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 작업을 주로 하는 전문가들에게 그래픽카드는 업무의 효율을 높여주고, 작업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는 중요한 제품 중 하나다. 때문에 일반적인 AMD 라데온이나 엔비디아 지포스 계열의 게임용 그래픽카드 대신 전문가용으로 출시된 제품을 사용하는 경우가 태반이다.

AMD 역시 전문가를 위한 전용 그래픽카드인 'AMD 라데온 PRO' 시리즈로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그 중에서도 최근 출시한 'AMD 라데온 PRO W6400 D6 4GB'는 합리적인 가격에도 불구하고 부족함 없는 성능과 전문가를 위한 다양한 기능으로 전문가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한층 미세해진 공정으로 높은 전력대비 성능을 자랑할 뿐만 아니라 어느 정도의 게임 구동 능력까지 갖춰 활용도 면에서 뛰어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발열 해소를 위한 효과적인 쿨링 시스템도 탑재돼 안정성을 중시 여기는 시스템에 최적화된 제품으로 꼽힌다.

AMD 라데온 PRO W6400 D6 4GB
제조공정	6nm
인피니티 캐시	16MB
메모리	GDDR6 4GB (64 bit)
스트림 프로세서	768개
출력 포트	디스플레이 포트 2개
TDP	최대 50W
전원 포트	-
가격	36만 7500원 (3월 4일 기준)
제품 문의	AMD 코리아

'AMD 라데온 PRO W6400 D6 4GB'는 작은 크기의 기판 위에 시원스러운 파란색 커버를 덮어 안정적인 느낌을 전해준다. 잘 알려져 있다시피 라데온 그래픽카드는 크게 게이밍 제품군인 RX 시리즈와 전문가용 제품인 PRO 시리즈로 나뉜다.

그 중에서 RX 시리즈는 파란색의 커버를 채택했는데, 플라스틱을 사용한 일반 보급형 그래픽카드와 달리 철제를 적용해 내구성은 물론 발열 해소 능력까지 제공한다.

크기도 작고 두께도 얇아 호환성 면에서도 매우 뛰어난 제품이라 할 수 있다. 두께가 PCI 슬롯 1개만 차지할 정도로 얇고, 길이도 168mm에 불과하다. 실제로 손바닥보다 약간 큰 정도라 미들타워 케이스는 물론 미니타워와 같은 스몰 폼팩터 시스템에 사용되기에도 적합하다.

이전 W6000 시리즈에 비해 한층 미세한 6nm 공정의 AMD RDNA2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만들어졌으며, 54억 개에 달하는 트렌지스터를 탑재했다. 또한 768개의 스트림 프로세서와 함께 12개의 컴퓨팅 유닛을 탑재했다.

'AMD 라데온 PRO W6400 D6 4GB'는 16MB의 인피니티 캐시를 탑재했고, 64bit로 작동하는 4GB 용량의 GDDR6 메모리를 장착했다. TDP (열 설계전력)도 50W에 불과해 전력대비 성능 면에서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FP16의 성능이 7.07 TFLOPs, FP32의 성능이 3.5 TFLOPs에 달한다. 2개의 디스플레이 포트를 제공하고 8K의 초고해상도를 지원한다. 최대 4대의 디스플레이를 사용할 수 있는 AMD만의 아이피니티(Eyefinity) 기술도 제공한다.

발열 해소를 위해 1개의 팬을 장착했고, 안쪽으로 GPU와 메모리의 발열 해소를 위한 히트싱크도 탑재됐다. 히트싱크의 중앙에는 열을 고르게 분산시켜주는 히트파이프도 1개 탑재됐는데, 열 전도율이 뛰어난 구리 재질로 만들어졌다.

해당 제품의 발열이 사실상 높지 않다 보니 일반 그래픽카드에 비해 쿨링 팬의 크기가 다소 작지만, 냉각과 소음 등 모든 면에서 충분히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여준다.

워크스테이션용으로 출시된 제품인 만큼 엔터프라이즈급의 기능을 지원한다는 점도 특징이다. 먼저 최신 드라이버를 사용할 수 있는 Day Zero 인증과 보안 기능, 4분 이내 AMD 상담원과 대화할 수 있는 혜택까지 제공하는 전문가용 그래픽 소프트웨어인 AMD 라데온 PRO를 사용할 수 있다.

AMD 라데온 프로렌더도 눈 여겨 볼만한 기능이다. 이전 버전 대비 렌더링 알고리즘 향상으로 더 빠른 렌더링 속도를 구현한 것은 물론 하드웨어 가속화 레이 트레이싱, 모든 단계의 렌더링 파이프라인을 지원하는 Vulkan API 기반의 풀 스펙트럼 렌더링을 지원한다.

