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이엠텍이 프리미엄 게이밍 기어 브랜드 마운틴(MOUNTAIN)의 국내 공식 유통을 알렸다. 마운틴은 게이머와 콘텐츠 크리에이터가 최고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사용자 중심으로 디자인된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으며, 산에 오르는 여정만큼 흥미 넘치고 도전적인 게임을 위한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이엠텍에 의해 국내 시장에 우선 선보인 제품은 ‘EVEREST 60’과 ‘EVEREST CORE’로 모두 우측 숫자 키패드가 없는 작은 크기의 키보드이다. 특히 리뷰를 통해 살펴볼 ‘EVEREST 60’은 제품명이 의미하듯 풀사이즈의 일반 키보드 대비 크기가 60%로 줄어들어 공간활용도가 매우 뛰어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마우스 접근성 및 조작성이 향상되어 게임은 물론이고, 마우스 사용이 잦은 콘텐츠 제작 환경에서도 작업 효율을 높여주는 효과를 낸다. 또한 ‘Krytox GPL 205 Grade 0’으로 사전 윤활 처리된 체리식 스테빌라이저와 하우징의 고밀도 실리콘 및 폼 레이어의 저소음 설계로 잡음없이 타건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제작되었다. 키 스위치는 손쉽게 교체가 가능해 관리가 쉽고, PBT 키캡을 써 오랜 기간 번들거림 없이 새것과 같은 상태를 유지한다. 필요시 별매인 숫자키보드를 양쪽에 붙일 수 있는 모듈형을 채택해 확장성도 우수하다. 제조사의 사명처럼 사용자 중심으로 디자인되어 게임과 콘텐츠 제작 환경에서 모두 만족스럽게 사용할 수 있는 콤팩트형 키보드이다.

▲ MOUNTAIN EVEREST 60

첫 만남부터 마운틴((MOUNTAIN), 그리고 에버레스트 60(EVEREST 60’)의 정체성을 느낄 수 있다. 본질에 충실한 간결함, 그리고 모든 불필요한 요소는 제거해 적시 적소 필요한 것에 집중할 수 있는 미니멀리즘 디자인을 담고 있다.

‘에버레스트 60’이라는 이름이 의미하듯 풀사이즈 키보드 대비 60%에 불과한 크기를 가지고 있다. 우측 숫자키패드와 편집키 등을 과감히 제거했으며, 프레임 크기도 줄였다. 때문에 책상 위 공간을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우측 또는 좌측 마우스와 키보드간 거리가 크게 줄어들어 타이핑 중 언제라도 손을 빠르게 마우스로 이동시킬 수 있다. 이동거리가 짧아지는 만큼 반복되면 작업 속도가 늘고, 또한 손이나 손목의 피로도도 덜어준다.

또한 알루미늄 재질의 플레이트를 사용해 매우 견고하고 튼튼하다. 오랜 기간 써도 뒤틀림 없이 처음 상태를 그대로 유지한다. 작지만 묵직한 무게도 이 제품의 장점 중 하나이다.

▲ 알루미늄 재질의 플레이트를 사용했다.

▲ 가정용 저울로 직접 측정해 보니 750g으로 나타났다. (제품 사양에는 768g으로 표시)

USB 케이블은 분리형으로 되어 있다. 케이블 길이는 160cm나 되어 PC 본체가 책상 바닥에 있더라도 불편함이 없다. 사용 환경에 따라 케이블 위치를 변경할 수 있도록 키보드 뒤쪽에는 세 군데에 USB포트를 마련했다.

▲ 분리형 케이블을 사용했다.

▲ 포트는 세 군데 중 선택해 쓸 수 있다.

키 스위치 고유의 소음 외에 키보드의 구조적 결함으로 발생되는 소음은 직업의 집중력을 떨어뜨린다. 또한 오랜 시간 누적되면 소음은 더 커지곤 한다. 이 제품은 소음 문제없이 기분 좋은 타건감만 느낄 수 있도록 몇 가지 눈에 띄는 재질을 사용했다. 우선 고밀도 실리콘이다. 하우징의 통울림을 줄이며, 키보드의 묵직함을 더해 강한 타이핑에도 안정감을 유지한다. 중간 층에는 폼 레이어를 추가했다. 키 타건 할 때 그리고 스테빌라이저 작동시 소음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 바로 아래 부분에는 PCB의 울림과 개별 스위치의 소음을 줄여주는 폼 레이어를 덧붙였다.

