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터를 고를 때 대부분 소비자는 적당한 가격에 성능 좋은 제품을 찾는다. 게임이나 디자인 편집과 같은 전문 영역의 고성능 모니터가 크게 성장했다고 하지만 여전히 가정용, 업무용으로 두루 쓸 수 있는 올라운드 모니터 인기가 높기 때문이다. 에이수스(ASUS)가 국내 시장에 선보인 ‘VZ27EHE’은 위와 같은 조건에 꼭 들어맞는 모니터로, 화면 크기와 화질, 가격, 기능, 디자인 모두 만족스러워 국민형 모니터라는 타이틀이 어울리는 제품이다.

FHD 해상도를 품은 IPS 패널을 써 왜곡 없는 선명한 화질을 만들어 내며, 75Hz 주사율에 어댑티브 싱크 기능까지 넣어 영상이 부드럽다. TUV 인증을 획득한 시력보호 기능은 장시간 시청시 눈의 피로도를 덜어주며, 제품명에 붙은 ‘Gaming’이라는 이름 답게 부가적인 기능을 넣어 게이밍 경험을 향상시킨다. 특히 슬림함을 추구한 고급스러운 외형에 베젤리스 디자인을 적용함으로써 다중 모니터 구축시 유용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 웹서핑과 문서 작성, 업무 처리, 그리고 게임까지 어떤 환경에서도 충분히 만족할 수 있는 제품이다.

▲ ASUS VZ27EHE 시력보호 Gaming 베젤리스

탄탄한 기본기에 가성비를 추구하면서 울트라 슬림 디자인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에이수스(ASUS) VZ 시리즈의 27인치 모니터이다. 어떤 분위기에도 어울리는 블랙 컬러를 사용했으며, 군더더기 없는 깔끔함이 인상적이다.

‘VZ27EHE’ 모니터의 디자인은 한 마디로 ‘울트라 슬림(Ultra Slim)’으로 정의할 수 있다. 측면 가장 얇은 부분의 두께는 6.5mm에 불과하다. 마치 커다란 태블릿PC 하나가 서 있는 느낌이다. 스마트폰보다 얇고, 볼펜 한 자루 두께에도 미치지 못한다. 그만큼 볼륨감도 줄어들어 모니터가 있는 주변 공간을 여유롭게 만들어주는데 한 몫 한다.

▲ 볼펜 한 자루에도 못미치는 두께를 가지고 있다.

울트라 슬림 디자인은 ‘베젤리스’가 적용된 전면부로 이어진다. 패널을 감싸는 프레임을 최소화해 화면이 돋보이며, 몰입감을 향상시키는 효과를 낸다. 패널 바깥쪽 프레임은 존재감이 거의 드러나지 않을 정도로 얇고, 실제 화면이 표시되는 영역 바깥 공간도 화면 크기 대비 슬림한 편이다. 특히 2대 혹은 3대 이상의 모니터를 나란히 놓더라도 모니터 사이 간격을 최소화해 이질감이 줄어든다. 마치 하나의 모니터를 쓰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이어져 더 큰 공간에서 편집이 필요한 동영상/이미지 작업에서 매우 편리한 환경을 제공한다.

▲ 베젤리스 디자인을 적용했다.

▲ 베젤이 거의 보이지 않아 탁 트인 개방감를 느낄 수 있으며, 화면 집중도가 향상된다.

모니터 설정을 위한 버튼은 우측 뒤쪽에 있다. 5~6개 버튼이 아닌 4방향 스틱 타입을 사용해 조작은 매우 직관적이다. 화면에 나타난 메뉴에 따라 스틱을 조작하면 되므로 원하는 메뉴에 쉽게 접근, 설정할 수 있다. OSD 메뉴는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펼쳐지는 트리 형태로 되어 있어 메뉴간 이동 및 탐색이 쉽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 모니터 후면에 있는 OSD 메뉴 버튼

▲ OSD 메뉴 구조

모니터 도난 방지를 위한 켄싱턴락 기능도 제공한다. 모니터 뒤쪽에 별도의 켄싱턴락 잠금 장치를 연결하면 특정 위치에 물리적으로 고정할 수 있다. 다수가 PC를 이용하는 공공장소, 학원과 같은 곳에서 유용하다.

▲ 뒤쪽에 도난 방지를 위한 켄싱턴락홀이 있다.

