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D는 불과 3~4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일반 유저들이 구매하기 상당히 까다로운 제품으로 여겨졌다. 가격도 비쌌을 뿐만 아니라 안정성이나 호환성에 대한 사건사고도 심심치 않게 발생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이미지를 가졌다.

하지만 지난 몇 년새 이러한 문제들이 차근차근 개선되면서 SSD의 대중화도 착실히 진행되고 있다. 안정성 문제를 개선한 새로운 컨트롤러와 낸드 플래시의 등장은 어떠한 시스템에서도 SSD가 무난하게 돌아갈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줬고, 성능의 상향 평준화를 이끌어냄으로써 대기업 중심이었던 시장을 춘추전국 시대로 재편하게 된다.

또한 안정화된 성능은 결과적으로 SSD의 가격을 낮추는 촉매제 역할을 함으로써 소비자들이 좀더 저렴한 가격에 질 좋은 제품을 만날 수 있는 결정적인 계기를 만들어준다. 이제 대중들은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중소기업의 제품을 통해 원하는 바를 충분히 이룰 수 있게 된 것이다.

얼마 전 출사표를 던진 몬스팩토리(Mon's Factory)가 바로 이러한 경우에 해당된다고 할 수 있다. 국내 SSD 전문 기업 몬스팩토리는 SSD를 처음 사용하는 초보자도 부담없이 쓸 수 있을 정도로 가격대비 성능이 뛰어난 제품을 내놓음으로써 출시와 동시에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여기에 최근 프로게이머이자 방송인으로 잘 알려진 이유라를 전속 모델로 기용함으로써 대중들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가고자 했다.

몬스팩토리가 출시한 SSD는 'MSF M 시리즈'로 가격대비 성능을 강조한 실속형 제품인 'MSF M3 시리즈' 2종과 어떤 시스템에서도 빠르고 안정적으로 돌아갈 수 있게끔 성능에 초점을 맞춘 'MSF M5 시리즈' 3종이다. 이번 기사에서는 이 중 'MSF M3 시리즈'에 대해 알아봤다.

독특한 외형에 얇은 두께...울트라북과 미니PC에도 잘 어울려

'몬스팩토리 MSF M3 시리즈'를 처음 접한 사람이라면 슬림한 외형과 독특한 디자인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올 것이다. 검정색 바탕에 중앙에는 '몬스팩토리'를 형상화한 독특한 문양이 시선을 사로잡고, 그 밑으로는 'Fast Boot, Fast Run'이라는 슬로건이 적혀 있다. 그만큼 빠른 속도로 사용자들의 PC를 쾌적하게 만들어준다는 의미일 것이다.

작은 크기와 얇은 두께로 다양한 PC와 호환성을 높인 점도 특징이다. 가로 세로의 길이는 각각 7cm x 10cm로 여느 2.5인치 SSD와 마찬가지로 상당히 작고, 무엇보다 두께가 7mm로 매우 얇아 어느 기기에서나 부담 없이 쓸 수 있다. 실제 측정 결과 기존 스펙인 7mm보다 오히려 더 얇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 스펙상 두께는 7mm로 상당히 얇다. 실측정 결과 이보다 더 얇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최근 노트북 시장의 대세라 할 수 있는 울트라북을 비롯해 PC 시장의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는 미니PC 등에도 잘 어울리는 외형으로 어떠한 용도로 사용해도 부족함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화려하진 않지만, 만족스러운 사양

앞서 말했듯 '몬스팩토리 MSF M3 시리즈'는 보급형 시장을 타켓으로 출시된 제품이니 만큼 뛰어난 성능을 보여주지는 않는다. 하지만 사양이나 지원 기능으로 보자면 내로라하는 유명 브랜드의 제품과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음을 알 수 있다. 오히려 이 정도의 사양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무척 저렴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구매 가치는 충분하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먼저 기본 읽기와 쓰기 속도는 256GB 제품이 560MB/s와 280MB/s이며, 128GB 제품이 560MB/s와 150MB/s로 무난한 수준이다. 아울러 SSD의 성능을 평가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이라 할 수 있는 4K 랜덤 읽기 및 쓰기 속도는 256GB 제품이 8만 IOPS와 4만 5000 IOPS이며, 128GB 제품이 8만 IOPS와 3만 5000 IOPS로 역시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수준이다.

안정성 높여주는 컨트롤러와 낸드 플래시

SSD를 고르는데 있어 사양이나 크기도 중요하지만, 역시 '어떤 컨트롤러와 낸드 플래시를 사용했냐'도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과거 컨트롤러의 문제로 성능이 저하되고, 안정성이 치명적인 결함이 발견되는 등의 사례가 적지 않아 소비자들의 입장에서는 특히 민감할 수 밖에 없다.

M3 제품군은 최근 안정적인 작동으로 보급형 SSD에 많이 사용되고 있는 실리콘모션의 SM2246EN 컨트롤러를 사용했다. 또한 낸드 플래시 (NAND Flash)로는 역시 최근 많은 SSD 제조사들이 사용하고 있는 SK하이닉스 (SK Hynix)의 2ynm 공정 512Gb MLC 타입을 탑재했다.

참고로 2ynm 공정의 메모리는 지난 해부터 SK하이닉스가 본격적으로 생산하기 시작하면서 안정화 단계에 들어섰다는 평이다. 이 밖에 메모리로 삼성전자의 DDR3L SDRAM 캐시 메모리 등을 탑재했다.