▲ 1번부터 고밀도 실리콘, 키 타건 소음 감소용 폼 레이어, PCB의 울림 감소용 폼 레이어이다. (이미지 : MOUNTAIN)

64개의 키로 풀사이즈 키보드 대비 키는 크게 줄었지만 쓰는데 불편함은 거의 없다. 오른쪽 아래에 있는 ‘Fn’키를 다른 키와 조합해 쓰면 되기 때문이다. F1, F2 등 펑션키는 물론이고, PgUp/PgDn, Home, End 등과 같은 편집 키, 볼륨 제어, 그리고 윈도우키 비활성화 등을 모두 사용할 수 있다. Fn키는 즉각적으로 반응하기 때문에 미세한 키 입력 차이로 인한 입력 오류도 발생하지 않는다. 다만 Fn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기능에 대해서는 키캡에 별도로 인쇄되어 있지 않아 사전에 숙지해야 하는 불편함은 있다. 한편 게임에서 필수적인 무한동시 입력 기능도 지원하므로 실제 게임에서 빠른 키 조작에도 오류 없이 플레이를 할 수 있다.

▲ 키 확장을 위한 Fn 키

바닥에는 고무 재질의 피트를 사용했다. 다섯 군데에 비교적 큰 크기로 자리잡고 있어 마찰력이 크게 향상된다. 게임 중 다소 과격한 조작에도 키보드가 쉽게 밀리지 않는다. 그만큼 게임에 더욱 집중할 수 있다.

키보드 뒷부분 각도 조절은 독특한 구조로 되어 있다. 일반적인 레버 방식이 아닌, 스페이서 세트를 사용한 3단계 조절 방식을 사용했다. 기존 플라스틱 레버는 쉽게 부러질 수 있다는 단점을 개선한 것. 자석으로 쉽게 떼었다 붙일 수 있으며, 함께 구성된 받침대를 추가적으로 부착함으로써 높이를 조절할 수 있다.

▲ 스페이서 세트를 이용해 높이를 조절할 수 있다.

키캡도 매우 고급스럽다. 내열성, 내약품성이 우수한 PBT 재질을 사용해 내구성이 뛰어나다. 시간이 흘러도 번들거림이 없으며, 매트한 느낌의 표면 질감 또한 매우 고급스럽다. 각각의 키캡은 이중사출로 제작되어 각인된 문자가 지워지는 문제도 해결했다. 한편 ‘EVEREST 60’은 키캡에 별도의 한글 각인 처리는 하지 않았다. 최소한의 각인으로 미니멀한 감성을 그대로 전달하기 위함이다. Fn키 관련 각인 처리가 되지 않은 것도 이와 같은 이유 때문이다.

‘EVEREST 60’은 기계식 스위치를 사용했다. 스위치 형태에 따라 마운틴 TACTILE 55, LINEAR 45, LINEAR 45 SPEED 등 세가지가 있다. TACTILE 55는 55cN의 다소 묵직한 키압을 가지고 있으며, 스위치가 작동되는 지점 주변에서 키의 눌림을 느낄 수 있다. LINEAR 45는 45cN의 키압을 가지고 있으며, 부드럽고, 매끄럽게 누르는 느낌을 준다. LINEAR 45 SPEED는 LINEAR 45와 누르는 느낌은 비슷하지만 입력 지점이 2mm인 다른 스위치와 달리 1.1mm로 매우 짧아 빠른 입력이 필요한 경우 쓰면 좋다. 세 스위치 모두 키 수명은 1억회나 된다. 시중에 출시된 일반 기계식 키보드보다 월등히 길어 오랜 시간 품질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다. 참고로 본 리뷰에 사용된 키 스위치는 ‘TACTILE 55’ 타입이다.

▲ 각 스위치별 특징 (이미지 : MOUNTAIN)

▲ 리뷰에 사용된 키보드는 TACTILE 55 스위치를 썼다.

▲ TACTILE 55 스위치

▲ TACTILE 55 스위치를 쓴 EVEREST 60 타건 영상

공장에서 사전 윤활 처리되었다는 점도 마운틴 기계식 스위치의 또 다른 특징 중 하나이다. 윤활제인 크라이톡스 205가 적용되어 출고되므로 귀에 거슬리는 마찰음이 나지 않는다. 또한 체리MX 키캡과 호환되므로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키캡을 다양하게 꾸밀 수 있다.

