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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텍스 2015] 하반기 PC 시장의 트렌드는?PC 업체들, 하이엔드 시장 및 미니PC 시장 공략에 박차
홍진욱 기자  |  honga@newsta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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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6.09  06: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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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규모의 PC 전시회이자 3대 IT 전시회 중 하나로 꼽히는 컴퓨텍스 타이페이 2015가 지난 6일 5일 간의 일정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참관객이나 업체 참여 수가 예년에 비해 줄었다고는 하지만, 급변하는 PC 시장의 트렌드와 미래를 점쳐보기에는 부족함 없는 시간이었다.

   
 
아울러 갈수록 축소되는 PC 시장이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에 대한 해답에 대해서도 고민해 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다. 이에 컴퓨텍스 2015에서 주목할 만한 이슈는 어떤 것들이 있었는지 철저하게 PC 업계의 관점에서 행사를 되짚어봤다.

'하나로는 먹고 살기 힘들다' PC 업체들의 영역 확대

가장 주목할 변화 중 하나로 기존 PC 업체들의 영역 확대를 꼽을 수 있을 것이다. 사실 에이수스(ASUS)나 에이서(Acer)와 같은 글로벌 IT 업체들이야 오래 전부터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모바일 기기를 꾸준히 내놨기 때문에 딱히 반전이라 할만한 요소는 없었다.

하지만 오랜 시간 동안 하나의 아이템만 고집해 오던 전통의 PC 업체들이 새로운 영역으로 발을 들인 사실은 PC 시장의 현 상황을 잘 반영한 결과로 풀이할 수 있다. 새로운 영역으로 가장 각광받고 있는 곳이 다름 아닌 게이밍 기어 시장과 미니PC를 포함한 완제품 시장, 하이엔드PC 시장 등이다.

이렇듯 일탈(?)을 감행한 대표적인 업체로 애즈락을 꼽을 수 있다. 우리에게 연구소라는 애칭으로 친숙한 애즈락(ASRock)은 지난 수 년간 메인보드 업체로 널리 이름을 알려왔다. 작년 컴퓨텍스까지만 하더라도 애즈락은 '메인보드에 집중하겠다'라는 의견을 표명했다.

   
▲ 애즈락이 선보인 미니PC '비박스(BeeBOX)

그러나 이번 컴퓨텍스에서 애즈락은 미니PC와 데스크톱PC 등의 완제품을 비롯해 게이밍 공유기와 마우스 패드 등 다양한 아이템을 발표하며 세상을 놀라게 했다. 메인보드 시장의 규모가 지난 몇 년새 급격히 축소했기에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했고, 확대되고 있는 미니PC 시장 및 게이밍 시장에 진출하고자 한 것이다. PC 시장을 쥐락펴락했던 글로벌 업체이기에 시장은 대체로 긍정적인 기대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고성능 메모리로 잘 알려진 지스킬도 기계식 키보드를 위시한 게이밍 기어를 내놓으며, 반도체 기반의 제조사의 이미지를 탈피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역력했다. 고성능 메모리와 SSD, USB 메모리 등을 내놓았던 지스킬은 컴퓨텍스 2015에서 기계식 키보드 및 마우스, 헤드셋, 파워서플라이 등 생각지도 못한 아이템을 한꺼번에 선보였다. 아직 해당 제품에 대한 구체적인 성능이나 국내 출시일은 알려진 바가 없지만, 고성능을 표방하는 지스킬의 정책상 고사양 게이머들의 요구에 부응하는 제품이 나올 가능성이 커 보인다.

   
지스킬도 립죠스 브랜드로 기계식 키보드와 마우스 등 게이밍 기어를 선보였다

이처럼 PC 업체들은 저마다 생존을 위해 영역을 확대하며 존재감을 알리고 있다. 물론 성과는 더 지켜봐야겠지만, 자본력과 기술력을 갖춘 업체들이 IT 종합 솔루션 업체를 표방하고 있는 만큼 제품 못지 않게 브랜드 마케팅에 더욱 열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인텔은 스카이레이크, 엔비디아는 GTX980 Ti, AMD는?

오래 전부터 PC 시장은 인텔과 엔비디아, AMD에 의해 움직인다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이들 세 업체가 하드웨어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절대적이다. 이번 컴퓨텍스에서도 이를 확인할 수 있었다. 메인보드 및 노트북, 완제품 업체들은 저마다 신제품이 인텔의 차세대 프로세서에 최적화된 제품임을 강조했다.