영상 입력을 위한 포트로 가장 많이 쓰는 HDMI를 지원한다. 그리고 구형 기기와 산업 현장에서 종종 쓰는 D-Sub 단자도 갖고 있다. 헤드폰 단자가 있어 조용한 분위기에서 혼자 PC 사운드를 들을 수 있으며, 외부 스피커 연결을 위해 사용할 수 있다.

▲ 왼쪽부터 HDMI, D-Sub, 오디오 출력, 전원 순이다.

세련된 느낌의 스탠드는 화면이 흔들리지 않도록 단단하게 지지한다. 뒤로 23도, 앞으로 5도 범위 내에서 모니터 앞뒤 각도를 조절할 수 있으므로 사용자의 눈 높이에 맞춘 최적의 상태로 모니터를 바라볼 수 있다.

▲ 뒤로 23도, 앞으로 5도 범위 내에서 모니터 앞뒤 각도를 조절할 수 있다.

한편 스탠드를 떼어내면 모니터 뒤쪽에는 75*75 규격의 베사홀이 나타난다. 요즘 많이 쓰고 있는 모니터암에 부착할 수 있으며, 벽면에 고정시키거나 기타 특수 목적의 스탠드를 장착해 쓸 수 있다. 또는 미니PC 등을 부착해 올인원PC처럼 꾸미는 것도 가능하다.

▲ 스탠드를 분리하면 베사마운트홀에 모니터암 등을 장착할 수 있다.

FHD IPS 패널을 써 광시야각 특성 우수
일상에서 쓰기에 가장 무난한 27인치로, 화면 전체가 한눈에 들어온다. 웹서핑, 오피스 작업용으로 무난하며, 게임에서는 적의 움직임을 재빠르게 감지할 수 있어 이상적인 크기이기도 하다. 해상도는 HD보다 높은 FHD(1920*1080)을 지원한다. 2~3개의 창을 동시에 띄워도 넉넉한 공간을 제공하기 때문에 여러 작업을 동시에 처리하는데 편리하다.

화사하면서도 선명한 화질을 내는 IPS 패널을 썼다 광시야각 특성이 매우 우수해 상하좌우 어느 방향에서 바라보더라도 색 왜곡 없이 밝고 선명하다. 응답속도는 1ms(MPRT)로 우수한 편이다. 잔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아 화면이 또렷하게 보이며, FPS 게임이나 스포츠 중계 화면에서도 화면 속 사물을 정확하게 인지할 수 있다. IPS 패널 특성상 명암비는 1000:1을 지원한다. 그러나 ASUS의 스마트 동적 명암 기술인 ASCR(ASUS Smart Contrast Ratio) 기술을 적용해 100,000,000:1까지 향상된다.

▲ 광시야각 특성이 뛰어난 IPS 패널을 사용해 선명하고 풍부한 영상을 제공한다.

합리적 가격대를 추구한 모니터이지만 색 재현율은 양호한 편이다. LCD 모니터의 색 재현율 기준이라 할 수 있는 sRGB의 경우 직접 측정해 보니 색역 크기는 93.0%로 나타났다. 100%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일상적인 디스플레이로 사용하기에는 부족함 없는 컬러 재현하므로 향상된 사실감과 몰입감을 느낄 수 있다.

▲ 점선으로 표시된 부분이 sRGB이며, 무지개 색으로 표시된 영역이 모니터가 지원하는 색 공간이다.

휘도 특성도 양호하다. 제품 사양에는 250cd/m²로 표기되어 있으며, 직접 측정해보니 최대 밝기는 이와 차이가 거의 없는 248.02cd/m²로 나타났다.

게임을 포함해 콘텐츠에 따라 최적화된 화면에서 모니터를 사용할 수 있도록 사전 설정된 화면 모드를 탑재했다. 풍경, 영화관 외에 다양한 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는 8가지 모드를 담고 있다.

풍경 모드는 화면 밝기 범위와 대비, 채도를 조절하여 실제와 같은 자연 환경을 표현한다. 영화관 모드에서는 극장과 같은 몰입감을 느낄 수 있으며, 게임 모드는 어두운 부분을 밝게 조정함으로써 가시성을 향상시킨다. 나이트 뷰 모드는 Y-밝기 값을 지능적으로 조절하여 장면의 아름다움을 밝게 표현하며, sRGB 모드는 풍부한 색감으로 시각적인 즐거움과 함께 전문적인 그래픽 작업에서 완성도를 향상시킨다. 읽기 모드는 실제 종이책을 보는 것처럼 편안하게 바꿔주며, 암실 모드는 주변 조명에 구애받지 않고 정교하게 사진 작업이 가능하도록 돕는다.

