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쇼핑과 외식, 오락, 여가생활을 원스톱으로 즐기는 복합 쇼핑몰인 몰링(Malling)의 열풍이 뜨겁다. 다양한 상품 구색으로 쇼핑하는 재미를 충족시킬 뿐 아니라 삶의 여유를 즐기고 편안하게 여가를 보낼 수 있는 공간인 몰링(Malling)은 단순한 소비 트렌드를 넘어서 라이프스타일로 자리 잡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흥미롭다. 이미 선진국에서는 몰링을 즐기는 사람을 일컫는 ‘몰고어'(mall-goer), 운동 삼아 널따란 몰을 여기저기 산책하는 '몰워커'(mall-walker) 등 신조어를 만들며 새로운 소비 패턴이 보편화 되면서 트렌디한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하고 있다. 국내에도 선진국형 몰링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대규모 복합 쇼핑몰들이 주목 받고 있다. 특히, 각 몰링(Malling)마다 주변 지역민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 입점브랜드와 콘텐츠를 차별화하여 특색있게 구성해 ‘몰링족’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새로운 쇼핑과 여가의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는 주요 몰링(Malling) 내 숨겨져 있는 라이프 스타일에 대해 알아보자.

강남권 트렌드세터와 골드맘을 겨냥한 ‘아브뉴프랑(AVENUE FRANCE)’
프리미엄 상권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판교신도시 내 위치한 아브뉴프랑은 유럽풍 프리미엄 쇼핑단지로 강남, 분당에서 넘어온 트렌드세터와 골드맘들의 문화생활 요충지로 떠오르고 있다. 이들은 주로 경제적 여유를 바탕으로 번잡한 도심을 벗어나 일과 휴식의 밸런스가 있는 라이프스타일를 추구한다. 판교 아브뉴프랑에는 ‘쁘띠마르숑(Petitmarchons)’, ‘로프트(Loft)’, ‘캐스키드(Cathkidston)’ 등 주로 강남, 청담 등 프리미엄 상권에 매장을 두고 있는 트렌디하고 럭셔리한 이미지의 패션, 토탈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들이 입점해 있다. 

특히 눈여겨 볼 브랜드가 있으니 바로 7월 12일에 오픈한 북유럽 핀란드 라이프 토탈 브랜드 마리메꼬(Marrimekko)’. 국내 북유럽라이프스타일 열풍을 주도한 마리메꼬는 핀란드의 대표적인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자연스러우면서도 세련되고 모던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마리메꼬 아브뉴프랑점은 오픈 시작부터 브랜드를 인지하고 있던 트렌드세터와 판교 골드맘들이 줄지어 방문하며 성황을 이루었다. 마리메꼬 아브뉴프랑점은 프리미엄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는 판교인과 골드맘을 겨냥해 DIY(Do It Yourself)가 가능한 패브릭 및 패션 아이템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또한 패브릭으로 만든 전등, 액자, 커튼을 사용해 패브릭을 활용한 홈 스타일링이 돋보이는 매장 인테리어 또한 매력적으로 트렌드세터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젊은 문화인과 가족단위 고객을 겨냥한 서교동 ‘메세나폴리스(MECENATPOLIS)’
서교동에 위치한 국내 최초 도심 아웃도어 문화복합단지를 표방하고 있는 ‘메세나폴리스’는 홍대, 신촌 등의 젊은 층과 마포 디자인 진흥 지구의 출판디자인 업체 종사자, 연희동, 목동의 감각 있는 미시족을 주 수요층으로 서부권의 새로운 패밀리 문화공간을 형성하고 있다.

이곳은 홍대가 문화 예술의 메카라는 점과 가족단위 고객이 많다는 점을 감안하여 영화, 콘서트를 즐길 수 있는 롯데시네마, 인터파크 공연장 등의 문화시설을 강화하였다. 또한 새로움을 추구하는 홍대 젊은이들을 고려하여 미국 등 유학생들이 주로 찾는 지역 내 인기 있는 F&B 브랜드들을 입점시키고 있다.

특히 ‘찰리스 버거’ 1호점이 오픈하면서 젊은이들 사이에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미국에 한번쯤 다녀온 사람들은 다 안다는 찰리스버거는 1986년 오하이오 스테이크 대학교 캠퍼스에서 시작, 1991년부터 프랜차이즈를 시작하며 현재 일본, 알라스카 등 약 20개 여 국에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수제버거 브랜드이다. 한국 1호점은 미국 현지느낌 그대로 꾸민 인테리어로 미국 여행길에 맛보았던 감성을 되살려준다. 이곳의 대표메뉴인 필리스테이크 버거와 레몬에이드를 맛보기 위해 이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다.

한편 미국의 팝스타 마돈나가 즐겨 찾아 유명해진 세계적인 이탈리안 레스토랑 ‘세라피나 뉴욕’이 국내 1호점 입점 예정이다.

2030 라이프리더와 외국 관광객을 겨냥한 신도림 ‘디큐브시티’
서남권 랜드마크로 자리잡은 신도림 ‘디큐브시티’는 뮤지컬 극장인 아트센터와 영화관, 백화점, 호텔, 글로벌 레스토랑, 오피스, 아파트 등이 더해진 신개념 라이프스타일을 지향하는 복합쇼핑문화공간이다. 이곳은 교통이 편리한 비즈니스 밀집지역이라는 것과 공항과의 근접성으로 20~30대 라이프스타일 리더와 중국, 일본 등의 외국관광객을 주요 수요층으로 삼고 있다.

특히 업무 후 도심 속 휴식을 즐기는 30대 경제력을 지닌 비즈니스족들이 늘면서 호텔연계 프로모션과 차별화된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다.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 호텔은 이들을 겨냥해 여성직장인들이 간편하게 마사지를 받으며 휴식할 수 있도록 아쿠아리스 스파에서 진행하는 ‘핫 바디 트리트먼트’ 이벤트를, 업무 후 맥주 한잔을 즐기는 이들을 고려하여 생맥주를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골드비어타임’ 프로모션 등을 진행 중이다. 또한 최고의 전망으로 꼽히는 27층부터 41층은 여성 고객만이 이용할 수 있는 허룸(Her room)으로 만들어 경제력을 지닌 직장 여성들의 방문을 유도하고 있다.

싱글 비즈니스족을 겨냥한 여의도 IFC몰
IFC몰은 대표적 비즈니스 중심지인 여의도에 위치, 직장인들을 겨냥한 차별화된 매장구성을 보이고 있다. 이곳에는 육아, 생활용품, 청소년 관련 매장은 거의 없다. 반면 20-30의 구매력 높은 직장인들을 겨냥해 바나나리퍼블릭, 마시모두띠, 버쉬카 등 국내외 유명 패션 브랜드 및 화장품 브랜드 등 110여 개 상점을 입점시켰다.

특히 2012년 10월 오픈한 올리브 마켓은 직장인들 중 경제력을 지닌 싱글족들을 겨냥한 점이 눈에 띈다. 이들은 주로 바쁜 일상과 귀차니즘에 거르거나 외부에서 식사를 대충 때우는 경우가 허다하다는 점에서 착안, 직장인들이 간편하게 요리할 수 있는 일회용 식품부터 각종 즉석요리와 테이크아웃 식품을 구비하여 바쁜 직장인들의 식사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점심시간에 매장에 방문하여 쇼핑 후 저녁 퇴근 시간 때에 물건을 픽업해갈 수 있는 서비스를 도입하여 더 큰 인기를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