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력치의 한계를 느낄 때 흔히 찾는 것이 ‘장비빨’이다. 장비빨과 개인의 능력은 서로 보완재로 작용하며 생산성을 높이는 등 최적의 결과물을 만들어 낸다. 개인의 실력을 통해 장비를 최대한 활용하고, 장비는 개인이 실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서로 돕기 때문이다. 따라서 장비빨은 분야를 막론하고 매우 중요한 조건으로 인식되고 있다.

디지털 가전 그룹 라익미가 최근 출시한 ‘게이밍은장비빨 GL27QHD 165 IPS’은 이름부터 대놓고 장비빨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만든 모니터이다. 게임에서 디스플레이가 차지하는 영역은 매우 크며, 몰입감은 물론이고, 게임의 승패까지 좌우하는 만큼 게이밍 환경에 최적화해 출시한 것이 특징이다. 최근 RTX 40 시리즈의 보급으로 고해상도에서 게임을 플레이하는 경우가 늘어남에 따라 QHD 해상도를 적용했으며, 게이밍의 기본 조건인 165Hz 주사율로 영상을 만들어 내 움직임이 매우 부드럽다. sRGB 100%와 DCI-P3 95%를 지원하는 등 색 표현력도 뛰어나 이미지 및 영상 처리를 주로 하는 전문 작업 환경에서도 만족도가 매우 높다. 스타일리시한 블랙 디자인도 눈길을 끄는 요소 중 하나이다. 인테리어 오브제 역할을 톡톡히 할 만큼 세련되고 고급스러워 어떤 분위기에도 잘 어울린다. 전장에서 좋은 총을 쥐어 줘야 전투력이 향상되듯이 화질과 게이밍 성능을 모두 잡은 이 제품은 ‘게이밍은장비빨’이라는 이름값을 제대로 보여주는 고성능 모니터이다.

▲ 라익미 게이밍은장비빨 GL27QHD 165 IPS

우아하고 정교한 올블랙 디자인
올블랙 디자인을 적용했다. 고급스럽고 세련된 분위기를 만들어 내 디자인 및 인테리어 분야에 주로 사용되는 컬러이기도 하다. 블랙 특유의 우아함과 정교함, 그리고 전문적인 느낌을 전달하며, 마감도 우수해 공간을 장식하는 인테리어 아이템으로도 만족스럽다. 특히 프레임을 포함한 모든 부분이 블랙이기 때문에 화면과 대비를 향상시켜 몰입감을 높이고, 이미지를 더욱 선명하게 나타내는 효과가 있다. 주변 빛을 흡수해 화면 눈부심을 줄여주는 등 눈의 피로도 줄어든다.

▲ 모던하고 고급스러운 올블랙 컬러 옷을 입었다.

패널을 감싸는 베젤은 ‘보더리스’ 디자인을 적용했다. 위쪽과 좌우 등 3면은 베젤이 거의 없다시피 보이므로 화면이 더욱 꽉 차게 느껴진다. 특히 두세대의 모니터를 나란히 두고 쓰는 멀티 디스플레이 구성 시 모니터 간 경계를 줄여 화면 연속성을 높인다.

▲ 보더리스 디자인을 적용해 화면 몰입도가 우수하다.

모니터를 받치는 스탠드는 메탈 재질을 썼다. 견고하고 단단해 안정감을 높인다. 스탠드는 슬림하게 디자인되어 깔끔하고 현대적인 느낌을 연출하며 인테리어에 세련된 분위기를 더한다. 적절한 지지력을 가지고 있으며, 좁은 공간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공간을 최소화하는데 도움을 준다.

▲ 메탈 재질의 스탠드를 사용했다.

한편 원터치로 쉽게 장착이 가능한 스탠드는 중간에 케이블 홀이 있어 HDMI, DP 케이블을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다.

▲ 스탠드는 케이블을 정리하기 위한 구조를 적용했다.

사용자의 시선에 맞게 모니터를 바라볼 수 있도록 틸트(tilt) 기능을 제공한다. 앞으로 5도, 뒤로 15도 등 20도 범위 내에서 앞뒤 각도를 조절할 수 있다.

▲ 틸트(tilt) 기능을 제공한다.

스탠드를 떼어내면 100*100mm 규격의 베사마운트홀이 나타난다. 여기에 모니터암 또는 멀티스탠드를 정착할 수 있다. 사용 환경에 따라 또는 사용자의 취향에 맞춰 다양하게 모니터를 활용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 100*100mm 규격의 베사마운트홀을 제공한다.