75Hz 화면 주사율 지원… 어댑티브 싱크 기술로 매끄러운 영상 재생
일반 모니터(60Hz)보다 높은 75Hz 주사율로 동작한다. 본격적인 게이밍 모니터는 아니지만 주사율을 한단계 더 끌어올림으로써 기존 모니터보다 향상된 품질의 영상을 즐길 수 있다. 장면 전환이 빠른 스포츠 영상, 레이싱 게임에서 움직임이 매우 부드럽다. 1초에 75프레임으로 화면 갱신 속도도 빨라 1인칭 슈팅 게임에서는 적의 움직임을 빨리 포착할 수 있어 공격과 수비에 유리한 장점도 있다.

다음은 화면 주사율에 따른 차이를 체감할 수 있는 [www.testufo.com] 사이트의 영상 녹화화면이다. 횡스크롤 게임 화면을 화면 주사율에 따라 보여주며, 고속촬영을 통해 영상으로 담았다. 차이를 보다 분명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1/8 속도로 재생했다. 아래는 일반 모니터의 화면 주사율인 60Hz와 이 제품의 최대 화면 주사율인 75Hz 비교 영상이다. 비록 15Hz 차이에 불과하지만 뚝뚝 끊겨 보이는 60Hz가 상대적으로 스크롤이 부자연스럽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래픽카드와 모니터 사이 영상 신호를 동기화함으로써 화면찢김(티어링) 문제를 해결하는 어댑티브 싱크(AMD 프리싱크) 기술도 넣었다. 프리싱크 기능을 활성화하면 그래픽카드에서 출력되는 영상 신호와 모니터 화면 주사율이 동기화되어 화면찢김이나 끊김 등의 부자연스러운 출력 문제를 해결한다. 그만큼 화면에 더욱 집중할 수 있다.

▲ OSD 메뉴에서 어댑티브싱크(프리싱크) 기능을 선택할 수 있다.

▲ 프리싱크 기능이 활성화된 경우 AMD 그래픽카드 설정에서 관련 기능을 쓸 수 있다. 48Hz~75Hz 범위 내에서 주사율이 가변적으로 변하는 것을 알 수 있다.

TUV 인증 획득한 시력보호 기능
하루 일과의 대부분을 PC 앞에서 보내는 현대인들. 그만큼 모니터에서 내뿜는 강한 빛은 눈의 피로를 증가시킨다. 에이수스는 게임은 물론이고, 업무상 PC작업을 장시간 할 수밖에 없는 환경을 고려해 눈 건강을 위한 기능을 강화했다. 특히 신뢰도가 높은 TUV라인란드 연구소로부터 시력보호에 대한 기술을 인정받아 타 모니터와 다른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 우선 블루라이트 조절 기능이다. 다른 빛에 비해 에너지가 상대적으로 높은 블루라이트(청색광)는 눈에 해로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 모니터는 OSD 메뉴를 이용해 블루라이트 방출량을 5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 블루라이트로 인한 눈 건강이 걱정된다면 웹서핑과 같은 평상시에는 1단계로 설정하면 좋다. 워드 등 문서를 작성하거나 PDF 문서 등을 보는 경우에는 3단계로 설정하면 눈의 피로를 크게 줄일 수 있다.

▲ 블루라이트 조절이 가능하다.

우리 눈에 직접 보이지 않지만 LCD 밝기에 따라 나타나는 미세한 깜박임을 제거하기 위해 플리커프리 기술도 사용했다. 화면 깜박임은 장시간 눈에 노출될 경우 피로감을 크게 향상시키며, 컴퓨터 화면 증후군(CVS)로 나타날 수 있으므로 LCD 모니터의 필수 기능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또한 불필요한 빛반사를 최소화하기 위해 패널 표면은 저반사 코팅(안티글레어) 처리했다. 주변의 광원이 모니터에 비침으로써 특정 위치의 시청을 방해하고, 눈의 피로도를 증가시키는 원인을 차단한다.