3년 A/S에 SSD의 활용도 높여주는 다양한 기능까지

SSD 구매시 고려해야 할 또 다른 사항으로 평균 사용 시간(MTBF)과 쓰기 수명을 들 수 있다. 그런 점에서 '몬스팩토리 MSF M3 시리즈'는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다고 볼 수 있다. 우선 100만 시간으로 상당히 길고, 쓰기 수명도 150TBW(256BG 기준)로 무려 10년을 매일같이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적어도 수명으로 인한 걱정을 하지 않아도 좋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3년에 달하는 보증 기간을 제공함으로써 사용자들의 신뢰를 높인 점도 돋보이는 부분이다.

이 뿐만이 아니다. SSD의 활용도를 높여주는 다양한 기능을 지원하고 있는데, 우선 장시간 사용으로 인한 속도의 저하를 막아주는 TRIM 및 GC 기능을 비롯해 물리적인 충격과 외부 환경으로 인해 제품에 문제가 생기는 것을 미리 알려주는 S.M.A.R.T 기능까지 SSD가 갖춰야할 기본 덕목을 빠짐없이 갖췄다.

'몬스팩토리 MSF M3 시리즈' 성능은?

끝으로 '몬스팩토리 MSF M3 시리즈'의 성능은 어느 정도나 되는지 간략한 테스트를 통해 알아봤다. 테스트는 크리스탈 디스크 마크(Crystal Disk Mark)와 AS SSD 벤치마크, HD Tune Pro 등 스토리지의 벤치마크에 가장 대중적으로 사용되는 프로그램을 사용해 순차 읽기/쓰기 및 4k 랜덤 읽기/쓰기, 액세스 타임 등을 체크해봤다. 비교 대상으로 현재 보급형 시장에서 인기가 많은 삼성전자의 850 EVO 250GB 제품을 선정했다.

사실 SSD의 성능을 볼 때 가장 중요한 점은 타사와의 성능보다도 실제 스펙과 성능이 큰 차이가 없느냐의 여부일 것이다. 과거 성능과 사양의 차이가 생각보다 큰 제품들이 잇따라 출시돼 뭇매를 맞았기에 이러한 부분은 특히 눈여겨 보는 것이 좋다. 참고로 모든 테스트는 포맷을 한 직후인 클린 상태에서 진행됐다.

먼저 크리스탈 디스크 마크를 통해 성능을 확인한 결과 순차 읽기와 쓰기, 4K 랜덤 읽기 및 쓰기 등에서 스펙과 크게 다르지 않은 성능을 보여주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128GB 제품의 경우 쓰기 속도가 다른 상위 제품에 비해 크게 떨어져 아쉬움이 있긴 하지만, 스펙상에도 나타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단점이라 볼 수는 없을 것이다.

다음으로 데이터의 복사 및 압축으로 성능을 측정하는 AS SSD 벤치마크를 돌려 읽기 및 쓰기 성능을 알아본 결과 마찬가지로 성능의 저하 없이 안정적인 작동을 보장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끝으로 스토리지의 성능 측정에 자주 쓰이는 HD Tune Pro를 돌려 읽기/쓰기시 엑세스 타임을 비교해봤다. 참고로 본 데이터는 값이 낮을수록 성능이 뛰어난 것으로 볼 수 있다. 테스트 결과 위의 수치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이러한 결과를 토대로 보건데, '몬스팩토리 MSF M3 시리즈'의 성능은 빠르다고는 할 수 없지만, 보급형으로 부담없이 사용하기에는 부족함이 없는 수준이다.

PC 업그레이드를 위한 실속형 SSD '몬스팩토리 MSF M3 시리즈'

지금까지 보급형 유저를 위한 SSD '몬스팩토리 MSF M3 시리즈'에 대해 알아봤다. 앞서 살펴보았듯 본 제품은 가격에 비해 전혀 부족함이 없는 성능을 보여주고, 믿을 만한 부품을 채용함으로써 안정성을 보장했다. 물론 128GB 제품의 경우 쓰기 속도에서 조금은 아쉬운 면을 보여주기는 했지만, 오히려 부팅이나 게임 실행, 문서작업 등 일반적인 용도에서 쓰기에는 전혀 모자람이 없다.

저렴한 가격과 긴 A/S 보증 기간을 감안하면 이제 막 SSD를 처음 구입하고자 하는 유저들이 사용하기에 좋은 제품이 될 것이다. 여기에 얇고 가벼운 디자인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일반 데스크톱PC는 물론 노트북이나 미니PC, 슬림PC 등 다양한 형태의 PC에 탑재되기에 적합하다.

머지않아 방학이 다가옴에 따라 많은 학생들이 PC의 업그레이드를 계획하고 있을 것이다. PC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방법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적은 비용으로 실속있는 업그레이드를 하고자 한다면 스토리지를 교체할 것을 추천한다. 부팅과 프로그램의 실행, 게임에서의 속도 향상 등 실사용에 있어 성능 향상을 가장 직접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부품이기 때문이다. 리뷰를 통해 살펴본 '몬스팩토리 MSF M3 시리즈'라면 오랜 사용으로 인해 느려진 PC의 속도를 높이는데,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몬스팩토리는 오는 7월 7일까지 해당 제품을 구매하는 유저들에게 'ZIO ZENITH 45 IN 1' 멀티리더기를 무상으로 증정하고, 구매자 100명을 추첨해 USB 허브 및 멀티 스마트폰 HDMI 1.2M 케이블을 증정하는 파격적인 이벤트까지 진행하고 있어 일석삼조의 혜택을 볼 수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