모니터 뒤쪽은 RGB LED를 더해 게이밍 감성을 강조했다. 마치 살아 숨쉬듯 끊임없이 색을 변화하며 모니터 뒤쪽을 밝혀준다. LED가 거슬린다면 모니터 OSD 메뉴에서 끌 수 있다.

▲ 모니터 후면에 RGB LED가 적용되었다.

▲ 후면 RGB LED는 모니터 설정 메뉴에서 끌 수 있다.

모니터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HDMI와 DP 단자를 각각 두 개씩 마련했다. 데스크톱PC 외에 노트북, 콘솔게임기, 셋톱박스 등 다양한 기기를 동시에 연결할 수 있다. HDMI는 2.0 버전을 따르며, DP는 1.2 버전을 지원한다. 이어폰/헤드폰 연결 단자가 있으므로 HDMI와 DP로 들어오는 사운드를 조용히 혼자 감상할 수 있다. 물론 여기에 외부 스피커 연결도 가능하다.

▲ HDMI와 DP 포트를 모두 제공한다.

3W+3W 출력을 내는 스테레오 스피커를 내장했다. 저음이 다소 아쉽지만 꽤 큰 소리를 내기 때문에 별도의 스피커를 연결하지 않아도 된다.

▲ 3W+3W 출력을 내는 스테레오 스피커를 내장했다

모니터 도난 방지를 위한 켄싱턴락홀이 있다. 켄싱턴락 케이블을 별도로 구매한 후 주변 고정물과 연결하면 쉽게 이동할 수 없다. PC방은 물론이고, 다수가 이용하는 학원이나 관공서 등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 도난 방지를 위한 켄신턴락홀이 있다.

모니터 OSD 메뉴 호출과 설정을 위한 버튼은 오른쪽 아래에 있다. 모니터 전면에 드러나지 않아 깔끔함을 유지하며 모니터를 조작할 수 있다. 5개의 버튼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OSD 메뉴 호출, 메뉴 이동, 이전 메뉴 등 기능 별로 구분되어 있어 조작은 어렵지 않다.

▲ 모니터 조작을 위한 버튼이 우측 아래에 있다.

아래 사진은 버튼을 눌렀을 때 화면에 뜨는 OSD 메뉴이다. 6개의 메인 메뉴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각의 메인 메뉴 아래로 세부 메뉴가 보여지는 방식이다. 직관적이며, 메뉴 이동 및 탐색이 쉽다.

▲ 직관적 구조의 OSD 메뉴

IPS 패널 써 선명하고 또렷한 화질 유지… QHD 해상도로 디테일 더해
27인치 크기에 광시야각 특성이 우수한 IPS 패널을 사용했다. 프로페셔널 그래픽 작업, 영상 편집, 고품질 게임 등의 분야에서 널리 사용되며, 많은 사용자들이 선호하는 디스플레이 기술 중 하나이다. 상하좌우 178도에 이르는 넓은 시야각을 확보함으로써 어느 방향에서도 색 왜곡 없는 선명하고 풍부한 색감을 느낄 수 있다. 응답속도는 4ms(GtoG)로 우수한 편이다. 빠른 동작이 요구되는 게임이나 영상에서 블러 또는 고스트 현상이 적다. 라익미에 따르면 명암비는 일반 IPS가 제공하는 1000:1보다 높은 3000:1까지 지원한다. 그만큼 밝고 어두운 차이는 물론이고, 채도의 변화도 보다 세분화되어 표시하므로 더욱 사실적인 영상을 만들어낸다.

▲ IPS 패널을 써 선명하고 또렷하다.

▲ IPS 패널을 사용해 광시야각 특성이 매우 우수하다.

기존 FHD보다 약 1.77배 더 많은 픽셀로 구성된 QHD(2560*1440) 해상도를 지원한다. 픽셀이 더 많은 만큼 선명한 화질을 제공하므로 텍스트와 그래픽이 더 또렷하게 표현된다. 또한 높은 픽셀 밀도를 제공해 사용자의 시야에 더 가까이 있어도 픽셀이 보이지 않는 효과를 준다. QHD 해상도는 화면에 더 많은 정보를 표시할 수 있어 멀티태스킹에 유리한 장점도 있다. 여러 창을 동시에 열거나 화면을 나누어 작업할 때 많은 내용을 한눈에 볼 수 있다. 특히 고성능 그래픽카드와 함께 사용하면 고해상도 게임을 더욱 현실감 있게 플레이할 수 있다. 물론 풍부한 디테일과 높은 화질로 고해상도 영상, 그래픽 작업 등의 콘텐츠를 최적화하여 표현할 수 있다.