메인보드 업체들은 각자 신형 Z170 및 H170, B150 메인보드를 내놓으며 기술력을 뽐냈고, 여기에 USB 3.1을 탑재함으로써 높은 활용성을 홍보했다. ASUS와 MSI, 에이서 등 주요 PC 업체들은 6세대 프로세서가 탑재된 완제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인텔 차세대 프로세서를 탑재할 수 있는 'MSI Z170A-G45 GAMING'

엔비디아가 새롭게 출시한 최상위 그래픽카드 '지포스 GTX980 Ti'의 모습도 심심치 않게 발견할 수 있었다. 그래픽카드 제조사는 누구든 GTX980 Ti를 메인으로 배치했고, 이를 이용해 SLI를 구성하거나 수랭 솔루션을 장착하는 등의 볼거리를 제공하기도 했다. 아울러 지싱크(G-SYNC)나 멀티 모니터 구성 등 엔비디아가 자랑하는 고급 기술에 대한 홍보도 여러 부스를 통해 볼 수 있어 업계와 긴밀한 공조가 이루어지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

   
독특한 모양의 백플레이트 'ZOTAC GTX980 Ti ARCTICSTORM'

반면 AMD와 관련된 제품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AMD는 이번 컴퓨텍스 기간 동안 새 APU 카리조(Carrizo)를 공개했지만, 업계의 반응은 생각처럼 뜨겁지 않았다. 카리조를 탑재한 제품이 없었던 것은 둘째치더라도, 모든 부스에서 AMD라는 이름을 찾는 일조차 쉽지 않았다. 행사장 여기 저기에 인텔 6세대 프로세서와 관련된 제품이 전시됐던 것과는 무척 대조적이었다.

그래픽카드 또한 마찬가지. 기대를 모았던 R9 300 시리즈는 간략한 정보만 공개됐을 뿐 실체를 드러내지 않아 실망스러움을 안겨주었다. 지포스 GTX980 Ti가 컴퓨텍스 기간에 맞춰 판매를 시작했고, 수많은 부스에서 여러 가지 형태로 활용됐음을 감안하면 사실상 AMD의 KO패나 마찬가지로 볼 수 있다.

또한 AMD의 프리싱크 역시 엔비디아 지싱크에 밀려 보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부스 여기 저기에서 지싱크를 지원하는 모니터를 쉽게 찾아볼 수 있었지만, 프리싱크는 이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었다. 이번 컴퓨텍스 기간 동안 AMD의 화려한 부활을 기대했던 유저들에게는 안타까운 모습이 아닐 수 없었다. 어찌보면 이러한 모습들이 현재의 시장 상황을 가장 잘 대변해 주는 척도일 것이다.

수랭 쿨러 및 최상급 메인보드 늘어, 하이엔드 시장 공략에 박차

PC 케이스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최근 출시되는 신제품들이 수랭 쿨링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는 점을 알고 있다. 다양한 종류의 수랭 쿨러를 장착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하이엔드 PC 유저들의 요구를 충족시키고자 했다. 이러한 트렌드는 컴퓨텍스 기간 동안에도 확인할 수 있었다. 예년과 비교했을 때 수랭 쿨러를 이용한 시스템의 전시가 크게 늘어난 것.

아직까지 수랭 쿨러를 사용하는 사람의 비중이 공랭 쿨러에 비해 높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다소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일 수 있다. 하지만 현재 PC 시장은 소위 메인스트림급으로 불리는 중급형 제품들의 판매량이 줄고, 보급형과 고급형으로 양분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 수랭 쿨링을 탑재한 애즈락 메인보드

여기에 수랭 쿨러의 가격이나 종류도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어 이를 공략하기 위한 업체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즉 판매 마진이 높은 하이엔드 시장에 대한 공략에 박차를 가함으로써 판매량 증진과 함께 브랜드 가치를 높이겠다는 일석이조의 전략을 내세운 것이다. 최근 빠른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는 커세어(CORSAIR)나 유럽서 성장하고 있는 프렉탈 디자인(Fractal Design)을 좋은 예로 볼 수 있다.

이러한 현상은 메인보드 업체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제조사들은 일반 유저들이 쉬이 접하기 힘든 인텔 X99 기반의 메인보드를 전면에 내세우며 '하이엔드 + 게임'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고자 했다.

ASRock과 ASUS, 기가바이트와 MSI 등 주요 PC 업체들은 X99 메인보드를 활용한 게이밍PC 혹은 튜닝PC를 전시함으로써 하이엔드 유저들의 시선잡기에 안간힘을 쏟았다. 과거 익스트림급 메인보드가 단지 보여주기 용으로 1~2개 정도만 전시됐던 것에 비하면 의외의 모습이라 할 수 있다.

   
게이밍 시장을 타켓으로 출시된 '기가바이트 GA-X99-Gaming 5P'

이는 단지 하이엔드 메인보드가 업체를 홍보하기 위한 '과시용'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불황 타개의 선봉장으로 나서고 있음을 의미한다. 최근 출시되는 PC 게임의 사양이 크게 높아지다 보니 소비자들의 눈높이도 높아졌고, 역설적으로 하이엔드 시장의 판매량도 커진 것이다.

   
USB 3.1을 탑재한 게임용 메인보드 'ASUS X99-PRO / USB 3.1'

물론 인텔 차세대 프로세서의 출시가 시장에 어떤 변화를 가져다 줄 지는 미지수이지만, 적어도 현 시점에서는 하이엔드 시장 및 게이밍 시장에 대한 공략이 브랜드의 가치 상승을 위한 최선의 방법으로 인지되고 있는 것만은 확실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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