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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써봐야 좋은지 나쁜지 알 수 있다' 이상옥 비스비 대표중국에서 불철주야 개발에 매진하는 이상옥 대표에 비스비의 미래를 묻다
홍진욱 기자  |  honga@newsta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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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3.18  17: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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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제품은 특별합니다"

어떤 기업의 담당자를 만나든 너나 할것 없이 '차별화'를 강조한다. 물론 홍보를 하는 입장에서 차별성을 어필하는 것이야 당연한 일이고, 실제로 각 브랜드의 제품마다 한 두가지 씩은 자기만의 특징을 갖고 있다. 요즘 같은 무한경쟁 시대에 그만의 개성을 갖고 있지 않고서는 성공은 커녕 시장에 발붙이기도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다르다'의 가치를 판단하는 것은 오롯이 소비자의 몫이다. 기업이 제아무리 차별화를 부르짖는다 한들 소비자들에게 인정받지 못한다면 얼마 가지 못해 도태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삼성과 애플, 그리고 인텔과 같은 기업들이 업계 1, 2위를 고수할 수 있는 이유도 결과적으로 그들이 갖는 차별성이 사용자의 일상을 특별하게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어느 분야나 개성이 요구되는 건 마찬가지지만, 특히 경쟁이 치열한 모바일 기기 분야라면 더욱 그럴 것이다. 최근 모바일 기기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관련 악세서리 시장의 규모도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상황이고, 진출 기업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그렇기에 소비자들의 눈에 확 띄는 그들만의 특별함 없이는 명함도 내밀지 못하는 시대가 된 것이다.

그런 점에서 컨버전스 전문기업 비스비(VISVI)의 선전은 여느 모바일 액세서리 업체들에게 충분히 귀감이 될 법하다. 비스비가 내놓은 제품들은 남과 다른 독특한 디자인에 사용자의 입장을 고려한 실용성까지 갖춰 춘추전국 시대와도 같은 모바일 시장에서 성공적인 안착을 하게 된다.

   
▲ 이상옥 비스비(VISVI) 대표이사

선명한 음질과 편의성으로 빅 히트를 기록한 차량용 이어폰 'BT-M1'을 비롯해 청바지에서 사용하는 데님(denim) 재질을 적용해 모바일 스피커의 한계를 넘었다는 평가를 받는 블루투스 스피커 '팝스 진(pops jean)' 등 개성이 묻어나는 제품들로 3년이라는 짧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그들만의 확고한 영역을 구축한 것이다. 이에 이상옥 대표이사를 만나 비스비 만의 경영철학과 성공 비결, 그리고 앞으로의 계획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Q : 비스비는 어떤 회사이며, 대표 제품으로 무엇이 있나?

A : 비스비는 이제 막 설립 3년차에 접어드는 젊은 기업이다. 비스비의 모토는 '보다 나은 미래를 준비하는 기업'으로 누구도 쉽게 따라오기 힘든 비스비만의 특별함을 가진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설령 같은 제품군이라 할지라도 매번 '최초의 기능'을 접목하기 위해 연구하고, 디자인에 있어서도 차별화를 두려 했다. 이러한 노력 때문인지 모바일 기기를 좋아하는 유저들 사이에서 무척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는 매번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고 있고, 이를 바탕으로 해외 시장의 진출도 모색 중이다. 현재 베트남을 포함한 몇몇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판매 중이고, 오는 4월 초에는 중국에서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한다. 아울러 미국과 뉴질랜드 등 다양한 국가에서 출시를 계획 중이다.

   
 
또한 비스비는 지난 2014년에 높은 성장을 이뤄냈다. 전년도와 비교해 무려 30~40% 높은 매출을 기록했고, 하이마트와 세븐일레븐, 삼성서비스 센터 등 다양한 대형 온/오프라인 판매처를 확보해 인지도를 넓혀갔다. 이는 블루투스 및 차량용 충전기 등 모바일 제품이 크게 성장했기 때문이다.

현재 비스비는 블루투스를 기반으로 하는 소형기기와 차량용 충전기, 그리고 스마트 기기 악세서리 등 총 11종의 제품을 선보였다. 그 중 대표적인 것으로 블루투스 스피커 팝스 진과 팝스 스파크를 비롯해 멀티 페어링 기능과 함께 노이즈 캔슬링 기능으로 선명한 HD 음질을 자랑하는 핸즈프리 제품인 BT-M1, 가죽 소재의 디자인을 적용해 고급스러운 느낌을 강조한 BT-M1 라이트 등이 있다.

Q : 주로 중국에서 근무한다고 들었는데...

A : 일 년 중 2/3 정도는 중국서 근무한다. 중국 심천에 비스비의 R&D 센터가 있는데, 그 곳에서 엔지니어들과 함께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태생이 엔지니어 출신이다 보니 영업이나 마케팅보다는 개발에 대한 욕심이 더 큰 것도 있고, 한국서 근무하는 직원들이 워낙 잘해주고 있기에 안심하고 개발에 매진한다.

