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로펌 ‘화이트 앤드 케이스(White & Case)’가 서울에 사무소를 열었다고 11일 밝혔다.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둔 화이트 앤드 케이스는 올해로 설립 115주년을 맞는 전통과 역사를 자랑하는 세계적인 로펌으로 국가, 기업, 금융기관 등 다양한 고객을 대상으로 기업간 소송(Commercial Litigation), 은행, 자본시장, 인수합병(M&A), 국제무역 등 23개 부문의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화이트 앤드 케이스는 이번 서울 사무소 개소를 시작으로 국내 기업들의 국제중재, 해외 기업간 소송, 프라이빗에쿼티(PE), 프로젝트파이낸싱(PF), 인수합병 등을 중심으로 한 법률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서울 사무소 대표는 제임스 리 변호사(James K. Lee)가 맡는다. 기업간 소송에 전문성이 있는 이 대표는 15년간 로스앤젤레스 사무소에서 한국 기업들의 국제 소송을 담당했다. 또한 런던 사무소에서 건설 분야를 담당한 마크 굿리치(Mark Goodrich) 변호사와 글로벌 인수합병 분야 전문가인 김경석 변호사가 합류할 예정이다.

화이트 앤드 케이스는 이번 서울 사무소 개소로 지난 20년간 국내 기업들의 국제 소송 등을 진행했던 경험을 살려 국내의 고객들에게 더 긴밀하게 글로벌 법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휴 베리어(Hugh Verrier) 화이트 앤드 케이스 회장은 “아시아는 화이트 앤드 케이스에게 전략적으로 중요한 지역”이라며, “이번 서울 사무소 개소로 한국의 더 많은 고객들에게 화이트 앤드 케이스의 글로벌 법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제임스 리 서울 사무소 대표는 “화이트 앤드 케이스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역량을 최대한 활용해 고객의 니즈에 맞는 최상의 법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화이트 앤드 케이스 서울 사무소는 아시아에서 7번째, 전 세계에서 39번째로 문을 열었으며, 2015년 8월 현재 전 세계 26개국에 39개 사무소를 두고 있다.

화이트 앤드 케이스는 지난 해 우수한 성과를 바탕으로 미국 법률 전문지 <로 360(Law 360)>가 선정한 ‘글로벌 20대 로펌(Top Global 20 Law Firms)’ 가운데 1위에 오른 바 있다.

화이트 앤드 케이스는 국제 무대에서 한국의 고객들을 대표해 법률 자문, 국제 중재, 인수합병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현재 미국 정부가 한국, 중국, 인도, 이탈리아, 대만 등의 철강 제조업체들을 상대로 조사하고 있는 반덤핑 의혹과 관련해 화이트 앤드 케이스는 한국의 대표적인 철강 제조업체 중 한 곳의 변호를 담당하고 있다.

또한, 해외의 주요 에너지 프로젝트에서 국내 정책 은행의 변호인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국내 건설회사들을 대표해 중앙•동유럽, 중동 등의 지역에서의 주요 프로젝트 거래와 관련한 법률 자문과 국제 중재소송을 담당했다. 화이트 앤드 케이스는 최근에도 영국에서 M&A거래를 성공적으로 마친 바 있으며, 미국에서 열린 집단 소송에서도 국내 대기업들을 대변하는 등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