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해 전 LCD TV의 백라이트유닛(BLU)으로 LED를 사용한 제품을 제조사가 대대적으로 마케팅한 적이 있다. 당시 화면을 표현하는 소자는 LCD로 바뀐 것은 없지만 LED 백라이트유닛을 사용했다고 해서 'LCD TV'가 아닌 'LED TV'라는 새로운 이름까지 등장해 일부 소비자는 어리둥절하기도 했으며, 일부에서는 ‘LED TV'라는 이름이 과연 적절한지 갑론을박이 펼쳐지기도 했다.

어쨌든 LED TV는 우리가 형광등으로 흔히 알고 있는 기존 광원인 CCFL(냉음극형광램프)보다 전력은 덜 소비하면서도, 밝고, 화질이 뛰어나고, 균일한 색상을 내 주는 등 여러 장점으로 인해 시장에 빠르게 자리 잡았다. TV의 이러한 변화는 PC모니터에도 영향을 줘 이제는 CCFL을 쓴 모니터는 찾아보기 힘들게 되었다.

하지만 이 역시 22~24형의 일반적인 제품에 대한 얘기일 뿐, 30형 모니터에서는 여전히 CCFL을 쓴 제품이 대부분이다. 2013년 8월 13일 기준으로 다나와를 통해 판매되고 있는 30형 LCD 모니터(2560X1600 해상도)를 조사해 봤더니 38대 중 LED 백라이트 유닛을 쓴 제품은 고작 5개에 불과하다. 그나마 이 다섯 제품도 올해 출시된 제품들로, 대형 모니터에서는 백라이트유닛 교체가 상대적으로 더디게 진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대형 모니터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점차 증가하면서 제조사는 LED를 쓴 새로운 모니터 출시에 서두르는 모습이다.

남들보다 발 빠르게 앞선 기술을 도입해 소비자 만족을 꾀하고 있는 아치바도 LED 백라이트유닛을 쓴 새로운 모니터를 출시했다. <Achieva Shimian QH300-IPSMS 엣지 피벗>라는 모델명을 달고 나온 이 제품은 LED를 써 발열과 소비전력을 줄이고, 밝기를 개선했을 뿐만 아니라 AH-IPS 패널을 달아 대형 모니터에서는 필수인 광시야각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고, 또한 색재현율도 높여 화질에 대한 만족감이 우수하다. 또한 높낮이, 각도, 그리고 피봇 등 다양하게 모니터를 활용할 수 있는 만능 스탠드까지 챙겨 사용자의 편의성도 살렸다.
 

▲ Achieva Shimian QH300-IPSMS 엣지 피벗

모델명	Achieva Shimian QH300-IPSMS 엣지 피벗
패널	LG QHD AH-IPS LED 백라이트 모듈
화면 크기	75.6cm / 16:10
최대 해상도	2560X1600 픽셀
컬러	10bit / 10억7천만 컬러
기본 명암비	1000:1
밝기	350cd/m2
응답속도	6.0ms
시야각	좌우상하 178도
입출력 단자	DVI-D(듀얼 링크) / HDMI Ver 1.4 D-Sub(VGA)/Audio In,Out
스피커	없음
전원 및 소비 전력	24V/5A (외부 어댑터)
크기	683X524X275mm (스탠드 포함)
무게	9.4kg
다나와 최저가

심플하고 깔끔한 절제美
역시 30형(30인치) 제품이라 크긴 크다. 디스플레이 가로 길이가 약 68cm, 세로 길이는 44cm(이상 베젤 포함)나 되니 이 정도면 모니터가 아닌 TV라는 생각이 드는 것도 당연하다.

덩치가 있다 보니 패널을 단단하게 받쳐 줄 프레임이 매우 중요하다. <Achieva Shimian QH300-IPSMS 엣지 피벗>은 이를 위해 전면에는 알루미늄 합금을 사용했다. 또한 뒷면은 스틸 재질로 단단히 결합해 패널과 내부 보드를 보호한다.

▲ 신형 패널과 LED 백라이트유닛을 사용해 기존 모델보다 더욱 슬림해졌다.

▲ 알루미늄 합금과 스틸 재질을 사용했다.

전면 베젤은 상당히 심플하며 깔끔하다. 두께 또한 얇아 스크린의 크기가 더욱 커 보이는 효과가 있다. 화면에 대한 몰입도를 생각하면 광택 재질의 화려한 베젤보다는 패널과 어울리는 무채색의 얇고 심플한 베젤이 낫다.

