는 UHD가 이슈이다. 기존 Full-HD보다 약 4배 해상도가 향상된 4k 영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 제품들도 점차 4k에 대응하며 하나 둘 신제품이 나오고 있다.

바이텍은 이런 시장 흐름을 반영이라도 한 듯 제품에 4k 다운스케일 기능을 넣었다. HDMI로 연결할 경우 선택할 수 있는 해상도가 3840*2160(30Hz)까지 올라간다. 물론 패널 해상도는 2560*1600이기 때문에 3840*2160을 선택해도 글자가 온전하게, 또렷하게 표현되지 않는 문제는 있지만 그래도 필요에 따라 4k 해상도를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 4k 입력까지 지원, 3840X2160 해상도를 이용할 수 있다.

제대로 4k 모니터를 쓰려면 개인용 모니터로는 찾기도 힘들 뿐 아니라 가격도 개인이 구입하기에는 ‘넘사벽’급이다. 일시적으로 화면을 더욱 넓게 쓰고 싶을 때에는 매우 유용하다.

프리미엄 모델에서만 누리는 특권 ‘PIP, PBP로 화면을 더 알뜰하게 쓴다’
‘야마카시 300 스파르타 LED 프리미엄’에는 대형 모니터를 더욱 가치 있게 쓸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되었다. PIP와 PBP, 그리고 통합리모컨이다.

PIP는 Picture In Picture의 약자로, 화면 속에 또 하나의 화면이 노출되는 기능이다. TV에서 동시에 두 개의 채널을 이용할 때 종종 볼 수 있었던 것으로, ‘야마카시 300 스파르타 LED 프리미엄’에서도 이를 지원한다.

▲ OSD 메뉴를 통해 PIP, PBP 설정을 할 수 있다.

아래 사진과 같이 화면의 한 쪽 공간에 부화면인 또 하나의 화면이 작게 표시된다. 물론 이때 두 대의 PC 또는 영상기기나 콘솔게임기 등 기기가 각각 다른 포트에 연결되어있어야 한다. OSD 메뉴를 통해 부화면의 입력포트를 설정할 수 있으며, 부화면의 크기와 위치, 투명도도 지정할 수 있다.

▲ PIP 모드 중 작은 부화면

▲ PIP 모드 중 큰 부화면

▲ 부화면의 위치는 4개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 투명도를 선택해 정화면을 가리지 않고 부화면 시청이 가능하다.

30인치나 되는 커다란 화면에 또 다른 포트에 연결된 기기의 화면을 볼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잘 활용하면 매우 유용하다. 예를 들면 PC로 업무를 하면서 IPTV 등 셋톱박스를 연결해 요즘 한창 인기가 있는 프로야구를 부화면으로 설정해 볼 수 있다. 매장 업소의 경우 부화면에 CCTV 채널을 연결해 PC로 업무를 보면서 매장 내 CCTV 감시도 동시에 할 수 있다. 두 대의 PC로 작업을 하는 환경에서는 부화면에 연결된 PC의 상태(예를 들어 인코딩 작업)를 실시간으로 확인이 가능하고, 필요에 따라 정화면과 부화면을 서로 바꿔가며 쓸 수 있다. 이처럼 동시에 두 대의 모니터를 쓰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내기 때문에 활용하기에 따라 매우 가치가 높다.

PBP는 Picture By Picture 기능이다. 즉 모니터 하나에 두 개의 화면을 좌우로 나란히 띄워 볼 수 있는 기능이다. 좌우 화면비율이 줄어들기는 하나 이 역시 두 개의 포트에 연결된 기기의 화면을 동일한 크기로 동시에 볼 수 있어 유용하다. 처리 중인 작업에 대한 모니터링 상황에서 쓰면 좋다.

▲ PBP 모드

함께 제공되는 통합리모컨도 상당히 유용하다. 기본적으로는 모니터 입력소스 선택, 메뉴 호출 및 설정 등을 할 수 있으며, 삼성전자나 LG전자 등 가지고 있는 TV에 맞게 코드를 설정하면 TV도 조작할 수 있다. 또한 스카이라이프를 비롯해 KT나 SKB, LGU+ 등 셋톱박스 제어도 가능해 모니터에 연결해 보는 경우 리모컨 하나로 편리하게 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통합리모컨은 사진에서 보는 바와 같이 일반 리모컨으로 할 수 있는 대부분의 기능을 제공한다.

