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손에 땀을 쥐게 하고, 눈물을 짜내는 영화라도 소리를 끄면 긴장감과 감동은 사라진다. 그만큼 소리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많은 이들이 보다 나은 소리를 위해 모니터 옆에 스피커 하나씩 세워두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하지만 모니터를 바라보고 있으면 주변이 산만하게 보인다. 소리를 내는 주변장치라 하지만 그래도 모니터 뒤로 숨기고 싶다. 깐깐하고 정결한 성격이라면 더욱 그렇다. 그래서 요즘 모니터 밑에 두고 쓰는 ‘사운드바’가 스피커의 독립적인 카테고리로 자리를 잡으며 인기를 얻고 있다.

엠이아이씨가 PC 주변 환경을 개선시켜 줄 사운드바 ‘잭팟 바 스피커(Jackpot Bar Speaker)’를 최근 선보였다. 최대 10W 출력을 내는 스피커 유닛이 양쪽에 자리 잡고 있어 더 파워풀한 사운드를 낸다. 앞쪽에 볼륨 조절을 위한 다이얼이 있으며, 모니터 일체형으로 고정이 가능해 보다 최적화된 사용 환경을 제공한다. 특히 소리만 내는 스피커가 아닌 다양한 부가 기능이 결합된 사운드바로 눈길을 끈다. 앞쪽에 있는 버튼으로 PC를 켜고 끌 수 있으며, USB확장포트를 갖춰 사운드바에서 직접 USB기기 연결이 가능하다. 이어폰/마이크를 스피커에 직접 꽂을 수 있고, 스피커-이어폰 전환 버튼까지 넣었다. 공간 활용성이 매우 우수한 스피커로, 동시에 부가기능을 통해 PC를 더욱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어 개인용PC는 물론이고, PC방이나 공공용PC, 전시용PC와 같은 공간활용이 필요한 곳에서 인기를 얻을 것으로 보이는 제품이다.

▲ 잭팟 바 스피커(Jackpot Bar Speaker)

모델명	엠이아이씨 잭팟 바 스피커
출력	RMS 10W(5W+5W) Full Range
임피더스	4 Ohm
주파수 응답	90Hz ~ 20kHz
전원	DC 12V
크기	480(W) x 45(H) x 81.7(D) mm
무게	0.65kg
기능	PC 전원 ON/OFF USB 포트 x 1 헤드폰 출력/마이크 입력 음량 조절
문의	MEIC (02-711-8112) http://www.meic.co.kr
인터넷 최저가	3만원대

시크하면서도 모던한 느낌의 블랙 컬러를 입은 사운드바이다. 어떤 모니터와도 일체감을 형성하는 깔끔한 디자인이다. ‘사운드바’라는 디자인 콘셉트를 따르는 듯 좌우 길이는 48cm에 이른다. 폭이 50cm 정도 되는 22인치 모니터를 비롯해 27/32인치 등 큰 모니터에도 잘 어울린다. 물론 사운드바라는 특성상 모니터를 특별히 가리지 않으므로 어떤 모니터에서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

▲ 좌우 길이는 48cm 가량 된다.

▲ 전면에는 다양한 조작부가 있다,

▲ 위쪽에는 각각의 기능을 표시해 조작이 쉽다.

대개 사운드바는 모니터 밑에 내려놓는 것이 전부이다. 특별한 고정장치가 없다보니 PC를 쓰다보면 스피커가 뒤로 밀리는 등 제 자리에서 벗어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특히 게임을 하다보면 키보드와 마우스의 과격한 조작에 더더욱 그런 문제가 일어난다. ‘잭팟 바 스피커’는 사운드바가 모니터에 단단히 고정될 수 있도록 특별한 장치를 더했다.

▲ 뒤쪽에는 '[', ']' 형태의 구조물이 있다. 좌우 그리고 위아래도 조절이 가능하다.

사운드바 뒤쪽에는 ‘[’와 ‘]’ 형태로 되어 있는 구조물이 양쪽에 부착되어 있다. 이를 모니터 스탠드 양 측면에 고정하면 어지간한 움직임에도 스피커가 제자리를 꼭 지킨다. 더더욱 모니터와 일체감을 형성한다. 고정 가능한 모니터 스탠드 좌우 폭 길이는 40cm 정도이다.

▲ 모니터 스탠드에 장착된 상태

▲ 사운드바에 부탁된 가이드에 의해 단단히 고정된다.