최대 165Hz 주사율 구현… 어댑티브 싱크 기술로 몰입감 높여
최대 165Hz 주사율을 지원한다. 1초당 165프레임으로 영상을 만들어낸다는 뜻이다. 일반 60Hz 모니터보다 약 2.75배 빨라 화면 전환이 부드럽고 자연스럽다. 움직임이 많은 게임은 물론이고, 다양한 영상에서 화면 끊김과 모션 블러 현상이 감소된다. 이는 빠르게 움직이는 영상에서 선명함을 향상시키는 효과로 이어진다. 특히 게임에서 반응 속도를 향상시켜 경쟁력을 높여준다. 빠른 움직임이 필요한 FPS, 레이싱, 스포츠 게임 등에서 입력 지연이 줄어들어 상대보다 우월하게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다. 화면이 부드럽게 재생되면서 눈의 피로감을 덜어주는 효과도 있다. 다만 게임에서 165Hz 고주사율을 제대로 느끼기 위해서는 높은 프레임 레이트 구현이 가능한 고성능 그래픽카드가 필요하다. 지포스 RTX 40 시리즈와 같은 최신 그래픽카드를 사용한다면 최적의 궁합을 이끌어낼 수 있다.

▲ QHD 해상도에 165Hz 주사율을 지원한다.

그럼 기존 60Hz 및 144Hz와 비교해 어느 정도 부드러운 화면을 뿌려주는지 [www.testufo.com] 사이트를 이용해 확인했다. 시각적인 구분을 위해 초고속 촬영(슬로우 모션)을 이용했다. 아래는 고속 촬영 후 1/8 속도로 재생한 영상이다. 기존 60Hz와 비교하면 화면 움직임이 한결 자연스럽고 부드럽다. 대부분 게이밍 모니터가 지원하는 144Hz와 비교해도 큰 차이는 아니지만 보다 부드럽게 움직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래픽카드와 디스플레이 간의 프레임 레이트 동기화를 개선하여 끊김, 화면 찢김, 입력 지연을 최소화하는 데 도움을 주는 어댑티브 싱크 기술을 탑재했다. AMD 그래픽카드와 함께 사용할 경우 프리싱크(FreeSync) 기능을 활성화하면 모니터 주사율을 그래픽카드의 출력 프레임 레이트에 알아서 맞춰 동작한다.

▲ 프리싱크 기능을 지원한다.

▲ OSD 메뉴에서 프리싱크 기능을 켜면 그래픽카드 설정 메뉴에서 프리싱크 기능이 활성화된다.

물론 엔비디아 그래픽카드를 사용한다면 G-Sync 호환모드를 통해 동일하게 화면 찢김, 끊김 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아래 그림과 같이 엔비디아 그래픽카드 설정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

▲ 엔비디아 그래픽카드에서도 지싱크 호환모드로 작동한다.

높은 색 재현력으로 그래픽 디자인, 영상 편집 등 전문 작업용으로 최적
일반 모니터보다 더 넓은 영역의 색을 표현할 수 있다. 라익미의 제품 사양에 따르면 주로 인용되는 sRGB는 100% 지원하며, DCI-P3는 95%, AdobeRGB는 86%를 지원한다. 그리고 각각의 표준에 대한 색 공간을 직접 측정해 보니 크게 다르지 않았다. sRGB의 색역 크기는 135.1%이며, 색역 커버리지는 99.5%로 측정되었다. 측정 오차 등을 감안하면 sRGB 색 공간을 100% 표현할 수 있다. sRGB보다 더 넓은 색상 범위를 포함하며, 디지털 영화 프로젝션을 위해 개발된 색상 공간인 DCI-P3 특성도 매우 우수하다. DCI-P3 기준 색역 크기는 95.7%이며, DCI-P3 색 공간을 93.5% 만족한다.

▲ 색 영역 측정 결과

▲ 점선 부분이 sRGB이며, 무지개 라인이 모니터의 색 표현 가능 범위이다.