▲ 베젤은 2cm로 얇아 화면이 더욱 크게 보인다.

베젤 뿐만 아니라 모니터 두께도 제법 얇은 편이다. 신형 AH-IPS 패널에 LED백라이트유닛을 쓴 결과다. 실측을 해보니 가장자리 부분은 약 24mm이다. 전체 두께를 모두 측정해도 39.8mm에 불과하다. 벽에 붙여 쓰기에도 문제없다.

▲ 가장자리 부분을 슬림하게 가공함으로써 더욱 얇게 보인다.

OSD 등 조작버튼은 모니터 뒤쪽에 달았다. 덕분에 전면부는 매우 깔끔하다. 버튼 위치가 직접 보이지 않으므로 모니터 뒤로 들여다보거나 감으로 만져야 한다. 한번 설정해 놓으면 자주 쓸 필요는 없기 때문에 단점으로 볼 부분은 아니다.

모니터의 동작 상태를 알리는 LED도 우측 아래 귀퉁이에 깜찍하게 넣었다. 전원을 켜지 않으면 있는지 없는지 모를 정도다. 숨김의 미학으로 절제된 디자인이 돋보인다.

▲ 보일듯 말듯 감춰진 LED

모니터 뒷면에는 베사 규격의 마운트홀이 마련되어 있다. 100X100, 그리고 200X100 등 상황에 따라 선택해 쓸 수 있다. 함께 제공되는 L형 스탠드는 100X100에 꽂아 사용하도록 되어 있으므로, 벽걸이나 모니터암에 붙여 사용하려면 스탠드는 떼어내야 한다.

각종 포트는 모니터 뒤쪽 하단에 위치한다. 케이블을 아래에서 위로 꽂는 형태이기 때문에 케이블을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모니터와 스탠드 사이의 좁은 틈으로 인해 잦은 착탈이 필요한 상황에서는 오히려 불편하다.

비디오 입력 소스로는 DVI와 HDMI, D_Sub 등 세 개가 제공된다. PC를 비롯한 셋톱박스, 콘솔게임기, AV기기 등 다양한 기기와 연결해 쓸 수 있다.

▲ 좌측부터 오디오 입출력, D_Sub, HDMI, DVI, 전원 순이다.

한편 오디오 입출력 단자도 제공되는데 이 제품에는 스피커가 내장되어 있지 않으므로 오디오 신호에 대한 입출력 통로 역할만 한다. HDMI로 연결할 경우 모니터 자체적으로는 소리가 나지 않으므로 ‘오디오 아웃’ 단자를 이용해 외부 스피커와 연결해야 한다.

돌리고, 올리고... 재주꾼 ‘스탠드’
이 제품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는 L형 스탠드이다. 모니터를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하는데 큰 몫을 한다. 스탠드만 따로 구입하고 싶을 정도로 스탠드 하나가 부리는 재주는 뛰어나다.

▲ 함께 제공되는 L형 스탠드 - 75X75와 100X100 등 두 가지 규격을 모두 사용할 수 있다. 이 모니터에는 100X100에 맞춰 부착된다.

주요 기능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 높낮이 조절
모니터 높낮이가 맞지 않아 따로 모니터 스탠드를 구입할 필요가 없다. 스탠드 자체적으로 모니터 높낮이 조절 기능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언제든지 쑥 당겨 올리거나 밑으로 내리면 자신의 눈높이에 맞게 조절할 수 있다. 스탠드 사양에는 높낮이 조절폭이 11cm로 나와 있지만 실측을 해보면 약 12cm 정도 조절이 가능했다.

▲ 11~12cm 가량 높낮이 조절이 가능한 엘리베이션 기능

- 스위블
모니터 좌우 회전이 가능하다. 모니터는 한번 그 위치를 잡아두면 좀처럼 움직일 일이 없다 하지만, 사무실과 같은 환경에서는 작업 내용을 옆 동료에게 잠시 보여줘야 할 때 모니터가 회전하면 매우 편리하다. 큰 각도는 아니지만 대략 좌 30도, 우 30도 정도 회전이 되므로 때에 따라 매우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다.

▲ 좌우로 각 30도씩 회전하는 스위블 기능

- 틸트
사용자의 시선과 화면이 직각을 이루도록 디스플레이 전면 각도 조절이 가능하다. 높낮이 조절 기능과 함께 적절하게 조절하면 사용자의 자세에 적절하게 세팅할 수 있다.