시력보호 기능에 진심인 에이수스의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또 하나의 기능이 있다. 바로 ‘시력 체크’이다. 안과나 안경원에서 시력을 점검할 때 사용하는 차트를 OSD 메뉴 내에 넣어 사용자가 언제든 시력을 측정할 수 있도록 한 것. 모니터로부터 3미터 떨어진 위치에서 차트를 보고 시력을 확인할 수 있으니 꽤 유용하다.

▲ 시력을 확인할 수 있는 다양한 기능을 내장하고 있다.

▲ 시력 측정 기능

‘Astigmatism’ 메뉴를 이용해 난시 여부를 확인할 수 있으며, 황반 변성 자가 테스트를 위한 ‘Amsler Grid’ 메뉴도 추가되었다.

▲ 난시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Astigmatism’ 기능

▲ 황반 변성 자가 테스트를 위한 ‘Amsler Grid’

이 밖에 눈의 휴식을 위해 일정 시간 후에 알림을 선택할 수 있는 기능도 넣었다. 5분부터 최대 60분까지 설정할 수 있다.

게임 환경에 특화된 ‘GAME PLUS’ 기능 제공
게이밍 모니터로서 특징을 보여주는 몇 가지 특별한 기능도 가지고 있다. 모니터 뒤쪽 OSD 버튼을 누르면 나타나는 ‘GamePlus’ 메뉴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

▲ 게임 환경에 유용한 '게임 플러스'

‘십자선(크로스헤어)’은 화면 정중앙에 조준선을 표시하는 기능이다. FPS 장르의 게임에서 보다 정확한 공격과 표적 식별이 가능하다. 조준 상태가 아니더라도 적의 타격 위치를 정확히 가늠할 수 있어 명중률을 향상시킨다. 모니터 자체에서 오버레이로 띄우기 때문에 충돌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장점도 있다. 조준선은 게임에 따라 더욱 분명하게 볼 수 있도록 붉은색과 초록색에서 선택할 수 있다. 형태도 세 가지 중에서 하나를 골라 쓸 수 있다.

▲ 십자선은 색과 형태에 따라 고를 수 있다.

타이머 기능도 제공된다. 30분부터 90분까지 시간을 지정하면 모니터 좌측 상단에 시간이 표시된다. 자원 채취와 건물 건설, 그리고 병력 생산 등 시간 관리가 매우 중요한 게임에서는 게이머의 스킬 향상에 큰 도움을 준다. 또 한편으로는 게임을 붙들기 시작하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게임에 빠져들게 되는데 화면에 설정한 시간이 나타나므로 게임을 더욱 건강하게(?) 즐기는데도 도움이 된다.

초당 프레임을 실시간 표현하는 기능도 들어갔다. 숫자로 현재 FPS가 나타나 플레이하고 있는 게임 환경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두 대 이상의 멀티 디스플레이를 구성할 경우 모니터의 위치를 정확하게 잡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맞춤 안내선 표시’ 기능도 지원한다.

또 하나 눈에 띄는 것은 퀵핏(Quick Fit) 기능이다. 사진 출력에 주로 사용되는 8*10, 5*7, 4*6 사이즈 또는 B5와 레터 용지 등 인쇄물의 크기를 모니터 안에서 표시함으로써 실제 출력될 결과물에 대한 확인이 가능하다. 매번 출력하면서 인쇄물 위치와 크기를 조절할 필요가 크게 줄어들기 때문에 종이가 낭비되는 것을 막는다.

▲ 실제 출력물의 크기를 화면으로 확인할 수 있는 퀵핏 기능

사무실과 가정에서, 그리고 게임까지…
활용도 높은 ‘ASUS VZ27EHE 시력보호 Gaming 베젤리스’
IPS 패널을 쓴, 기본기에 충실한 화질, 게임을 위한 부기 기능과 75Hz 주사율, 다양한 작업 환경을 고려한 화면 모드 지원, TUV 인증 시력보호 기능까지 완벽에 가까운 에이수스 VZ27EHE 모니터. 가정에서는 웹서핑과 학습용, 사무실에서는 업무용, 때로는 게임까지 척척 소화해나는 만능 디스플레이이다. 모니터의 팔방미인이라는 수식어가 딱 들어맞을 정도로 공간 활용도가 높은 27인치 모니터가 필요하다면 충분히 만족하면서 쓸 수 있는 제품이다. 특히 두 대 이상의 멀티 디스플레이 환경이 필요한 경우 베젤리스가 더해진 깔끔한 디자인이 제 역할을 톡톡히 함으로써 이상적인 PC 작업 환경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