물론 본사가 한국에 있어 불편한 점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지만, 부품 수급이나 생산 등 개발을 위한 제반 여건은 중국이 더 잘 갖춰져 있기에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근무하는 중이다. 조금이라도 제품에 하자가 있으면 밤잠을 못 자는 성격인데다, 생각한 게 있으면 바로바로 만들어야 직성이 풀리기 때문에 오히려 불편하더라도 중국서 더 많이 거주하고 있다.

Q : 타업체와 다른 비스비만의 색깔과 경영철학은?

A : 앞서 말했듯 대표가 중국 R&D 센터에서 근무하고 제품 개발에 참여하다 보니, 출시되는 제품은 모두 대표의 손을 거친 것들이다. 이러한 부분이 소비자들에게 무조건 장점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그만큼 시행착오도 적고 품질이 좋은 제품을 만들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아울러 무조건 빨리 출시한다고 해서 소비자들이 다 좋아할 것이라 생각지는 않는다. 기왕이면 문제가 없는 제품을 출시하기 위해 충분히 테스트 해보고, 실생활에서 직접 사용해 보려 한다. 직원들의 입장에서는 귀찮을 수도 있으나, 제품에 대한 사소한 것 하나까지 모두 대표가 챙기기 때문에 완성도 면에서는 충분히 믿음을 가져도 좋을 것이라 생각한다.

   
 
모든 업체가 그렇겠지만 비스비는 특히 개발 과정에 많은 공을 들인다. 한국에서 직원 및 소비자들의 피드백을 모아 아이디어를 내면, 이를 토대로 중국 R&D 센터에서 개발에 착수한다. 제품 하나를 만드는데 적게는 6개월에서 많게는 1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고, 특히 소재 선택에 많은 신경을 쓴다.

개인적으로 제품을 만들 때 디자인이 첫째, 기능이 두 번째라고 생각한다. 일례로 비스비의 대표 제품인 차량용 블루투스 헤드셋 BT-M1은 자동 충전과 연결 기능으로 운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고, 릴 타입의 케이블을 적용해 편의성을 높인 차량용 충전기 RC03도 이러한 비스비만의 철학이 잘 반영된 제품으로 꼽힌다. 이 제품들 모두 오랜 시간 직원들이 직접 사용해 보고 시행착오를 줄였기에 만들 수 있었다.

   
 
하나 재미있는 점이라면 비스비는 시키지 않아도 직원들이 먼저 아이디어를 낸다는 것이다. 얼마 전에는 한 직원이 재미있는 아이디어가 있다며 회의를 신청했고, 이에 밤 늦은 시간까지 이야기를 나눈 적도 있다. 대표 입장에서는 고맙기도 하지만, 너무 힘들게 일하는게 아닌가 싶어 걱정스럽게도 하다. 아마 직원들이 대표를 퇴근시키 않는 회사는 많지 않을 것이다.

Q : 향후 출시될 신제품은?

A: 올해도 다양한 신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우선 여러 가지 기능이 접목된 차량 충전기 1개를 비롯해 차량용 블루투스 1개를 출시할 예정이다. 또한 기존에는 소형스피커 위주였지만 올해는 대형 스피커의 출시도 생각하고 있고, 스피커와 보조배터리가 합쳐진 퓨전 제품도 준비하고 있다. 여기에 6~7월 중에는 운동에 편리한 블루투스 스테레오 이어폰 2종도 내놓을 계획이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사물인터넷을 적용한 가정용 제품 및 의료 기기에 대한 개발도 구상 중이다.

아직까지 이들 제품의 디자인이나 기능에 대해 정확하게 말할 수는 없지만, 출시가 되면 엄청난 화제가 될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기존에 출시해 큰 인기를 끌었던 차량용 블루투스 'BT-M1'과 마찬가지로 디자인과 편의성, 기능성을 모두 접목한 신제품이 나올 것이고, 전보다 더 큰 이슈가 될 것이다.

Q : 어떤 기업을 만들고 싶나?

A : 얼마 전 한 중국 부품 업체의 사장을 만났을 때 이런 말을 들었다. "상당수의 한국의 기업인들은 만나면 무조건 가격부터 깎으려 한다. 대부분은 품질이 좋은 제품보다는 가격이 싼 제품부터 먼저 찾는다. 하지만 당신은 다르다. 가격보다 품질을 우선 시하는 몇 안되는 파트너 중 하나다. 그래서 함께 일할 맛이 난다"라는 말이었다.

   
작년 한 해 빅 히트를 기록한 차량용 블루투스 이어폰 BT-M1

물론 비스비의 제품이 고가는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품질과 디자인에 중점을 두고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알아주었으면 좋겠다. 때문에 소비자들에게 가격 이상의 가치는 충분히 준다고 믿는다.

아울러 비스비는 절대로 중국에 있는 제품을 아무거나 가져다 팔지 있는다. 남이 만들어 놓은 제품을 헐값이 가져와 팔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다. 어떤 제품이든 노력해서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제품에 애착이 생기고, 철학도 묻어나는 것이다. 마진보다 가치를 남기는 회사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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