▲ 사용자의 시선에 맞게 모니터를 조절할 수 있는 틸트 기능

- 피봇
이 스탠드의 가장 큰 특징이다. 모니터를 가로 화면이 아닌 세로 화면으로 돌려 쓸 수 있다. 문서를 집중적으로 보거나 웹페이지 검색이 많은 특별한 상황에서 매우 유용하다. 또한 병원과 같이 세로 화면으로 차트를 봐야 할 경우 매우 유용하다. 다만 모니터를 세로로 돌릴 경우 위아래로 길어진 구조 때문에 그만큼 높낮이 조절 폭이 줄어든다.

▲ 화면을 돌려 세로 모드로 모니터를 쓸 수 있다.

모니터 뒤쪽 OSD 메뉴 버튼을 누르면 밝기, 명암, 색상 등 모니터의 주요 기능을 조정할 수 있다. 입력 소스 선택은 곧바로 전원 버튼 바로 아래 있는 소스 선택 버튼을 누르면 된다. D-Sub로 연결할 경우 위상과 주파수 등 화질 조정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색상 조정에서는 색온도를 5000K부터 11500K까지 선택이 가능하며, sRGB모드도 제공된다.

▲ 색온도는 5000K부터 11500K까지 선택이 가능하며, sRGB모드도 제공된다.

스티브 잡스도 극찬한 AH-IPS 패널
패널은 현재 PC용 모니터로서 최선인 AH-IPS를 달았다. AH-IPS는 2005년에 LG에서 개발한 방식으로, 기존 H-IPS에서 한 단계 더 개선됐다. LCD 액정 분자의 수평 전계와 수직 전계를 동시에 이용하여 액정을 구동하므로, 시야각이 매우 우수하고, 특히 터치와 같은 물리적 압력에서 안정적인 영상을 제공하고, 소비전력도 낮기 때문에 초기에는 주로 모바일 기기에 쓰였다. 스티브 잡스가 ‘어썸(awesome)’을 외치며 아이폰4를 들고 나와 ‘레티나 디스플레이’로 광고하던 것이 바로 AH-IPS이다.

또한 액정을 통과하는 빛 투과율도 기존 IPS보다 높아 밝기 성능이 우수하고, 정세도(ppi, 해상도) 및 색정확도가 다른 패널에 비해 높다. 무엇보다 측면 시인성(광시야각)이 매우 우수하기 때문에 특히 대형 모니터에서 많이 요구되는 패널이다.

▲ IPS패널의 우수한 시야각 특성을 잘 보여주는 비교 자료(출처 : LG디스플레이)저가형 디스플레이에 많이 쓰이는 TN방식은 액정의 배열 상태에 따른 빛의 통과 유무에 의해 명암비를 얻기 때문에 사용자의 시선과 액정 배열의 각도에 따라 색변화가 생기는 단점이 있다. 반면 시야각을 보정하기 위해 액정 분자를 수직 방향으로 정렬한 다음 필름을 덧붙인 방식이 VA패널이며, IPS는 액정분자가 수평으로 구동되는 원리로, LCD 패널 내부에 액정 분사를 세워둘 필요가 없이 제자리에서 회전만 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어느 각도에서 봐도 화면이 깨끗하다.

▲ 액정 분자가 수평으로 구동, 어느 각도에서 바라봐도 동일한 컬러를 보여준다. (사진 출처 : LG디스플레이)

<Achieva Shimian QH300-IPSMS 엣지 피벗>은 LG의 QHD AH-IPS 패널을 써 위의 장점을 고스란히 물려받았다. 화질 특성을 글로써 전달하기에는 매우 제한적이나 이미 많은 매체에서 소개된 바와 같이 화사하면서도 또렷한 색감을 주며, 왜곡되지 않은 자연스러운 화질을 보여준다. 텍스트 가독성 또한 우수하기 때문에 문서를 자주 보는 경우에도 좋다.

▲ AH-IPS 패널을 사용해 시야각 특성은 매우 우수하다.

특히 패널 전면부는 안티글레어 코팅 처리해 모니터 맞은편 사물이 모니터에 비치는 것을 최대한 막아준다. 실제로 봐도 타 모니터에 비해 주변 사물에 대한 반사도가 낮아 영화의 어두운 장면에서도 불필요한 반사로 시선을 빼앗기는 경우가 거의 발생하지 않는 듯 했다. 이처럼 화면 속 몰입도를 더욱 높여줌과 동시에 눈의 피로도도 덜어주는 역할을 한다. 또한 3H강도의 하드 코팅 처리되어 있어 쉽게 흠집이 나지 않도록 했다.

