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타이페이에서 6월 4일부터 7일까지 개최되고 있는 '컴퓨텍스 타이베이 2024(COMPUTEX TAIPEI 2024)'에서 프렉탈 디자인(Fractal Design)은 101타워 88층에 위치한 라운지에 별도의 전시 공간을 마련해 글로벌 미디어를 대상으로 새로운 디자인의 PC 케이스와 헤드셋, 게이밍 체어 등을 선보였다.

참고로 프렉탈 디자인은 스웨덴의 PC 관련 부품 제조사로 북유럽 특유의 간결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의 디자인과 기능성을 갖춘 케이스로 국내 PC 유저들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2007년 설립된 프렉탈 디자인은 케이스를 비롯해 파워서플라이 등 다양한 아이템을 내놓고 있으며, 유럽 뿐만 아니라 북미와 아시아 등 다양한 국가에서 명품 브랜드로 명성을 더해가고 있다.

이번 발표회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제품으로 ITX 타입의 타워형 케이스 '무드(MOOD)'를 꼽을 수 있다. 일반 PC 케이스와 달리 전체 커버가 패브릭 재질로 구성돼, 마치 값비싼 무드등 혹은 공기 청정기를 보는 듯 고급스러우면서도 클래식한 느낌을 자아낸다. PC 케이스임에도 세련된 이미지를 연출한다는 점에서 가정집의 거실은 물론 카페와 같은 매장에도 잘 어울릴 것으로 보인다.

또한 상단에 대형 쿨링 팬이 자리 잡고 있으며, 측면 가이드를 통해 별도의 그래픽카드를 장착할 수 있는 등 확장성이나 쿨링 면에서도 부족함이 없어 게이밍PC를 구성하기에도 적합하다. 커버 전체를 상단으로 들어올릴 수 있어 조립도 편리하다.

지난 2020년 출시돼 인기를 끌었던 ITX 케이스 에라(Era)의 후속 제품인 에라2도 만나볼 수 있었다. 에라2는 기존 제품과 마찬가지로 상단을 원목 재질로 만들었으며, 일체형 측면 패널을 적용해 손쉬운 분해가 가능해 조립 편의성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라즈베리파이용 초소형 케이스 '프렉탈디자인 노스(North)' 모델도 공개됐다. 정확한 사양은 알 수 없지만, 일반 스마트폰보다 작은 크기는 물론 전면에 원목 소재를 적용해 친환경적인 이미지를 전해주고, 측면에도 강화유리를 달아 한층 멋스러운 느낌을 준다.

작은 크기에도 불구하고 후면에 다양한 출력 포트를 장착해 호환성 면에서도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다. 아쉽게도 프렉탈디자인은 해당 케이스의 출시 계획은 아직 없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회에서 주목을 받았던 또 하나의 제품이 바로 프렉탈디자인 최처의 게이밍 의지 '리파인(Refine)'이다. 스웨덴의 대표 IT 기업에 어울리는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설계돼 일반적인 게이밍 의자라기 보다는 고급스러운 사무용 의자라는 인상을 주는 제품이다.

편안함을 최우선으로 만들어진 제품답게 요추 지지대 조절이 가능하고, 4D 팔걸이 기능도 갖췄다. '프렉탈디자인 리파인'은 패브릭과 알칸타라, 메쉬 재질로 각각 출시될 예정이며, 오는 3분기 경 판매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무선 헤드셋 스케이프(Scape)도 발표했다. 게이밍 체어와 마찬가지로 스칸디나비아 스타일이 적용돼 딱딱한 이미지의 여느 게이밍 헤드셋과 달리 한층 부드러운 느낌을 전해준다. 무선 2.4GHz 및 블루투스 5.3 연결이 가능하고, 무선 충전 스탠드를 통해 편리하게 사용이 가능하다.

고품질의 붐 마이크가 장착됐으며, 프렉탈디자인의 Adjust Pro 프로그램을 통해 오디오와 조명 등의 세부 설정이 가능한 점도 특징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