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스토리지를 사용하십니까?'

아마 3년 전까지만 해도 이런 질문을 했다면 십중팔구는 HDD라고 답했을 것이다. 하지만 최근 PC를 구매하는 유저들에게 묻는다면 절반 정도는 SSD라고 말 할 것이다. 그만큼 많은 SSD 업체들이 등장함에 따라 선택의 폭이 넓어졌고, 성능도 상향 평준화 됐을 뿐만 아니라 가격도 저렴해져 부담없이 구매할 수 있게 됐다.

여기에 안정성이나 내구성 면에서도 신뢰할 수 있게 됐다. 한 때 컨트롤러와 메모리 등의 문제로 SSD에 대한 불신이 커지기도 했으나, 현재 출시되는 제품들은 이러한 문제가 거의 없어 안심해도 좋을 정도의 수준까지 도달했다.

이에 따라 게이밍PC는 물론 보급형PC에서도 SSD를 탑재하는 경우가 점점 늘고 있다. 특히 속도와 용량을 모두 잡기 위해 SSD와 HDD를 함께 사용하는 유저들이 많아져 SSD의 수요는 2016년에도 꾸준히 늘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가운데 최근 조텍(ZOTAC)이 보급형 SSD 시장에서 눈에 띄는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사실 조텍은 그래픽카드와 미니PC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유명한 브랜드이지만, SSD 시장에서는 새내기나 마찬가지다. 그렇기에 많은 유저들이 성패 여부에 의구심을 갖기도 했다.

하지만 이러한 의심을 비웃기라도 하듯 출시 3개월 만에 판매 순위와 인기 순위 상위권을 차지하는 놀라운 성과로 '역시 조텍이다'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과연 조텍의 SSD가 어떤 매력이 있기에 이처럼 많은 사람이 열광하는지 리뷰를 통해 알아봤다.

고급스러운 알루미늄 재질에 슬림한 두께

조텍 프리미엄 SSD는 알루미늄 재질 특유의 고급스러움과 함께 전체 커버를 검정색으로 도색해 깔끔한 이미지를 전해준다. 최근 출시되는 SSD 중 다수가 이처럼 알루미늄 재질의 커버를 사용하는데, 열 전도율이 높아 기판의 발열을 빠르게 해소하는데 도움을 주는 것은 물론 외부 충격으로부터 데이터를 안전하게 지켜주는 역할도 한다.

제품의 크기는 2.5인치로 가로 100mm, 세로 70mm, 높이 7mm로 만들어져 무척 작고 슬림하다. 이에 일반 PC 케이스는 물론 미니타워나 슬림 케이스, 베어본 등 어떠한 플랫폼에서도 사용이 가능하고, 특히 울트라북과 같이 두께가 작은 노트북에 적합하기 때문에 활용도가 상당히 크다.

또한 인터페이스로는 현재 가장 대중적이라 할 수 있는 SATA3 (6Gb/s)를 사용하기 때문에 호환성 면에서도 걱정을 할 필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부족함이 없는 스펙과 200만 시간의 보증 시간

조텍 프리미엄 SSD의 최대 읽기 속도는 520MB/s, 쓰기 속도는 500MB/s로 일반적인 동급 MLC 제품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가격대를 감안한다면 충분히 구매 가치가 있는 사양이다. 아울러 여느 SSD에서 지원하는 기능들은 빠짐없이 탑재했다.

불필요한 데이터를 삭제해 속도의 저하를 막고 최적의 환경을 유지할 수 있게 해주는 TRIM 기술을 비롯해 GC 기능과 함께 물리적인 충격과 외부 환경으로 인해 제품에 문제가 생기는 것을 미리 알려주는 S.M.A.R.T 기능까지 SSD로써 갖춰야할 기능을 모두 지원한다. 이밖에도 사용 중 전원이 꺼졌을 때 데이터의 손상을 막아주는 설계와 간단한 오류를 스스로 해결해주는 SmartECC 기능 등 고급 기능이 탑재돼 더욱 믿을 수 있다.