‘잭팟 바 스피커’는 단지 소리만 내는 사운드바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부가기능을 통해 PC사용 환경을 개선시킨다. 먼저 눈에 띄는 것이 전원 버튼이다. 좌측에 있는 이 버튼은 스피커 전원이 아닌 PC 전원을 제어하기 위한 것, PC 본체 쪽으로 손을 뻗지 않아도 사운드바에서 바로 PC를 켤 수 있다. 전원 ON/OFF가 잦은 PC방에서는 매우 유용하다. 엠이아이씨 측은 내구성 높은 스위치를 사용해 전원버튼을 자주 쓰는 환경에서도 고장 없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면 어떤 원리로 스피커에서 PC전원을 제어하는 것일까? ‘잭팟 바 스피커’에는 아래 사진과 같은 부속물이 추가로 제공된다. PCI 브래킷으로 되어 있으며, PC케이스 안쪽에서는 메인보드의 파워스위치와 파워서플라이의 4핀 커넥터에 각각 연결된다. 그리고 PC케이스 바깥으로는 사운드바에 연결된다. 이처럼 메인보드의 파워스위치 커넥터와 직접적으로 연결이 되기 때문에 사운드바에서 PC 전원을 ON/OFF 할 수 있다. 물론 기존 그대로 PC케이스 전원버튼으로도 연결되므로 사운드바와 케이스에서 모두 전원을 켜고 끌 수 있다.

▲ PC 브래킷을 통해 PC메인보드 파워스위치 커넥터와 사운드바가 연결된다. 또한 4핀 커넥터를 파워서플라이에 연결함으로써 전원을 공급받는다.

▲ 잭팟 바 스피커 뒤쪽에 나 있는 각각의 케이블

한편 위 사진에서 보는 바와 같이 ‘잭팟 바 스피커’ 구동에 필요한 전원은 USB가 아닌 파워서플라이 4핀 커넥터로 공급받는다. 따라서 보다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 좌측부터 USB포트, 마이크 입력, 헤드폰 출력, 사운드 출력 전환 버튼 순이다.

사운드바 스피커로 소리를 듣다가 헤드폰/이어폰 등으로 조용히 듣고 싶을 때, 또는 헤드셋을 이용해야 할 때에는 앞쪽 헤드폰/마이크 연결 단자를 이용하면 된다. 그 옆에는 전환 버튼이 있어 사운드 출력을 언제든지 바꿀 수 있다.

▲ 소리를 사운드바 스피커로 낼 것인지, 헤드폰으로 낼 것인지 선택하는 전환 버튼

USB 포트도 갖췄다. 탈착이 잦은 USB저장장치를 이용할 때 매우 편리하다. 물론 스마트폰 등을 충전하기 위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그 옆에는 노브(knob) 타입의 볼륨 조절 다이얼이 있다. 다이얼은 크고 조작이 간단해 쉽게 음량을 올리고 내릴 수 있다. 스피커 뿐만 아니라 헤드폰/이어폰으로 들을 때에도 음량 조절이 가능하다.

▲ 노브(knob) 타입의 볼륨 조절 다이얼

사운드바 좌우에 풀레인지 유닛을 각각 장착했다. 출력은 5W+5W로, 소리는 제법 크다. 보급형 PC용 사운드바 출력이 10W에도 미치는 못하는 것과 비교하면 확실히 만족스럽다.

▲ 양쪽에 풀레인지 유닛이 자리잡고 있다.

특히 풀레인지 유닛을 써 고음부터 중저음역대까지 고른 소리를 낸다. 볼륨을 높여도 소프라노 보컬의 소리가 찢어지거나 베이스 기타 소리에 묻혀 중음이 상대적으로 죽어버리는 것 없이 조화로운 소리를 들려준다. 스테레오로 구성된 유닛을 사운드바 양쪽에 배치해 입체감과 공간감도 살려낸 것도 특징이다. 게임을 즐길 때 측면에서 이동하는 적의 움직임을 사실적으로 표현해 현장감을 키워준다. 영화에서도 현실적인 느낌이 강하게 전달된다.

PC 사용 환경까지 고려한 사운드바
공간활용이 우수하고 크기 대비 소리가 깔끔해 사운드바에 대한 관심이 높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스피커일 뿐... 더 이상의 기능은 없다. 말 그대로 소리를 내는 출력장치에 불과하다. 하지만 ‘잭팟 바 스피커’는 사운드바에 갖가지 기능을 더함으로써 PC 사용 환경 개선 효과까지 내는 아이디어 상품이다. 자주 쓰는 전원버튼을 사운드바에 적용시켜 손을 멀리 뻗지 않아도 된다. 전원 버튼 이용이 잦고, PC본체를 테이블 뒤로 배치하거나 특히 도난을 우려해 PC본체를 외부로 노출하기 꺼리는 PC방, 공개된 장소에서의 공용PC 구축에 매우 유용하다. 헤드폰과 이어폰, 헤드셋 연결까지 더 편리하게 할 수 있으며, USB포트까지 달아 주변기기 확장성까지 챙겼다. 물론 부담 던 가격에 10W까지 내는 만족스러운 사운드는 두말하면 잔소리다. 데스크 위를 더 깔끔하게 관리하고 싶다면, PC전원버튼에 대한 불편함을 느꼈다면 ‘잭팟 바 스피커’은 기존 사운드바 이상의 편리함을 가져다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