▲ 점선 부분이 DCI-P3 영역이며, 무지개 라인이 모니터의 색 표현 가능 범위이다.

이처럼 ‘라익미 게이밍은장비빨 GL27QHD 165 IPS’은 높은 색 공간 특성을 보여줌에 따라 빨간색, 초록색, 파란색 등을 더 선명하게 표현하며, 색상 정확도가 높아 전문가가 필요로 하는 색상 보정 작업에 유리하다. 영화 제작자가 의도한 색감 그대로 극장 수준의 영상을 즐길 수 있으며, 영상, 그래픽 디자인 및 사진 편집과 같은 콘텐츠 제작 환경에서 고품질의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돕는다.

휘도 특성도 우수하다. 직접 측정해 보니 디스플레이 최대 밝기는 372.34cd/㎡로 나타났다.

HDR 기술도 탑재했다. HDR은 High Dynamic Range의 약자이며, 영상에서 가장 밝은 부분과 가장 어두운 부분의 명암 비율을 높여 밝은 부분은 더욱 밝게, 어두운 부분은 더욱 어둡게 표현한다. HDR을 제대로 구현하면 화면 속 사물이나 경치가 보다 선명하게 보여 더욱 리얼한 영상을 만들어낸다. HDR을 쓰기 위해서는 OSD 메뉴에서 이를 활성화하면 된다. HDR을 지원하는 기기와 콘텐츠가 있다면 기존 SDR 기반의 디스플레이 대비 현실감 있는 명암을 생생하게 만든다.

최적화된 영상 모드로 몰입감 강화
표준 모드를 비롯해 게임과 영화, 웹, 텍스트 등 사용하는 콘텐츠에 따라 최적화된 화면 설정이 가능한 영상모드 기능을 제공한다. 아래 사진과 같이 모니터 OSD 메뉴를 호출해 쉽게 변경할 수 있다.

특히 게임모드에 대해서는 FPS와 RTS 모드를 별도로 분리해 게이밍 모니터로서 역할을 톡톡히 한다. FPS모드에서는 어두운 장면에서 가시성을 확보함으로써 타겟을 정확히 조준할 수 있다. RTS모드는 선명도와 색상의 성능을 올려준다. 사용자가 특정 게임에 맞게 직접 설정할 수 있는 3개의 커스텀 모드로 제공하므로 매번 밝기와 명암, 채도 등을 만질 필요가 없다.

게임 영상모드 중 나이트비전(Night Vision) 모드가 눈에 띈다. 나이트비전은 어두운 부분의 영역을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조정함으로써 왜곡은 최소화한 채 가시성을 확보할 수 있는 기능이다. FPS 게임에서 어두운 곳의 적을 빠르게 발견할 수 있으며, 섬광탄이 터져도 시야를 빨리 확보할 수 있다.

▲ 나이트비전 기능을 지원한다.

▲ 나이트비전 ON/OFF에 따른 화면 변화

사용자의 시력보호까지 챙긴 게이밍 모니터
그래픽/영상 작업을 위한 전문가용 모니터로도 만족스러운 성능
한번 시작하면 몇 시간씩 모니터 앞에 앉아있는 게이머의 눈 건강을 위해 시력 보호 3종 세트인 플리커프리, 로우 블루라이트, 논글레어를 모두 갖췄다. 눈에 직접 보이지 않지만 미세한 깜박임으로 눈에 피로를 주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플리커프리를 적용했으며, 눈에 유해한 것으로 알려진 블루라이트를 줄이기 위해 OSD 메뉴에서 청색광 출력량을 조절할 수 있다. 또한 조명과 같이 주변의 빛이 모니터에 반사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디스플레이 표면은 논글레어로 처리했다.

▲ 눈 보호를 위한 로우 블루라이트 기능을 지원한다.

이처럼 ‘라익미 게이밍은장비빨 GL27QHD 165 IPS’는 이름처럼 게이밍 환경에 최적화된 성능과 특성을 갖춰 게이머의 실력 향상에 도움을 주는 것은 물론이고, 고해상도, 그리고 고품질의 색 재현력을 통해 그래픽 디자이너, 영상 편집가에게도 뛰어난 만족감을 안겨준다. 스펙을 고려하면 가격도 무난하기 때문에 엔터테인먼트와 업무 등 일상을 위한 모니터로도 제격이다. 한 번 구매하면 수년은 써야 하는 모니터. 합리적인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이끌어내고 싶다면 추천할 만한 제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