또한 일반적으로 SSD의 수명을 이야기 할 때 MTBF라는 말을 사용한다. 제품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최근 출시되는 제품들은 평균 200만 시간을 지원하는 경우가 많다. 조텍의 제품 또한 200만 시간 이상의 작동을 보장하기 때문에 장기간 사용을 염두에 둔 소비자들에게 적합하다. 참고로 200만 시간은 하루 24시간을 쉬지 않고 사용했을 때 약 23년을 쓸 수 있을 정도로 오랜 기간이기에 사실상 평생을 사용해도 큰 문제가 없다고 봐도 좋을 것이다.

PHISON 컨트롤러와 MLC 메모리의 만남으로 안정성 높여

SSD의 핵심은 누가 뭐래도 컨트롤러와 메모리다. 어떤 컨트롤러와 메모리를 사용했냐에 따라 SSD의 성능은 물론 안정성이나 수명, 가격 등 모든 것들이 바뀌기 때문에 구매 전 반드시 눈여겨 봐야할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조텍 프리미엄 SSD에 사용된 컨트롤러는 최근 보급형 SSD에서 널리 쓰이는 파이슨(PHISON) S10으로 안정성 면에서 상당히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아울러 MLC(토글) 메모리를 사용해 신뢰도를 높였다. MLC 메모리가 아무래도 TLC 방식과 비교했을 때 가격은 다소 높을 수 있으나, 성능이나 안정성 면에서는 한수 위의 평을 받는 만큼 게이밍PC를 비롯한 하이엔드 시스템에서는 더욱 유리할 수 있다.

추가로 조텍 SSD에는 오버 프로비저닝(Over Provisioning) 영역이 마련돼 있다. 아마 상당수의 PC 유저들은 '왜 어떤 SSD는 240GB로 출시되고 어떤 제품은 256GB로 출시될까?'라는 의구심을 한 번쯤은 가져봤을 것이다. 사실 두 용량의 제품은 눈에 보이는 용량만 다를 뿐 모두 동일한 256GB로 이루어졌다.

하지만 240GB 용량 제품의 경우 16GB의 앞서 말한 오버 프로비저닝 영역을 마련해 둠으로써 성능의 하락을 막아주고, 더 나아가 제품의 수명 연장에도 기여를 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이미 잘 알려져 있다시피 SSD는 HDD와 달리 데이터가 꽉 차있는 더티 상태에 상당히 취약한 모습을 보여준다. 일반적으로 클린 상태와 더티 상태일 때 성능 차이가 많게는 30~40% 이상 나는 경우도 있어 가급적 일정 용량은 비워놓는 것이 좋다.

이처럼 조텍 SSD에 탑재된 오버 프로비저닝 역영은 사용 중 SSD의 용량이 가득차는 것을 막아줌으로써 성능 저하와 수명 연장에 도움을 주는 것이다. 물론 그만큼 사용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줄어든다는 점은 아쉽지만, 장기적인 안목에서 생각한다면 훨씬 이득이라 할 수 있다.

MLC 방식의 동급 제품 중 가장 저렴한 가격

조텍 프리미엄 SSD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로 가격대비 성능을 꼽을 수 있다. 어찌보면 조텍의 SSD가 새내기임에도 불구하고 SSD 시장에서 놀라울 만큼 긍정적인 반응을 일으키고 있는 가장 큰 이유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 탓에 있다.

흔히 스토리지의 가격을 따질 때 1GB 당 가격을 보게 된다. 1GB 당 가격이 얼마나 저렴하냐에 따라 해당 제품의 가격대비 성능을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절대적인 수치라 할 수는 없지만, 가격을 꼼꼼히 따져 구매하는 실속형 유저들에게는 주요 체크 사항 중 하나다.

그런 면에서 조텍의 SSD 시리즈는 수많은 SSD 중에서도 매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동급 제품들과 비교해 1GB 당 가격이 현저히 낮기 때문이다. 아래의 표에서도 볼 수 있듯 현재 인터넷 가격비교 사이트에 등록된 조텍 프리미엄 SSD의 1GB 당 최저가는 480GB가 404원, 240GB가 384원이다.

이는 타사 SATA3 방식의 SSD의 평균 최저가와 비교했을 때 훨씬 저렴한 수준이다. 타사 제품들의 1GB 당 평균 가격은 480GB가 513원, 240GB가 463원으로 조텍 제품과 비교해 20~30% 정도 비싸다. 특히 480GB SSD 중에서는 조텍 제품이 1GB 당 가격이 가장 저렴하고, 240GB 제품 역시 손에 꼽힐 정도로 저렴하다. 아울러 현재 MLC(토글) 방식의 480/240GB SSD 중 조텍이 인기 순위 1위를 달리고 있는 것도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이라 할 수 있다.