▲ 야마카시 300 스파르타 LED 프리미엄 모델에 함께 제공되는 통합 리모컨. 모니터 설정 뿐만 아니라 가정용 TV, 셋톱박스로 조작할 수 있다.

LED 백라이트로 환골탈태
CCFL 대신 LED 백라이트유닛을 쓴 것도 이 제품의 큰 장점이다. 리뷰 초반부에 밝힌 바와 같이 현재까지 나온 30형 모니터 대부분이 CCFL 백라이트유닛을 쓰고 있는 가운데 최근 일부 업체에서 LED를 단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 제품 역시 LED를 백라이트로 쓴 제품으로 전원을 켠 후 일정 시간이 지나야 예열이 되어 최대 밝기에 도달하는 기존 제품과는 달리 켜자마다 밝고 선명한 화면을 볼 수 있다. 또한 밝기는 더 높아지면서도 동작시 소비전력은 절반 가량 줄어들었다. 실제 전력계를 이용, 측정해 보니 동작 중 소비전력은 55~56W(최대 밝기 기준)로, 기존 CCFL을 쓴 30형 모니터가 120W를 넘은 것과 비교하면 거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며, 27형 모니터와 비교해도 차이가 없을 정도로 낮다.

▲ 동작 상태에서는 55~56W로 낮은 전력을 소모한다. 또한 대기 상태에서도 0.5W에 불과한 전력소모를 보이고 있다.

CCFL 대신 LED를 쓸 때 또 하나의 장점은 바로 발열 문제 극복이다. 기존 CCFL의 경우 동작 중 많은 열이 발생되어 특히 지난 여름과 같은 무더위 속에서는 한두시간만 켜도 모니터가 뜨끈뜨끈하다. 모니터에서 느껴지는 열기가 만만치 않게 느껴진다. 하지만 LED는 발열 문제가 거의 없다.

온도계를 이용, 직접 발열이 어느 정도 일어나는지 측정해보니 패널 전면은 36.1도이며, 모니터 뒷면은 34.8도로 나타났다(실내온도 29도 환경에서 측정). 직접 손을 대봐도 그냥 미열이 느껴지는 정도일 뿐 후끈 달아오르는 열은 느낄 수 없었다.

▲ 모니터 패널 중앙 부분의 온도는 36.1도로 측정되었다.

▲ 뒷면은 34.8도로 측정되었다.

멀티미디어 환경을 위한 합리적인 선택
30인치 모니터를 사려고 마음 먹어도 걸리는 것이 백라이트 문제이다. CCFL과 LED는 직접 써보지 않아도 충분히 그 차이를 경험할 수 있을 정도로 많은 곳에 정보가 공개되어 있다. 'LED TV'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로 LED 백라이트는 디스플레이 분야에 큰 영향을 끼쳤지만 이상하게도 30인치 모니터에서는 도입이 지지부진을 면치 못했다.

2013년 하반기에 들어서면서 대형 모니터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지자 좀처럼 변화가 없던 30인치 모니터 시장도 바이텍과 같은 중소업체의 주도하에 달라지기 시작했다. 앞서 언급한대로 백라이트유닛을 LED로 교체해 소비전력, 발열, 그리고 밝기, 색의 균일성 등을 해결한 것이다. 패널도 AH-IPS로 달아 기존 모델보다 한결 화사하고, 또렷한, 그리고 시야각 특성도 우수한 화질을 보여준다. 게다가 바이텍은 여기에 프리미엄 모델을 더해 멀티미디어 환경에서 보다 유용하게 쓸 수 있는 기반까지 마련했다. 단지 PC에 연결해 쓰는 출력장치가 아닌, 셋톱박스, 콘솔게임기, 기타 AV 장치 등과 연결해 다양한 멀티미디어 소스를 척척 소화해낸다.

모니터는 더 이상 PC만을 위한 출력장치가 아니다. 큰 화면의 모니터일수록 다양한 입력포트, 그리고 여러 부가기능이 더해져 PC가 꺼진 상태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제품이 인기가 높다. 최근 바이텍이 내놓은 ‘야마카시 300 스파르타 LED’ 시리즈는 대형 모니터가 추구해야 할 이러한 요소를 충실하게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