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마음의 병을 앓고 있는 직장인들이 증가하고 있다. 급속한 산업화가 이루어지면서 여러 사회 문제에 의한 현대인의 불안과 갈등요소가 다양한 증후군 형태로 등장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얼마 전 사회, 경제 전반에 걸쳐 ‘번아웃 증후군’, ‘샌드위치 증후군’이라는 말이 회자되었다. 번아웃 증후군은 직장인이 과도한 업무에 신체적, 정신적인 피로감으로 무기력증에 빠지는 증상을 말한다. 또한, 샌드위치 증후군은 직장 내 중간관리층이 겪는 스트레스성 증후군으로, 밑에서는 젊고 유능한 부하 직원이 치고 올라오고 실적 위주의 성과를 토대로 상사나 경영진이 압박을 가하는 것을 샌드위치에 빗대어 표현한 것이다.

이번엔 새로운 유형의 사회현상인 ‘신 샌드위치 증후군’이 등장해 화제다. 신 샌드위치 증후군은 회사에서도 가정에서도 인정받지 못한다고 느끼는 불안증세로, 소외감이 들며 우울감에 사로 잡히는 현대 사회 구성원들이 겪는 증상이다.

이 같은 고충은 직장 내 중간관리층뿐 아니라 회사일과 가사를 병행해야 하는 여성 근무자, 맞벌이 부부 등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공감하고 있다.

2011년 고용노동부 자료에 따르면, 스트레스로 인한 경제 손실 추정치는 11조 3650억원에 달할 만큼 직장인 증후군은 개인은 물론 기업과 조직에 부정적인 영향력을 끼친다. 개인적으로는 공감과 소통 장애를 유발하여 업무 의욕이 떨어지고, 업무적으로 동기부여가 잘 되지 않아 생산성이 저하돼 결국은 회사와 경제적 차원의 손실을 야기시킨다.

직장인 전문 상담기업 다인C&M의 2013년 상담 자료에 따르면, 약 2만 5천건의 상담 중 가족 관련 30%, 직장 관련 28%, 개인적 문제 25% 등으로 나타났다. 이는 현대 직장인의 스트레스 원인이 자녀 양육과 가족 소통 그리고 업무와 직장 내 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로 양분화되어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해 다인C&M 관계자는 “직장인의 스트레스 범위가 회사와 가정, 개인적인 문제로 확장되면서 조직 구성원의 스트레스 관리 또한 기업의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며 “미국과 일본 등 해외 기업에서는 효율적인 조직 관리를 위해 근로자 지원프로그램인 EAP(Employee Assistant Program)가 활성화 되어 있는 등 기업 차원의 체계적인 관리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