남부럽지 않은 성능 보여줘

끝으로 '조텍 프리미엄 SSD'의 성능은 어느 정도인지 몇몇 벤치마크 테스트를 통해 알아봤다. 테스트에는 현재 스토리지의 성능을 알아보는데 가장 많이 사용되는 크리스탈 디스크 마크(Crystal Disk Mark)와 AS SSD 벤치마크, HD Tune Pro 등의 프로그램을 사용했으며, 순차 읽기/쓰기 및 4k 랜덤 읽기/쓰기, 액세스 타임 등에 대해 알아봤다. 또한 조텍 프리미엄 SSD가 240GB와 480GB 제품의 사양이 큰 차이가 없기에 테스트에는 240GB 제품만 사용했으며, 비교 대상으로 현재 보급형 SSD 중 인기가 많은 S사의 250GB 제품을 선정했으며,

사실 SSD의 성능은 어느 정도 상향 평준화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보급형 제품들은 대부분 대동소이한 성능을 보여주고 있다. 물론 컨트롤러나 메모리의 종류 등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은 오차 범위 내의 차이라 특별한 문제가 있지 않는 이상 체감이 어려운 수준까지 도달했다. 때문에 타사와의 성능 차이보다는 현재 표기된 스펙과 어느 정도의 차이를 보여주냐를 눈여겨 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참고로 모든 테스트는 포맷을 한 직후인 클린 상태에서 진행됐다.

먼저 가장 대중적으로 사용되는 크리스탈 디스크 마크 프로그램에서 순차 읽기와 쓰기, 4K 랜덤 읽기 및 쓰기 등의 항목을 알아봤다. 테스트 결과 스펙을 읽기 성능은 오히려 스펙을 상회하는 성능을 보여주고 있고, 쓰기 성능 역시 스펙에 표기된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상대 제품과의 비교 성능 역시 별반 차이를 보여주지 않아 가격대비 성능 면에서 상당히 매력적인 제품임을 입증하고 있다.

다음으로 데이터의 복사 및 압축으로 성능을 측정하는 AS SSD 벤치마크를 돌려 읽기 및 쓰기 성능을 알아본 결과 비록 4K 쓰기 항목에서 상대 제품보다 다소 떨어지는 성능을 보여줬으나, 전체적으로는 앞서와 마찬가지로 안정적인 작동을 보장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끝으로 스토리지의 성능 측정에 자주 쓰이는 HD Tune Pro를 돌려 읽기/쓰기시 엑세스 타임을 비교해봤다. 참고로 본 데이터는 값이 낮을수록 성능이 뛰어난 것으로 볼 수 있다. 테스트 결과 읽기 테스트에서 상당히 빠른 속도를 보여주고 있으며, 쓰기 테스트 시에도 상대 제품과 비슷한 성능을 나타냈다.

테스트 결과를 종합했을 때 스펙상 표기 값과 비슷하거나 조금 상회하는 성능이 측정됐고, 이는 그만큼 안정적인 작동이 보장된다는 것을 뜻하는 결과이기도 하다. 가격대를 비춰본다면 충분한 만족도를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가격과 성능, A/S까지 만족스러운 '조텍 프리미엄SSD'

앞서 살펴봤듯 조텍 프리미엄 SSD는 안정적인 성능과 저렴한 가격을 갖췄다. 물론 안정성이나 내구성은 벤치마크 수치만으로 알 수는 없지만, 적어도 컨트롤러와 메모리의 구성을 봤을 때 충분히 신뢰를 가져도 좋을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조텍 SSD의 인기 비결을 말할 때 A/S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가급적 당일 처리를 원칙으로 하는 신속한 A/S는 이미 그래픽카드와 미니PC 유저들 사이에서 독보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소중한 데이터를 담고 있는 스토리지에 있어 이러한 부분은 가산점을 받을 수 있는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기 마련이다.

이러한 점들을 종합해 봤을 때 만일 가격대비 성능이 좋고 안정적이며, 믿을 수 있는 제품을 구매하기를 원하는 사용자라면 조텍의 SSD를 통해 적절한 해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