피봇 모드로 모니터 활용도 극대화
이 제품의 해상도는 2560X1600이다. 즉 16:9가 아닌 16:10의 화면 비율을 갖고 있다. 대개 16:9는 영화 등 멀티미디어 환경에, 16:10은 문서 편집이나 웹서핑에 유리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16:9의 세로 해상도 1440픽셀보다 160픽셀이 더 많은 16:10의 1600픽셀이 여러모로 더 유용하다. 더 많은 정보를 화면 상에 뿌려주기 때문이다. 아래 가려진 버튼은 스크롤을 하지 않고도 누를 수 있고, 한 번에 뿌려지는 문서 분량도 더 많다. 동영상 재생시 아래 빈 공간을 자막으로 활용하면 영화 몰입도도 더 높아진다. 비록 10% 차이이기는 하나 막상 써 보면 PC용 모니터로서 1440보다는 1600에 손을 들어줄 수 밖에 없다.

▲ 피봇 모드

특히 L형 스탠드의 피봇 기능을 이용하면 모니터를 더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모니터를 가로가 아닌 세로로 세워 쓸 수 있는 것. 바로 피봇(pivot)모드이다. 아래 사진과 같이 모니터를 세로 형태로 하면 우리가 일반적으로 접하는 세로 형태의 문서를 한 화면에서 모두 볼 수 있다. 세로 형태의 인물 사진도 꽉 찬 화면으로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계속 스크롤해서 내려 봐야하는 트위터나 페이스북 이용시 매우 편리하다. 물론 웹서핑때도 마우스 휠버튼을 한번이라도 덜 만지게 되며, 문서가 한눈에 들어오니 문서의 내용 또한 더 빨리 이해할 수 있다.

▲ 피봇 모드를 사용할 경우 문서가 한눈에 들어온다.

또한 상하 시야각 문제로 인해 기존 TN패널의 경우 피봇 기능을 이용, 화면을 돌려쓰면 좌우 시야각에서 색상이 왜곡되어 나타나는 문제도 자연스럽게 해결했다. 광시야각 특성이 우수한 AH-IPS 패널을 사용하고 있어 화면을 세로로 돌려도 어느 각도에서나 동일한 화질을 제공한다.

한편 가로로, 세로로 화면 전환은 매우 쉽다. 윈도우의 디스플레이 설정에서, 혹은 그래픽카드에서 제공하는 제어판을 이용하면 된다.

▲ 별도의 프로그램을 이용하지 않아도 디스플레이 정보를 통해 화면 방향을 쉽게 바꿀 수 있다.

4k 다운스케일 기능은 덤
요즘 TV업계에서는 UHD가 이슈이다. 기존 Full-HD보다 약 4배 해상도가 향상된 4k 영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 제품들도 점차 4k에 대응하며 하나 둘 신제품이 나오고 있다.

아치바는 이런 시장 흐름을 반영이라도 한 듯 제품에 4k 다운스케일 기능을 넣었다. HDMI로 연결할 경우 선택할 수 있는 해상도가 3840*2160(30Hz)까지 올라간다. 물론 패널 해상도는 2560*1600이기 때문에 3840*2160을 선택해도 글자가 온전하게, 또렷하게 표현되지 않는 문제는 있지만 그래도 필요에 따라 4k 해상도를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화면을 세로 모드로 쓸 경우 좌우 폭이 2160 픽셀로 대폭 늘어나 위아래로 대형 모니터 두 개를 쓴 것과 같은 효과도 누릴 수 있다.

▲ HDMI로 연결하면 최대 3840X2160까지 이용할 수 있다.

▲ 2160X3840 해상도에서는 여러 페이지의 문서를 한번에 검토할 수 있다.

▲ 2560X1600 해상도

▲ 3840X2160 해상도

▲ 3840X2160이라는 넓은 공간을 시각적으로 인지시켜주는 엑셀 시트. 행열값을 보면 4k의 엄청난 해상도를 실감할 수 있다.

제대로 4k 모니터를 쓰려면 개인용 모니터로는 찾기도 힘들 뿐 아니라 가격도 개인이 구입하기에는 ‘넘사벽’급이다. 일시적으로 화면을 더욱 넓게 쓰고 싶을 때에는 매우 유용하다.