언제 어디서든 접속이 가능한 AMD 원격 워크스테이션 기능도 사용할 수 있다. 이는 낮은 지연 속도의 프레임 인코딩이 가능하고,  가상 디스플레이 기술 및 전문 앱 인증, 보인 기능 등을 제공한다.

끝으로 'AMD 라데온 PRO W6400 D6 4GB'의 성능이 어느 정도인지 알아보기 위해 벤치마크 프로그램과 게임을 구동했다. 앞서도 언급했던 'AMD 라데온 프로' 시리즈는 게임용으로 출시된 제품이 아닌 만큼 고사양 게임을 구동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

때문에 어느 정도의 성능을 갖췄는지 참고용으로만 확인하면 좋을 듯하다. 비교 대상으로 엔비디아 지포스 GTX1650 Super와 AMD RADEON RX 6500 XT를 선정했다.

<테스트 사양>
CPU - RYZEN 5 5600X
M/B - ASUS PRIME B550M-A
RAM - OLOy BLADE RGB DDR4-3600 CL16 8GB x 2ea
SSD - Sandisk 1TB (NVMe)
운영체제 - Windows 10 Pro

먼저 3D 작업에 대한 성능을 측정할 수 있는 전문가용 그래픽 테스트 프로그램인 Specviewperf 2020을 통해 3종 제품의 능력을 알아봤다. 각 항목마다 성능이 제각각이기에 특정 제품의 우세를 이야기하기는 어렵다.

다만 지포스 GTX1650 Super의 현재 인터넷 최저가가 50만원이 넘는 반면 다른 라데온 제품군은 30만원 대임을 감안한다면, 가격대비 성능 면에서 더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을 것이다.

다음 Blender 테스트를 돌려본 결과 라데온 W6400은 236초를 기록했으며, 다른 2종의 제품 역시 거의 비슷하게 측정됐다.

다음 게임 성능에 대해 알아봤다. 물론 워크스테이션용 그래픽카드에 있어 게임 성능이 그리 중요하지 않을 수 있지만, 타 제품과 비교에 좋은 지표가 될 것이다.

배틀그라운드를 FHD의 해상도에서 울트라 옵션으로 구동해 평균 및 최소 프레임을 알아봤다. 테스트 결과 라데온 RX6500 XT가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고, 지포스 GTX1650 Super가 그 뒤를 이었다.

다음 리그오브레전드를 FHD의 해상도에서 매우 높음 옵션으로 구동한 후 프레임을 측정했다. 테스트 결과 지포스 GTX1650 Super가 가장 높은 성능을 기록했고, 라데온 제품군은 이보다 소폭 낮은 것으로 측정됐다.

인기 온라인 게임인 오버워치를 FHD의 해상도에서 구동했다. 라데온 RX6500 XT가 모든 프레임에서 가장 높은 성능을 기록했고, 다음으로 GTX1650 Super가, 라데온 W6400이 가장 낮은 성능을 기록했다.

끝으로 로스트아크를 돌린 결과 지포스 GTX1650 Super가 가장 성능이 높았으며, 라데온 제품은 소폭 낮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합리적 가격에 다양한 활용도 갖춘 전문가용 그래픽카드 'AMD 라데온 PRO W6400 D6 4GB'

'AMD 라데온 PRO W6400 D6 4GB'는 전문가용 그래픽카드로 1슬롯 정도의 작은 크기에도 불구하고 높은 성능과 다양한 기능을 탑재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워크스테이션 시스템을 꾸미기에 적합한 제품이다.

6nm로 한층 미세해진 공정을 기반으로 만들어졌으며, 768개의 스트림 프로세서와 12개의 컴퓨팅 유닛, 16MB의 인피니티 캐시를 탑재했다. 64bit로 작동하는 4GB GDDR6 메모리를 탑재해 FHD급의 환경에서 사용하기에 적합하고, AMD 아이피니티 기술로 다수의 모니터를 연결해 멀티 태스킹 환경을 구현할 수 있다.

물론 워크스테이션용으로 출시된 제품이다 보니 게임 성능은 다소 떨어지지만, 전문가용 그래픽 소프트웨어인 AMD 라데온 PRO와 효율적인 렌더링 및 하드웨어 가속화 레이 트레이싱을 위한 AMD 라데온 프로렌더를 지원하는 등 뛰어난 활용도를 자랑한다.

인터넷 최저가를 기준으로 36만원 대에 판매되고 있어 가격대비 성능 면에서도 충분한 강점을 가진다. 만일 합리적인 가격으로 다양한 기능을 갖춘 워크스테이션을 마련하고자 하는 유저라면 눈을 돌려도 좋을 것으로 보인다.