각각의 스위치는 분리가 가능한 구조로 되어 있다. 따라서 사용 중 문제가 발생한 키에 대해서는 개별적으로 교체가 가능하다. 불량 스위치 하나 때문에 PCB 전체를 교체할 필요가 없으니 유지 및 관리가 용이하다. 또는 색 다른 키감을 느껴보고 싶다면 원하는 부분만 교체가 가능한 장점도 있다.

▲ 스위치는 분리가 가능한 소켓 타입이다.

▲ 키캡과 스위치를 분리할 수 있는 리무버를 제공한다.

키캡, 그리고 스위치를 쉽게 분리할 수 있도록 별도의 리무버를 함께 제공하고 있다. 또한 여분의 포인트 키캡이 하나 더 포함되어 있으므로 색다른 변화를 줄 수 있다.

▲ 포인트 키캡을 함께 제공한다.

스페이스, 엔터 등 좌우로 긴 일부 키는 체리식 스테빌라이저가 적용되었다. 따라서 어느 부분을 눌러도 키감은 동일하다. 마찬가지로 윤활제인 크라이톡스 205가 적용되어 마찰음 없는 부드러운 키감을 느낄 수 있다.

1670만 컬러로 빛을 내는 화려한 RGB LED를 가지고 있다. 각각의 키 스위치 밑에는 LED가 있으며, 개별적으로 색을 바꿀 수 있다. 키 스위치는 LED 빛이 퍼져 나갈 수 있도록 투명 재질을 사용해 빛의 발산 효과가 뛰어나다. 키캡 외에 키보드를 둘러 싸고 있는 측면 부분도 360도 RGB LED를 적용해 화려함을 더한다. 역동적인 빛의 향연을 만끽할 수 있다.

LED는 Color Wave, Tornado, Breathing, Reactive, Matrix 등으로 다양한 효과를 줄 수 있다.

전용 소프트웨어인 ‘Base Camp’를 이용하면 키보드를 보다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소프트웨어를 통해 최대 5개의 프로필 생성 및 관리가 가능하며, 키보드에 내장된 메모리에 설정된 값을 저장할 수 있다. 따라서 PC가 바뀌더라도 사전에 설정된 값으로 키보드를 사용할 수 있다.

앞서 설명한 RGB LED를 제어할 수 있다. 각각의 키에 개별 컬러를 설정하는 것은 물론이고, 여러가지 효과 지정도 가능하다. 키보드 측면 LED로 제어할 수 있다.

특정 키에 대한 사용자 지정 기능을 쓸 수 있다. 원하는 프로그램이나 매크로, 또는 미디어 컨트롤 등을 특정 키에 할당함으로써 게임과 콘텐츠 제작 환경에서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매크로 관리 기능도 있다. 마법사 기능을 통해 쉽게 매크로 생성이 가능하며, 필요에 따라 보다 세밀하게 매크로를 조정할 수 있다.

윈도우키를 비활성화 하는 등 키보드에 대한 기타 설정도 가능하다. 새로운 펌웨어가 있으면 ‘Base Camp’를 통해 최신 상태로 유지할 수 있다.

한편 ‘MOUNTAIN EVEREST 60’은 숫자 키패드가 없는 쉽게 해결할 수 있도록 모듈형 방식을 채택했다. 별매인 ‘EVEREST 60 NUMPAD’를 키보드 측면에 부착함으로써 일반 키보드와 동일한 환경으로 쓸 수 있다. 사용자의 환경에 따라 오른쪽 또는 왼쪽 어디든 붙여 쓸 수 있으며, 플러그&플레이 방식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별도의 설정 과정도 필요 없다. 키 설정과 RGB LED 모드도 동기화되므로 따로 만질 필요가 없다.

▲ 별매인 ‘EVEREST 60 NUMPAD’

▲ 별매인 ‘EVEREST 60 NUMPAD’는 사진과 같이 오른쪽 또는 왼쪽에 부착해 쓸 수 있다.

▲ 키보드 좌우측에 ‘EVEREST 60 NUMPAD’를 연결하기 위한 포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