▲ 리얼 4k 지원 모니터는 개인이 구입하기에는 매우 비싸다.(출처 : 다나와)

최근 각종 이미지 장치는 기존 8비트 대신 확장된 10비트를 써 보다 풍부한 색감을 만들어낸다. <Achieva Shimian QH300-IPSMS 엣지 피벗>도 ’네이티브 10비트‘는 아니지만 ’8비트+A-FRC(2비트)‘로 색상을 표현함으로써 10억7000만 컬러의 풍부한 색 재현이 가능하다. 그만큼 원래의 색상에 가까운 화면을 접할 수 있기 때문에 화면에서 오는 사실적인 감동이 그대로 전해진다. 응답 속도도 6ms로 제법 빠르기 때문에 장면 전환이 빠른 영화나 긴장감 넘치는 FPS게임에서도 자연스럽고 깨끗한 화면을 볼 수 있다. 물론 기본 명암비도 1000:1로 뛰어나 어두운 영화나 게임 속에서도 사물을 구분해 사실감 넘치는 영상 환경을 제공한다.

CCFL 대신 LED 써 소비전력과 발열 동시에 낮춰
CCFL 대신 LED 백라이트유닛을 쓴 것도 이 제품의 큰 장점이다. 리뷰 초반부에 밝힌 바와 같이 현재까지 나온 30형 모니터 대부분이 CCFL 백라이트유닛을 쓰고 있는 가운데 최근 일부 업체에서 LED를 단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 제품 역시 LED를 백라이트로 쓴 제품으로 전원을 켠 후 일정 시간이 지나야 예열이 되어 최대 밝기에 도달하는 기존 제품과는 달리 켜자마다 밝고 선명한 화면을 볼 수 있다. 또한 밝기는 더 높아지면서도 동작시 소비전력은 절반 가량 줄어들었다. 실제 전력계를 이용, 측정해 보니 동작 중 소비전력은 68W(최대 밝기 기준)로, 기존 CCFL을 쓴 30형 모니터가 120W를 넘은 것과 비교하면 거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며, 27형 모니터와 비교해도 차이가 없을 정도로 낮다.

CCFL 대신 LED를 쓸 때 또 하나의 장점은 바로 발열 문제 극복이다. 기존 CCFL의 경우 동작 중 많은 열이 발생되어 특히 요즘과 같은 무더위에서는 한두시간만 켜도 모니터가 뜨끈뜨끈하다. 모니터에서 느껴지는 열기가 만만치 않게 느껴진다. 하지만 LED는 발열 문제가 거의 없다.

온도계를 이용, 직접 발열이 어느 정도 일어나는지 측정해보니 패널 전면은 37.1도이며, 모니터 상단부는 35.9도, 그리고 모니터 뒷면은 37.3도로 나타났다(실내온도 27도 환경에서 측정). 직접 손을 대봐도 그냥 미열이 느껴지는 정도일 뿐 후끈 달아오르는 열은 느낄 수 없었다.

▲ 패널 전면은 37.1도로 측정되었다.

▲ 모니터 상단부는 35.9도로 측정되었다.

▲ 모니터 뒷면은 37.3도로 측정되었다.

보다 큰 모니터가 필요하다면???
기존 27형 모니터보다 크기가 조금 커졌을 뿐인데 가격 차이는 두 배 가까이 나는 것이 30형 모니터의 현주소이다. 이런 이유로 30형 모니터를 사느니 27형 모니터 두 대를 사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얘기하는 이들도 있다. 물론 맞는 얘기다. 하지만 보다 큰 화면, 그리고 16:10 비율의 모니터가 필요한 상황이 분명 있다. 아직 큰 수요는 아니지만 꾸준하게 대형 모니터가 팔리고 있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는 것이다.

이처럼 대형 모니터에 대한 수요가 점차 증가하고 있는 요즘, 상대적으로 선택의 폭이 넓지 않은 30형 시장에서 <Achieva Shimian QH300-IPSMS 엣지 피벗>이 주는 장점은 꽤 매력적이다. 깔끔한 외형에 패널과 백라이트, 게다가 활용도 만점인 다기능 스탠드까지... 모니터의 주요 요소들을 2%의 부족함 없이 꼭꼭 채워 소비자의 구매 심리를 당기고 있다. 아직은 30형 모니터의 폭발적인 성장을 기대하기는 이르지만 이 제품을 시작으로 대형 모니터에 대한 시장 확대가 이뤄지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