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9일 오전(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빌 그레이엄 시빅 오디토리엄에서 열린 신제품 공개 행사에서 2012년 이후 3년 만에 새로운 ‘애플TV'를 공개했다.

새 애플TV는 애플이 서비스하고 있는 음성인식 기능인 시리(Siri)가 탑재되어 리모컨을 누르지 않고 원하는 서비스를 마음대로 이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특정 주인공이 나오는 영화를 찾아달라고 하면 그에 맞는 영화를 추천해주며, 아이들과 함께 보고 싶은 영화도 음성 명령에 따라 보여준다. 영상을 보는 중간에 음성명령에 의해 날씨도 확인할 수 있다.

리모컨에는 터치 기능이 추가됐다. 리모컨을 쥔 상태에서 엄지손가락 끝으로 터치 센서부분을 조작해 원하는 방향으로 화면 이동을 할 수 있고, 메뉴 조작이나 콘텐츠 감상 중 트랙 이동도 가능하다. 리모컨 하단에는 라이트닝 포트가 있어 충전해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 시리를 이용, TV에서도 날씨 정보를 받을 수 있다.

또한 앱스토어를 지원함으로써 애플TV에서도 다양한 앱을 이용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새 애플TV에는 ‘tvOS'가 탑재된다. 따라서 리모컨에 있는 모션인식센서와 결합해 앱스토어에서 제공하는 게임을 더욱 다이내믹하게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발표행사에서는 <CROSSY ROAD> 게임을 애플TV에서 즐기는 시연을 함으로써 주목을 받기도 했다. 쇼핑앱을 활용해 TV에서 직접 상품을 골라보고 구매까지 이어지는 데모도 함께 진행됐다.

▲ 새 아플TV는 앱스토어를 지원함으로써 향후 다양한 앱을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 애플TV에서 구현될 앱을 이용한 게임

▲ TV를 보다가 쇼핑도 즐길 수 있다.

새 애플TV는 64비트 A8 프로세서를 사용했으며, HDMI를 통해 TV와 연결되는 셋톱박스 형태이다. 32GB 용량의 애플TV 가격은 $149이며, 10월 말경에 출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