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관련 제품을 구입하다 보면 이것만은 양보하고 싶지 않은 부분이 있다. 가격이 조금 더 들더라도 성능을 위해서는 포기할 수 없는 아이템. PC나 노트북 사용자의 경우에는 바로 SSD가 될 것이다.

SSD는 흔히 차세대 데이터 저장 장치라고 불린다. 기존의 HDD가 낼 수 없는 속도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HDD는 디스크가 회전하며 읽기·쓰기를 하는 데 비해, SSD는 비휘발성 메모리를 이용한 전기적 신호를 통해 데이터를 입출력하기 때문에 속도가 월등히 빠를 수밖에 없다. 다만 가격이 HDD에 비해 다소 높다는 단점이 있었지만, 기술의 발전은 이런 불편을 끌어내렸다.

그래서 PC를 새로 구입하거나 업그레이드를 생각하는 유저들에게 SSD는 대세, 혹은 필수 부품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2014년은 SSD 제품의 흐름에 있어 가격 평준화가 이뤄진 한 해다. 제조사들은 원가를 낮추고자 제조공정을 낮췄고 이는 가격 다운으로 이어졌다.

덕분에 SSD 시장의 용량 추세가 128GB에서 256GB로 상향됐다. 또한, 많은 신규 브랜드와 제품들이 시장에 뛰어들면서 2015년의 SSD 시장은 이미 치열해지고 있다. 하지만 소비자들에겐 이런 경쟁이 더 좋은 구매 기회로 이어진다. 그래서 많은 소비자들이 보급형보다는 전문가 급을 선택하는 경향이 높아지고 있다. 성능/품질/단가/사후지원 등의 요소에 가격까지 감당할 만한 제품들이 많기 때문이다.

우선 삼성전자 850 PRO는 반도체 기술력을 토대로 SSD 시장에서 국내 브랜드의 입지를 지키고 있다. 읽기 550MB/s, 쓰기 520MB/s로 뛰어난 수준을 보이며 ‘삼성 3코어 MEX’의 자체 컨트롤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V-NAND를 최초로 적용하여 향상된 낸드 플래시 수명으로 인해 10년의 긴 보증 기간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 하다.

OCZ Vector 150가 있다. OCZ가 도시바에 인수된 후 출시된 첫 제품으로써 안정적인 Barefoot 3 컨트롤러 및 도시바 19nm MLC 낸드로 구성됐다. 인디링스사의 베어풋 3 MOO 컨트롤러를 사용하여 높은 속도와 함께 안정성을 더했다. 550/530이라는 빠른 수준의 읽기/쓰기 속도에 5년의 보증기간을 약속한다.

인텔의 730 SSD는 서버급 DC S3700/S3500 SSD 제품에 사용되는 기판으로 전문가 또는 게이머, 서버 환경을 위해 특별히 설계한 제품이며 컨트롤러 및 낸드 모두 엄선한 부품을 사용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플렉스터의 M6 PRO 제품도 사용자들의 입소문을 타고 인기 제품으로 등극했다.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오래 사용해도 성능 저하가 없는 TrueSpeed 기술과 SATA 포트의 한계를 돌파할 수 있게끔 컨트롤러 및 낸드의 잠재력을 깨워주는 플렉스 터보 기술이라고 볼 수 있다.

PC와 노트북은 물론 각종 IT 주변 기기 수입, 유통사 관계자는 “SSD의 기술발전과 공정의 진보로 값비싼 제품으로 여기던 소비자들의 인식이 바뀌었다”라며 “PC의 안정적인 성능을 유지하기 위해선 약간의 부담을 더 하더라도 시대의 대세인 SSD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라는 조언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